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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구텐버그> 2인 20역, 장승조•정원영•허규•김종구가 그리는 브로드웨이 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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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3일, 대학로 수현재씨어터에서 뮤지컬 <구텐버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오리지널 캐스트 장승조, 정원영과 새롭게 합류한 허규, 김종구가 함께 열정적인 무대를 보였다.

2013년 국내 초연을 통해 관객과 평단의 찬사를 받은 뮤지컬 <구텐버그>가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뮤지컬 <구텐버그>는 브로드웨이 진출을 꿈꾸는 ‘버드’와 ‘더그’가 자신들이 직접 쓴 뮤지컬을 제작자들 앞에서 선보이는 공연이다. 공연을 제작할 돈도 프로듀서도 없는 이들이 직접 배우가 되어 자신들의 뮤지컬을 소개한다는 줄거리에 맞게, 무대는 최소한의 세트로 구성된다. 두 주인공은 단 한 명의 피아니스트와 함께 20여 개가 넘는 캐릭터를 연기하며 극의 모든 등장인물과 플롯을 책임진다. 최소한의 소품과 1인 다역 구조를 통해 <구텐버그>는 배우들의 기량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구텐버그



작년보다 업그레이드 된 <구텐버그>


김동연 연출은 이번 공연에 대해 “작년 공연은 날 것 그대로를 보여주고 관객들이 상상하는 데 포인트가 있었다면, 이번에는 그 상상력을 좀 더 극적으로 무대 위에 드러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양주인 음악감독 역시 “올해는 작년보다 더 많은 악기를 추가하여 피아니스트 한 명이 무대에 보여줄 수 있는 역량을 최대한 극대화”하였고, “인물의 노래나 행동, 말투 등 모든 것이 노래 자체에 묻어나올 수 있도록 편곡”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구텐버그>에서 피아노 연주자 ‘찰스’(에이브, 최희영)는 피아노뿐만 아니라, 퍼커션, 심벌즈 등 7개의 악기를 연주하며 극의 흐름을 돕는 역할이다. 양주인 음악감독은 “찰스의 연주가 보이는 자리만 찾는 관객도 있을 정도”라고 귀띔했다.


‘버드’역의 허규는 <구텐버그>에 대해 “시종일관 유쾌하고 행복한 공연”이라고 말하면서, “처음 대본을 접했을 때도 ‘많이 힘들겠구나’ 했는데, 실제로 해보니 더 힘들었다. <구텐버그>가 배우로서 7번째 작품인데, 이 작품을 통해서 정말 많이 배우고 훈련된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역시 ‘버드’역을 맡은 장승조는 이번 공연에서 “배우로서 어떻게 공연의 메시지인 ‘꿈과 희망’을 전달할 수 있을지에 주안점을 두고 열정적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대 위에서 땀을 많이 흘리는 것에 대해서는 “‘버드’가 오랫동안 힘들게 준비한 공연을 사람들 앞에서 선보이고 있는 상황을 상상”하면 자신도 모르게 땀이 난다고 밝혔다. 


‘더그’ 역할로 다시 합류한 정원영은 “<구텐버그>의 가장 큰 매력은 ‘처음’이라는 설렘이다. 그래서 꿈을 이루기 위한 첫 발걸음을 시작하는 인물의 마음을 무대에 담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초연과 이번 공연의 차이에 대해 “재관람 관객도 많기에 매 공연마다 조금 더 재미있고, 조금 더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부분도 있지만, 공연 본연의 색깔을 놓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오래된 맛집의 매력은 기본적인 레시피를 정확하게 살리는 것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구텐버그>를 할 때 무대에 순수하게 집중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더그’의 또 다른 배우 김종구는 <구텐버그>에 대해 “정말 재미있는데 또 그만큼 너무 힘들었다”고 밝혔다. 연습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에 대해 “역할 하나 하나가 다 소중한데, 1인 다역이다보니 분량이 너무 많았다”고 말했다. 이전에 했던 <김종국 찾기>에서는 ‘멀티맨’과 ‘남자’ 역할이 따로 있었는데, <구텐버그>에서는 두 역할을 한번에 다 하는 느낌이었다는 것. 그는 또한 <김종욱 찾기>에서 멀티맨 역할을 하고, <구텐버그>에서도 1인 다역을 하게 된 비결을 묻는 질문에 “관찰을 많이 했다. 추상적인 것 말고 우리 주변의 사람들을 관찰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아줌마 역할이면 우리 동네 아줌마의 목소리를 녹음해보고 관찰하면서 최대한 따라 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다양한 색깔의 표현을 할 수 있었다.”고 대답했다.  


구텐버그



웃음과 감동을 주는 꿈의 뮤지컬, <구텐버그>


<구텐버그>는 국내 공연에 맞춘 ‘센스있는 각색’으로 유명하다. 이에 대해 김동연 연출은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코미디들을 우리가 이해할 수 있게 바꾸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음악의 경우도 ‘손이 가요, 손이 가’와 같은 우리에게 익숙한 CM송의 멜로디를 넣는 등의 시도를 했다. 또한 원작의 경우 ‘코미디’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 우리는 웃음에서 더 나아가 어떻게 ‘감동’을 주고 관객들의 삶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많이 고민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양주인 음악감독과 김동연 연출은 각 캐스팅의 매력을 설명했다. 장승조?정원영의 경우 작년 공연에서 찾지 못했던 캐릭터의 성향, 매력, 특징이 노래 안에서 자연스럽게 묻어난다고 한다. 모자만 쓰면 자연스레 다양한 역할로 변신하는 것이다. 한편 새로운 짝인 김종구?허규는 다양한 음색과 음역대가 매력이다. 김종규는 고음도 가능하고 저음도 4명의 배우 중 가장 많이 내려간다. 허규는 록 보컬답게 락의 진수를 보여주고, 고음에서 탁월한 역량을 보인다. 새로 합류한 배우와 기존의 배우가 함께하는 믹스 페어의 경우 신선함과 노련함이 같이 어우러진다는 점에서 더욱 완벽한 호흡을 보여준다고 한다.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 뮤지컬 <구텐버그>는 9월 17일부터 12월 7일까지 대학로 수현재씨어터에서 볼 수 있다. 예매는 예스24 공연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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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노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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