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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너는 이 책을] 역시 책의 쓸모는 무궁무진해

『엄마의 독서』, 『한국인은 왜 이렇게 먹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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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삼일을 벗어날 수 있는 마지막 달, 3월. 저희가 고른 책은 『엄마의 독서』와 『한국인은 왜 이렇게 먹을까?』입니다. (2018. 03.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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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 단호박 님~ 우리 대화 시작할까요?


의정 : 안녕하세요~ 프랑소와 엄 님. 닉네임으로 부르니 기분이 색다르네요. ㅋㅋ


지혜 : 그러게 말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마감날이 아닌 날에 대화를 하니, 색다르네요?!


의정 : 매월 마감의 힘듦을 호소하는 말로 시작했는데, 말이죠! ㅋㅋㅋ


지혜 : 팟캐스트 <예스책방 책읽아웃> '삼천포 책방'에 출연 중이시죠? 녹음은 어떤가요? 사실 '왜 너는 이 책을?'의 팟캐스트 버전이라고 볼 수도 있지 않습니까?


의정 : 팟캐스트는 말로 풀어내려니 더 힘들더라고요. '왜 너는 이 책을?'도 서로 대화하고 있지만, 그래도 메신저로 한 번 걸러서 대화하니까 조금은 편하다고 할까요? 하지만 둘다 나름의 재미가 있어요. 프랑소와 엄 님이 나오시는 '책책책' 코너를 많이 참고하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후후.


지혜 : 영광이군요! ㅋㅋ 그나저나 벌써 팟캐스트를 시작한 지 4달이 지났네요. 최근 나름의 개편이 있었죠?


의정 : 그렇습니다. 제작진이 함께하는 '삼천포 책방'과 '책책책'이 새로 생겼죠? '책책책'은 매주 주제를 정해서 세 권의 책을 소개하고, '삼천포 책방'은 책 소개로 시작하지만 마지막은 어디로 갈지 모르는 입담이 특징입니다. 공통점이라면, 둘 다 재밌다는 것이죠! <월간 채널예스> 3월호 특집이 '팟캐스트'라는 점을 빌어서 처음부터 팟캐스트 홍보를 했네요 ㅋㅋㅋ


지혜 : 팟캐스트를 듣는 독자 분들은 꼭 <예스책방 책읽아웃>을 구독해주세요. 저희가 매주일 주간보고 하잖아요. (부디 저희를 살려 주시길! 부탁 드리며) 본론으로 들어가봅시다. 벌써 3월이잖아요. 전 3월을 무지 좋아해요. 1월의 아쉬움을 다시금 잡는 기분이랄까요. 아마도 새 학기가 시작되는 달이라서겠지요? 꽃피는 봄날을 기다리며, 열심히 책을 보았어요. 그런데 유독 올해 들어서는 '아, 이 책은 꼭 <왜 너는 이 책을?>에 소개해야겠어'라는 생각이 들게 한 책이 많았어요.


의정 : 빨리 지나가면서도 소개할 책을 쏙쏙 골라내고 계셨군요? 역시 ‘프렌치 시크’ 프랑소와 엄 님. 그렇다면 3월에 어울릴 만한 책은 무엇인가요?

 

지혜 : 소설가 정아은의 『엄마의 독서』 입니다. 아마 부모인 독자 분들이 관심을 가질 책이겠지만요. 여러 면에서 무지무지 강추하는 책입니다! 읽으면서 ‘아, 이 책 안 읽고 넘어가면 어쩔 뻔했어’라는 생각을 했어요.


의정 : 오, 예전에 잠깐 정아은 소설가 님과 점심을 같이 먹을 기회가 있었어요. 흘러가는 말로 육아에 관한 책을 쓰고 있다고 하셨는데, 그게 바로 이 책이었군요? 정말 귀한 인연이었는데, 지금 기억을 복기해보니 그날 같이 먹었던 파스타가 주로 기억나는 슬픈 현실... 흠흠.


지혜 : ㅎㅎㅎ 사실 처음 책을 접했을 때는 제목이 너무 상투적이라서. (왠지 모르게 소설가의 책이 아닌 것 같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는데요. 제가 정아은 작가님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거든요. 전작 『잠실동 사람들』 도 좋았고 몇 개의 인터뷰에서 인상적인 이야기를 읽은 기억이 있어서요. 그래서 펼쳐 들게 되었는데, 아이고~! 너무 푹 빠져서 읽었어요. 특집 다큐멘터리를 읽은 느낌도 들면서, 진짜 이 책은 많이 추천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아들 잠을 후딱 재우고 제 방 이불 속에 푹 들어가서 열심히 읽었어요. 의정 님 책도 궁금해요~

 

의정 : 제가 3월에 추천하고 싶은 책은 『한국인은 왜 이렇게 먹을까?』 입니다. 매일 밥을 먹으면서도 왜 제가 이렇게 먹고 있는지, 막상 생각해 본 적이 없더라고요. 오늘은 서로 공통점이 별로 없는 책을 골랐네요. ㅎㅎ

 

지혜 : 대화를 하다 보면 공통점을 찾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만. 간단히 이 책을 소개한다면 ‘소설가 엄마가 책으로, 육아로, 공부한 '삶' 이야기’예요. 정아은 소설가는 서문에 이렇게 밝힙니다.


"엄친아를 키워낸 완벽한 엄마가 다른 이들에게 비법을 전수해주는 책이 아닌, 어떻게 해야 좋은 엄마가 될 수 있는지 가르쳐주는 전문가들의 책이 아닌, 당사자의 경험이 새겨진 진솔한 책. 자신이 했던 실수와 못난 성정을 가감 없이 드러내고 경험에서 얻은 깨달음을 아낌없이 공유해주는 책" (6쪽)


지혜 : 이 표현이 딱 맞아요.


의정 : 전문가 책은 정말 많이 나와있죠. 아이를 이렇게 키워라, 저렇게 키워라, 이렇게 키우면 안 된다, 요렇게 키우지 말고 저렇게 키워라 등등....... 육아를 처음 하는 사람들은 책을 읽으면서 갈팡질팡할 것도 같아요. 아니, 도대체 뭐가 맞는 말이지? 하면서요. 당사자의 경험이라고 하니, 『엄마의 독서』 에서도 육아책을 읽고 혼란스러워 하는 내용이 나오나요?

 

지혜 : 엄청 많이 나옵니다.ㅎㅎ 처음부터 끝이라고 할 수도 있어요. 정아은 작가님은 굉장한 다독가이신데요. 소설가니까 굉장히 심오한, 어떤 고전만 소개했을 거라 예상하실 수도 있는데요. 전혀 그렇지 않고요. 『지랄발랄 하은맘의 불량육아』 , 『엄마 학교』  같은 책도 읽으셨더라고요. 이 책이 좋고 저 책이 좋아, 이런 리뷰가 담긴 에세이는 아니고요. 책이 내 삶의 경험과 밀접하게 공유된 지점들을 설명하고 있어서, 정말 속도감 있게 읽혀요. 엄청 솔직하게 쓰셨고요. ‘와, 역시 소설가의 에세이구나’라고 감탄하게 되는 장면들이 곳곳에 등장해요. 아~ 너무 제 이야기만 했네요. ㅎㅎ 의정 님이 고른 책은 사실 궁금했던 책이었어요. 왠지 읽을 것 같진 않지만, 리뷰는 궁금한?

 

의정 : 그쵸? 저도 사실 책을 실물로 보고 '아~.생각보다 두껍네' 하면서 읽을 용기가 절반쯤 꺾였었어요. 하지만 시작이 반이라고, 일단 펴서 읽기 시작하니까 술술 읽히더라고요. 맨 처음에 소개된 예시부터 재미있어요. 외국인이 자기 블로그에 '한식당에서 현지인처럼 식사하는 방법'을 올렸는데, 무슨 내용이 나왔냐면- ‘수저를 찾아서 냅킨 위에 놓아라’ ‘당신의 음식을 공유하라’ ‘식사를 끝내고서 물을 마셔라’ 같은 거였어요.

 

지혜 : ㅋㅋㅋ 우선 웃기네요.


의정 : ㅋㅋㅋㅋ 프롤로그만 봐도 무슨 내용을 다룰지 아시겠죠? 주영하 저자의 기존 책 제목도 흥미롭더라고요. 식탁 위의 한국사』 , 『한국인, 무엇을 먹고 살았나』  등등. 음식을 문화와 인문학으로 해석하는 '음식인문학'을 느낄 수 있는 책입니다.

 

지혜 : 갑자기 tvN <윤식당> 시즌2가 생각납니다. 저는 요즘 여행을 못 가고 있기 때문에 대리 만족으로 <윤식당>을 열심히 보고 있는데요. 서양 사람들도 윤식당 직원들의 외모 이야기를 많이 하더군요. (물론 배우들의 외모에 시선이 안 간다면 그게 이상하지만요) <윤식당> 시즌1 때, 동양 사람들은 너무 타인을 의식한다는 리뷰가 많았잖아요. ‘사람은 다 똑같지 뭐~’ 이런 생각이 들면서 또 동시에 ‘우리나라가 좀 심하긴 해’ 싶기도 해요. 그런데 고백하자면, 처음 이 책의 제목을 ‘한국인은 왜 이렇게 많이 먹을까?’로 읽었더랬죠.ㅋㅋㅋ

 

의정 : ㅋㅋㅋㅋㅋㅋㅋ 크게 웃었습니다. 그런데 함정은, 실제로 한국인이 많이 먹는 내용도 나와요. 식당 밥그릇이 왜 스테인리스 그릇인지 서술한 내용이 있는데요. 1960년대 식량 수급이 불안정한데 사람들이 너무 밥을 많이 먹어서;; 정부에서 쌀밥 양을 통제하는 수단으로 스테인리스 밥공기 사이즈를 정해서 보급했다고 해요. tvN <알쓸신잡>같은 역사 이야기죠.


지혜 : 그렇군요~! (그런데 오늘의 주제는 나영석 PD? ㅋㅋ) 갑자기 궁금해집니다. 이 책이 ‘역사.문화사 일반’으로 분류되어 있잖아요. 일반 독자들이 이 책을 읽으면, 뭐가 좋을까요? (질문이 좀없어 보인답니다만 ㅎㅎ) 이 책을 읽으면 무엇이 좋은지,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갑자기 책의 쓸모가 궁금해졌어요.


의정 : 굳이 연구자가 아니라면 알아야 할 필요가 없는 내용이에요. 하지만 재미있지 않나요? 밥만 먹어도 되지만 반찬 같은 느낌이랄까요. 아무 생각 없이 먹던 밥이 역사적으로 의미 있게 다가오기도 하고요. 무엇보다 괜히 밥 먹을 때 잘난척하기 좋습니다. 다들 이 사실을 아시나요? 하면서.


지혜 : 잘난 척! 무지 중요한 지점입니다. ㅋㅋ 그렇다면 『엄마의 독서』 의 쓸모로 자연스럽게 넘어가 볼까요?


의정 : 역시 때를 놓치지 않는 프랑소와 엄 님~ 네! 궁금합니다 『엄마의 독서』 는 육아를 하지 않는 사람도 읽을만한가요?


지혜 : 육아를 하지 않는 사람도, 엄마가 있지 않습니까? 돌아가셨어도 지금은 함께 살지 않더라도 누구에게나 엄마는 존재했죠. 엄마를 이해하기 어려웠던 사람들이 읽어도 좋을 것 같아요. 왜 우리 엄마는 나를 이렇게 대했을까? 왜 나를 이런 육아 방식으로 키웠을까? 라는 생각을 하는 분들이 은근 많거든요. 하지만 그래도! (접속사 두 번~) 가장 추천하고 싶은 독자는 부모입니다. 3살 이후부터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가 읽으면 가장 좋죠. 사실 저는 더이상 육아 책을 많이 보진 않아요. 왜냐, 이제 궁금한 게 별로 없어요. 아이는 타고난 성향이 있고, 시시때때 바뀌고, 완벽한 부모가 되는 것은 아이에게 재앙이기 때문에. 저는 자연스럽게 키우자는 신조를 갖고 있는데요. 가장 신경 쓰는 건, “아이가 말을 하면 일단 들어주자. 아이가 말 걸 때 무시하지 말자”예요. 별 게 아닌데 참 어려운 문제죠. 『엄마의 독서』 는 정말 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저자의 일상이 고스란히 들어있어요. 정아은 작가는 똑 부러지는 인상이지만 의외로 육아에 있어서는 팔랑귀를 갖고 계셨던 것 같아요. 하지만, 지금은 중심이 딱 세워진 것 같아요. 어떠한 결론에 도달하기까지의 과정이 상세하게 들어 있기 때문에, 공감되는 이야기가 많아요. (저 오늘 육아 책이라 급 흥분! 말 많음 ㅋ)


의정 : 소개해주시는 내용을 읽으면서 추천사를 찾아봤는데요, 새치기해서 소개하면 독자들이 혹하실 것 같아요. ㅎㅎㅎ 장강명 작가님이 추천사를 쓰셨어요.


“작가님, 왜 이렇게 웃기신 겁니까? 이렇게 진지하고 짠한 주제로 이렇게 사람 배꼽 잡게 하셔도 되는 겁니까?”


의정 : 육아 경험담인데 웃기다니, 갑자기 호기심이 생기네요.


지혜 : ㅋㅋ 그러니까요. 장강명 작가님은 자녀가 없지 않습니까? 그런데도 재밌게 읽으셨으니까 부모가 아닌 분들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거예요. ㅎㅎ


의정 : 재밌는 부분이 있었다면, 혹시 소개해주실 수 있나요? 아니면 공감 갔던 부분이라든지요.


지혜 : 사실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쭉 재미있어서요. ㅋㅋ (책 내용은 심각하지만) 하나만 고르긴 정말 힘들지만, 인상적인 이야기를 소개해볼게요. 저자는 예전 같았으면 눈도 안 마주치려 했을 꼰대 아저씨들과 눈을 맞추고 웃으며 얘기하는 경지에 이르렀는데.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작고 예쁘고 꼬물거리는 내 아이에게 눈길을 보내는 모든 사람에게 사랑과 감사의 감정을 느꼈던 것"(43쪽) 이에요. 또, 예전만큼 상처 받지 않게 되었는데요. 이유는? "시간이 없었으니까. 얼른 일을 해치우고 부리나케 퇴근해서 아이를 데리러 가야 했으니까." 제가 요즘 딱 그렇거든요. ㅎㅎ 사색의 시간이 너무 고픈데, 뭔가 하려고 하면, 아이가 그림책 읽어달라고 칭얼대고 물 달라고 하고, 똥 눈다고 하고, 맛있는 것 좀 달라고 하고, 끊임 없이 말을 걸고. 그런답니다. 그런데 우습게도 밤에 잠을 자면, 아이 목소리를 또 듣고 싶어 막 아이 영상을 찾아본답니다. ㅋㅋ

 

의정 : 아, 시간. 정말 주변 사례만 봐도 시간이 제일 고프다고 하더라고요. 아이가 너무 예쁘면서도 혼자 있는 시간이 절실하다고요. 하지만 꼰대 아저씨와 웃으며 이야기하는 경지라니, 정말....육아의 힘이란 대단합니다. (응?)

 

지혜 : 그런데 의정 님은 『한국인은 왜 이렇게 먹을까?』  을 통해서, 혹시 잘못 알고 있었던 역사 혹은 정보는 없었나요? 아니면, 이제 이렇게 먹어야지! 이렇게 식습관을 가져야지! 하고 결심을 했다거나요.

 

의정 : 어떻게 먹어야겠다는 건 없었는데, 읽으면서 한국의 식문화가 정말정말 빨리 변하고 있다는 걸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느꼈어요. 2장의 제목이 '왜 양반다리로 앉아서 식사를 할까?' 인데, 어렸을 때와 비교하면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식당이 정말 많이 없어졌더라고요. 당장 저만 해도 밥 국 반찬으로 차려서 먹을 때가 거의 없고요. 그게 나쁘다거나 고쳐야 한다는 게 아니라, 어떤 식으로 식문화가 변하고 있고 왜 변하고 있는지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마무리가 되게... 그림일기 같네요? '참 좋았습니다'로 끝나는. ㅋㅋㅋ 오늘 저녁은 그래서 뭘 먹어야 할까요. 무엇보다 시급한 질문입니다.


지혜 : 제가 2년쯤 의정 님과 같이 일하지 않았습니까? 항상 저녁 메뉴를 심각하게 고민하시는 것 같아요. ㅎㅎ 사실 책이라는 게 말입니다. 모르고 살아도 괜찮은 이야기들이 많죠. 하지만 알면, 이해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지는 것 같아요. 『한국인은 왜 이렇게 먹을까?』  도 그럴 것 같아요. 왠지 식당 주인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네요. 손님들의 알쏭달쏭한 식사 문화를 이해하고자.ㅋㅋ


의정 : 아니면 집안에서 메뉴 선정을 가지고 갈등하는 부모 세대와 자식 세대가 같이 보면 어떨까 싶은 생각도 들어요. 밥과 국과 반찬이 있어야만 밥이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그렇게 차리기 싫어하는 사람이 같이 읽는다든지요.


지혜 : 역시 책의 쓸모는 무궁무진하군요! 아무튼 저는 『엄마의 독서』 를 한 번 더 읽을 생각이에요. 진짜 많이 추천하고 싶은 책인데요. 제가 5살 아이 엄마로서, 책임지고 보장합니다. 책 좀 읽는 부모들이라면, 내 애만 생각하지 않고 옆집 아이도 생각하고 살고 싶다면! 정말 공감할 이야기가 많아요.


의정 : 다음 <예스책방 책읽아웃> '책책책' 주제로 '두 번 읽고 싶은 책' 어때요? 아니면 '부모 청자들을 위한 책'... 책의 쓸모도 무궁무진하지만, 책의 꼬리도 무궁무진한 것 같아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읽어보면 좋을 책이 나오죠. 좋으면서도 힘들고 그럽니다 헥헥-_-; 게다가 『엄마의 독서』 에는 책이 많이 나오니, 꼬리가 구미호처럼 늘어나는 책이 되겠네요. ㅎㅎㅎ


지혜 : 『엄마의 독서』 를 읽으면서 저는 『아이들은 어떻게 권력을 잡았나』 를 꼭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주문을 하였답니다. ㅋㅋ 이 책의 존재는 알고 있었지만, 이 책은 꼭 읽고 넘어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정아은 작가님 덕분이죠.


의정 : 저는 『한국인은 왜 이렇게 먹을까?』 를 읽고 책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대한민국 치킨전』 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밥보다 치킨을 많이 먹는 것 같은데, 어쩌다 이렇게 됐나 문득 궁금해지더라고요. 그리고 오늘 저녁은 치킨이 어떨까 합니다. 책의 쓸모가 이겁니다. 저녁 메뉴가 정해졌어요!


지혜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메뉴로 끝나는 의정 님의 일관성!


의정 : 이제 남은 건 정시 퇴근이군요!


지혜 : ㅋㅋ 오늘부터 저는 퇴근할 때, 책상 모퉁이에 김보통 작가님의 에코백을 걸어둘 생각입니다. 이렇게 써 있어요. "퇴근합니다. 더이상은 노코멘트"


의정 : 퇴근하기 전 그래도 한 문장씩은 더 소개하고 가야 되지 않겠습니까? 저는 이미 생각해 둔 문장이 있긴 합니다 후후~


지혜 : 저는 후보 문장이 약 20개라서 잠시 고민을 할게요. 먼저 발표해주셔요.


의정 : 역시 당해낼 수 없다니까요. ㅋ 마지막에 저자가 당부한 말을 들려드리고 싶어요.


독자들에게 한 가지 부탁이 있다. 한국인은 물론이고 외국인 친구가 있다면 그들을 자신 있게 '함께 식사'에 초대하라는 것이다. 빈말처럼 '언제 한번'이라고 하지 말고 "다음 주말에 꼭 밥 한번 먹읍시다"처럼 '참말'로 초대하면 좋겠다. 집밥이든 외식이든 상관없이 '밥 한번 같이 먹으면서',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된 다양한 식사 방식을 두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식을 먹으면서 서로 '한국인은 왜 이렇게 먹을까'라는 질문을 둘러싸고 대화를 나눈다면 식탁이 더욱 풍성해질 것이다. (359쪽)


지혜 : 아, 좋군요! 참말의 밥 초대. 저는 드디어 골랐습니다.


“나는 여전히 엄마들과의 관계에서 상처를 주고받았고, 주기적으로 잠 못 이루는 밤을 맞았다. 그러나 한 가지, 이전과 달라진 점이 있었으니 내가 내 종족들을 이전보다 넓어진 시선으로 그러니까 사람의 마음에는 여러 면이 담겨 있으며 상황에 따라 완전히 다른 면이 튀어나올 수 있다는 생각을 내장하고 만나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상대의 마음에 있는 수많은 가능성 중 무엇을 끄집어내 내 것과 만나게 할 것인가는 전적으로 내 의지와 노력에 달렸다는 생각.” (14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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