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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2018년 베스트셀러를 돌아보다

<월간 채널예스> 2018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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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때보다 에세이가 돋보인 한 해. 추억 속 캐릭터가 인기를 얻고 강력한 취향의 힘을 확인할 수 있었던 2018년, 예스24의 눈으로 화제의 책을 살펴봤다. (2018. 12.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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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단연 에세이의 해였다. 예스24 2018 베스트셀러 10위 안에 총 6종의 에세이가 랭크되었는데, 상반기에는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이 인기를 끌었다면 하반기에는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가 큰 화제를 모았다. 예능 프로그램 ‘알쓸신잡’의 출연진인 유시민과 정재승의 신작이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으며, 작년에 이어 올해 역시  『82년생 김지영』 과  『언어의 온도』 는 2018년 100만 부 판매를 기록하며 스테디셀러로도 자리매김했다.

 

 

너나 나나 모두 쓸 수 있다
#나도 오늘부터 작가

 

통계청에서 격년으로 발표하는 1인당 평균 독서 권수는 2004년 13.9권에서 2017 9.5권까지 감소하였다. 이처럼 책을 읽는 사람은 줄어들고 있다고들 하나 책을 쓰고 싶어하는 이들의 수는 결코 줄지 않고 있다. SNS를 통해 누구나 쉽게 나의 생각을 글로 표현할 수 있는 시대가 되며 오히려 나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는 사람들의 욕구는 더욱 강해지고 있는 것. 이러한 요구에 부응해 올해도 다양한 유형의 글쓰기 책이 출간되었고  『강원국의 글쓰기』 ,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 김중혁 소설가의 『무엇이든 쓰게 된다』  등이 사랑을 받았다.

 

글쓰기를 즐겨 하는 이들이 늘어난 만큼, 전업 작가는 아니나 SNS와 카카오브런치 등과 같은 연재형 글쓰기 플랫폼을 통하여 인기를 얻은 컨텐츠들이 책으로 출간되었으며, 그 중에서도 특히 에세이 도서의 출간 및 판매가 강세를 보였다. 상반기에는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 지친 이들이 ‘진짜 나’로 살아남는 법에 집중하자는 메시지를 담은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와 같은 책이 인기를 얻었다면 하반기에는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와 같이 우울증과 같은 개인의 내밀한 경험을 진솔하게 담거나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 했다』 와 같이 열심히 살기에 지친 이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에세이들이 큰 인기를 끌었다.

 

이와 함께 독립출판물이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얻어 제도권 출판물로도 출간되는 현상 역시 계속 늘고 있다. 앞서 언급한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를 비롯하여  『뉴욕규림일기』  등 이미 독립출판물로 인기를 끌었던 책들이 일반 서점에서도 베스트에 진입하는 경우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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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애에게 위로받기
#캐릭터 VS 반려동물 VS 아이돌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상처받은 이들이 늘어난 탓일까. 작년부터 추억 속 만화 캐릭터와 ‘댕댕이 야옹이’로 대표되는 반려동물 관련 도서들의 출간이 줄을 잇고 있다. 2016년 많은 인기를 끌었던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에 이어 작년에는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와 같은 추억 속 인기 만화 캐릭터의 입을 빌려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 책들의 인기는 올 3월 출간된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에서 정점을 이뤘다. 월트 디즈니의 인기 캐릭터 ‘곰돌이 푸’의 명대사와 행복의 메시지를 이 책은 올해 예스24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으로 등극하였다. 연이어 출간된 후속작 『곰돌이 푸,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아』 도 독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이후 앨리스, 미키, 도라에몽, 뽀로로 등의 인기 캐릭터를 내세운 에세이들도 꾸준히 출간되었다. 이처럼 캐릭터가 주인공인 에세이들은 20대부터 40대 여성들에게 고르게 인기를 얻었으며, 8:2에 가까운 비율로 여성 독자 수가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또한, 반려동물 인구 1,000만명 시대에 접어들며 이들과 함께 하는 삶을 담은 책의 출간이 이어지고 있다. ‘개 키우는 법’과 같은 실용서부터 포토 에세이와 웹툰, 소설, 예술서 등 다양한 장르에서 반려동물을 주제로 한 책들의 출간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러한 움직임은 당분간 지속될 듯 하다. 인기 유튜브 채널 ‘김메주와 고양이들’의 운영자가 쓴  『Hello My Cat 고양이 집사 업무일지』 와 노르웨이의 반려견 훈련사가 펴낸  『카밍 시그널』 , 길고양이를 돌보는 ‘캣맘’과 애묘인을 위한 『공존을 위한 길고양이 안내서』 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뿐만 아니라, SNS 상의 인기 반려동물을 아끼는 ‘랜선집사’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또한 아이돌 스타가 쓰거나 소개한 ‘아이돌셀러’가 많은 인기를 모았다. 걸그룹 레드벨벳의 멤버 아이린이 팬미팅에서 최근 읽은 책으로 언급한 『82년생 김지영』 은 언급 직후 일주일 간의 판매량이 직전 동기 대비 172.3%로 훌쩍 뛰며 다시 순위 역주행을 시작해 주간 베스트셀러 1위에 재등극하는 위력을 과시했다. 인기 아이돌 그룹 ‘워너원’은 출판계에도 돌풍을 일으켰다. 워너원의 활동 사진 및 인터뷰가 수록된 포토 에세이  『우리 기억 잃어버리지 않게』 는 예약 판매 시작과 동시에 주간 베스트셀러 1위 자리를 단숨에 꿰찼고, 2018 종합 베스트셀러에서도 46위를 기록했다. 또한 빌보드 차트에도 진입하며 K-POP의 선두주자가 된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 ‘LOVE YOURSELF 轉’의 수록곡 ‘Magic Shop’의 모티프가 되었다는  『닥터 도티의 삶을 바꾸는 마술가게』 는 출간 직후보다 올해 판매가 급증하며 그 인기를 입증하였다.

 

2018년은 그 어느 때보다 확실한 취향과 팬덤의 힘을 보여주는 책들이 두각을 나타낸 해였다. 여기서의 팬덤이란 단순히 저자의 지명도나 인기뿐만 아니라, 특정한 대상이나 주제를 공유하고 즐기는 이들을 일컫는다. 출판에서도 팬덤의 힘이 중요해진 만큼, 앞으로도 이들의 취향을 공략하는 책들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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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널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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