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광규 “글은 결국 자기 경험의 고백”
시인 공광규의 서재
글이라는 것은 결국 자기 경험의 고백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기 고백을 독자들에게 들려주면서, 독자들이 다른 인생을 한번 더 경험하게 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독자의 삶을 풍부하게 해주는 것이지요.
책을 읽어가면서 인생이라는 것이 무엇인가를 깨우쳐 주는 책을 만날 때, 행복합니다. 주로 휴일이나 밤 늦게 혼자 있는 시간에 하는 독서가 가장 즐겁습니다. 책과 단 둘이 만나는 시간이니까요.
요즘 관심사는 시민들의 촛불집회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읽은 책은 없습니다. 계획도 없고요. 다만, 관련된 책 ‘(가제)촛불혁명시집’을 만들려고 기획 중에 있습니다.
최근 『맑은 슬픔』을 썼습니다. 글이라는 것은 결국 자기 경험의 고백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기 고백을 독자들에게 들려주면서, 독자들이 다른 인생을 한번 더 경험하게 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독자의 삶을 풍부하게 해주는 것이지요. 그리고 글에 자신의 경험과 진실이 담기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화려한 수사가 없어서 맛은 없고 단순하고 간명하지만 오래 생각나는 글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명사의 추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요한볼프강폰 괴테 저/박찬기 역 | 민음사
중학교 때 사회 선생님께서 수업시간에 여러 번 내용을 말씀하셔서 읽은 책인데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입니다. 당시에 내성적이고 용기가 없어서 실천이 불가능한 연애를 책을 통해 엿보는 재미가 있었거든요. 대단한 연애소설이었고, 그런 연애를 하고 싶었습니다.
정지용 시선
정지용 저/이상숙 역 | 지만지
대학 때 읽은 정지용의 『정지용 시선』과 『문학독본』입니다. 대학 때 시가 뭔지 모르고 마구 쓰면서, 이 시집과 산문을 빌려서 필사하면서 시를 이렇게 쓰면 되는구나 하는 깨우침을 받았거든요. 네 시의 멘토가 누구냐고 물으면 저는 당연히 정지용이라고 말하죠.
삼국유사
사일연 저/김원중 역 | 민음사
그 다음 책은 일연의 『삼국유사』입니다. 아마 우리 민족의 제일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재미가 있고, 오랜 전통문화인 불교를 구체적인 이야기를 통해 만날 수 있는 책입니다. 또 여행을 가서 『삼국유사』에 나오는 지명이나 사찰을 만나는 기쁨이 그만입니다. 불교 교리는 경서보다는 이런 이야기책을 통해서 가르치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삼국유사』 번역본을 여러 개 구비하고 있습니다.
자본
카를 마르크스 저/강신준 역 | 길
노동자의 성서인 마르크스의 『자본』입니다. 여기서 배운 것은 내용보다는 구체적인 글쓰기입니다. 또 각주에서 셰익스피어 작품 등 문학을 많이 인용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저자인 마르크스가 시를 백 편 이상 쓴 시인이라는 것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자본』과 관련된 책도 한 권은 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번역본 3종을 가지고 있습니다.
장자
오강남 편 | 현암사
최근에는 『장자』를 읽었습니다. 특히 뒷부분의 내용들이 좋았습니다. 명분이나 체면, 사회적 지위에 집착하여 살아왔는데, 생명과 아무것도 바꾸지 않겠다는 사례들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좋은 지혜서입니다.
영화
삼국지
대주미디어
내 인생의 영화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없습니다. 다만 중국에서 나온 드라마 <삼국지> 전편을 다 봤습니다. 이런 역사의 굴곡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지혜도 얻고 싶고, 책에서 볼 수 없는 영상에 나타난 중국의 풍경이 보고 싶었습니다. 최근에 영화와 시를 가지고 영화평론가와 대담도 하였습니다. 시로 만든 영화, 영화에 나오는 시들을 살펴본 것이죠. 그리고 영화 <내부자들>에 대해 잡지에 영화평을 쓰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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