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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기획] 10년 후 내 일자리, 책은 답을 알고 있을까

<채널예스> 6월 특집 기획 : 두 번째 직업
미래의 일자리를 조망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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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노마드, 긱 이코노미 등 새로 나타나는 직업 특성과 미래 예측 단어가 익숙하지 않다면, 차근차근 책으로 풀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2017.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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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고 직업의 지도가 완전히 바뀐다는 이야기가 무성하다. 특히 최근 차량, 기술, 숙박 등 모든 분야에서 공유 경제가 활발하게 일어나면서 공유 플랫폼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돈을 버는 일자리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굳이 4차 산업혁명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이미 고용시장이 비정규직과 계약직, 프리랜서 위주로 재편되면서 ‘평생직장’, ‘안정적인 직장’은 멀어진 지 오래다.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 사람을 섭외해 일을 맡기는 경제 형태인 ‘긱 이코노미(Gig Economy)’ 개념이 트렌드로 나타나면서 ‘두 번째 직업’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었다.


이 정도면 ‘불투명한 미래’를 넘어서 ‘답이 안 보이는 미래’가 맞지 않나 싶다. 책에는 답이 있을까?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노마드, 긱 이코노미 등 새로 나타나는 직업 특성과 미래 예측 단어가 익숙하지 않다면, 차근차근 책으로 풀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 편집자 주

 

 

 

4차 산업혁명이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

 

일자리 혁명 2030
박영숙, 제롬 글렌 공저 / 이희령 역 | 비즈니스북스

지금 부상하는 첨단 기술이 인간의 일자리와 고용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다룬다. 크게 일자리 혁명을 가져올 로봇, 무인차, 인공지능, 디지털 통화, 증강현실, 바이오, 안보 총 7대 산업 분야에 주목했다. 2025년이면 로봇이 전체 생산품의 50%를 담당하고, 2030년이면 대부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를 탄다. 비트코인 같은 디지털 가상 화폐가 일상의 지불 수단으로 자리잡고 수명이 늘어나면서 바이오 산업도 주목받는다. 산업혁명은 일자리를 빼앗는 것이 아니라 '일자리의 형태'를 바꿀 뿐이라는 주장에 희망이 보인다.

 

 

명견만리_새로운 사회 편
KBS 명견만리 제작팀 저 | 인플루엔셜

한국 사회 및 세계가 직면한 변화의 흐름을 읽어 낸 렉처멘터리(Lecture Documentary) 프로그램이었던 <명견만리>가 책으로 나왔다. '사회 편'에서는 정치와 고령화 시대, 직업, 4차 산업혁명 시대 인재를 만드는 교육 등 여러 방면에 걸쳐 미래의 사회가 어떤 모습일지를 그린다.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정치가 어떻게 갈등을 해결하는 기술을 키울 것인지, 장수 시대를 맞아 새롭게 등장한 '제3연령기'를 대비하는 방법, 호기심의 가치를 밝히고 개인에게 요구되는 데이터 마인드와 컴퓨터적 사고력을 분석하며 데이터 빅뱅 시대를 헤쳐나갈 지혜를 모았다.

 

 

인구가 모든 걸 바꾼다

 

정해진 미래
조영태 저 | 북스톤

인구학의 관점에서 볼 때 모든 미래는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 초저출산 현상이 사회의 위협이 되리라는 언론의 보도는 끊이지 않았지만, 정확히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지는 잘 모른다. 일본은 저출산 고령화에도 불구하고 경제 대국의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의 미래를 정확히 그리려면 눈에 보이는 통계수치를 사회적 역량과 외교관계 등 다양한 요소와 연계해 해석해야 한다. 경기동향, 주가추이, 문화담론의 변화 등의 미래를 효과적으로 판단하는 '인구학적 관점'으로 개인이 '정해진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차분하게 풀어낸다.

 

 

100세 인생
린다 그래튼, 앤드루 스콧 공저 / 안세민 역 | 클

현재 50세 미만인 사람들은 100세 이상 살게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러한 통계는 100세 인생이 노년의 문제만이 아니라 젊은 세대들도 지금부터 준비해야 하는 일임을 시사한다. 100세 계획을 세우는 것은 재정 문제나 노후를 위한 준비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인생 전반을 재설계하는 것을 의미한다. 저자들은 '교육-일-퇴직'으로 이어지는 전통적인 3단계 인생이 아니라, 휴식과 과도기를 활용해 3단계 이상으로 늘어난 단계의 삶을 사는 인생을 구체적인 예로 제시한다. 또한 부동산이나 예금 등의 유형 자산도 중요하지만 기술이나 지식과 같은 생산 자산, 가족 관계나 파트너십 등의 활력 자산도 오랫동안 경제 활동을 하면서 풍요로운 삶을 누리기 위한 중요 자산이라고 역설한다.

 

 

해체되는 국경과 직업

 

에어비앤비 스토리
레이 갤러거 저 / 유정식 역 | 다산북스

'긱 이코노미'와 '공유 경제'의 대표격이라 불리는 에어비앤비가 어떻게 생겨났는지 <포춘>의 부편집장이 수년에 걸쳐 창업자를 직접 인터뷰하고 분석했다. 방세를 내기도 어려울 만큼 가난했던 세 청년이 작은 아이디어 하나로 사업을 시작해 10년 만에 거대 산업을 파괴하고 세계 최고의 기업이 되기까지의 여정이 생생하다. 모두가 미쳤다고 말한 아이디어를 비즈니스로 발전시킨 과정과, 창업 초기 빚을 갚기 위해 고군분투한 사정, 경영 경험이 없던 사람이 2,500명 직원을 거느린 경영자로 거듭나기까지의 성공전략과 기업문화를 알아본다. 미래 시장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영감을 선사해 줄만한 책이다.

 

 

원하는 곳에서 일하고 살아갈 자유, 디지털 노마드
도유진 저 | 남해의봄날

전 세계 국경을 넘나들며 70여 디지털 노마드와 원격근무 시행기업을 심층 인터뷰한 다큐멘터리 <원웨이티켓One Way Ticket>을 책으로 담았다. 무선 인터넷과 스마트폰, 태블릿 PC로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곳에서 일하고 살아가는 시대를 맞이해, 사회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한 글로벌 기업들과 정부, 지자체의 현장을 담았다. 40만 명에 가까운 직원을 거느린 IBM을 비롯해 아마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제너럴 일렉트릭 등 분야를 막론하고 글로벌 대기업들이 앞다퉈 원격근무를 시행하는 이유와 방법을 알 수 있다.

 

 

일의 미래, 무엇이 바뀌고 무엇이 오는가
선대인 저 | 인플루엔셜

일자리가 줄어들고 일자리의 수명도 짧아진다.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이지만 저자는 유독 대한민국의 저성장과 인구변화가 어떻게 세계와 다른지, 어떤 타격이 있는지 한국 경제의 구조 측면에서 고찰한다. 정형화된 일자리가 줄어들고 어정쩡한 중급기술 직업이 가장 위험해진다. 사람들의 욕구가 세분화되면서 조그마한 수요를 충족해주는 일자리가 생겨날 수 있다. 개인은 여러 번의 생애전환기에 대비해 노년의 소득 구조와 재무구조를 바꾸고, 대체될 수 없는 능력을 키우는데 집중해야 한다. 또한 사회적으로도 조세제도 개혁, 기본소득제와 로봇세, 기본자본 도입 등 '노동 없는 미래'에 대비하는 대책도 본격적으로 제안한다.

 

 

헬조선 인 앤 아웃
조문영 등저 | 눌민

"헬조선"은 소득이 불평등하고, 근로조건이 열악하며, 삶의 여유가 없고, "아재들의 꼰대질"로 가득하고, 스펙을 아무리 쌓아도 취업이 되지 않는, 태어난 신분으로 미래가 결정되는, 아무도 자신을 보호해주지 못하는, 생존경쟁의 전투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한민국을 상징한다. 삶의 터전을 지옥으로 표현하는 청년들이 한국이 아닌 다른 곳에서의 삶을 꿈꾸면서 해외로 이주하는 글로벌한 이동이 점점 더 늘어난다. 무작정 한국인으로서 한국에서만 살아야 한다는 의무감에서 벗어나기도 하지만, 쫓겨나다시피 한국을 떠나고 외국에서 구조적 착취를 다시 경험하기도 한다. 이 시대 한국 청년들이 어떻게 자신의 처지를 받아들이고 있는지, 한국을 벗어나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객관적이고 담담하게 그려낸다.

 

 

정규직의 종말

 

긱 이코노미
다이앤 멀케이 저 / 이지민 역 | 더난출판사

기업들이 신규채용을 줄이고 구조조정을 계속하면서 한국의 올해 실업률은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용시장이 계약직과 프리랜서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 단기 계약직, 프리랜서 등을 섭외해 일을 맡기는 경제 형태인 '긱 이코노미(Gig Economy, 긱 경제)'라는 개념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큰돈은 기업에게 가고 노동자에게는 푼돈만 돌아갈 것이라는 비관적 비판을 하거나, 더 많은 일자리가 만들어지면서 경제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주장을 한다. 개인은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시간 관리, 사용권, 나만의 보장 방법, 네트워크 확보 등 개인이 할 수 있는 '나만의 성공 방법'을 찾을 것을 제안한다.

 

 

고용 신분 사회
모리오카 고지 저 / 김경원 역 / 김종진 해제 | 갈라파고스

노동자의 대다수가 정사원이거나 정규직인 시대는 막을 내렸다. 정규직, 중규직, 파견직, 계약직, 시간제, 아르바이트 등 다양한 고용 신분이 나타나면서 고용 안정성, 임금, 복리후생, 사회적 지휘 등에서도 격차가 나타난다. 모두가 평등하다는 현대에 고용 형태에 따라 차별을 받는 상황인 셈이다. 이 책은 기업의 이윤을 위해 노동자의 계층이 신분으로 고착하는 현상을 데이터와 통계자료를 통해 분석하고, 고용 신분 사회를 해결한 방안을 제시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남을 밟고 올라선 정규직이 아니라 괜찮은 일자리인 '디센트 워크'다.

 

 

우리의 월급은 정의로운가
홍사훈 저 | 루비박스

26년차 베테랑 방송기자가 철저히 피고용인의 입장에서 문제점을 인식하고,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해법을 제시하고자 한 책. 1장 '적정임금'에서는 한국과 선진국의 차이를 비교하면서 같은 제도를 어떻게 운영하는지 다룬다. 2장 '임금격차'에서는 과거에 괜찮았던 일자리가 왜 '나쁜 일자리'가 됐는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격차는 당연한 것인지 질문을 던지고, 3장 '최저임금'에서 사용자와 근로자 양측의 쟁점을 다룬다. 3장 모두 과도한 임금격차와 소득의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려면 강제적으로 임금 착취를 막기 위한 법과 제도를 정비하는 국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결론이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얼라이언스
리드 호프먼, 벤 카스노카, 크리스 예 공저 / 이주만 역 | 한국경제신문사(한경비피)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자 많은 기업들이 인재를 고용함에 있어서 철저한 '거래' 중심의 계약 관계를 택하다 보니, 인재들이 너도나도 더 나은 조건을 쫓아다니는 '용병'이 되었다. 현재의 고용 방식을 버려야 한다면, 노사 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 링크트인의 공동 창업자 리드 호프먼을 비롯해 실리콘밸리 출신의 벤 카스노카, 크리스 예가 기존의 고용 방식을 대안하는 모델로 '동맹 관계'를 제시한다. 고용을 동맹으로 인식해 각 경제 주체가 원하는 조건을 분명히 밝히고 서로 이득을 얻는 거래를 맺는다는 의미다. 결국 기업은 경쟁력을 창출하고 인재는 자기 기반을 넓히는 긍정적이고 이상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혁신이 일어난다.

 

 

기본소득이 세상을 바꾼다
오준호 저 | 개마고원

기존의 노동 환경이 붕괴할 거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10년 전만 해도 몽상가들의 아이디어로 치부되던 기본소득 개념이 급부상하고 있다. 취지는 좋지만 비현실적이라는 말에는 '돈 문제'만 해결되면 기본소득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관점이 깔려 있다. 하지만 재원 마련보다는 노동 없이 주어지는 소득에 거부감을 느끼는 문제가 더 크다. 현실적 방안을 찾기로 방향만 결정된다면, 그 방안은 결국 찾아지게 마련이다. 정말 중요한 건 인식의 변화임을 설득하는 책이다.

 

 

나는 직장에 다니면서 12개의 사업을 시작했다
패트릭 맥기니스 저 / 문수민 역 | 비즈니스북스

성공의 정석 코스를 밟아온, 확실한 미래가 보장된 샐러리맨으로 여겨온 저자는 2008년 금융 위기로 갑작스럽게 좌천당하면서 더는 직장인으로서의 생활이 안정적이지 않다고 깨달았다. 회사를 그만두고 창업가의 길로 들어선 대신, 그는 매달 꼬박꼬박 들어오는 월급과 안정된 근무환경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이 가진 자원의 10%만 투자하면서 사업을 시작했다. 5년 후 저자는 월스트리트가 주목하는 12개의 사업체를 거느린 사업가가 되었다. 투자금의 2배가 현금이 되었고, 투자 당시보다 시장 가치가 10배를 상회하는 지분을 소유했다. 당장 창의적이고 주도적인 사업을 시작하기보다, 직장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미래를 향한 기회와 가능성을 여는 현실적인 방안을 제시한다.

 

 

작고 소박한 나만의 생업 만들기
이토 히로시 저 / 지비원 역 | 메멘토

4차 산업혁명이니 AI니 하는 게 먼 이야기 같다면, 바로 시작하는 소박한 생업 만들기 시도도 괜찮다. 저자는 사누키 우동으로 유명한 지방에서 태어났다. 고향을 떠나 한 가지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농업 및 필요한 재료의 재배까지 생업으로 삼고 있는 염색 공방이 활기차게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전업'보다 여러 가지 일을 하는 생활의 가능성을 체감했다. 대학원 졸업 후에 벤처기업에 참여했지만 스트레스로 건강을 해쳐 퇴직하고 '생업'을 개발하기로 결심한다. 숙소업, 투어가이드, 빵가게 기획 운영, 생화 장식 판매, 비정기적 강사 등 조그마한 일을 모아 살 만하게 버는 모습을 보자면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살아남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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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정의정

uijungchung@ye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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