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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결혼한대, 내일 뭐 읽지?

예스24 뉴미디어팀 3인이 추천하는 금주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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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 물론이지, 괜찮다. 멀리 있는 미래가 현재의 나를 찌질하게 만들 필요는 없다. 결혼 안 하면 뭐 어떤가? 안 할 수도 있지. 친구들의 연이은 결혼으로 괜히 위축될 때, 마스다 미리의 그녀들로 한숨 돌려본다.

<채널예스>에서 매주 금요일, ‘내일 뭐 읽지?’를 연재합니다.

보통 사람들보다 책을 ‘쪼끔’ 더 좋아하는 3명이 매주, 책을 1권씩 추천합니다.

매우 사적인 책 추천이지만, 정말 좋은 책, 재밌는 책, 정말 읽으려고 하는 책만 선별해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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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 원으로 결혼할 수 있을까?
전혜진 저 | 니들북

결혼 소식을 들으면 간질간질한 기분이 드는데, 가까운 사이일수록 간질거림은 더 심해져서 정말 친한 이가 결혼하면 숫제 가슴이 긁히는 기분이다. 상대방이 주사를 부리지는 않는지, 알고 보니 빚이 산더미라든지, 전세 대란이라는데 급하게 구한 집은 물이 새지나 않는지, 시어머니의 등쌀은 어떤지 축하하는 마음보다 걱정이 먼저 앞선다. 정말, 오지랖이다. 결국 결혼이 피곤한 것도 남들이 감 놔라 배 놔라 오지랖 떨어서 그러는 거 아닌가. 걱정이든 관심이든 적당히 해주는 게 서로에게 좋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시댁과 처가와 부모님의 오지랖을 벗어날 수 있는 경제적 자립을 위한 책을 추천한다. 부디 남들 눈치 보지 말고 행복하게 잘 사세요. (바셀린)

 

 

결혼은 아직 연애 중
최지연 저/최광렬 그림 | 라이스메이커

결혼을 앞둔 사람에게 기혼자가 건네는 대표적인 아재 개그 중 하나가 결혼 하지 말라는 것이다. 본심이라기보다는 웃기려고 건네는 말일 텐데, 웃기지도 않고 감동도 없는데다 도움도 안 될 때가 많다. 맥락에 따라서는 결혼하기 싫은 사람에게 결혼하라는 말만큼이나 폭력적인 게 결혼 앞둔 사람에게 결혼하지 말라는 농담일 수도 있겠다. 그러니 꼭 웃음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아재 개그보다는 결혼 생활을 담은 책을 추천하는 게 낫겠다. 결혼 해도 문제, 안 해도 문제. 이왕 하기로 결심했다면 결혼 생활이 어떻게 펼쳐지는지 선배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그 중 한 권이 『결혼은 아직 연애 중』이다. 이 책은 결혼만이 아니라 연애 이야기도 함께 담는다. 곁에서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평범한 이야기라 공감할 수 있는 대목이 많다. (드미트리)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
마스다 미리 글,그림/박정임 역 | 이봄

회사에 입사하고 나서 2년 뒤. 내 주위의 가장 큰 변화는 친구들에게서 시작했다. 친한 친구들이 우르르 유부녀 타이틀을 획득, 자신들만의 또 다른 '장(場)'을 열어가고 있었다. '나이가 많은 축도 아니었는데, 왜 다들 저렇게 서둘러 갈까?'라는 생각도 했지만, 마음 한구석으로는 못내 찝찝함을 덜어낼 수 없었던 게 사실. 그런 나에게 2013년 가장 많은 공감을 일으킨 만화가가 있었으니! 바로 마스다 미리였다.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를 보며 남자친구도 없고, 카페 점장으로 일하는 35세의 수짱의 대사 하나하나에 물개박수를 쳤다. 요가를 끊을까 말까 고민하는 수짱의 모습에서 괜스레 나를 투영하게 된다. '노후가, 멀리 있는 미래가, 현재, 여기 있는 나를 구차하게 만들고 있다.'의 대사에 나는 바로 운동을 끊었다.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 물론이지, 괜찮다. 멀리 있는 미래가 현재의 나를 찌질하게 만들 필요는 없다. 결혼 안 하면 뭐 어떤가? 안 할 수도 있지. 친구들의 연이은 결혼으로 괜히 위축될 때, 마스다 미리의 그녀들로 한숨 돌려본다. (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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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널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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