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전건우 “소설의 가장 첫 번째 가치는 재미”

소설가 전건우의 서재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

또래보다 늦된 초등학교 2학년 아이는 위인전기 속 등장인물들의 이야기에 매료됐습니다. 그 후로 독서에 재미를 느껴 부모님이 사두신 책들을 모조리 읽어나갔습니다. (2018. 10. 02)

1.jpg

 

 

책의 재미를 느낀 때는 언제부터였나요?

 

초등학교 2학년 때였습니다. 한글을 늦게 익혀서 2학년이 되어서야 더듬더듬 글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 무렵엔 집에 있는 책들은 닥치는 대로 읽었는데 그 중에 ‘세계위인전기’가 있었습니다. 또래보다 늦된 초등학교 2학년 아이는 위인전기 속 등장인물들의 이야기에 매료됐습니다. 그 후로 독서에 재미를 느껴 부모님이 사두신 책들을 모조리 읽어나갔습니다.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는데 유독 미국의 야구 선수 ‘베이브 루스’의 위인전기가 좋아서 그것만 열 번은 넘게 읽은 듯합니다.

 

독서는 왜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재미있으니까요. 세상에 재미있는 일을 하는 것만큼 가치 있는 순간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저자님의 관심사는 무엇이며 그 관심사와 관계하여 읽을 계획인 책이 있나요?

 

요즘은 곤충에 관심이 많습니다. 특히 군락을 이뤄 살아가는 개미나 벌 등의 사회성 곤충을 알아가는데 많은 시간을 보냅니다. 곤충 한 마리 한 마리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거대한 사회를 이룩해 나가는 과정은 그 자체로 아주 흥미진진한 소설처럼 보입니다. 최근의 제 관심사와 관련해서 <초유기체>라는 책을 읽을 계획입니다. 사회성 곤충이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들여다보는 이 책은 그 두께만큼이나 큰 재미를 선사한답니다.

 

저자님의 최근작과 관련하여, 독자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최근에 『고시원 기담』 이라는 장편소설을 출간했습니다. 추리, 스릴러, 호러, SF 등 다양한 장르가 뒤섞여 있는 소설입니다. 소설의 제일 첫 번째 가치는 재미라고 생각합니다. 독자 여러분께서 제 소설 속에서 그런 재미를 찾으실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명사의 추천

 

11/22/63
스티븐 킹 저/이은선 역 | 황금가지

최근 몇 년간 출간된 스티븐 킹의 소설들 중 가장 돋보이고 재미있는 작품입니다. 시간여행을 하게 된 주인공이 케네디 암살을 막는다는 설정 자체도 재미있지만 스티븐 킹이 풀어놓는 입담 자체가 무척 매력적입니다.

 

 

 

 

 

 

모모
미하엘 엔데 저 | 비룡소

어린 시절 저를 사로잡았던 책입니다. 더벅머리 꼬마 소녀 모모가 펼치는 모험을 따라가다 보면 그야말로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몇 번이나 다시 읽은 책이기도 합니다. 모모가 가진 귀 기울여 듣는 능력을 닮고 싶어 무척이나 노력했던 기억이 나네요. 결국 모모와는 정반대의 어른이 되고 말았지만 지금도 『모모』를 생각하면 가슴이 뜁니다.

 

 

 

 

밀레니엄 시리즈
스티그 라르손, 다비드 라게르크란츠 저/임호경 역 | 문학동네

서늘한 북유럽에서 찾아온 이 뜨거운 스릴러 시리즈는 소설만이 전할 수 있는 궁극의 재미를 보여줍니다. 일을 그만두고 방황하던 무렵에 이 시리즈를 밤새워 읽고 즐거워했던 기억이 납니다. 소설이 전하는 이야기 자체도 재미있지만 두 주인공의 캐릭터도 무척 매력적입니다.

 

 

 

 

 

 

검은 집
기시 유스케 저 | 창해(새우와 고래)

활자로도 공포를 선사할 수 있다는 사실일 알게 해준 작품입니다. 당시로서는 생소했던 '사이코패스'에 대해 다루면서 경각심을 불러일으킨 작품이기도 합니다. 속도감 있는 전개와 세밀한 묘사도 일품입니다. 인간의 마음보다 더 무서운 것은 없다는 것을 무시무시한 이야기로 잘 풀어냈습니다.


 

 

 

 

칼의 노래
김훈 저 | 문학동네

주어와 동사만 가지고도 힘있는 문장을 만들어 낼 수 있으며 흥미로운 이야기를 쓸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해준 작품입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문장 하나하나가 살아서 숨쉬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SNS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독자 리뷰

(0개)

  • 독자 의견 이벤트

채널예스 독자 리뷰 혜택 안내

닫기

부분 인원 혜택 (YES포인트)
댓글왕 1 30,000원
우수 댓글상 11 10,000원
노력상 12 5,000원
 등록
더보기

글 | 채널예스

채널예스는 예스24에서 운영하는 콘텐츠 플랫폼입니다. 책, 영화, 공연, 음악, 미술, 대중문화, 여행 등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

  • 칼의 노래 <김훈> 저

    13,500원(10% + 5%)

    • 카트
    • 리스트
    • 바로구매
  • 모모 <미하엘 엔데> 저/<한미희> 역

    13,500원(10% + 5%)

    • 카트
    • 리스트
    • 바로구매
  • 검은 집 <기시 유스케> 저/<이선희> 역

    12,600원(10% + 5%)

    • 카트
    • 리스트
    • 바로구매
  • 밀레니엄 시리즈 1~4권 세트 <스티그 라르손>, <다비드 라게르크란츠> 저/<임호경> 역

    70,200원(10% + 5%)

    • 카트
    • 리스트
    • 바로구매
  • 11/22/63 1 <스티븐 킹> 저/<이은선> 역

    12,150원(10% + 5%)

    • 카트
    • 리스트
    • 바로구매

오늘의 책

수학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는 엄마표 유아수학 공부

국내 최대 유아수학 커뮤니티 '달콤수학 프로젝트'를 이끄는 꿀쌤의 첫 책! '보고 만지는 경험'과 '엄마의 발문'을 통해 체계적인 유아수학 로드맵을 제시한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쉽고 재미있는 수학 활동을 따라하다보면 어느새 우리 아이도 '수학을 좋아하는 아이'로 자랄 것이다.

나를 바꾸는 사소함의 힘

멈추면 뒤처질 것 같고 열심히 살아도 제자리인 시대. 불안과 번아웃이 일상인 이들에게 사소한 습관으로 회복하는 21가지 방법을 담았다. 100미터 구간을 2-3분 이내로 걷는 마이크로 산책부터 하루 한 장 필사, 독서 등 간단한 습관으로 조금씩 변화하는 내 모습을 느끼시길.

지금이 바로, 경제 교육 골든타임

80만 독자들이 선택한 『돈의 속성』이 어린이들을 위한 경제 금융 동화로 돌아왔다. 돈의 기본적인 ‘쓰임’과 ‘역할’부터 책상 서랍 정리하기, 용돈 기입장 쓰기까지, 어린이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로 자연스럽게 올바른 경제관념을 키울 수 있다.

삶의 주인공은 내가 아니야

저마다 삶의 궤적이 조금씩 다르지만 인간은 비슷한 생애 주기를 거친다. 미숙한 유아동기와 질풍노동의 청년기를 거쳐 누군가를 열렬하게 사랑하고 늙어간다. 이를 관장하는 건 호르몬. 이 책은 시기별 중요한 호르몬을 설명하고 비만과 우울, 노화에 맞서는 법도 함께 공개한다.


문화지원프로젝트
PYCHYESWEB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