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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니워커 “이 계절, 다시 사랑할 용기를”

『다시, 사랑』 조니워커 저자 서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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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인생에 사랑이 있든 없든 상관없이, 스스로 주체적으로 건강하게 일상을 살아가는 마음가짐을 가진 사람이 사랑도 건강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024.03.11)


글쓰기를 사랑하고 읽는 즐거움을 찾는 사람들이 모이는 ‘브런치스토리’에는 매일 수많은 작품이 올라온다. 그중에서 폭발적인 관심과 꾸준한 사랑을 받는 작품은 불과 손꼽을 정도이다. 2022년 첫 글을 올린 이래 2년 연속 최고 인기 브런치북 작가 타이틀에 빛나는 작가 ‘조니워커’

『다시, 사랑』이라는 간결한 제목은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두려움이 앞서는 마음들에게 ‘다시 사랑은 온다’는 희망과 용기를 전한다. 차가운 외로움을 넘어 따뜻한 설렘을 지나 다시 뜨겁게 사랑을 시작하는 저자의 감정 변화를 설레는 마음으로 함께한다. 다가오는 봄날, 설렘과 사랑의 씨앗을 심어 줄 책, 『다시, 사랑』을 만나 보자.



작가님, 안녕하세요. 간단한 본인 소개와 함께 『다시, 사랑』은 어떤 책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자칭 브런치 미녀작가, 브런치스토리의 딸, 조니워커입니다. (웃음) 평범한 직장인으로 14년 째 일하고 있는 중인데, 인생이 묘하게 풀려서 필명으로 두 권의 책을 내게 된 작가입니다.

제 두 번째 책 『다시, 사랑』은 이혼 후 혼자 살아가면서 느낀 고독과 두려움을 적극적으로 타파하기 위해 노력하며 그 과정에서 성장한 극 중 화자 J의 이야기입니다.

J는 저 자신이기도 하지만 저와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있는 30대 중반~40대 초반의 또래이기도 합니다. 제 나이는 새로운 시도가 두렵고 늘 가던 곳, 늘 먹던 음식, 늘 보던 드라마만 찾게 되는, 일상이 단조로워지는 나이거든요. 그런 마음에 조금만 용기를 불어넣어서 새로운 모임에 나가 보고, 안 가 본 길로 방향을 틀어서 걸어가 보라고 말하고 싶었어요. 그럼 분명 눈앞에 상상하지 못한 인연과 삶이 이어져 갈 거라고요.

작가님의 이야기가 ‘브런치스토리’에서 꽤 화제가 되었어요. 본인이 조니워커 작가임을 주변에 밝히지 않는다고 하셨는데, 회사원과 작가 두 가지 삶을 사는 건 어떤 기분인가요? 혹 먼저 눈치챈 분들은 없으셨나요?

회사에서는 여전히 아무도 눈치 못 챘습니다. 급할 때는 근무 시간에 원고를 쓰고 있는데 말이죠. 심지어 지금 이 글도 회사에서 쓰고 있습니다. (사장님, 죄송합니다) 두 가지 삶을 사는 건 이제 익숙해졌습니다. 처음엔 누군가가 ‘작가님’이라고 부르는 것만으로도 소스라치게 부끄러웠습니다.

부캐를 가지고 살려면 남들보다 더 시간을 쪼개서 살아야 하는 게 여전히 고민이긴 합니다. 원래도 성실하고 부지런한 성격인데 글을 쓰게 되니 더 열심히 살아야 되더라고요. 소소한 부수입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사심 가득한 욕망을 담아 글을 쓰기 시작한 것도 있는데 수입보다 나중에 병원비가 더 나오지 않을까 걱정되기 시작했습니다. 하하.

『다시, 사랑』을 읽다 보면, 술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종종 보여요. 작가님 필명도 술 이름이고요. 평소에 술을 즐기시나요? ‘조니워커’라는 이름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저를 위스키의 세계에 입문시켜 준 술이 ‘조니워커’라서 정했다고 예전에 밝힌 적이 있는데, 솔직히 말하자면 우연히 지은 이름입니다. 글을 쓰기 시작할 무렵이 딱 위스키에 빠져들면서 책장 위에 위스키 병이 하나둘 늘어나고 있을 때였거든요. 필명을 뭐로 할까 하고 책장의 위스키들을 문득 바라봤는데 그중 제일 비싸고 영롱해 보이는 술병이 조니워커 블루라벨 이었습니다. 기왕 짓는 거 제일 비싼 고급술 이름으로 했어요. 만약 지금이라면 발렌타인이라고 지었을 지도 모를 일입니다. 하하.

조금 뜬금없는 질문일 수도 있는데, 술과 사랑의 공통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중독되면 위험하다는 거죠. 적당한 거리감을 유지하며 끌려다니지 않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사랑도 그렇고요. 자신의 인생에 사랑이 있든 없든 상관없이, 스스로 주체적으로 건강하게 일상을 살아가는 마음가짐을 가진 사람이 사랑도 건강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사랑』이라는 제목도 참 인상적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선택하겠다는 마음이 느껴지기도 하고요. 작가님이 생각하는 제목에 담긴 의미는 무엇인가요?

그렇게 느껴 주셨다면 성공입니다. 저 역시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사랑해 보자라는 의미로 생각했어요. 어릴 때는 나중에 대한 고민 없이 이 사람 저 사람 만나 보며 친구도 사귀며 다양한 만남을 해도 크게 걱정이 없지만, 나이가 들면 어느 순간부터 있을지도 모를 만에 하나를 걱정하며 망설이게 됩니다. 우리가 겪은 과거의 경험들이 그 끝을 어느 정도 예상하게 하니까요. 그렇지만 결과가 뻔한 드라마라고 해서 그 내용도 똑같지는 않잖아요. 각자가 살아온 인생과 가치관이 다르고, 그 삶들이 엮이며 주고받는 에너지와 감정도 모두 다릅니다. 얼핏 똑같아 보이는 결말이라도 그걸 지나온 사람의 모습은 분명 이전보다 성장해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그러니 종착지가 사랑이 아닐지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사랑해 보자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때로는 새로운 만남과 시작이 두렵게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작가님께서는 이런 마음이 들 때 어떻게 하시나요? 망설이고 있는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모든 게 걱정되고 두려운 마음 잘 압니다. 저처럼 호되게 이별해 본 사람이라면 새로운 인연 앞에서 ‘이번엔 괜찮은 걸까? 이 사람은 날 배신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어요. 이제 우리는 다들 알잖아요? 영원한 사랑의 약속 대부분은 지켜지기 어렵다는 걸. 만남과 헤어짐은 언제나 동전의 양면이라는 걸. 하지만 이별이 두려워서 다시 온 사랑을 망설이지는 말자고, 용기를 내시라고 전하고 싶습니다. 사랑을 통해 잃는 것보다 얻는 게 더 많을 거라고요.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해요. 회사원이라는 본업이 있지만, 작가님의 새로운 글을 기다리는 독자들이 많을 것 같거든요. 다음 이야기를 기대해 봐도 좋을까요?

다음 글을 기다리는 독자분들이 계신 게 제가 계속 글을 쓰는 원동력입니다. 제가 은근히 관종이라서요. 다음 글은 저의 다른 페르소나인 J의 이야기가 아닌 완전히 다른 글을 쓰려고 하고 있습니다. 화자가 저 자신이 되다 보면 표현의 한계가 있더라고요. 차기작은 가족을 소재로 한 소설을 쓰려고 구상 중입니다. 그동안 브런치스토리를 통해 짧은 기간에 연재 글을 쓰다 보니 긴 호흡으로 글을 써 본 적이 별로 없어서, 이번엔 연재하지 않고 완결까지 혼자 작업하려 합니다. 작가 조니워커를 계속 응원해 주시면 곧 돌아오겠습니다. 『다시, 사랑』도 많이 읽어 주세요.



*조니워커

조니워커라는 필명을 쓰지만 한국 사람. 문과 출신인데 이 회사 저 회사 다니다가 지금은 IT업계에서 팀장으로 일하고 있다. 철저하게 필명으로 활동하기 때문에 주변에 내가 작가라는 걸 아는 사람이 거의 없지만, 언제나 글 쓰는 사람임을 잊지 않고 산다. 요즘은 퇴근 후 고양이 2마리와 함께 글을 쓰고 있다. 브런치스토리에 올린 글이 큰 사랑을 받아 2년 연속 최고 인기 브런치북 작가라는 타이틀을 가지게 되었다. 쓴 책으로는 《손을 꼭 잡고 이혼하는 중입니다》가 있다.

10대에 등교 거부와 전교 1등, 20대에 학사경고와 세 번의 이직, 30대에 결혼과 이혼. 레일 위를 반듯하게 살아온 것 같지만, 뭔가 다르게 살았습니다. 유명 주류 브랜드와는 아무 상관이 없지만, 위스키는 좋아합니다.

카카오 브런치스토리에 쓴 글이 수많은 독자에게 사랑을 받은 덕분에 작가로 살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퇴근 후와 주말에 카페에 가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좋은 인연들과 함께한 삶이 글이 될 수 있었음에 감사하며, 계속 쓰는 삶을 살려고 합니다.

인스타그램 @jnwk8425


다시, 사랑
다시, 사랑
조니 워커 저
허밍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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