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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 특집] 한끼 집밥, 잘 먹는 노하우 - 『매일 한끼 비건 집밥』 이윤서

『매일 한끼 비건 집밥』 이윤서 <월간 채널예스> 2020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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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위해 간단하지만 한 끼 메뉴를 만들어보는 건 운동만큼이나 중요하다. 직접 집밥을 만들면서 자신을 좀 더 사랑하는 시간을 갖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2020.06.09)


『매일 한끼 비건 집밥』은 비건 카페 ‘뿌리온더플레이스’를 운영하며 자연 치유식 쿠킹 클래스도 진행하는 이윤서 작가가 쓴 책이다. 책 속에는 자가면역질환인 건선으로 고생하다 2010년 여름부터 채식을 시작한 작가가 제안하는 101가지 메뉴가 한껏 정성을 머금은 사진과 친절한 레시피로 소개되어 있다. 건강을 이유로 시작한 채식이 삶의 방향까지 바꿔놓았다는 작가에게 사방이 가로막힌 코로나19 시대의 한끼 집밥은 어떤 의미일까?   



채식의 유형도 다양한 것으로 알고 있다. 책 제목처럼 완전 채식을 하는 비건인가? 

2019년 1월까지는 그랬다. 지금은 비건식을 일상으로 하지만, 지인이나 가족과의 식사 자리에서 상황에 따라 페스코를 겸한다. 책을 낸 건 9년 동안 비건으로 살고, 요리 수업을 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공유하고 싶어서였다. 

지난해부터 ‘채식주의 열풍’, ‘채식주의자의 해’ 등 채식에 대한 언급이 꽤 늘었다. 주변 환경이나 상황에서 실감이 되나? 

온도 차는 있지만 실감은 한다. 예전에는 소수 마니아층이라면, 요즘은 트렌디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특히 젊은 여성들이 비건에 대한 호감과 관심이 많다. 자기 몸에 대한 인식은 물론 환경과 동물권을 존중하는 차원에서의 공감이 느껴진다. 

집콕이 일상인 사람들에게 하루 채식을 위한 단계를 밟아보자. 일단 재료 구입은 어디서 어떻게 해야 할까? 

내 경우 주로 생협, 한살림, 두레생협을 이용한다. 마르셰 도시장터의 경우 농부들이 직접 재료를 갖고 오고 소통도 가능해 자주 이용한다. 매일 집에만 갇혀 있는데 마스크 단단히 쓰고 직접 다녀오길 추천한다. 합정이나 성수 쪽에도 요리사 없이 최소 한 달에 한 번 채소만 파는 작은 시장을 연다. 1인 가족에 딱 좋다. 집콕 생활은 남는 식재료가 문제인데, 마르셰는 과다 포장 없이 그램으로 팔기도 해서 합리적이다. 제철 채소도 구입하고 다양한 작물도 볼 수 있어 기분 전환도 가능하다. 채소가 주는 힘이 있다. 푸드테라피처럼! 

요리에 서툰 사람도 접근하기 쉬운 레시피를 꼽아본다면? 

들깨버섯 리소토. 현미밥으로 만드는 건데, 채수만 미리 내놓으면 찬밥에 들깻가루와 버섯만 준비하면 된다. 현미로 리소토 식감을 충분히 낼 수 있다. 간단하면서 영양 있고, 한 그릇 메뉴를 선호할 때 추천하기 좋다. 또 하나는 콜리플라워라는 채소인데, 깨끗하게 씻어서 소금, 후춧가루, 올리브유를 뿌려 오븐에 구우면 버터 바른 것처럼 정말 맛있다. 채소 자체가 그런 맛을 낸다. 호밀빵을 곁들이면 더 좋다.

채식 요리를 하는 단계에서 특별하게 신경 써야 할 지점이 있다면? 

영양도 있지만 맛있게 만들어야 한다. 식물성으로 얼마나 맛을 낼 수 있을까 하는 편견이 있는데, 요즘은 누룩 소금처럼 발효한 좋은 소금들도 있으니 소스를 만들 때 조금만 신경 쓰면 맛을 내는 데 도움이 된다. 

육류를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대안으로 제안할 만한 요리나 재료가 있을까? 

버섯이다. 고기 식감을 충분히 대신하니까. 특히 표고버섯과 송화고버섯은 향도 좋고 식감도 최고다. 

종일 집에 있으면 삼시 세끼 메뉴 고민은 두통 유발 거리다. 내친김에 채식을 위한 하루 식단을 제안한다면? 

아침은 몸이 무겁기도 하니 가볍게 고구마에 물 500ml 정도 마시는 걸 권한다. 점심은 곡물을 추천한다. 대부분 점심 식사 후에 식곤증으로 힘들어하는데, 찌개류나 염분, MSG가 원인이다. 현미밥에 간단한 채소볶음(청경채, 버섯 조금에 간장, 소금, 후춧가루 넣고), 양배추 찐 것을 된장에 먹으면 식곤증이 물러간다. 저녁에는 가볍게 샐러드를 추천한다. 요리만 하다 하루가 다 가는 건 정말 문제 아닐까. 개인적으론 퀴노아 샐러드를 좋아한다. 

지루한 집콕 생활에서 직접 집밥을 차리는 재미와 의미는 이런 것이다, 라고 귀띔한다면?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면, 집밥 대신 대부분 외식과 배달 음식투성이였을 것이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었으니 자신을 위해 간단하지만 한 끼 메뉴를 만들어보는 건 운동만큼이나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피트니스나 등산 등의 활동은 배출을 잘하는 방법이다. 반면 흡수를 잘하는 방법도 중요한데, 직접 집밥을 만들면서 자신을 좀 더 사랑하는 시간을 갖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매일 한끼 비건 집밥
매일 한끼 비건 집밥
이윤서 저
테이스트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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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정다운, 문일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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