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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 세대가 추천하는 판타지 소설은

소설가 발터 뫼르스 팬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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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해서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발터 뫼르스에 대한 작가 정보가 너무 없기 때문입니다. 팬으로서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제가 전하려던 메시지는 작가 정보가 아니지만 쓰다 보니 이도 저도 아닌, 해리 포터 이야기가 주가 되었네요. 아 그리고 발터 뫼르스 신작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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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작가도 완전한 무에서 작품을 창조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조앤.K.롤링만큼은 무에서 유를 만들어낸 위대한 창조가라고 말하고 싶다. 조앤.K.롤링은 말랑말랑한 나의 우뇌를 자극했고, 내 안에 잠재된 상상력의 문을 활짝 열어젖혔다. 1997년 6월 26일, 해리 포터 제1권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이 영국에서 처음 발간됐다. 이후 약 67개국 언어로 번역 200여개국에서 출간된 해리 포터 시리즈는 1999년 11월 한국어로도 번역됐다. 불과 1년 사이에 대한민국 모든 가정집 책장의 한 귀퉁이에는 '해리 포터 시리즈'가 자리잡았다. 물론 우리 집도 예외는 아니었다. 당시 내 나이는 13살이었다. 그때까지 나는 독서에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막무가내 초딩이었는데 내 돈을 주고 직접 책을 구입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나의 절친이었던 김양이 해리 포터 1권을 들고 와 '참 소중한 책인데 빌려줄 테니 조심히 읽어'라고 권하기 전까진.

 

나는 친구에게 빌려 읽은 1권을 시작으로 13살 무렵 해리 포터 시리즈를 뚝딱 해치웠다. 막힘없이 넘어가는 책읽기의 기쁨을 느끼며 이마에 번개모양 흉터를 가진 ‘소년 마법사’의 신비로움에 빠져들었다. 당시 나에게 해리 포터는 마법 램프에서 뻥하고 튀어나온 지니, 그 이상의 존재였던 것이다. 총 10권으로 이어지는 이야기 그 너머엔 정신이 아찔해지는 세계가 즐비해 도무지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아무튼 난 어른이 된 지금까지도 이만큼 신비로운 책을 만나지 못했다. 그 후로 판타지 소설은 유치한 것으로 여겨졌고, 그에 대한 열망도 사라졌는데 나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새로운 작가를 만났다. 독일 출신의 소설가 발터 뫼르스(발터 뫼어스)다. 성인이 되어 읽게 된 발터 뫼르스의 『루모와 어둠 속의 기적』, 『꿈꾸는 책들의 도시』 책들은 해리 포터를 만났을 때의 설렘과 진배없었고, "예술이다"라는 찬사를 망설임 없이 가져왔다.

 

아직까지 대한민국에서는 발터 뫼르스의 존재가 희미한 것 같다. 내 기준에서는 해리 포터, 반지의 제왕 버금가는데 명작인데 말이다. 왜 그의 신작 『꿈꾸는 책들의 미로』는 베스트 셀러 목록에 없는지. 발터 뫼르스를 검색하면 베르나르 베르베르만큼 많은 이미지와 기사가 뜨지 않는지 의문이다. 중략하고 조앤.K.롤링 상상력을 잡을 만한 글쟁이는 발터 뫼르스 뿐이다.

 

 

새로운 판타지의 도래
해리 포터 세대에게 추천하는 판타지 소설은

 

『루모와 어둠 속의 기적』은 악마바위 섬으로 끌려간 어린 루모의 모험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소설이다. 몇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문학, 과학, 예술 전반을 뛰어넘는 발터 뫼르스의 끝없는 상상력에 탄복하게 된다.

 

『꿈꾸는 책들의 도시』는 발터 뫼르스의 대표작이다. 작가 특유의 유머와 천재적인 비유가 살아 숨쉬고, 재치 있는 언어유희로 고전작가들을 비틀어 인용하며, 거침없는 입담으로 ‘책벌레’들을 사로잡는다. 그의 소설들은 모두 차모니아(발터 뫼르스가 창조한 세계)와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거짓말을 조금 보태서 첫 장을 넘기는 순간부터 쉽게 책을 내려놓을 수 없다.

 

발터 뫼르스의 신작 『꿈꾸는 책들의 미로』『꿈꾸는 책들의 도시』의 두 번째 이야기로 판타지 「차모니아 시리즈」 여섯 번째 소설이자 시리즈 중 부흐하임 3부작의 2부에 해당되는 작품이다. 작가가 만들어낸 상상의 대륙 차모니아, 그 중에서도 책들의 도시 부흐하임에서 벌어지는 환상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루모와 어둠 속의 기적 1

발터 뫼르스 저/이광일 역 | 들녘림

『꿈꾸는 책들의 도시』로 전 세계 독자를 사로잡은 발터 뫼르스의 대표작! 그의 차모니아 4부작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악마바위에 수많은 동물을 가둬놓고 갈기갈기 찢어 먹는 외눈박이 거인들의 손에 잡힌 어린 루모. 두려움에 휩싸인 루모 앞에 폴초탄 스마이크가 등장한다. 그는 루모가 타고난 싸움꾼 볼퍼팅어라는 것을 알아보고 차모니아의 모든 전투에 대해 얘기해준다. 루모가 성장하자 외눈박이들은 루모를 광란의 축제에 쓸 제물로 지목하고 우리에 가둬 사육한다. 스마이크는 루모에게 탈출 방법을 알려준다. 그리하여 악마바위는 살육의 장으로 변한다! 피비린내 나는 싸움에서 살아남은 루모는 언제나 그 앞에서 나부끼던 은띠를 찾아 먼 길을 떠난다. 판타지 소설이자, 모험소설이면서 연애소설이고, 인간에 관한 성찰로 가득 찬 인생 이야기.

 

 

 

꿈꾸는 책들의 도시 세트

발터 뫼르스 저/두행숙 역 | 들녘

젊은 공룡 미텐메츠는 신비한 원고 뭉치를 유산으로 받고 실종된 저자를 찾아 부흐하임으로 떠난다. 책들의 도시 부흐하임, 그러나 그 지하세계는 값나가는 책을 찾으려는 책사냥꾼들의 전쟁터이자 거대한 괴물들과 그림자 제왕이 사는 공포의 세계였다. 새로운 것을 창조해야 하는 작가들의 절규, 독자가 아니라 신문사들을 위해 글을 쓰는 비평가들, 돈이 되는 책만 만들어내는 출판사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거대한 자본의 힘을 그린 판타지 소설.

 

 

 

 

 

 

 

꿈꾸는 책들의 미로

발터 뫼어스 저/전은경 역 | 문학동네 | 원서 : The Labyrinth of Dreaming Books

『꿈꾸는 책들의 미로』는 현재 독일에서 상업적으로 가장 성공한 작가인 발터 뫼어스 최고의 판타지 ‘차모니아 시리즈’ 여섯번째 소설이며, 시리즈 중 특히 부흐하임 3부작의 2부에 해당된다. 1부 『꿈꾸는 책들의 도시』 마지막에 화재 경종이 울리고 부흐하임이 화염에 휩싸인 지 이백 년 후의 이야기로, 힐데군스트 폰 미텐메츠가 다시 한번 부흐하임으로 여행을 떠나 꿈꾸는 책들의 미로라 불리는 어둠의 세계에서 겪은 흥미진진한 모험이 담겨 있다. 폭발적인 상상력으로 빚어낸 이야기 안에는 특유의 유머와 천재적인 비유가 살아 숨쉬고, 재치 있는 언어유희로 고전작가들을 비틀어 인용하며, 거침없는 입담으로 ‘책벌레’들을 사로잡는다. 발터 뫼어스의 독창적인 일러스트와 이야기에 어울리는 다양하고 아름다운 글씨체들은 책을 읽는 재미에 눈으로 보는 즐거움까지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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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ㆍ사진 | 박지애

감상의 폭에 따라 삶의 질이 좌우된다고 믿는다.
감동한다는 건 곧, 내가 잘 살고 있다는 증거다.
아이스타일24 웹진 <스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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