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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경수 작가 “한국근대사를 그린 이유는요”

『대한독립, 평범한 사람들이 그곳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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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작품과의 남다른 소회가 있을 것 같아요. 우선 마음가짐부터가 달랐어요. 쉽게 말해서 웃음기를 뺐다고 할까요? 조금 더 진지하게, 조금 더 디테일하게. (2020.09.04)



『대한독립, 평범한 사람들이 그곳에 있었다』에서 다루는 일본 강점기 시절 서대문형무소에 만든 수감자카드를 보면 의문은 금방 해소된다. 그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익히 들어서 아는 독립운동가 뿐만 아니라 농사꾼, 선생, 출판업계 사람, 간호사, 학생들까지 다양한 직업을 가진 평범한 사람들이 독립운동을 하다 형무소에 수감되었다. 수감자카드에 붙어 있는 사진속의 그들 모습은 처참하다. 하나같이 모진 고문을 이겨냈지만 소수는 옥중 순국하기도 했다. 아닌 말로 밥그릇을 건드리지만 않으면 한 목숨 부지해 가며 조용히 살 수 있었을 텐데 무엇이 그들을 길거리로 뛰쳐나오게 만들었을까?

이 책을 그린 양경수 작가는 각종 SNS에서 ‘그림왕 양치기’라는 예명으로 직장인, 대학생, 아기엄마 등 일반인들의 공감을 끌어내는 다양하고 재치 있는 그림을 선보이고 있으며, 다른 한편으로 불교를 현대적으로 색다르게 재해석하여 작업하고 국내외에서 활발히 전시를 하고 있는 현대미술 작가이다. 



요즘 근황이 궁금합니다.

한동안 책을 준비하느라 눈뜨작(눈뜨면 작업) 이었고, 책이 출판되고 외부 행사를 여기저기 다닐 생각이었지만 코로나의 여파로 모두 취소되어서 본의 아니게 여유가 조금 생겼습니다. 여전히 콜라보 작업과 굿즈를 위한 그림들을 그리고 있지만 요즘은 제 영혼의 단짝 ‘루피(강아지)’와 시간을 많이 보내고 있습니다.

한국근대사를 다룬 그림을 작업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평소에도 역사에 관심이 많았지만 쉽게 접하지 못했었습니다. 아무래도 역사를 암기과목으로 배워왔던지라 어렵게만 느꼈던 게 사실이에요. 그러던 중 출판사에서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되었던 우리가 잘 모르는 독립운동가분들의 얼굴을 깨끗하게 복원하자는 제안이 들어왔고, 수감 기록카드를 받아보았습니다. 몇 백분의 수감 시절 모습을 보니 ‘아, 이건 그냥 얼굴만 복원해서는 안 되겠구나. 이분들이 평화로운 시대에 살았더라면 어떤 모습이었을까를 생각해서 작업해보자.’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게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대한독립, 평범한 사람들이 그곳에 있었다』 작업은 그간 작가님이 해온 작업과 어떻게 다르셨나요? 다른 작품과의 남다른 소회가 있을 것 같아요. 

우선 마음가짐부터가 달랐어요. 쉽게 말해서 웃음기를 뺐다고 할까요? 조금 더 진지하게, 조금 더 디테일하게 작업했습니다. 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고 어릴 때부터 인물화를 많이 그려왔던지라 그동안 쌓아왔던 그림 자체의 스킬과 노하우도 많이 들어갔고요. 작가로서 뿐만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작업에 참고가 된 책들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조금 의아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책을 많이 보진 않았습니다. 몇 권 봤다면 윤동주 시인의 시집이랄까요? 이번 작업에 가장 도움이 많이 된 것은 역사 사이버 강의입니다.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의 마음으로 어지간한 일제강점기 전후 강의는 다 본 것 같아요.

어떤 독자들에게 특별히 이 책을 추천하고 싶으신가요?

사실 저도 역사를, 특히 일제강점기 때의 이야기를 대충만 알고 있었어요. 늘 접했던 독립운동가분들의 이야기. 영화나 드라마에서 본 극적인 사건들 위주로 말이죠. 하지만 작업을 하면서 ‘내가 너무나도 모르고 살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금 거창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그 시절 온몸을 바쳐 싸웠던 우리 선조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요즘 인상 깊게 본 책, 또는 책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윤동주 시인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읽을 때 마다 다른 감정이 느껴집니다. 

후속작은 어떤 주제를 다룰 예정인가요? 앞으로의 계획도 궁금합니다.  

이런저런 콜라보 작업을 쉬지 않고 하고 있습니다. 먹고사는데 아주 중요 일이니까요. 그리고 최인영 수의사님과 ‘애견, 애묘’ 관련 Q&A 그림책도 준비 중입니다. 늘 최선을 다해 부지런히 작업하고 있습니다.


대한독립, 평범한 사람들이 그곳에 있었다
대한독립, 평범한 사람들이 그곳에 있었다
양경수 그림
도서출판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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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ㆍ사진 | 출판사 제공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

대한독립, 평범한 사람들이 그곳에 있었다

<양경수> 그림22,320원(10%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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