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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카, 음악을 향한 포부와 욕심

제시카 'My Dec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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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모습이 담겼고 또 많은 마음이 담겼다. <My Decade>는 10년 동안 적어온 제시카의 다이어리다. (2017.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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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카의 목소리가 이렇게 예뻤나. 과거 소녀시대 시절에도 태연과 함께 메인 보컬을 맡았지만 솔로 활동을 시작한 뒤로 보컬이 빛난다. 그룹 내에서 이질감을 남겼던 그의 가창이 곡을 홀로 이끌어가자 더욱 특별해졌다. 우아하면서도 청아한 목소리는 곡에 부드럽게 녹아들며 달콤함을 더한다.

 

전작까지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 <With Love, J>에서는 목소리를 부각하는 캔디 팝을, <WONDERLAND>는 EDM을 가져와 아이돌 시절의 댄서블함을 보여줬다. 그렇지만 솔로로서 큰 파급력을 가지지 못하고 대중적으로도 큰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앨범은 그러한 한계점을 극복하고자 한 노력이 담겼다. 이전보다 편곡에서 속도를 높였고, 대중성을 고려해 대부분의 곡은 선명한 멜로디 팝으로 꾸렸다. 「Beautiful mind」와 「Saturday night」에서 부서지는 드럼 비트와 빠른 전개는 음반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계절성을 녹인 타이틀 곡 「Summer storm」는 보컬의 청량함을 잘 드러낸다. 어쿠스틱 기타를 더해 달콤하게 전개되는 「Love U」나 「봄이라서 그래」에서의 재즈 반주는 특유의 살랑거리는 목소리를 장식해준다.

 

잘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을 영리하게 골랐다.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파스텔 톤의 앨범 커버는 세련되면서도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하고, 팬 송 「Starry night」은 데뷔 10주년을 따뜻하게 기념한다. 대다수를 직접 작곡하고 매만졌다는 점에서 아직까지 음악을 향한 포부와 욕심도 느껴진다. 많은 모습이 담겼고 또 많은 마음이 담겼다. <My Decade>는 10년 동안 적어온 제시카의 다이어리다.


강민정(jao145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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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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