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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스미스, 팝 세대의 구미를 당길 이지 리스닝 앨범

샘 스미스(Sam Smith) <Love Go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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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첫인상과 그 잔상이 남긴 그때 그 시절로의 귀환. 향수가 짙고 오래 간다. (2020.11.24)


샘 스미스의 스펙트럼은 넓다. 첫 정규작 <In The Lonely hour>(2014)의 'Stay with me', 'I'm not the only one' 등의 발라드. 또한 그 이전, 디스클로저의 'Latch', 너티 보이의 'La la la'에 목소리를 얹으며 증명한 일렉트로닉의 소화력까지. 가을의 풍경이 절로 그려지는 감성적인 보이스 칼라를 지녔지만 어떤 면에서 그는 분명 여름의 생기를 분출한다.

세 번째 정규 음반은 바로 그 여름과 가을을 담는다. 보너스 트랙을 포함하여 총 17개나 되는 수록곡에서 전면부는 댄스 위주의 밝은 노래로 후반부는 발라드. 그리고 다시 끝은 조금의 업 템포로 채웠다. 몇몇 인터뷰에서 스스로 밝히고 있듯 일렉트로닉, 댄스, 발라드 등 자신이 하고 싶은 장르를 욕심껏 끌어왔다. 평균 중량도 적당하다. 이전 디스코그래피가 그랬듯 팝 제너레이션의 구미를 마구 당길 이지 리스닝형 노래를 전면에 매끄럽게 안착시켰다.

누구나 작품에 최고의 기량을 쓴다. 이 지점에서 음반은 다소 모호하다. 보너스 트랙으로 수록된 'Dancing with a stranger'가 작년 빌보드 싱글 차트 7위에 올랐던 것을 제외하면 현재로서 힘 있는 싱글이 없다. 과거와 같이 '사랑'을 주제로 한 노래들 속 'Diamonds', 'Another one', 'Dance' 등의 듬직한 댄스곡들이 펼쳐진다. 'For the lover that I lost', 'Breaking hearts', 'to die for' 등은 부인할 수 없는 샘 스미스 표 고품격 발라드.

그럼에도 앨범이 떠오르지 못하는 것은 여기에 담긴 기량이 과거의 것과 닮아있기 때문이다. 싱글 차트 2위에 오르며 인기를 끈 'Stay with me'의 꽉 찬 코러스가 'Breaking with hearts'. 'Fire on fire'로 소환된다. 물론 'Love goes', 'kids again' 등 중간중간 변주를 넣고 부피를 채운 매력적인 결과물도 있다. 풀-랭스로 음반을 듣고 디깅해야 만날 수 있는 숨어 있는 노래들이다.

샘 스미스의 브랜드 네임을 정확히 대변한다. 처음 대중에게 자신을 알린 댄스부터 이후 확실히 존재를 인식하게 한 발라드까지 다채로운 곡들을 가져왔다. 빼놓을 수 없는 가창 실력 역시 여전하다. 많은 것들이 꾸준히 생생한 와중 신선함이 무뎌진 것도 사실. 기존의 이미지와 작법의 반복이 그를 찾는 마음을 조금 식게 한다. 강렬한 첫인상과 그 잔상이 남긴 그때 그 시절로의 귀환. 향수가 짙고 오래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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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즘

이즘(www.izm.co.kr)은 음악 평론가 임진모를 주축으로 운영되는 대중음악 웹진이다. 2001년 8월에 오픈한 이래로 매주 가요, 팝, 영화음악에 대한 리뷰를 게재해 오고 있다. 초기에는 한국의 ‘올뮤직가이드’를 목표로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힘썼으나 지금은 인터뷰와 리뷰 중심의 웹진에 비중을 두고 있다. 풍부한 자료가 구비된 음악 라이브러리와 필자 개개인의 관점이 살아 있는 비평 사이트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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