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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고전에서 찾는 자녀 교육의 핵심

『부모는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 송재환 저자 어떻게 가르칠까보다는 무엇을 가르칠까를 고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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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모삼천지교라는 말이 있다. 맹자의 어머니가 맹자를 교육하기 위해 3번 이사했다는 뜻인데, 우스갯소리로 대한민국 강남의 뿌리가 이 고사에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물론 맹자의 어머니와 지금 대한민국 어머니의 마음가짐이야 다르겠지만, 예전에도 자식 교육이 부모에게 화두였다는 점은 확실하다.

3월, 신학기다. 많은 어머니와 아버지가 자식을 딸, 아들을 어떻게 키워야 할지 고민한다. 잘 가르친다고 소문난 학교와 학원을 알아보고, 좋은 교재를 찾아본다. 맹자의 어머니처럼 학군을 위해 다른 곳으로 이사가기도 한다. 그런데 정작, 부모님이 직접 자녀에게 무엇인가를 가르치려는 노력은 덜하다. 한 학자의 말처럼 대한민국은 '피로사회'라서 직접 교육하기에는 너무 바쁜 사회여서일까?

 

많은 부부가 맞벌이인 한국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도 있겠으나, 그간 제대로 무엇을 가르칠지 잠시라도 고민해본 부모가 많지는 않을 것이다. 『초등 고전 읽기 혁명』을 쓴 송재환은 “우리가 정작 고민해야 할 것은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이며 “그 답을 다른 곳이 아닌 동양 고전에서 찾을 수 있다.”라고 말한다. 이것이 그가 『부모는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를 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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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이어 올해도 고전 읽기에 관한 책인데요. 이번 책에 관해서 간단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책 제목이 많은 것을 이야기합니다. 자녀를 둔 부모라면 누구나 한 두 번은 꼭 해 봄직한 고민을 다루었습니다. 바로 ‘부모는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라는 주제입니다. 요즈음 부모들은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보다는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가’라는 방법적인 측면에 더 관심이 많은 듯합니다. 이것은 선후가 바뀌었다고 봅니다. 우리가 정작 고민해야 할 것은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입니다. 무엇이 정해지면 방법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기 마련입니다. 이 책은 이런 측면에서 자녀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를 다룬 책입니다. 그 답을 다른 곳이 아닌 『논어』,『맹자』,『소학』과 같은 동양 고전에서 찾아 제시했습니다.

 

처음에는 수학 학습에 관한 책을, 최근에는 고전 읽기에 관한 책을 냈습니다. 저술 주제를 바꾼 계기가 있었나요?

 

제가 초창기에는 『수학 100점 엄마가 만든다』,『초등공부불변의 법칙』과 같이 공부법에 관한 책을 많이 저술했습니다. 그런데 공부법을 연구하면 할수록 내려지는 결론은 ‘공부는 독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였습니다. 자연스럽게 독서에 관심이 많아졌죠. 독서에 관심을 가지다 보니 아이들이 잘못된 독서 습관에 빠진 것을 발견했습니다. 무조건 많이 읽으면 좋다는 식으로 읽을 가치도 없는 책을 다독하고 속독하더라고요.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고 개선시키기 위해 제가 관심 가졌던 부분이 바로 ‘고전 읽기’입니다. 고전읽기에 관심을 갖다보니 자연스럽게 동양 인문 고전을 많이 접하게 되었는데 어떤 고전보다 동양 고전이 매력이 있더군요. 정말 반복해서 읽고 또 읽어도 항상 부족함을 느끼게 하는 매력과 머리를 시원하게 하는 묘한 마력이 동양 고전에 있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빠른 속도로 책을 쓰시는데요. 혹시 비결이 있을까요?

 

글쎄요. 제가 1년에 한 두 권 정도를 내고 있는데요 다작이라면 다작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제가 다작할 수 있는 원동력은 사고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 중에 하나가 책을 많이 읽으면 글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볼 때 글은 책을 많이 쓴 사람이 쓰는 것이 아니라 사고력이 있는 사람이 쓸 수 있습니다. 글쓰기는 철저하게 사고력의 산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사고력은 어디서 왔을까요? 매일 매일 읽는 책읽기에서 왔다고 생각합니다. 제 독서 습관은 한 마디로 ‘많이 읽되 많은 것을 읽으려고 하지 말라’입니다. 저는 매일 성경을 읽는 습관이 20년 동안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습관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제 사고력을 키웠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을 매일 꾸준히 반복해서 읽는 것이 저의 책 쓰기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문에 나온 소와 울타리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는데요.

 

일정한 울타리 안에 있는 소와 그냥 방목되어 있는 소 중 어떤 소에서 우유가 더 많이 나올까요? 자유롭게 방목한 소가 스트레스도 덜 받아서 우유가 더 많이 나올 것 같죠? 아닙니다. 일정한 울타리 안에 있는 소가 우유가 더 많이 난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일정한 울타리가 소에게 엄청난 안정감을 주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제가 이 예화를 들은 것은 요즈음 부모들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함입니다. 요즈음 부모들은 자녀에게 마땅히 가르쳐야 할 것을 가르치는 것을 아이를 속박하는 것으로 여깁니다. 자녀에게 잘못된 것을 하지 말라고 가르치는 것은 속박일 수 없습니다. 소에게 울타리와 같은 역할을 해서 오히려 자녀를 안정감 있게 잘 자라게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사춘기에 접어든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들이 비행 행동을 일삼을 때 교사가 혼을 내지 않으면 뭐라고 하는지 아십니까? “선생님, 차라리 저희를 왜 안 혼내세요? 저희 때려서라도 가르쳐야 하는 것 아닌가요?”라고 말합니다. 우리 아이들은 겉으로는 그렇지 않을지라도 울타리와 같이 일정한 경계선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부모는 그 경계선을 가르쳐야 할 의무가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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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책에서 다양한 동양 고전을 인용했는데요. 특별히 좋아하는 구절을 공개한다면?

 

『논어』 안연편에 나오는 구절을 좋아합니다.

 

子曰 非禮勿視 非禮勿聽 非禮勿言 非禮勿動
자왈 비례물시 비례물청 비례물언 비례물동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예가 아니면 보지 말고, 예가 아니면 듣지 말며, 예가 아니면 말하지 말고, 예가 아니면 움직이지 말라.”『논어』「안연편」

 

이 구절은 우리들에게도 매우 친숙한 구절일 것입니다. 공자가 가장 사랑했던 제자 안연(顔淵)이 스승인 공자에게 인(仁)에 대해서 묻자 공자가
“자기를 이기고 예로 돌아가는 것이다.”
라고 답합니다. 그 유명한 극기복례(克己復禮)를 말한 것이죠. 그러자 안연이 극기복례를 실천할 수 있는 좀 더 구체적인 방법을 여쭙자 공자는 이렇게 말해준다.
“예가 아니면 보지 말고, 예가 아니면 듣지 말며, 예가 아니면 말하지 말고, 예가 아니면 움직이지 말라.”
이 구절이야말로 이 시대 부모들이나 자녀들에게 꼭 새겨야 할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는 너무 함부로 말하고 함부로 행동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구절만 우리가 가슴에 새기면서 살아도 이 사회가 훨씬 더 건강한 사회가 되리라 믿습니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기에 좋을 것 같아요. 책이 나오기 전에 자녀들과 함께 읽어 보셨나요? 자녀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나오기 전에는 못 읽어 보았습니다. 책이 나온 후에는 책을 보여주었더니 책이 이쁘다고 하더군요. 저는 매일 저녁 식구들이 둘러앉아 성경을 조금씩 읽어갑니다. 읽고 자기 생각이나 느낌 등을 나누는 시간을 갖습니다. 이 때 다루어지는 내용과 이 책의 내용이 거의 일맥상통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제 자녀들은 이 책의 내용을 매일 조금씩 읽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책에서 인상적인 대목이 ‘독서’를 강조하는 부분이었습니다. 독서를 강조하는 교육 책이 많습니다만, 갈수록 한국인의 전반적인 독서량은 떨어지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어떤가요?

 

학생들의 독서량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책을 좀 많이 읽는 편이지만 고학년으로 갈수록 점점 독서량이 떨어집니다. 독서량보다 더 우려스러운 점은 독서의 질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아이들이 점점 만화책이나 판타지에 쏠림 현상이 심각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런 책읽기는 중독성이 아주 강해서 한 번 빠지면 좀처럼 헤어나오지 못합니다. 게다가 아이들의 이해력, 사고력, 상상력, 창의력 등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만약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앞으로의 사회는 빈부 격차 이상으로 사고력의 빈익빈부익부도 심각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녀에게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을 부모와 함께 읽는 것이 절실해지는 요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교육을 둘러싼 많은 이슈가 있지만, ‘사교육, 조기교육’이 그 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교직에 계시면서도 두 자녀를 키우고 있는데요. 양가적인 감정이 동시에 느껴질 것 같습니다. 어떤가요.

 

사교육과 조기교육의 병폐는 우리 사회의 가치관이 병들었다는 방증이라고 생각합니다. 공자도 지적한 문제이지만 우리가 배우는 목적을 인격 수양이 아닌 출세에 목적을 둬요. 어떤 사람인가를 따지기 이전에 우리는 스펙을 먼저 따지는 사회가 되다 보니 이제는 ‘먼저 사람이 되어야 한다’와 같은 생각은 헌신짝처럼 버려진 현실이 되었습니다. 너도 나도 어떤 사람이 되느냐는 관심이 없고 얼마나 좋은 대학에 들어가서 남보다 좋은 직장에 들어가느냐만을 따지는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남보다 좀 더 앞서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결과로 나온 것이 바로 조기 교육과 사교육 열풍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조기교육과 사교육은 답이 아니라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서두르다 타고난 것마저 잃게 됩니다. 꽃봉오리 억지로 벌린다고 꽃이 일찍 피는 것이 아닙니다. 꽃만 망가지고 말 뿐입니다.


선생님께서도 어린 시절이 있었을 텐데요. 어떤 분위기에서 자라셨나요. 지금과 비교하면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라든지 부모님, 학교 선생님 등은 어떤 편이었나요.

 

저는 완전한 시골 농촌 마을에서 자라났습니다. 지금도 하루에 서너번밖에 버스가 드나들지 않는 시골입니다. 그러다 보니 공부에 대한 압박은 거의 받지 않고 자랐습니다. 다만 저희 부모님은 교육에 대한 열정이 특심해서 공부를 열심히 할 것을 강조하셨습니다. 공부 안 하면 논으로 밭으로 데리고 가서 일을 시켰습니다. 농사일 하기 싫어서 공부하는 척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당시 학교는 공부의 처음이자 끝인 장소였다고 생각합니다. 학교 선생님들이 가르치는 내용이 다였고 학교에서 내주는 숙제가 전부였죠. 지금 돌이켜 보면 행복한 시절이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 볼 때 그 때 독서를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아 있습니다. 만약 그 때 부모님이나 선생님들 중에서 나에게 독서의 중요성을 알려주고 책을 읽게 했더라면 제가 또 다른 인생을 살고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굳이 부모가 아니라도, 보통 성인이 읽기에 좋은 동양 고전을 3권만 추천해 주신다면? 추천하시는 이유도 함께 알려 주세요.

 

『논어』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동양철학은 논어의 주석에 불과하다’라는 말이 있을 만큼 동양철학은 논어를 빼놓고는 논할 수 없습니다. 동양철학의 원류라고 할 수 있을만합니다. 동양철학의 입문서이자 동시에 최고봉이라 할 만 합니다. 송나라때 건국 재상까지 올랐던 조보라는 사람은 무학이었지만 재상의 반열까지 오를 수 있었습니다. 그가 이렇게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책을 열심히 읽어서인데 이 사람은 독특하게도 책을 한 권 밖에 안 읽었습니다. 그 책은 다름 아닌 논어입니다. 평생 논어만 읽은 사람으로 유명합니다. 평생 논어만 읽었는데도 일국의 재상이 됩니다. 그만한 가치가 있는 책입니다.

 

『명심보감』도 읽어야 할 책입니다. 이 시대에 정말 어린 아이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정말 필요한 책이 바로 『명심보감』이란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알고 배워야 할 내용들이 이 한 권에 다 들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정말 금과옥조 같은 내용들로 가득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학교의 도덕 교과서 다 없애고 이 책을 읽히는 것이 훨씬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자녀를 사람을 먼저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는 부모들에게 권하고 싶은 최고의 책입니다. 자녀를 제대로 사람을 만들고 싶다면 오늘부터라도 자녀와 같이 앉아서 명심보감을 읽어볼 것을 강력 권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채근담』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서양에 탈무드가 있다면 동양에는 채근담이 있습니다. 그만큼 이 책을 읽을 읽으면 인생의 지혜가 생깁니다. 예화 하나 하나가 정말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고 깨닫게 해 줍니다. 지식은 사람을 변화시키지 못하지만 깨달음은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삶의 깨달음을 원하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이 인터뷰는 서면으로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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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는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 송재환 저/김시천 감수/정가애 그림 | 글담
아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면서도 늘 부모는 불안하고, 자책과 후회를 반복하게 된다. 이 책은 이 난제의 답을 동양고전에서 찾았다. 자녀교육이 어렵기는 옛 선현들도 마찬가지였다. 맹자는 “군자는 자신의 자녀를 가르쳐서는 안 된다”고 말하기도 하였다. 그들이 오랜 수학(修學) 끝에 깨달은 자녀교육의 지혜가 동양고전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들은 자녀교육의 시작부터 잘못되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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