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연구실에서는 전공에 관한 책이나 논문을, 집에서는 주말이든 주중이든 휴일이든 시간이 나면 전공서적 이외의 책을 읽습니다. 최근에 읽은 전공서적 이외의 책이란, 주로 소설입니다. 주로 역사소설을 읽죠. 또 삶의 무거움이나 중압감을 느낄 때, 책을 펼쳐봅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책을 손에서 놓게 되면 무거운 현실에 빠진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책을 읽다 보면 평상심을 찾을 수 있습니다.

언젠가 대하역사소설을 한 번 써보고 싶은 생각이 있어, 수년 동안 역사소설을 읽고 있습니다. 소설의 구성과 전개 등을 공부하려고 말입니다. 요즘은 일본의 역사소설인 『도쿠가와 이에야스』 를 읽는 중입니다. 이 소설 전에는 『수호지』, 『초한지』, 『삼한지』 등을 읽었습니다. 또 중국 청나라 시대를 배경으로 한 『강희대제』, 『옹정황제』, 『건륭황제』 도 흥미롭게 읽었고요.

서재에 이름을 붙인다면, ‘루소처럼, 칸트처럼’ 입니다. 왜냐하면, 저는 변호사를 그만두고 학교 선생이 된 사람입니다. 변호사 시절에는 돈을 버는 것이 목표라면 목표였습니다. 그런데 돈벌이를 하는 경우에도 삶의 가치를 잊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후 선생이 된 후, 교육자로서 학생들에게 감성과 이성 모두를 가르쳐야 지성과 인성 교육이 된다고 믿게 됐죠.

루소의 풍부한 감성, 칸트의 깊은 이성을 간직한 선생이 되어야 한다고 스스로 생각했고, 학생들에게도 돈 버는 방법만 가르치는 것이 아닌, 루소의 감성과 칸트의 이성을 가르치고 싶기 때문입니다. 아시다시피 루소와 칸트는 성격이 대조적이고 삶의 환경도 많이 다릅니다. 독일의 칸트는 루소에게서 영향을 받았고, 오늘의 독일을 있게 한 분입니다. 칸트의 서재에는 루소의 초상화가 걸려 있었습니다. 칸트는 참 교육자였죠. 루소도 현대 교육에 많은 영향을 주었고요. 저도 학생들을 잘 가르쳐 .칸트 같은 참 선생이 되고 싶습니다.

최근 『방황도 힘이 된다』 를 펴냈습니다. ‘지각’ 인생들과 나눈 속 싶은 이야기를 담았죠. 단 한 번뿐인 인생길을 우리는 방황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래도 현재 각자가 처한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내 삶을 부둥켜 안고 살아가세요. 먼지가 될지언정 차라리 재가 되리라는 심정으로요. 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방황도 힘이 되는 날이 있을 것입니다.



명사의 추천

시네마 천국

쥬세페 토르나토레 | 그린나래미디어

소년과 어른의 우정을 그린 영화로 잔잔하게 밀려오는 감동을 안겨주었습니다. 저는 어린 시절 나이를 초월한 우정을 나누었고, 현재도 어른들과 우정을 나누고 있기에 지금도 이 영화가 좋습니다.

행복을 찾아서

윌 스미스 주연/제이든 스미스 주연/가브리엘 무치노 감독 | 소니픽쳐스

주인공이 자신에게 지워진 운명을 거부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모습이 감동을 안겨주었습니다.

울지마 톤즈

구수환 감독 | 디에스미디어

이태석 신부님이 나오시는 영화입니다. 참 많이 울었습니다. 이웃을 위해 나누고 베풀고 사랑하는 모습을 보면서 사심 없이 공심을 갖고 살아야 갈 필요가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제가 신부는 아니지만요.

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저/유동범 역 | 인디북

황제라는 사람이 스스로를 경계하는 등 삶의 지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일상에 매몰 될 때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합니다.

무소유

정찬주 저 | 열림원

마음이 자리 욕심, 돈 욕심 등으로 가득 찰 때 자신을 돌아다 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해줍니다.

행복의 정복

버트런드 러셀 저/이순희 역 | 사회평론

행복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임을 알게 해주었습니다.

에밀

장 자크 루소 저/이환 편역 | 돋을새김

교육에 관한 소설로서 교육은 어떠해야 하는가를 생각해 보게 했습니다.

태백산맥

조정래 저 | 해냄

우리민족의 슬픈 현대사를 웅변적으로 묘사하고 있는 것은 우리의 슬픈 역사를 되돌아보게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