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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Way, 바리톤 김주택

<음악저널> 12월호 커버스토리 TV 프로그램 출연으로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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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오페라 가수로 이름을 날리던 김주택이 <팬텀싱어 2>에 나오자 클래식계는 반발하거나, 걱정하거나, 응원했다. 그의 도전에 관해 물었다. (2017.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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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트앤아티스트

 

오페라 가수로서의 탄탄대로를 걷던 바리톤 김주택이 갑자기 TV에 나왔다. 덕택에 클래식계가 발칵 뒤집혔다. 갈등의 상황, 김주택은 회피 대신 과감하게 정면도전을 택한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꼭 가야만 하는 길이 얼마나 될까. ‘갔어야만 하는 길’ 대신 그저 걷는 길 위에 서 있는 김주택, 음악이 함께하는 그 여정에 잠시 발걸음을 맞춰 본다.

 

‘김주택’은 무엇으로 구성되는가. 필수 구성 요소 세 가지와 그 주변의 것들이 궁금하다.

 


1. 자신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
2. 모든 일에 대한 긍정적인 자세
3. 지치지 않는 음악에 대한 열정

 

김주택이 좋아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많은 선후배가 애정을 표하는 것을 자주 목격하는데.


어떤 일을 하든지 그 일에 대해 하고자 하는 마음, 즉 열정을 가진 사람에게 마음이 간다. 그 ‘하고자 하는 마음’과 열정을 존중하며 먼저 실천하려고 애쓴다. 그런 과정에서 나와 같은 마음 가진 사람들 또한 서로에게 끌리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렇다면, 김주택이 절대적으로 싫어하거나 거부하는 것은 무엇인가.


노력 없이 다른 이들의 업적을 부러워만 하고, 자신에게는 관대한 태도를 가장 싫어하며 스스로 경계한다. 그래서 항상 자신을 돌아보려 하고 음악을 대할 때 그에 따른 합당한 노력을 하려 애쓴다.

 

김주택의 도전에 논란과 화제가 있었다. 스스로를 ‘단단히’ 그리고 ‘당당히’ 옹호해보자.

 

아직까지 클래식을 모르는 대중들을 위해 클래식이 어렵지 않은 음악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제로의 상태로 시작하고 싶었다. 반드시 유명한 극장에서나 최고의 음악가들과 함께하는 음악만이 가치가 있는 것인가에 대한 많은 생각과 고민을 했고 그 결과 ‘김주택’의 음악을 사랑해주고 아껴주는 이들이 있다면 장르를 국한시키지 않고 그들에게 찾아가는 것이 진정한 김주택의 음악의 길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과감한 도전의 길을 선택하게 되었다.

 

남들이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분야에 실제로 들어가서 체험하고 경험했다. 그 시장에서 보는 우리 클래식 시장의 장점과 단점, 한계에 대해 말해줄 수 있겠는가.


세계 유수의 극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음악가들을 보면 한국인들이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다른 나라의 것을 익히고 그것을 우리의 정서와 함께 표현하는 것을 보면 자랑스럽고 뿌듯하다. 하지만 다른 나라의 음악을 하다 보니 정작 우리나라 사람들이 거리감을 느끼기도 하는 것이 사실이다. 조금 더 대중에게 다가설 수 있는 방법을 함께 강구한다면 클래식의 한계점도 우리 스스로 당당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탈리아로 가기 전, 한국에서의 어린 시절 에피소드 한 가지를 말해 달라. 지금껏 공개된 적이 없는 것이어야 한다.


선화예술고등학교 재학 시절, 어머니와 함께 모 바리톤 선생님의 독창회를 보러 간 일이 있다. 공연 이후 성악으로의 진로에 대한 마음을 확실히 굳히게 됐다. 나아가 그 선생님께 조언을 구하는 자리까지 마련됐는데, 한국에서 대학을 나오는 것 보다는 유학을 나가 넓은 세상을 보라는 선생님의 조언에 따라 이듬해 유학을 결심하게 되었다.

 

외국에서 공부할 때 가장 많이 그리웠던 것은 무엇인가. 자신이 무엇에 답답해하고 있었는지 궁금하다.


사람이 가장 그리웠다. 모국에 대한 향수, 언어의 벽, 이탈리아의 생소한 문화 같은 것에 답답했던 것 같다.

 

신앙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겠다. 김주택의 성가는 많은 위로를 준다. 가장 많이 불렀던 성가곡은 어떤 것들이 있나.


어릴 때부터 CCM그룹 소리엘을 비롯해 송정미, 박종호 등 많은 앨범을 접했다. 소리엘의 ‘옷자락에서 전해지는 사랑’, 송정미의 ‘오직 주만이’, 박종호의 ‘축복하노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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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트앤아티스트

 

-만약에 시리즈-

 

만약 내가 기획사 대표가 된다면 어떤 아티스트와 어떠한 공연을 만들고 싶은가.


돈을 목적으로 예술을 하는 사람들은 아니었으면 좋겠다. 예술을 위한 예술을 하는 이들과 기획 공연을 만들어보고 싶다. 정말 좋은 예술, 좋은 공연을 만든다면 금전적인 부분은 저절로 따라오는 것이라 지금도 생각한다.

 

만약 바리톤이 아닌 소프라노라면(혹은 다른 파트도 좋다). 어떤 레퍼토리로 구성된 리사이틀을 하고 싶은가.


항상 테너가 되기를 꿈꿨다. 테너 중에서도 리릭코(Lirico) 테너, 리리코 테너만이 할 수 있는 베르디와 푸치니의 주옥같은 레퍼토리들로 전국투어를 해보고 싶다.

 

만약 내가 대중가수가 된다면. 나는 어떤 노래들로 콘서트를 혹은 앨범을 내고 싶나.


될 일은 없겠지만, 재미있는 상상인 것 같다. 만약 내가 대중가수라면 조용필 선생님 같은 장르를 뛰어넘어 사람들의 마음을 뛰게 하는 음악을 하고 싶다.

 

Baritone 김주택 소개


선화예고를 졸업한 뒤 바로 이탈리아로 건너간 바리톤 김주택은 줄리에타 시미오나토 국제성악콩쿠르 2위, 야마하 국제성악콩쿠르 1위, 깜폴리에또 국제성악콩쿠르 1위, 잔도나이 국제성악콩쿠르 2위, 술모나 국제 성악콩쿠르 2위, 좌친또 쁘란델리 국제성악콩쿠르 2위, 마그다 올리베로 국제성악콩쿠르 2위, 아라갈 국제성악콩쿠르 최연소 특별상, 테발디 국제성악콩쿠르 신인 기대주 특별상, 국립오페라단 콩쿠르 대상, 이대웅 콩쿠르 대상 등 유수의 국내외 콩쿠르에서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어 제48회 비냐스 국제콩쿠르에서 3위, 제50회 베르디 국제성악콩쿠르에서 2위, 제63회 비오티 국제성악콩쿠르에서 2위, 제49회 툴루즈 국제성악콩쿠르에서 당당히 1위에 오르며 유럽의 떠오르는 젊은 유망주성악가로 입지를 굳혔다.


이탈리아 예지 페르골레지 극장 <세비야의 이발사> 피가로 역으로 데뷔, 나폴리 산 카를로 극장, 피렌체 극장, 베네치아 라 페니체 극장을 비롯하여 이탈리아 현지에서 <라 트라비아타> <피가로의 결혼> <나비부인>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사랑의 묘약> <세비야의 이발사> <시몬 보카네그라> <청교도>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라보엠> <잔다르크> 등 여러 오페라에 주역으로 출연했으며, 다수의 오케스트라 협연, 콘서트 연주활동을 했다. 한편 2010년 심사위원 만장일치의 최고 점수로 베르디 국립음악원을 졸업하는 영예를 얻었다. 현재 나폴리, 베네치아, 피렌체, 로마, 토리노, 밀라노 등 이탈리아 극장들에서 성공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010년 정명훈이 지휘하는 광복 65주년 기념음악회를 시작으로 2011년 4월 국립오페라단과 <시몬 보카네그라>의 파올로, 5월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국립오페라단의 <사랑의 묘약> 벨코레, 12월 서울시립교향악단과 말러의 ‘교향곡 8번’ 출연, 2012년 <라보엠> 쇼나르, 2012~13 정명훈 지휘의 베네치아 왕궁 콘서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부활절 콘서트, 페니체 극장 일본 순회공연, 광복절 기념 음악회, 정명훈과 친구들을 연주하며 마에스트로 정명훈의 총애를 받는 성악가로 자리를 잡았다. 2013~14년 두 해 연속으로 베네치아 페니체 극장에서 <라보엠> 마르첼로 역할을 맡았으며, <세비야의 이발사> 주인공 피가로 역을 성공리에 연주했다.


이탈리아 레퍼토리에 강한 그는 서울시향 바그너의 <라인의 황금> 콘체르탄테에 출연하여 도너(천둥의 신)역으로 완벽에 가까운 노래를 했다는 평을 받았으며, 이어 다시 한 번 정명훈과 함께 베네치아 페니체 극장에서 <시몬 보카네그라>를 마쳤다. 2015~16시즌에는 로마국립극장에서 <세비야의 이발사> 피가로 역으로 호평을 받으며 데뷔무대를 가졌으며, 라 스칼라 오케스트라의 <시몬 보카네그라> 아시아 투어에 솔리스트 참여했다. 또한 2017년에는 페루에서 <라 트라비아타>의 제르몽 역 데뷔공연을 가졌다. <세비야의 이발사> <시몬 보카네그라>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사랑의 묘약> <라 보엠> 등을 통해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차세대 최고의 바리톤 가수로서의 입지를 구축중인 김주택은 2015 예술의전당 예술대상에서 ‘신인예술가상’을 수상하며 대한민국의 젊은 성악가로서 다시 한 번 주목받았다.

 

 


 

 

음악저널 (월간) : 12월 [2017] 음악저널 편집부 | 음악저널
음악 전문 잡지이다. 대중음악 보다는 주로 클래식 쪽으로 집중하고 있다. 국내외 교향음악단의 내용은 물론 해외 소식과 해외에서 활약하는 음악인에 대한 내용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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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은종(음악저널 편집부)

음악저널 (월간) : 12월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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