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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리뷰 대전] 예스24 MD가 4월에 고른 책

<월간 채널예스> 2020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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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시간에 요가를 한 지 9개월 차가 되었다. ‘쉴 시간도 없는데 왜 이걸 하고 있지?’ 라고 했다가, 결국엔 요가를 하지 않는 점심이 어색해질 지경이 되었다.

 

포옹의 온기까지, 이 한 권


『7초간의 포옹』
 신현림 저 |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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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움츠렸던 겨울을 보낸다. 몸으로 느낀 기온은 차지 않았는데 서로에게 많이 차가웠던 겨울이다. 눈이야 내리든 말든 길 위에 내린 눈빛들은 여전히 무척 시리다. 아직 기세가 남은 겨울의 끝에서 『7초간의 포옹』을 권한다. 왜 7초인가, 가만 세어보면 알 것도 같다. 짧지도 길지도 않은 시간, 하고픈 말을 모두 하기에는 부족할지 몰라도 진심으로 안부를 전하기에는 어쩌면 충분한 시간. 시인의 말처럼 ‘포옹은 무너진 삶을 다시 일으키고, 우리 인생을 축제로 만들 수 있다.’ 이 글이 도착한 거기 당신의 시간은 부디 안녕하기를. (박형욱 MD)

 

 

유쾌한 요가인이 되는 법


『요르가즘』
 황혜원 저 | 마음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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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시간에 요가를 한 지 9개월 차가 되었다. ‘쉴 시간도 없는데 왜 이걸 하고 있지?’ 라고 했다가, 결국엔 요가를 하지 않는 점심이 어색해질 지경이 되었다. 점심 요가로 깨달은 건 내 몸의 경직된 상태만이 아니다. 고통스럽던 동작이 시원한 쾌락으로 느껴질 때의 뿌듯함과 심신이 단단해지고 있다는 성취감! 제목처럼 '요르가즘'을 단단히 느끼는 중이라 읽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각 에세이 마다 미술을 전공한 작가가 그린 아쉬탕가 드로잉과 귀여운 설명이 함께한다. 동작을 알고 있어서인지, 이 코너가 등장할 때마다 한 번씩 또 따라하고 싶어진다. 요가 특유의 벽을 깨고 싶었다는 저자의 목적은 충분히 달성될 것 같다. (이나영 MD)

 


서울 쪽방촌의 비정한 비즈니스


『착취도시, 서울』
 이혜미 저 │글항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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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물 대장과 등기부 등본을 좌르륵 펼쳐 놓고 서울 쪽방촌의 건물주를 추적했다. 다 허물어져 가는, 냉골로 한겨울을 나야 하는 ‘최저의 주거’에서 건물주 가족은 야무지게 월세를 뽑아내 빌딩을 올렸다. 주거 정책이 보호하지 못하는 곳에서 비정한 비즈니스가 활개쳤다. 책은 빈곤을 고착화하면서 폭리를 취하는 ‘빈곤 비즈니스’의 실상을 성실하게 뒤쫓는다. 서울의 오래된 쪽방촌 뿐 아니라, 원룸을 다시 두 개 세 개로 쪼개서 임대해 고수익을 올리는 대학가 신쪽방촌도 파헤친다. “한 사람의 개인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집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란 질문을 놓지 않는 빛나는 취재기. (김성광 MD)

 


연약하지만 끈질기게


『스피닝』
 틸리 월든 ㅣ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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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동안 피겨 스케이팅 선수로 살았던 저자의 이야기를 담은 자전적 그래픽노블. 주인공 틸리는 학교에서 따돌림 당하고, 가족의 무관심에 상처 받고, 성소수자로서 고민하면서도 매일 아이스링크에 오른다. 링크 위에도 땅 위에도 혐오와 폭력이 가득하다. 그러나 틸리는 다정한 선생님을 만나고, 첫키스를 하고, 친구들과 함께 피겨 대회에서 우승하기도 한다. 기승전결이 없다고 느낄 수 있지만, 다 읽으면 보일 것이다. 우아해보이는 피겨가 사실은 몸을 정교하게 통제한 결과인 것처럼, 그저 견뎌냈을 뿐이던 나날도 사실은 틸리 자신에게 이르는 치열한 시간이었음을. (이정연 MD)

 

 

‘부캐’로 시작하는 흥미로운 돈벌이


『사이드 프로젝트 100』
 크리스 길아보 저/신솔잎 역 | 더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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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키워드 중 하나인 ‘사이드잡’ 바로 부업이다. 부업이 뭐 특별할 게 있나 싶지만 최근 전 세계적으로 부업, 사이드잡이 열풍이다. 본업을 그만두지 않으면서 부업으로 심심찮게, 그러다 생각보다 많은 돈을 버는 것. 이 책에는 정말 이것도 돈벌이가 되나? 싶은 흥미로운 100가지 사이드잡과 사이드잡으로 경제적 자유와 인생의 재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100인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 노하우, 수익 비결, 마케팅과 홍보 방법 등 구체적인 정보를 주며 부업을 시작하기 위한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박정윤 MD)

 


영어 공부를 시작하는 친구들 이야기


『브로콜리 아니고 브라클리』
 전은지 글/이갑규 그림 | 한겨레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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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수십년 영어를 배웠지만 입도 뻥끗 못하는 어른들에게도 영어는 아픈 손이지만, 영어를 막 시작하는 초등학생들에게는 얼마나 더 스트레스일까요? 『브로콜리 아니고 브라클리』 는 영어를 막 시작하는 아이의 귀여운 동화입니다. 너무나 유창한 한국어를 구사하는 주인공 영은이가 친구 나경이에게 자기집 강아지보다 영어를 못한다는 말을 듣고 충격을 먹고 혼자서 영어를 공부해나가기 시작합니다. 엄청난 속도로 단어를 외워보지만 발음이 구려서 알아듣지 못했다는 친구의 핀잔에, 덜컥 영어 말하기 대회까지 신청해버린 영은이! 과연 영은이는 말하기 대회에서 나경이를 이길수 있을까요? (김수연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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