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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보는 인터뷰] 『손으로 말해요』

<월간 채널예스> 2019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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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특별한 기억은 손에서 시작되기도 합니다. (2019. 05.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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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손으로 말해요』 에는 바닷가 마을에 사는 한 가족의 어느 봄날 하루를 따라가며, 우리가 손을 통해 전할 수 있는 다양한 감정의 결을 잔잔하게 담았습니다. 부드러운 색감으로 따스한 손길을 표현하고자 했고, 한국어판은 특별히 뮤지션 루시드폴 님의 번역으로 한결 포근한 책이 되었습니다. 이 책이 독자 여러분께, 책장을 덮고 나면 곁에 있는 이의 손을 꼭 잡아 주고 싶어지는 사랑스러운 그림책이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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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언제 처음으로 사랑한다는 말을 배울까요? 아직 말문이 트이지 않은 아기가 고사리손으로 손가락을 쥘 때, 누구나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벅찬 감격을 느낍니다. 손은 우리가 언어를 익히기 전에, ‘사랑’이라는 감정을 깨닫기도 전에, 가장 먼저 배우는 표현의 방법이지요. 어떤 특별한 기억은 손에서 시작되기도 합니다. 걸음마를 하고, 자전거를 타고, 씨앗을 심는 그 모든 첫 순간을 우리는 손으로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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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손에는 따뜻한 힘이 있습니다. 아픈 몸의 상처를 보듬고, 다친 마음의 눈물을 닦아 줍니다. 손은 아름다운 것을 만드는 도구이자 재료가 되기도 합니다. 손은 요리하고, 춤추며, 음악을 연주합니다.


손짓은 단순해서 더욱 빛납니다. 손으로는 거짓말을 하기 어렵지요. 우리는 때로 진심이 묻어나는 손길에서 말보다 깊은 감동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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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손으로 말해요』 는 너무 익숙한 나머지 소중함을 잊었던 손을 달리 보게 합니다. 다 읽고 나면 책장을 넘긴 손을 유심히 내려다보게 되지요. 그리고 손바닥을 펼치면, 그 위에는 우리에게 주어진 ‘세상’이라는 선물이 놓여 있을 거예요.


 

 

손으로 말해요조지 섀넌 글/유태은 그림/루시드 폴 역 | 미디어창비
반가운 이를 만났을 때, 친구와 함께 놀 때, 눈물을 닦아 줄 때, 아기를 재울 때, 우리는 손이 필요하다. 사람들은 손을 모아 어려운 일을 헤쳐 나가고, 손으로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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