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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란노 출판사 “책 기증 캠페인, 참여해주실 거죠?”

<채널예스> 페친소 10편: 두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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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예스>가 특집기획으로 페이스북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인기 출판사들의 페이지를 소개합니다. 열 번째 주인공은 세상에 하나님의 꿈을 전하는 출판사 ‘두란노’입니다.

QT책 『생명의 삶』 으로 유명한 두란노 출판사의 꿈은 세상에 하나님의 꿈을 전하는 출판사다. 주로 크리스천 독자들을 만나고 있지만 『닉 부이치치의 삶은 여전히 아름답다』 『사람이 선물이다』 『길을 찾는 사람』 등으로 넌크리천 독자들과도 소통하고 있다. 두란노 출판사 페이스북(//www.facebook.com/durannobooks)을 운영하고 있는 두란노 마케팅팀 정옥희 씨는 “기독교라면 ‘에~ 이러는 분들도 많고, 기독교가 진정성을 잃어버린 부분도 많다는 것도 인정하지만 그 진정성을 회복하는 것이 두란노 출판사의 꿈”이라고 말한다. 온전한 복음의 의미를 전하기 위해 사명감을 가지고 출판 사역을 하고 있는 두란노 출판사의 이야기를 <채널예스>가 들어보았다.




두란노 페북지기 님은 웹 디자이너 이력을 가졌다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온라인 마케터가 되었나요?

특이한 이력이죠? 디자인도 재미있지만 기획자로 살아야겠다는 꿈이 있었어요. 넘치는 아이디어를 구체화 시키는 일이 더 재미있었거든요. 그 꿈이 웹 기획에서 온라인 마케팅으로, 지금은 전체를 아우르는 출판 마케팅까지 이르게 되었고요. 저의 꿈은 여전히 진화 중입니다. 참고로 SNS에서는 아이디를 Durannobooks로 통일해서 쓰고 있지만, 블로그와 카페에서는 ‘두기청년’으로 익히 통하고 있어요. 두란노가 세워진 지 32년인지라 푸른 청년의 이미지를 담아 닉네임을 쓰고 있고, 이 때문에 남자로 알고 계시는 분도 많아요. 러브콜도 받는 해프닝도 종종 발생하고 있어요(웃음). 그냥 즐기고 있는 단계랍니다.

두란노는 종교 출판사라 일반 출판사와는 다른 분위기일 것 같아요.

그렇죠. 저희는 아침마다 ‘생명의 삶’으로 QT(Quiet Time)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매일 아침 모든 직원이 소그룹으로 모여 30분간 성경을 읽고 나눔의 시간을 갖는데, 이 시간이 굉장히 중요한 소통의 창구라고 생각해요. 저희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하고요, 또 개인이 갖고 있는 삶의 고민이나 어려움들이 자연스럽게 나누어지기 때문에 우리가 하나의 공동체임을 공감하게 되는 시간인 것이죠. 저희는 책을 만드는 모든 과정을 기도로 시작합니다. 부서간 회의가 진행될 때도 기도, 저자 미팅을 해도 기도로 시작하고 기도로 마무리합니다. 신기하죠? (웃음) 또 전 직원이 모여 매주 수요일 아침 예배를 드리는데, 이 시간이 좋은 것은 책의 저자들을 강사로 모셔 책에 대한, 신앙에 대한 이야기도 듣곤 한다는 거예요. 자신의 책을 만드는 출판사에 강사로 나서는 저자들도 감회가 새롭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세요. 애써서 만들어주는 것에 대한 감사가, 저희는 저자들의 그런 마음이 또 감사하고, 감사가 감사로 이어지는 소중한 순간들입니다.

두란노 페이스북은 아무래도 크리스천들이 많겠지요? 넌크리스천 독자 분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아무래도 크리스천들이 많아요. 두란노의 출판 방향이 그러하고 그 부분에 대해 이해가 가능하신 분들이 주 독자들이겠죠. 하지만 요즘은 넌크리스천 독자들과도 많이 교류하고 있습니다. 저희 주요 저자인 조정민 목사님이나 닉 부이치치의 경우, 종교의 여부와 상관없이 메시지를 공감하시기 때문에 많이 좋아하시는 것 같고요. 때문에 관련된 내용은 독보적인 ‘좋아요’를 보장받고 있다고 봅니다.

종교 출판사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팬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데, 비결이 뭘까요?

글쎄요. 저도 처음에 페이스북을 운영하게 되면서 고민을 많이 했어요. 처음에는 저 역시, ‘어떻게 하면 우리 책을 알릴까’, ‘어떻게 하면 회원 수를 많이 모을까’가 주요 관심사였고요. 하지만 소셜 계정들을 운영하면서 점차 많은 분들이 책을 읽지 않는다는 안타까움이 다가왔어요. 책을 읽지 않아도 될 정도로 과부하 된 정보 때문일까요? 책에 대해 매력을 느끼지 않는 것 같아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책을 읽게 할까’, 그중에서도 ‘어떻게 하면 신앙서를 읽게 할까’에 중점을 맞춰 콘텐츠를 노출하고 있습니다. 책을 적절히 발췌해서 소개도 하지만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두란노 책나눔’을 하고 있어요. 주로 퇴근 시간에 맞춰서 함께 읽을 수 있는 책을 소개하고 간단한 미션을 통해 드리고 있는데, 이렇게라도 페이스북 친구들의 손에 책 한 권 들려 드리는 게 저의 목표입니다. 지하철에서 스마트 폰은 잠시 내려놓고 대신 책을 읽으시라는 간절한 바람인 거죠.

페북지기 님들은 대부분 팬들의 좋아요에 웃고 울잖아요. 언제 가장 뿌듯하시나요?

고민하며 올린 컨텐츠의 반응이 폭발적일 때 가장 보람을 느끼겠죠. 마치 로또 맞은 기분 같은. 아마 콘텐츠 담당자들의 공통된 마음일 거예요. 고민하면 고민한만큼 느끼시나 봐요. 그리고 손에 들려드린 책 한 권이 너무 좋았다는 소박한 피드백을 주실 때도 마음이 흡족합니다. 작은 댓글 하나에 웃고 우는 우리의 마음을 알랑가몰라요.

가장 인기가 좋았던 이벤트는 무엇이었나요?

며칠 전에 조정민 목사님의 신간에 대한 제목을 투표한 적이 있어요. 물론 처음하는 이벤트는 아니지만 독자들로 하여금 책을 만드는 과정에 참여하게 하는 것은 많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앞서 말한 책은 독자들의 투표 결과에 근거해 제목이 확정되었고요, 11월 말에 출간될 예정입니다. 어느덧 표지나 제목을 확정할 때 SNS를 통해 독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과정이 되었답니다.

‘이런 이벤트는 꼭 해보고 싶다’는 것들이 있을까요?

연초에 두란노는 책 기증 캠페인을 통해 100권의 책을 100곳에, 총 1만 권의 책을 미자립교회와 도서관에 기증했어요. 책을 읽고 싶어도 넉넉하지 않은 형편으로 구입하지 못하는 교회와 목회자에게, 또 어린이 도서관이나 교회 도서관에 보내 드렸어요. 독자들이 보내주신 책과 저희의 책을 모아 보내드렸는데 참 보람되고 감사했습니다. 캠페인이 진행될 때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홍보했는데 결과는 미비했어요. 충분한 동기부여가 되지 못했다는 생각이고요. 2014년에도 더 다각적인 방법을 통해 페이스북 독자들의 힘도 모아보고 싶습니다. 책장에 장식으로 꽂아두기보다는 아낌없이 나눔을 실천하는 두란노의 독자들이 되었으면 해요. ‘책 기증 캠페인’ 꼭 진행할 테니 딱! 기대하세요.




최근에 읽었던 두란노의 책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책은 무엇인가요?

지난 6월 닉 부이치치가 한국에 방한했었죠. 이미 2010년 『닉 부이치치의 허그』 를 통해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지만, 『플라잉』 프로모션의 방한은 시작부터 끝까지 참여한 첫 행사라 굉장히 기대되고 떨렸어요. 실제로 만난 닉은 존재만으로도 힘이 되고 위로가 되는 사람이었어요. 바쁜 일정으로 피곤해보여도 언제나 사람들을 향해 보이지않는 두 팔로 따뜻하게 안아주는 것 같았답니다. 책속에 쓰여진 말들이 듣기좋은 말이 아니라, 닉의 실제 삶과 태도를 말해준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닉 부이치치의 플라잉』 강추하고 싶어요.

불완전하기로 치자면 나만한 인간이 또 있을까 싶다.
내게도 즐거운 날과 서글픈 날이 있다.
벽에 부딪혀 쓰러지고 자빠지기 일쑤다.
숨이 끊어질 것처럼 아파도, 삶은 여전히 아름답다.
<채널예스> 페친소 공식 질문입니다. 눈여겨보고 있는 타 기업의 페이스북은 어디인가요?

물론 독보적인 숫자를 자랑하는 문학동네나 열린책들 페이스북을 살펴봅니다. 저희처럼 마니아적인 브랜드가 아니니 회원수도 많고 고루 사랑 받으시는 것 같아 부럽기도 해요. 하지만 마냥 부러워하기보다는 두란노는 두란노 만의 색이 있으니 우리 독자들의 필요를 열심히 알아가야겠죠. 출판 마케터 모임에 갔다가 알게 된 분이 있는데 ‘노원문고 & 연신내문고’ 페이스북(//www.facebook.com/nowonbook) 관리자에요. 많은 ‘좋아요’ 수를 확보하고 있다거나 규모가 큰 페이스북은 아니지만 관리자의 통통 튀는 재치만점 글이 좋아 종종 보고 있어요. 이 기회에 소개해 드리고 싶네요. 대형과 온라인서점에 밀린 소위 동네서점이지만 나름의 시장분석과 관점을 가지고 잘 운영하고 계시다고 보여집니다. 매장 관리를 하며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통해 책을 은근하게 소개하거나 주제를 만들어 책을 추천하는 방법으로 운영하고 있고, 제가 알기로는 관리자가 별도의 마케팅을 배우지 않았는데도 재치 있게 잘하시는 것 같아요. 응원해 드려요!!




올해 두란노 출판사 페이스북의 목표가 있나요?

1만 명 목표로 열심히 운영하고 있어요. 현재 8천 명이니 남은 2개월 동안 최선을 다하려고요. 최근 ‘좋아요’ 이벤트를 15일간 진행했는데 3천명 팬이 모였어요. 2천명도 가능성 있다고 생각해요. 다만 숫자를 확보하는 것만이 목적은 아니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소신껏 진행해보려고 합니다.

페친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게시글을 올리면 열심히 자신의 페이스북으로 소개해 주는 두란노 식구들께도 감사하고, 무엇보다 소소한 글에도 반응해 주시고 참여해 주시는 페이스북 친구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 전합니다. (또 저와 함께 페이스북을 관리하고 있는 직원이 한 분 더 계시는데요. Thanks to 요섭 씨!) 앞으로도 일방통행보다 함께 소통하고 만들어가는 두란노의 페이스북이 되도록 노력할게요. 의견 아끼지 마시고 주렁주렁 남겨주세요.

매주 화요일에 찾아온 ‘<채널예스> 페이스북 친구를 만나다’는 이번 10회를 끝으로 막을 내립니다. <채널예스>는 앞으로도 더 다양한 특집으로 독자 여러분들을 찾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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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엄지혜


eumji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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