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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이란 무엇인가

글쓴이: 바람처럼바람대로 | 2013.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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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의 예술 쟝르 뿐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등의 전 분야를 망라해서 비평의 영역, 즉 평론이 있다. 평론... 과연 그 평론이란 무엇이며 평론자는 어떤 자세를 견지해야 할까...


 


오늘자 모일간지 문화면에 문학평론가 모씨의 평론집 출간 소식과 더불어 그의 비평에 관한 짧은 소회가 실려있어 그걸 보면서 보다 근원적인 문제(평소 늘 화두로 끌어 안고 고민하던)를 생각해 본다.


다음은 문학평론가 모씨와 기자 모씨의 기사내용 발췌부분이다.


 


"비평은 다른사람의 텍스트를 경유해 나를 드러내는 것이죠. 작품을 보고 날렵하게 짚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작품을 끌어 안고 세심한 부분까지 들여다 보는 것도 중요해요...


 읽는 사람의 내면에 비판이든 공감이든 평상시와는 다른 감정의 파장을 만들어 내지 못하면 공허한 텍스트이고 그 앞에서 비평가는 실어증 환자가 될 수밖에 없어요... 작가는 필드에서 골을 넣는 플레이어에요. 비평가는 넓은 의미에서 이를 조망하고 평가하는 거죠. 스타 플레이어가 잘 해주길 바라고 기대하는게 비평가죠.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나 시선에 충격을 주고 둔중한 울림을 줄 수 있는 작품, 그러한 시각을 언어를 통해 실현하려는 사람의 등장을 기대하는 거죠..."  (평론가 모씨)


 


"비평은 작품에 이르는 여러갈래의 길이다. 작품을 향해 질러가는 길도, 에둘러 가는 길도 있다. 궁극의 목적은 작품과 작가 읽기다. 그리고 그걸음은 시대에 대한 이해로 이어진다." (기자 모씨)


 


 


물론, 위의 기사는 문학이란 예술 쟝르에 한정한 것이겠지만 타 분야의 경우에 대입한다 하더라도 근원적인 의미에는 큰 무리가 없이 일맥상통하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비평을 하는 사람, 즉 비평가 혹은 평론가는 어떤 자세를 견지해야 할까... 무척이나 조심스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문학으로 시작했으니 문학으로 끝을 맺어야겠다. F.스캇 피츠제럴드(1896~1940)의 소설 [위대한 캐츠비The Great Gatsby]의 제1장 첫문장들을 소개하는 것으로 마무리하겠다.


 


내가 아직 젊고 남의 말에 곧잘 발끈하던 시절 아버지께서는 나에게 한 가지 충고를 해주셨는데, 그 후로 나는 그 충고를 마음속으로 되새기곤 하였다. 아버지께서는,


"누구를 비평하고 싶을 때는 언제든지 세상 모든 사람들이 다 너만한 이점(利点)을 누리고 있지는 않다는 것을 명심해라. "라고 말씀하셨다.


 


In my younger and more vulnerable years my father gave me some advice that I've been


turning over in my mind ever since.


'Whenever you feel like criticizing anyone, ' he told me, 'just remember that all the people


in this world haven't had the advantages that you've h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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