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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뽈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위의 탄생, 궁금하세요?”

일상에 지친 어른들을 위한 동화
애뽈 작가의 『너의 숲이 되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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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숲이 되어줄게』의 소녀가 사는 집은 겉으로 봐선 작은데 은근 내부가 크고 방이 많아요. 다양한 소품과 인테리어를 담고 싶은 제 사심이 반영된 결과일지도요. (2017.08.07)

161110-집에서 보낸 하루 (A day spent at home).jpg

 

퍼엉, 꼬닐리오, 살구 등 네이버 그라폴리오 일러스트레이터들의 책이 독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연이어 베스트셀러에 오른 가운데, 그라폴리오 누적 조회수 700만을 자랑하는 최고의 인기 일러스트레이터 애뽈의 첫 책이 드디어 출간됐다. 올 봄 그라폴리오와 텀블벅이 콜라보하여 그라폴리오 유명 일러스트를 대상으로 ‘두고두고 계-속 보고 싶은 그림책’이라는 프로젝트가 진행되었을 때 애뽈 작가의 책이 압도적인 1위에 올랐고 200%에 가까운 결과로 목표치를 훌쩍 상회하였다. 볼로냐와 파리 도서전에서 선보여지며 해외에서 먼저 뜨겁게 달아올랐던 애뽈 작가에 대한 열광적인 팬심이 그러한 결과로 나타난 것이었다. 그라폴리오?텀블벅 프로젝트 이후 마침내 출간된 『너의 숲이 되어줄게』는 국내의 팬들은 물론, 해외 팬들에게도 최고의 선물이다.

 

170112-마카롱 그네 (Macaron swing).jpg

 

보는 것만으로 행복해지는 숲속의 반짝이는 나날들

 

그리폴리오 연재를 통해 애뽈 작가님의 『너의 숲이 되어줄게』를 접하게 되었어요. 숲속에 살아가는 사랑스러운 소녀를 어떻게 구상하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피터팬』이라는 동화를 참 좋아했어요. 어른의 삶에서 비켜나 저마다의 동심을 지닌 채 원더랜드에서 즐겁게 살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거든요. 삭막하고 답답한 도시 속에서 자연을 동경하며 저만의 원더랜드를 꿈꾸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와 같은 이야기를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길고 검은 머리를 가진 한 소녀와 그녀의 동물 친구들이 살아가는 푸르고 울창한 숲속, 사계절 다른 숲의 색과 자연 속에서 겪는 천연의 일상,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떠올리는 순간의 소중한 감성 같은 것들 말이에요. 반드시 해야 하는 일 없이 스스로 하고 싶은 것들을 찾아 즐기며 자유롭게 살아가는 숲속 소녀의 일상은, 저에게는 초록처럼 편안하고 싱그러운 휴식이 되어주었습니다. 꿈과 동심, 상상이 가득한 소녀의 느긋하고 자유로운 일상을 앞으로도 계속 그려나가고 싶습니다.

 

계절마다 변하는 숲의 모습도 아름답지만 소녀가 입은 옷이나 집 안 인테리어 소품들이 실제로 가지고 싶을 만큼 사실적이고 예뻐요. 이런 소재들의 아이디어는 주로 어떻게 얻으시나요?

 

평소에 아기자기한 의류나 액세서리에 관심이 많아요. 제가 입고 싶거나 혹은 주변에 어린 조카가 있으면 꼭 사주고 싶은 그런 옷들을 찾아 두었다가 그림 속 소녀에게 하나씩 입히곤 합니다. 모아둔 자료를 바탕으로 패턴이나 색깔, 디자인을 제 마음대로 수정해서 그리는 재미가 있어요. 그림 속 집 안 인테리어 소품들도 마찬가지인데, 옛날부터 인테리어와 가구, 소품에 관심이 많아 관련 자료도 많이 찾아보고 잡지도 구독해서 보곤 했어요. 현실에서는 매번 인테리어 공사를 하거나 가구, 소품 구입을 할 수 없으니 그림으로 대신하면서 마음을 다스리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너의 숲이 되어줄게』의 소녀가 사는 집은 겉으로 봐선 작은데 은근 내부가 크고 방이 많아요. 다양한 소품과 인테리어를 담고 싶은 제 사심이 반영된 결과일지도요.

 

처음부터 일러스트레이터가 된 건 아니고, 이전에는 회사를 다니셨다고 들었습니다. 일러스트레이터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대학을 졸업하고 들어간 첫 직장을 4년간 다녔는데, 하고자 하는 뚜렷한 목표나 관심분야가 아니어서인지 해가 갈수록 직장에서의 하루하루가 무척 힘이 들었습니다. 나중에는 거의 겨우겨우 버티기만 하는 수준으로 다녔는데 어느 순간 스스로 ‘내 삶’을 살 수 있는 기회를 버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일단 마음을 먹고 나니 퇴사는 금방이었습니다. 그 뒤로 어색하게나마 조금씩 제 그림을 다시 그리기 시작했어요. 그걸 블로그에 한 장, 두 장 올리다가 친구의 권유로 네이버 그라폴리오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제가 허비한 시간만큼 더 분발하자는 마음으로 꾸준히, 또 열심히 그렸습니다. 퇴사 후 그림을 그리게 되면서 직장 생활할 때 달고 다니던 위병도 깨끗이 낫더라고요. 사람은 역시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살아야 되나 봅니다.

 

그림도 뛰어나지만 그림에 해당하는 글도 무척 아름다워요. 글을 쓰고 나서 그림을 그리시나요, 그림을 그리고 그에 맞게 글을 쓰나요? 일러스트레이터로서 글쓰기에 대한 생각도 궁금합니다.

 

어떤 그림은 머릿속에 장면이 떠올라 그림부터 먼저 그린 후 거기에 맞는 글을 써요. 하지만 보통은 작은 노트에 손톱만 한 크기로 아이디어 스케치만 하고 제목과 글을 먼저 쓰는 편입니다. 그렇게 하는 편이 나중에 보면 글과 그림이 잘 어우러져 한 몸처럼 딱 맞게 되더라고요. 저는 사실 글쓰기를 무척 무서워하는 사람이었어요. 『너의 숲이 되어줄게』를 출간하기 전 출판사와 첫 미팅에 가서도 “제 글 그대로를 쓸 수 있을까요?” 하고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제 글을 좋게 봐주시더라고요. 편집자분들에게 인정을 받고 나니 왠지 그 뒤로 조금 용기가 생겨 글에 대한 연구도 많이 하고 안 쓰는 단어도 찾아 쓰려 노력하고 있어요. 맨 처음 『너의 숲이 되어줄게』를 연재하면서 글을 쓸 때에 비해 지금은 그래도 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림도 글도 하면 할수록 실력이 는다는 점에서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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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터가 되기를 꿈꾸는 사람들이 많아요. 일러스트레이터가 되기 위해 필요한 세 가지를 꼽는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아직 일러스트레이터로서 미흡한 제가 이런 질문에 답변을 드리는 것이 주제넘는 일은 아닌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제 경험에 비추어 몇 가지 느낀 점들을 말씀드리자면, 무엇보다도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사물이나 주제라도 그릴 수 있다는 마음을 가지고 무엇이든 일단 시작해보는 것이 첫 번째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로는, 시작한 그림을 끝맺으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림을 시작하는 많은 분들께서 의외로 놓치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이것인데, 그림에 만족하든 아니든 일단 완성을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 자신의 실력도 좀 더 정확히 알게 되고, 그림을 그리는 성취도도 클 테니까요. 마지막으로는 그리고자 하는 것에 대하여 끊임없이 생각하는 자세를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평소에 길을 걷다가도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메모나 간단한 스케치로 기록해두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자신만의 그림을 그리고 싶은 일러스트레이터라면, 남들과는 다른 걸 보고 듣고 표현하려는 자세가 기본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이 세 가지 외에 기본적으로 가져야 할 요소는 꾸준함과 노력이라고 생각해요. 매일 30분씩이라도 꾸준히 그림을 그리려고 노력하다 보면 언젠가는 바라는 일러스트레이터의 모습에 가까워져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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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와 볼로냐 국제 도서전에 참가하셨다고 들었어요. 도서전에서는 물론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 SNS에서도 해외 팬들의 반응이 뜨거운데,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그라폴리오에서 연재 중 좋은 기회를 주셔서 파리와 볼로냐 국제 도서전에 참가할 수 있게 되었어요. 현장에 직접 가보진 못했지만 그라폴리오 매니저분을 통해 소식을 전해 들으니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 무척 놀랐습니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의 팬 분들께서 ‘좋아요’를 누르고 댓글을 달아주실 때마다 기분이 좋으면서도 이런 인기가 실감이 나지 않아 아직까지 얼떨떨해요. 언어는 통하지 않지만 한 장의 그림으로도 충분히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전달될 수 있기에 가능한 일인 것 같아요. 그것이 그림이 가진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라폴리오에서 새롭게 <떠나요, 지금>이라는 연재를 시작하셨는데, 연재물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앞으로의 계획을 듣고 싶습니다.


연애시절부터 결혼을 하고 난 지금까지도 여건상 해외는 무리지만 국내 여행은 틈날 때마다 열심히 다녔어요. 되도록 가보지 않은 지역을 찾아다니고 있고요. 굳이 먼 나라가 아니더라도, 일상을 벗어나 평소 생활하던 곳과는 다른 것들을 보고 듣고 경험하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기분전환이 되더라고요. 그러면 다시 일상을 살아갈 힘이 생겨요. 여행은 한번 마음먹기가 어렵다고 하지만, 시간과 비용에 대한 걱정과 부담을 떨쳐내고 나면 쉽고 즐거운 것이라고 생각해요. 우리나라에도 해외 못지않은 좋은 곳들이 많거든요.

 

새로 연재하고 있는 <떠나요, 지금>을 통해 한국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바라보고 느낀 점들을 짤막하게나마 그림과 글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산천과 바다, 정다운 골목길과 숨겨진 비경 등을 사진이 아닌 그림으로 만나보면서 조금은 색다른 한국을 여행해보신다면 좋겠습니다. 그라폴리오에서 『너의 숲이 되어줄게』와 함께 월/금 동시 연재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너의 숲이 되어줄게 애뽈 저 | 시드앤피드
눈이 피곤해지는 모니터 화면을 떠나 따뜻한 질감의 종이에 인쇄된 그림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지친 일상의 얼룩은 사라지고 그림 속 소녀가 되어 천연의 일상 속에 빠져드는 뭉클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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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ㆍ사진 | 출판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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