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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학X뮤지컬] 뮤지컬로 보고 싶은 한국소설 (feat. 가상캐스팅)

채널예스X더뮤지컬 합동 기획 ‘한국 문학과 창작 뮤지컬’ 추천 책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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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덕’과 ‘뮤덕’의 마음 모두를 설레게 할 4편의 한국소설. (2024.04.15)

독자들이 사랑하는 한국문학이 뮤지컬 무대 위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됩니다. 문학성과 재미를 겸비한 뮤지컬의 세계에서 독자와 관객이 교감하며 한층 더 풍부해질 이야기. 채널예스와 더뮤지컬이 함께 들여다 보았습니다.


유독 뮤지컬로 보고 싶은 소설이 있다. 매력적인 캐릭터와 흥미진진한 이야기, 명넘버로 재탄생할 대사들까지. ‘책덕’과 ‘뮤덕’의 마음 모두를 설레게 할 4편의 한국소설.


4대의 삶을 비추는 여성 서사 



『밝은 밤』

최은영 저 | 문학동네

가만히 과거의 자신을 돌아보는 최은영 소설의 인물들을 무대 위에서 보고 싶다고 생각해 왔다. 그중에서도 4세대에 걸쳐 이어지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은 『밝은 밤』은 꼭 뮤지컬로 만나고 싶은 작품. 인생의 어두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지연은 희령에서 20년 만에 할머니를 만난다. 할머니는 흰 저고리에 검은 치마를 입은 두 여자의 사진을 보여주고, 지연은 1930년대 증조할머니의 이야기부터 출발하는 백년에 가까운 시간에 휩싸이게 된다. 과거 여성들의 이야기를 통해 엄마와 자신을 이해하는 지연의 여정을 어떻게 뮤지컬로 풀어낼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가상 캐스팅: 증조할머니 삼천

ⓒ 더뮤지컬배우 차지연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가득 담은 반짝이는 두 눈을 가졌지만, 백정의 딸로서 힘겨운 삶을 헤쳐 나가야 하는 삼천. 뮤지컬 <서편제>의 송화를 통해, 소리꾼의 삶을 노래로 풀어냈던 차지연이 떠올랐다. 판소리와 뮤지컬 내공을 모두 가진 그가 삼천의 한 많은 삶의 여정을 어떻게 풀어낼지가 기대 포인트.


식물들의 목소리를 듣는 외계인 소녀 



『나인』

천선란 저 | 창비

뮤지컬과 연극으로 무대화된 『천 개의 파랑』을 통해, 천선란표 스토리텔링은 이미 뮤지컬에 적합함이 입증됐다. 그다음을 잇는 작품이 있다면 『나인』이 아닐까. 평범한 고등학생 ‘나인’은 어느 날 식물들의 목소리를 듣기 시작하고, 숲의 속삭임에 이끌려 2년 전 실종 사건의 전말을 파헤치게 된다. 진실을 덮으려는 어른들의 세상에서 선한 마음으로 여린 존재들의 손을 잡는 ‘나인’의 모습은 또 한편의 빛나는 ‘여성 원톱 극’을 예감하게 한다.


가상 캐스팅: 나인

ⓒ 더뮤지컬

배우 강지혜

<브론테>의 장녀 샬럿 역을 맡았던 강지혜 배우가 불의를 지나치지 않는 ‘나인’을 맡는다면? <유진과 유진>의 중학생 큰 유진을 연기하기도 했던 그가 나인의 섬세하고도 강단 있는 모습을 잘 표현할 것이다.


흙수저 직장인 3인방의 코인열차 탑승기 



『달까지 가자』

장류진 저 | 창비

직장인의 ‘웃픈’ 감정을 하이퍼리얼리즘으로 그려낸 장류진의 소설들. 『달까지 가자』를 뮤지컬로 만든다면, 실컷 웃다가 마지막엔 마음이 찡해지는 장면들이 가득할 것이다. 마론제과에서 일하는 세 직장동료 정다해, 강은상, 김지송은 어느날 가상화폐에 인생을 걸게 된다. ‘달까지 가자’고 외치는 세 사람의 간절한 목소리를 넘버로 듣고 싶은 작품.


가상 캐스팅: 스낵팀 정다해

ⓒ 더뮤지컬

배우 박진주

리얼한 생활연기의 달인 배우 박진주. 그가 마론제과 6년차 스낵팀 정다해를 연기한다면 그야말로 ‘찰떡’ 캐스팅 아닐까? 당돌하고 사랑스러운 <레드북> 안나처럼, 박진주가 해석하는 다해는 회사 탈출의 그날까지 꿈을 포기하지 않는 모습일 것이다.


정세랑표 본격 역사 미스터리 



『설자은, 금성으로 돌아오다』

정세랑 저 | 문학동네

통일신라 시대를 배경으로 한 정세랑표 미스터리 소설. 어린시절 죽은 오빠를 대신해 남장을 하고 당나라로 유학을 떠난 설자은이 금성으로 돌아와 의문스러운 사건의 전말을 밝혀내는 이야기를 그렸다. 정세랑의 소설들에서 그랬듯, ‘설자은 시리즈’에도 개성이 강한 인물들이 가득하다. 사람의 안쪽을 깊이 헤아리는 능력을 지닌 탐정 설자은, 무엇이든 만들어내는 손재주를 지닌 망국 백제 출신 장인 목인곤 등 매력적인 캐릭터를 무대에서 만나고 싶다.


가상 캐스팅: 설자은 

ⓒ 공연배달서비스 간다(김세정) / ⓒ 더뮤지컬(박지연)배우 김세정 / 배우 박지연 

밝은 에너지를 가진 ‘만능캐’ 김세정과 <레 미제라블>, <레베카> 등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박지연 어느 한 명도 포기할 수 없다. 여성이 멀리 갈 수 없었던 통일신라 시대, 남장을 하고 당나라로 향한 설자은의 강인한 매력을 두 배우가 어떤 색깔로 펼쳐 나갈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 기사 더 보기

[더뮤지컬] 소설과 뮤지컬의 생산적 동거
[더뮤지컬] <파과> 구원영, 삶의 기쁨과 슬픔
[더뮤지컬] 천선란의 <천 개의 파랑>, 새로운 생명력을 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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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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