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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KARA)의 새로운 시작

결국 카라는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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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가 멤버를 재정비하고 돌아왔습니다. 두 번째 여정, 이제 시작인거죠.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합니다.

카라(KARA) <Day & Night>

 

카라.jpg

 

외우내환(外憂內患)의 그룹 상황을 겪었음에도 카라는 견고하다. 실패한 데뷔작과 멤버 탈퇴, 해체 직전까지 갔던 멤버 간의 분쟁 속에서도 「Lupin」, 「Step」, 「Jumping」, 「Pandora」로 이어지는 규격화된 음악 매뉴얼은 변함없이 팀을 지탱했다. 멤버 탈퇴와 영입으로 4인조가 되었고 영혼의 파트너 작곡 팀 스윗튠을 교체했음에도 달라질 것은 없다. 하던 대로, 당황하지 않고 주어진 포맷대로 앨범을 빡. 타이틀곡을 빡. 끝.

 

하지만 그렇게 다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믿고 쓰는' 작곡 콤비 이단옆차기를 데려오고도 「숙녀가 못돼」부터 지적되어왔던 스탠더드의 진부함이 남아있는 탓이다. 몽환적인 신스음을 파워풀한 비트와 함께 풀어낸 「맘마미아」의 경우 모나지 않은 퀼리티의 곡이지만 확고히 각인될만한 지점이 없다. 긴박한 보컬 구성으로 긴장을 쌓아나가며 후렴부의 폭발을 극대화하는 영민한 구성과 뇌리에 길게 남는 전자음 리프로 귀를 사로잡을 매력을 갖췄음에도 확실한 한 방의 부재가 발목을 잡는다. 형식이 달라졌다 뿐이지 「Jumping」이나 「Pandora」와 비교해 큰 변화랄 것도 없다. 우환이 있었다 해도 근 1년 만의 컴백의 결과물의 실망스러운 성적은 다소 맥이 빠진다.

 



약점이 분명하지만 어쨌든 기본 품질만큼은 확실히 보장하고 있다. 이단옆차기의 넓은 장르 이해도는 카라의 기본적인 음악 색채에 소울, 블루스 등 다양한 장치를 더하며 운신의 폭을 넓혔다, 씨스타의 「나쁜 손」, 「넌 너무 야해」로 이어지는 '차트 히트 공식'을 따르는 「빨간불」은 진부함을 떠나 일정 부분 듣는 재미를 더한다.

카라

 

소울(Soul) 풍의 「Live」와 블루스 풍의 「So good」, 브라스 섹션과 통통 튀는 비트가 만들어낸 「멜랑꼴리(24/7)」 등 한 곡 한 곡 신경을 쓴 모습이다. 무난하게 들을 수 있는 앨범 자체가 부재하는 현 상황에서 이 정도 품질의 아이돌 앨범은 결코 흔치 않다.

 

많은 말들이 있었지만 결국 카라는 돌아왔다. 큰 변화 없이 우리가 알던 그때 그 모습으로 여전히 굳건하다는 것을 보인다. 허나 만반의 준비에도 공백기와 구설수의 의식은 피할 수 없었는지, 여전히 조심스럽다.

 

이는 숱한 이야기들로 가득한 카라의 연대기에서 계속 반복되어왔던 역사이기도 하다. 혁신의 과정은 항상 발목을 잡혔고, 무난한 결과물로 사랑받았으나 힘은 점차 빠져가고 있었다.

 

새 멤버와 함께하는 새로운 출발의 '카라 3기'를 내심 바랐던 대중에게 「맘마미아」는 시작이 아닌 현상 유지에 가깝다. 그리고 그 선택은 일단 반가움보다는,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글/ 김도헌(zener121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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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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