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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예술가들의 아찔한 초상

『푸른 화가의 진실』 방주 저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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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예술보단 사람이 우선이란 생각을 가지고 있고, 예술은 그것에 목숨을 바쳐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삶을 사랑하고 살아가며 해야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2017.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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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화가의 진실』은 28세의 미대생 주인공 강은하 앞에 어마어마한 안목의 소유자 현준호, 천재화가 금성이 나타나면서 시작된다. 아름다운 자신의 초상화에 매료된 도리언 그레이처럼, 더없이 아름다운 재능을 둘러싼 시기와 질투, 삶과 예술, 욕망과 도덕성, 우정과 사랑 사이에서 방황하는 젊은 예술가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저자 방주는 서울에서 태어나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무대미술과를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디지털미디어 영상콘텐츠학과를 수료했다. 2002년 서울문학으로 등단해 같은 해 클레이애니메이션 <베이비토피아>의 시나리오를 썼다. 2012년 KBS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 보조작가로도 활동하는 등 여러 분야에서 글을 쓴다.

 

『푸른 화가의 진실』  흡인력이 대단하더라고요. 책에 대한 간단한 소개 먼저 부탁드립니다.

 

이 소설은 화가들이 주인공인 예술가소설로, 화가들의 성공, 파멸, 치정 등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재능의 이동 현상’이 중요한 서스펜스로 등장합니다. 각자 개성이 뚜렷한 예술가들, 그들 사이의 얽히고설킨 관계와 그 속에서 일어나는 기이한 현상, 기이하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왜곡될 수밖에 없었던 그들의 사랑과 중오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은하, 금성, 은성 그리고 현준호…. 주인공들의 이름을 보면 드넓고 신비로운 우주가 떠오릅니다. 그런데 현준호라는 인물만 이름이 다소 평범해 보입니다. 작명하실 때 특별한 이유가 있으셨나요?


이름을 평범하게 한 것은 물론 나름 의도가 있었습니다. 스스로가 자신의 재능이 특별하지 않음에 가장 몸서리치게 괴로워하는 인물이니까요. 다만 이름의 평범함으로 재능의 평범함을 표현하려 한 것은 아닙니다. 현준호와 대척점에 있는 인물인 ‘우성호’의 이름도 현준호처럼 평범하지만, 이름과 상관없이 훨훨 나는 인물이지요. 우성호와 현준호는 서로 어떻게 보면 대척점이기 때문에 둘 다 이름을 평범하게 설정한 것도 있었습니다.


작명할 때 특이점이 있던 인물은 사이드 인물들에 가끔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현준호의 친모로 추정되는 배우 ‘화련’은 웹툰 ‘신의 탑’에 나오는 등장인물에서 따왔고, 작중 고급창녀로 나오는 악녀 ‘애니’는 ‘미저리’의 ‘애니 윌크스’와 ‘리그 오브 레전드’의 ‘애니’에서 따왔습니다. 화련은 ‘어두운 미녀’라는 것 외엔 딱히 공통점이 없지만, 애니의 경우는 인격은 미저리의 애니를, 외모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애니를 닮았단 걸 뜻하기도 합니다.

 

캐릭터들이 저마다 개성이 있는 것 같아요. 그중에서도 작가님에게 가장 매력적으로 느껴진 인물이 있다면요?


주인공 3인방 중에 가장 그리기 재밌었던 인물은 은하, 가장 공들인 인물은 현준호, 가장 어려웠던 인물은 금성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인물이라면, 주인공급은 아니지만 ‘우성호’라는 캐릭터입니다. 이 분은 제가 존경하는 스승님들과 그 분들과의 관계를 모델로 하기도 했으니까요. 은하가 작중 초기에 만난 교수와 사이가 최악이었는데, 그 분은 정유라 학점비리 사태로 구속수감됐던 교수가 모델로, 저는 정유라와는 반대로 그 분 밑에서 수업 다 듣고 F받은 학생이었습니다. 배운 게 전혀 없었기 때문에 딱히 불만은 없었지만. 그 이후 지도교수를 바꾸게 되었는데, 그 때 만난 제가 본 최고의 스승님이자 은인 같은 교수님이 ‘우성호’라는 캐릭터의 관계모델입니다. 캐릭터모델은 미대 교수님들에게서 따왔지만요. 여러 모로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예술가상이 담길 수밖에 없는 인물이지요.

 

처음에는 로맨스 소설인 줄로 알았는데, 읽다 보니 판타지 소설 같다가 어느 순간 스릴러의 묘미도 엿보이더군요. 작가님 입장에서 어떤 장르를 쓰려고 하셨던 건가요?


어떤 ‘이야기’를 쓰고 싶었지 어떤 ‘장르’를 쓰고 싶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한다면 좀 건방질까요? 장르라는 것은 염두에 두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다만, 소설이 모두 완성된 후 한 생각이긴 하지만, 롤모델로 삼고 싶은 소설이 있다면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향수』입니다. 이 걸작 소설도 흔히 생각하는 장르로 분류되기보단 포스트모더니즘 소설 등으로 표현하더라고요. 물론 제 소설이 그런 쪽에 들어가는지는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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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집필할 때 영향을 끼친 작품이나 작가가 있는지요?


인물 자체를 꼽으라면, 가장 참고가 된 것은 팝아티스트 바스키아와 앤디워홀입니다. 바스키아는 딜러들의 음모 때문에 약물중독으로 죽었다는 설이 있었고, 앤디워홀이 그를 주류로 끌어들인 것이 그의 죽음의 원인이란 주장도 있습니다.


또, 조르주 상드와 쇼팽의 관계가 은하와 금성의 관계와 공통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남자가 훨씬 천재로 인정받지만 나약한 인물인 것도 그렇고, 강인한 여자 작가인 것도 그렇고. 개인적으로 은하의 캐릭터는 화가보다는 작가 쪽에 많이 보이는 여성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소설을 꼽으라면, 무라카미 하루키의 『댄스 댄스 댄스』라는 작품에 천재 여류 사진작가와 결혼한 후 재능이 그녀에게 흡수된 것처럼 사라진 소설가가 나옵니다. 그 설정도 어느 정도 참고가 되었습니다.

 

소설은 재미있기만 하면 된다고 하는 독자들이 많은데요. 그럼에도 이 소설에서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으신 메시지가 있었을 것 같아요.


이 소설을 통해 전하고 싶다기 보단, 제 관념이 어느 정도 이 소설에 녹아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예술보단 사람이 우선이란 생각을 가지고 있고, 예술은 그것에 목숨을 바쳐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삶을 사랑하고 살아가며 해야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한 ‘삶의 추구’라는 태도가 소설에 들어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다양한 관심사를 갖고 계신 걸로 알고 있어요. 소설 집필 외에도 앞으로의 활동 계획이 있다면요?


소설 외의 활동이라면, 영화 시나리오 작가나 드라마 작가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텍스트의 시각화 라는 것은 힘들지만 대단히 매력적이고 재미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미술 전공이었던 저에겐 미술은 여전히 애정하는 분야라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 이야기는 그렇기 때문에 탄생할 수 있었던 이야기이기도 했지요. 그림과 글이 함께 하는 시화전을 언젠가 하고 싶습니다.


 

 

푸른 화가의 진실방주 저 | 별글
『푸른 화가의 진실』은 더없이 아름다운 자신의 초상화에 매료된 도리언 그레이처럼, 더없이 아름다운 재능을 둘러싼 시기와 질투, 등가교환의 대가, 삶과 예술, 욕망과 도덕성, 우정과 사랑 사이에서 방황하는 청춘들, 아니 젊은 예술가들의 섹시하고 아찔한 초상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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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ㆍ사진 | 출판사 제공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

푸른 화가의 진실

<방주> 저11,700원(10%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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