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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포도밭_리뷰

글쓴이: 靑春: 책 읽는 엄마 | 2013.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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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포도밭은 열왕기상 21장에 나오는 나봇의 포도밭 이야기에서 출발합니다작가는 나봇에게 만일 아들이 있다면..’ 하는 가정 하에 상상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아주 탐스러운 포도밭이 있었고 그 포도밭에서 나는 포도는 얼마나 달고 향기로웠던지 포도가 익어 갈 때쯤 되면다디단 포도 향기가 십 리 밖까지 퍼져 나갔습니다.

그렇게 포도밭을 가꿀 수 있는 비결은 아들 셋이 포도를 맛나게 먹는 모습을 보는 것이 가장 큰 기쁨인 농부였습니다아들들에게 맛있는 포도를 먹이기 위해 농부가 흘리는 땀이 바로 포도를 맛있게 키우는 비결이었죠.

 

 

 

 

 

그러던 어느날 농부의 포도밭에서 나는 포도향을 맡은 왕이 포도를 맛 보고 포도밭을 탐 내게 됩니다.왕뿐 아니라 탐욕스러운 왕비도 농부의 포도밭을 가지고 싶어 안달이 나게 되요왕과 왕비는 농부에게 돈벼슬그 보다 더 좋은 땅을 제안하지만 농부는 아무것과도 바꾸지 않겠다고 합니다.

 

아니 대체 왜 그럴까요세 아들은 아버지를 도통 이해 하지를 못하죠왕이 되고 싶은 첫째부자가 되고 싶은 둘째학자가 되고 싶은 셋째그러나 이 모든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이 바로 포도밭을 가꾸는 일이라고 아버지는 답합니다.

 

화가 난 왕은 결국 무력으로 포도밭을 빼앗아요농부는 죽고 아들들은 도망 갑니다이후 그 포도밭에서는 더 이상 포도가 열리지 않아요

 

 

 

 

 

화가 난 왕과 왕비는 포도밭에 불을 지르고 맙니다.

 

세월이 흐르고 왕이 된 첫째부자가 된 둘째는 그들의 꿈을 이루었음에도 기쁘지 않고 결국 포도밭을 찾게 되죠

 

 

 

 

그곳에는 학자로 살았던 셋째의 아들이 포도밭을 가꾸고 있었습니다.

학자였던 셋째의 아들이 깊이 있는 학문을 쌓기를 바랐으나 그는 세상의 어떠한 것도 포도밭을 가꾸는 것보다 못하다며 포도밭으로 돌아가 농부가 되라 말했답니다.

 

 

 농부의 두 아들은 결국 농부였던 아버지의 유업인 포도밭으로 돌아와 포도밭을 누리는 기쁨을 알게 되고 이 이야기는 온 나라에 멀리멀리 퍼져 나갑니다.

 

 

 

 

 

 포도밭은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유업이었어요농부는 그저 그 포도밭에서 나오는 열매를 자식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상상하며 포도밭을 가꾸었고 그것이 맛있는 포도의 비결이었죠아무리 나쁜 사람도 자식에게는 귀한 것을 주게 마련이니 농부가 얼마나 열심이었을지는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습니다돈과 명예지식으로도 얻어질 수 없는조상으로부터 내려온 정직과 성실이 바로 그 보물이었을 겁니다.

 

 성경에서 나봇의 포도밭은 믿음의 유업이고 나봇은 이것을 세상의 권력명예그 어느 것과도 바꾸지 않습니다포도밭으로 재물권력명예를 얻으려 하는 것은 믿음의 유업을 수단으로 재물과 권력을 구하려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많은 기독교인들이 믿음을 수단화 하여 자신의 성공을 꾀하려고 하는 모습들을 발견하는데 바로 세 아들과 같은 모습일 거예요믿음의 유업신앙은 우리들 삶의 수단이 아니라 그 삶 자체가 되어 이를 정직과 성실함으로 가꾸어 나가야 하는 것인 것 같아요이것이 바로 우리에게 주어진 유업일 것입니다.

 

 

과연 내게 주어진 믿음의 유업을 나는 세상 가운데에서 잘 지켜나가고 있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아버지의 포도밭은 어른들에게도 좋은 그림책입니다. 특히 기독교인들이 한 번쯤 봐두면 생각 할 거리가 많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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