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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인재들은 생각하는 법도 다르다

『세계 1%의 철학수업』 후쿠하라 마사히로 저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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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주도하는 세계 1% 인재들의 공통점은 그들이 철학적으로 생각한다는 데 있다. 철학적 사고는 ‘정답이 없는 문제’에 답할 수 있는 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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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의 생각수업』을 통해 한국과 일본에서 베스트셀러 저자로 자리매김한 후쿠하라 마사히로가 ‘세계 최고 인재들의 생각법’의 완결편으로 낸 신작 『세계 1%의 철학수업』이 출간되었다. 앞서 낸 책 두 권도 하버드에서 가르치는 ‘생각법’과 세계 초일류 인재들이 공부하는 ‘철학적 사고(Philosophical Thinking)’를 알려주고 싶어서였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세상을 주도하는 세계 1% 인재들의 공통점은 그들이 철학적으로 생각한다는 데 있다. 철학적 사고는 ‘정답이 없는 문제’에 답할 수 있는 능력이다. 평범한 월급쟁이 은행원으로 살아가던 저자가 일류 엘리트 코스를 거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최연소 임원이 될 수 있었던 까닭은 금수저를 갖고 태어나서가 아니라 ‘철학적으로 생각하는 방법’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하나의 정답만 있는 게 아니라 정답이 많거나 아예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데요, 그렇다면 왜 제도권 교육에서는 하나의 정답만을 찾도록 학생들을 훈련했을까요? 뭔가 그럴 만한 배경이 있는 건지요.

 

과거 개발도상국이 선진국을 따라가기 위해서는 롤 모델인 선진국을 연구하고 그 롤 모델의 방식을 답습해 최단 거리로 따라잡는 것이 효율적이었습니다. 한국과 일본에서는 아시다시피 ‘미국’이라는 역할 모델이 있었습니다. 롤 모델이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의심하기보다는 모방하는 것이 쉬운 길이었습니다. 그 결과 하나의 정답만을 찾는 교육이 주류가 된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선진국을 따라갈 때의 이야기이고, 곧 선진국이 되는 단계에 가서는 스스로 롤 모델이 되지 않으면 곤란해집니다. 누군가 정해놓은 정답이 없게 되는 것입니다.

 

급변하는 현대 사회에서 철학적 사고가 더 절실히 요구되는 이유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정답이 없는 시대에는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길을 개척해야만 합니다. 누구도 가르쳐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정보의 가치 우위가 사라진 오늘날 내가 아는 정보는 남도 압니다. 반대도 마찬가지고요. 그러므로 철학적 사고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기존의 상식에 대해 의심하는 방법론으로서도 철학적 사고가 도움이 됩니다.


“기존 지식을 끊임없이 의심한다”는 것이 진정으로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요? 의심함으로써 얻게 되는 통찰력으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모든 분야에 있어 한 가지 생각에만 빠지지 말고 계속해서 새로운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부지불식간에 수많은 전제를 두고 일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숨 쉬듯 당연한 일이라고 여기는 것입니다. 그런데 바로 이 당연한 것들을 의심하고 과연 그것이 옳은지, 더 좋은 방법은 없는지 질문을 던지면 거기에서부터 발전과 개선의 여지가 생겨납니다. 쉬운 예로 ‘출장이 잦은 사람들은 방을 비우는 일이 많아서 집세가 아깝겠다’로 그치면 그걸로 끝이지만 ‘집세가 아깝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하고 계속 질문을 던지는 사람은 ‘에어비앤비(Airbnb)’ 같은 것을 떠올리게 되는 법입니다. 대부분의 벤처 기업은 이러한 깨달음에서 큰 사업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철학적 사고’, 즉 철학적으로 생각하는 습관을 인풋(input)-아웃풋(output) 개념으로 설명해주실 수 있으신지요.

 

아무것도 없는 백지상태에서 사고할 수는 없는 노릇이겠지요. 당연히 인풋이 많아야 그만큼 아웃풋도 많아집니다. 인풋의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독서’입니다. 독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철학적 사고의 깊이는 얼마나 많은 책과 대화를 했느냐에 정비례합니다. 인풋과 아웃풋이 루틴 하게 진행될 때 철학적 사고가 자연스러워지며, 그것을 바탕으로 행동으로 연결되면 다름 아닌 교양이 되는 것입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커뮤니티를 만든다는 것’과 관련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클라우드 소싱, 협업, 커뮤니케이션 등과 관련이 있을까요?

 

커뮤니티를 만드는 것은 스스로의 가치관을 기치로 해서 동료를 발견하고 사회의 변혁을 이루는 데 목표가 있습니다. 클라우드 소싱도 하나의 좋은 응용이 될 수 있겠지요. 커뮤니티 사이에서는 협업과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므로, 이 두 가지는 커뮤니티를 만들기 위한 필요조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사고방식이 비슷한 듯 다르겠지만 동아시아 문화권에서 공유되고 있는 정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서양의 사고방식과 비교해 우리가 꼭 버려야 할 생각 습관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무엇보다 ‘내 주변 사람들이 그렇게 하니까 나도 한다’와 같은 사고방식과 행동습관을 버려야 합니다. 사고를 정지시키고 사회를 정체시키는 가장 큰 원인입니다.

 

왕성한 집필활동을 하고 계시는데 향후 어떤 주제의 책을 쓰실 계획이신가요?

 

현재는 ‘인공지능’에 관한 책을 쓰고 있습니다. 저는 예전부터 인공지능을 이용해 환율을 예측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었습니다. 경제 및 금융 정보를 입력해 환율 변동 추이를 분석하는 일입니다. 이런 일은 사람보다 인공지능이 훨씬 잘하지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과 인공지능이 할 수 있는 일은 따로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세기의 대결이라 불린 한국의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대국에서 한국이 자랑하는 바둑 천재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에 패했지요. 안타까운 일이지만 앞으로 인공지능의 힘은 더욱 더 강해질 거라고 확신합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 인간은 과연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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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의 철학수업후쿠하라 마사히로 저/임해성 역 | 21세기북스
세상을 주도하는 세계 1% 인재들의 공통점은 그들이 철학적으로 생각한다는 데 있다. 철학적 사고는 ‘정답이 없는 문제’에 답할 수 있는 능력이다. ‘정답은 하나’라는 주입식 교육에 길들여진 우리가 반드시 체득해야 할 생각법이다. 철학적 사고법을 익히게 되면 보지 못했던 것을 볼 수 있고 해결 못했던 문제를 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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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널예스, 출판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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