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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만한 아우는없는듯....

글쓴이: 인생도처 유상수 | 2012.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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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을 보고 왔습니다. 샘 레이미 감독의 오리지널의 3편을 다 본 뒤라 영화를 보기 전에는 이 영화의 제목에 부가된데로 어메이징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3D로 구현되는 영화를 봤습니다.  이영화는 마크 웹 감독에 의해 재 탄생된 영화입니다.


 


  어릴 적 사라진 부모 대신 삼촌 내외와 살고 있는 피터 파커(앤드류 가필드)는 여느 고등학생처럼 평범한 학교생활을 하며 일상을 보낸다. 그리고 같은 학교 학생 그웬 스테이시(엠마 스톤)와 첫사랑에 빠져 우정과 사랑, 그리고 둘 만의 비밀을 키워나간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가 사용했던 비밀스러운 가방을 발견하고 부모님의 실종사건에 대한 의심을 품게 된 그는 그 동안 숨겨져 왔던 과거의 비밀을 추적하게 된다.


 


아버지의 옛 동료 코너스 박사(리스 이판)의 실험실을 찾아가게 된 피터는 거미에 물려 특별한 능력을 갖게 되고, 뜻밖의 피터의 도움으로 연구를 완성한 코너스 박사는 자신의 숨겨진 자아인 악당 리자드를 탄생시킨다. 세상을 위협하는 세력 앞에 피터는 그의 인생을 통째로 바꾸어 버릴 일생일대의 선택, 바로 스파이더맨이라 불리우는 영웅이 되기로 결심합니다. 이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대결의 구도가 바로 이영화의 줄거리입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 과정 내내 오리지널의 기억이 자꾸 지금보고 있는 영화와의 혼선을 야기하더군요. 더군다나 오리지널에 나오는 피터 파커역의 토비 맥과이어 와 메리 제인역의 커스틴 던스트의 순수함과 뭔지 모를 서로를 향한 애틋함이 훨씬 더 나은 게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번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에는 피터 파커 역에 앤드류 가필드와 여친으로 나오는 스웨 스테이시 역에는 엠마 스톤이 나옵니다. 비쥬얼 적인 측면에서는 훨씬 화려해 졌다고나 할까요. 둘 다 이국적인 마스크에 도시의 귀공자와 귀공녀같은 화려함이 얼굴에 묻어납니다. 오리지널에 나오는 그들의 사랑애기처럼 쑥스럽고, 애틋한 그 무엇이 아니라, 마치 지금의 10대들을 보는 것처럼 거침이 없습니다아마 이런 애기의 풀어나감이 지금의 10대들에게는 훨씬 더 친근감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저 같은 노땅(?)은 오리지널에 대한 향수가 더 크기에 이질적으로 느껴집니다. 거기에 스파이더의 옷까지도 조금 더 디자인과 비쥬얼적인 색체요소가 가미가 되었던 듯 하네요. 그러함이 주는 화려함과 색체의 조화는 어쩌면 어메이징에 나오는 배역이 주는 화려함과는 더 잘 어울리지 않을 까 하는 생각은 듭니다. 하지만 생계를 걱정해야 했던 오리지널의 피터 파커와 엠마 왓슨이 주는 궁색함이 저는 스파이더맨에 더 잘 어울리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오리지널과 비슷한 전개를 하지만 숨겨진 아버지의 진실에 접근차원에서부터 전혀 새로운 이야기인 것처럼 애기를 풀어가다가 다시 오리지널의 추억에 사로잡히는 듯한 진행은 이 영화가 새로운 영화라는 느낌을 감소시킵니다. 그저 도입부를 제외하면 새로운 에피소드에 의해 새로운 애기가 전개되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마치 오리지널의 4편을 보는듯한 느낌이라고 할까요!!


 




 


물론 3D로 촬영된 화면에서 주는 역동성과 영화 후반부에 등장하는 뉴욕시를 거미줄을 타고 횡단하는 장면은 마치 롤러코스트를 타는 듯 아찔하게 펼쳐지지만 패턴적으로 반복되는 액션은 마치 이전에 타본 적이 있는 놀이기구를 다시 타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하지만 오리지널에 대한 추억이 없다거나 이런 저런 기대를 갖지 않고 본다면 그 화려함만으로 충분한 보상을 해주는 영화입니다. 거기에 감독에 따른 연출의 차이를 비교해보는 것도 이 영화가 주는 또 다른 즐거움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근데 3D의 효과는 영화관의 차이인지, 아니면 촬영의 차이인지 다른 영화처럼 그렇게 환상적이지 않네요. 오히려 깔끔한 2D가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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