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수학이라는 무기로 아이 인생의 선택지를 넓혀주는 법

『수학 잘하는 아이, 수학도 잘하는 아이』 오선영 저자 인터뷰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

수학 문제를 푸는 것은 인생 문제를 푸는 것과 많이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수학 자체가 지닌 장점이 너무나 많은데 이것을 배움으로써 인생 전체를 조망하고 계획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2022.05.18)

오선영 저자 

수학교사로 20여 년을 살면서 수많은 학생들을 만나고 가르쳐온 오선영 저자는 학생들에게 수학을 가르치는 일은 쉬웠다고 말한다. 그런데 학생들이 잘 배우고 있었는가에 대해 자문해 보면 왠지 자신이 없다고 한다. 그런 저자가 학생들을 그들의 눈높이에서 보기 시작한 때는 본인의 아이를 키우면서부터라고 한다. 뜻대로 되지 않는 자식 농사에서 의지력만 있다고 모든 일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님을 깨닫게 된 것이다.

『수학 잘하는 아이, 수학도 잘하는 아이』를 쓴 이유도 바로 그것 때문이다. 수학교사라는 이력으로 어떻게 하면 수학을 잘할 수 있는지, 수학 성적을 올리는 공부법은 무엇인지, 수포자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알려줌과 동시에 진짜로 아이들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들을 해나가는 방법을 담고자 했다. 그 이야기는 수학교사라는 이력과 2022년 서울대 자유전공학부에 입학하게 된 한 아이의 엄마라는 이력을 섞어 나온 결과물이다.



작가님 안녕하세요!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수학 교사이자 한 아이의 엄마 오선영입니다. 20년간 다양한 학교에서 수학 교사로 근무한 경험과 제 아이를 키워 낸 경험을 바탕으로 블로그 및 다양한 매체에 글을 기고했고, 이것들을 갈무리해서 이번에 출간을 하게 되었습니다. ‘작가 오선영’이란 호칭은 제가 늘 꿈꾸어 오던 단어였는데, 이렇게 직접 듣게 되니 기분이 좋네요.

‘수학이라는 무기’로 아이의 ‘인생 선택지’를 넓혀준다는 말이 인상적입니다. 아이가 수학으로 인해 어떤 선택지를 만날 수 있을까요?

수학 성적이 좋으면 다양한 선택권을 가질 수 있는 것이 현재 우리의 교육 현실이긴 합니다. 그러나 제가 이야기하는 ‘인생 선택지’는 단순히 수학 성적이 좋아서 생기는 선택지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많은 아이들이 수학을 싫어하고 어려워하는데 이로 인해 너무나 많은 기회들을 잃어버리고 있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본인이 수학을 못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너무 강해 수학과 관련된 진로는 쳐다보지도 않고 심지어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친구들도 많습니다. 수학을 잘해서 선택권이 넓어진다기보다 수학을 못해서 걸림돌이 되는 경우가 더 많을 정도로 주객이 전도된 상황이라고 보였습니다. 이렇게 아이들을 가로막는 수학을 극복하는 것만으로도 훨씬 더 많은 선택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죠. 

비단 수학 성적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수학 문제를 푸는 것은 인생 문제를 푸는 것과 많이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수학 자체가 지닌 장점이 너무나 많은데 이것을 배움으로써 인생 전체를 조망하고 계획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수학에 대한 긍정적 감정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겠지요.

20년 동안 수학 교사로 일하셨어요. 교사로 학생들을 가르칠 때와 엄마로서 아이를 가르칠 때는 어떤 점이 다르셨나요?

교사로 학생들을 가르칠 때는 ‘어떻게 하면 수학을 쉽게 이해시킬까?’가 주 관심사였습니다. 그러나 제 아이를 키워 보니 수학은 그냥 인생의 일부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수학을 잘하든 못하든 엄마는 아이의 인생 전체를 생각해야 하니까요. 그런데 그러면 너그러워져야 하는데, 오히려 더 엄격해지는 제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학생들을 가르치면서는 조금이라도 발전하는 모습을 보면 대견하고 예뻤는데 제 아이는 남들보다 더 빨리 발전하기를 바라고 있었습니다. 부모의 한계는 여기서 시작되는 것 같아요. 욕심에 눈이 멀어 내 아이는 객관적으로 볼 수 없는 거죠. 심지어 아이에게 해가 되는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교사로서 학생들을 대할 때는 그래도 직장이라는 카테고리가 경계선을 제공해 주지만 가정에서 만나는 내 아이에겐 경계선이 없으니 오히려 상처를 주게 되더라고요.

아이들이 수학을 포기하게 되는 시기는 대부분 중학교 때인데요. 초등 수학과 중등 수학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초등 때는 수학을 잘했는데 중학교에 들어와서 수학을 못 하게 되었다는 학생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그런 친구들에게 초등 때 수학을 어떻게 공부했는지 물어보면 대부분 비슷한 대답을 합니다. 학습지를 하고, 학원에 가서 몇 시간씩 공부를 했다고 말이죠. 초등 때 수학을 잘했던 것은 그냥 시간을 많이 투입했기 때문입니다. 수학 공부를 하는 데 많은 능력이 요구되지도 않고 특별한 방법이 필요한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오히려 소홀하게 여겨지기도 합니다. 수학이 어렵지 않으니까요. 그러나 이런 식의 방법은 효율이 떨어집니다. 중학교부터는 다른 과목도 공부해야 하고 시간과의 싸움이 시작되므로 효율성이 중요해지는 거죠. 중등 수학이 갑자기 어려워져서 수포자가 생긴다기보다 더 이상 초등의 학습 방식이 통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수학만 잘하는 아이가 아닌, 수학을 좋아하고 수학‘도’ 잘하는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일까요?

자기주도력이라고 생각해요. 어떤 일이든 본인이 원해서 하는 것이 가장 효율이 뛰어나고 특히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가 공부를 알아서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요. 그렇다면 부모는 이것을 강요해서는 안 됩니다. 강요를 한다고 아이가 움직이나요? 감정만 상할 뿐 얻을 것이 없다는 것을 머리로는 이해하면서 실행은 참 어렵지요. 그래서 다른 모든 것을 해주려고 노력하기보다는 ‘하지 않을 것’에 집중하라고 조언하곤 합니다. 

학창 시절엔 수학만 해결되면 좋겠다고 생각하겠지만 아이는 앞으로 혼자서 몇 십 년을 살아가야 합니다. 그 때마다 부모가 대신해줄 수도 없고 더 중요한 건 그것이 정답도 아니라는 겁니다. 그러므로 ‘수학도 잘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바로 내 욕심입니다. 내 욕심을 줄이고 조심스럽게 아이의 자기주도력을 발현시켜주는 것을 목표로 삼으면 좋겠습니다. 

‘엄마표 논술’, ‘엄마표 영어’는 익숙하지만 ‘엄마표 수학’은 처음 들어보는 듯합니다. 엄마로서 어떻게 아이와 수학을 친해지게 해줄 수 있을까요?

어린아이들이 가장 안쓰러울 때는 본인이 ‘수학을 못한다’고 표현할 때입니다. 아이들이 기본적으로 해내야 하는 수학이 결코 어려운 수준이 아닌데도 너무 빨리 시작함으로써 어린 나이에 수학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먼저 생겨버린 경우죠. 이 아이들은 앞으로 수학을 공부할 때마다 괴로울 것이고, 그렇다면 엄마로서 해주어야 할 것은 분명합니다. 수학을 싫어하지 않도록 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합니다. 다른 과목은 모르겠으나 수학만큼은 나중을 위해 에너지를 비축하는 것이 여러모로 효율적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인간이 태어나면서부터 갖고 있는 수학적 감각을 자연스럽게 자극하는 수학 대화로 충분하고, 만약 이것이 어렵다면 과도한 학습량을 줄여주는 것이 엄마표 수학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성스레 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독자 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수학 공부 잘하는 방법, 서울대에 보내는 방법을 기대하셨다면 이 책이 실망스러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내 아이가 인생을 살면서 진짜 필요한 능력이 무엇일까에 관해 고민해 본 부모라면 이 책이 한 가지 예시가 될 수 있을 겁니다. 저는 제가 주도적으로 살기로 마음먹고 실행에 옮기면서 제 아이도 달라졌음을 느꼈습니다.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가장 긴 어른인 나부터 잘 살아야 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수학과 자녀교육이라는 틀 안에서 이야기를 풀어갔지만 제가 궁극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부모가 자기주도적이면 아이도 그렇게 된다는 것입니다. 쉽지만은 않은 길이지만 자식에게 딱 한 가지 자산만 물려줘야 한다면 그것은 자기주도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 하나로 아이는 앞으로 많은 문제들을 해결해 나갈 수 있을 테니까요.



*오선영

20년간 중학교, 고등학교, 국제학교 등에서 수학을 가르쳤습니다. 수많은 학생들을 만나며 쌓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EBS, 경기도혁신교육연수원, 한국교육개발원 등에서 강의를 했습니다. 현재는 교육과 수학에 대한 글을 쓰고 강의를 하며, 수학도 잘하는 아이로 키우는 일이 왜 중요한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한 가지 원칙으로 아이를 쉽게 키우기’가 목표이며, 부모들이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궁극적으로는 부모 스스로 자기주도적인 삶을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통해 아이의 삶 역시 변화시킬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교사로서의 커리어와 엄마로서의 커리어가 섞이고 쌓여져 나온 이 이야기를 통해 우리 아이들을 수학만 잘하는 아이가 아닌, 수학도 잘하는 아이로 키우는 법에 대해 담았습니다.


▶ 블로그 : 
자기주도력발전소의 부모교실
▶ 유튜브 :  자기주도력발전소



수학 잘하는 아이, 수학도 잘하는 아이
수학 잘하는 아이, 수학도 잘하는 아이
오선영 저
한국경제신문사(한경비피)



추천기사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SNS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독자 리뷰

(0개)

  • 독자 의견 이벤트

채널예스 독자 리뷰 혜택 안내

닫기

부분 인원 혜택 (YES포인트)
댓글왕 1 30,000원
우수 댓글상 11 10,000원
노력상 12 5,000원
 등록
더보기

글ㆍ사진 | 출판사 제공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

수학 잘하는 아이, 수학도 잘하는 아이

<오선영> 저14,400원(10% + 5%)

수학이라는 무기로 내 아이의 인생에서 선택지를 넓혀주는 법 눈치 수학, 암기 수학은 초등학생 때까지만 유효하다 흉내 내기와 연산으로 버티던 수학에서 벗어나 수학 그 이상을 추구하라! “저는 이렇게 아이를 서울대에 보냈습니다!” 수학교사로 20여 년을 살면서 수많은 학생들을 만나고 가르쳐온 저자는 학생들..

  • 카트
  • 리스트
  • 바로구매

오늘의 책

스티븐 킹의 누아르 스릴러

은퇴를 앞둔 암살자 빌리 서머스에게 마지막 의뢰가 들어온다. 살인 혐의로 수감되어 재판을 받을 남자를 살해해 달라는 것. 빌리는 대상자를 처리하기 위해 예비 작가로 분해 인근 마을에 자리를 잡고, 위장을 위해 쓰기 시작한 글은 그의 과거를 끌어내는데...

숫자가 뇌에 착!

한 번 들으면 잊히지 않는 메시지 설계법을 소개한 비즈니스 3대 필독서 『스틱!』이 이번엔 숫자로 돌아왔다. 데이터를 통한 의사결정과 전략이 필수인 오늘날, 복잡한 숫자 데이터를 기억되고 잊히지 않는 강력한 메시지로 바꾸는 스토리텔링의 기술을 만나보자.

보통 사람의 선한 마음, 그 반짝이는 빛

강경수 작가 신작. 하굣길, 한 아이가 사람들의 머리 위로 동그란 빛을 목격합니다. 소방관과 구급대원, 반 친구들과 엄마까지. 타인을 기꺼이 배려하는 이들에게서 빛이 나요. 평범한 이들의 선한 마음, 이 작지만 위대한 빛이 세상을 지탱하고 있음을 전하는 따스한 동화입니다.

록커와 의사, 마음의 안녕을 묻다

노브레인 곡 「비와 당신」에 '이젠 괜찮은데 (중략) 난 눈물이 날까'라는 가사가 있다. 『답답해서 찾아왔습니다』는 이런 당신에게 위로와 통찰을 건내는 책이다. 노브레인 보컬 이성우와 정신의학 교수 한덕현, 두 사람의 대화가 불안과 우울을 건널 수 있도록 돕는다.

.

주목! 투데이 포커스


문화지원프로젝트
PYCHYESWEB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