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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수:] 출판사에는 이상한 복리후생제도가 있다?

<채널예스> 페친소 9편: 나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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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예스>가 특집기획으로 페이스북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인기 출판사들의 페이지를 소개합니다. 아홉 번째 주인공은 ‘감성을 담은 소중한 이야기’를 슬로건으로 여성 독자들의 마음을 훔치고 있는 나무[수:] 출판사입니다.

경복궁 서쪽마을, 조용한 서촌마을인 종로구 통의동에 자리한 나무[수:] 출판사. ‘감성을 담은 소중한 이야기’를 슬로건으로 여행, 취미, 실용서를 출간하는 나무[수:]는 에세이, 인문, 예술서를 출간하는 브랜드 ‘허밍버드’로도 독자들을 찾아가고 있다. 자칭 타칭 ‘감성 출판사’라고 불리는 나무[수:] 페이스북(//www.facebook.com/100doci) 담당자는 얼마나 감성이 섬세해야 할까. <채널예스>가 나무[수:] 출판사 마케팅팀 이지은 대리를 서면으로 만나봤다. 이지은 대리는 “나무[수:] 페이스북은 매일 업데이트 되는 만년 다이어리”라고 말했다.




‘감성 출판사’ 나무[수:]인만큼 페북지기 님의 감성도 남다를 것 같은데요. 소개 부탁 드립니다.

페이스북과 블로그(//blog.naver.com/100doci), 카카오스토리(ID: namusu)를 모두 맡아 살림하고 있는 SNS 담당자 ‘감성나무’입니다. YES24 페이스북 담당자 분이 ‘끄덕양’으로 불리는 것처럼, 저희도 독자 분들이 ‘감성나무’라는 애칭을 지어주셨어요. SNS채널과 온오프서점을 함께 담당하다가, 얼마 전 SNS채널과 온라인 홍보 기획을 전담하게 되어, 앞으로 더욱 활발히 나뭇잎 흩날리며 뛰어다니는 감성나무를 만나게 되실 거예요. 개인적으로도 나무수의 책들과 궁합이 잘 맞아서, 좋아하는 책을 누구보다 먼저, 독자 분들에게 가장 가까이에서 소개할 수 있어서 즐겁습니다(웃음).

나무[수:] 출판사에는 이상한 복리후생제도가 있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나무[수:]는 대표님을 비롯해 직원들의 나이가 대부분 30대로, 젊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 보니 조직문화도 새로운 게 많은 편인데요. 자기계발비를 비롯해 직원들의 치아 건강을 위해 스케일링비가 지원되고(사무실 건물 5층이 치과에요ㅋㅋ), 홀수 달 2째주 금요일에는 오전 근무만 합니다. 날씨가 추워서 아침 기상이 힘들어지는 겨울에는 12월부터 3개월간 출근시간이 30분 늦춰지고요. 매주 금요일 아침에는 전 직원이 사무실 대청소를 하는데, 화장실 청소는 늘 대표님께서 직접 하세요. 항상 직원 복지에 많은 관심이 있으셔서 특별하고도 이상한(?) 제도들이 자주 생깁니다.

페이스북 운영은 어떻게 하고 있나요?

하루에 한번 이상, 출간된 책들 속 간직하고 싶은 문장들을 찾아 소개해 드리고 있어요. 그리고 사무실의 소소한 풍경과 서촌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친한 친구와 다정하게 좋아하는 책 글귀를 함께 읽는 느낌, 효자동의 맛집, 갤러리 등을 다녀오면 생생한 리뷰 정보도 알려드리고요. ‘여자를 이해하는 요리책’을 만들고 있는 만큼, 요리나 음식에 대한 정보도 공유하고 있는데, 저희 페북에서 귀한 댓글이 많이 달리는 내용 중 하나입니다.

나무[수:] 페이스북 = ( ) 라고 정의를 내려본다면?

‘만년 다이어리’요. 다이어리에 적어 간직하고 싶은 좋은 글, 붙여두고 싶은 감성사진들, 가고 싶은 그곳의 여행 이야기, 친구와 가족들과 나중에 들러 보고픈 맛집 소식 등 내 다이어리에 적고 싶은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있거든요. 출판사 페이지에서 여행과 맛집 정보까지 공유한다는 게 좀 의아하실 수도 있는데요, 나무[수:]와 허밍버드에서 출간하는 책들의 정보와 감성을 페이스북으로도 고스란히 전해드리려고요. 친한 친구와 공감하고 공유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올리고 있으니, 매일 업데이트 되는 만년 다이어리가 되겠네요.

페북지기님들은 독자들과 가장 가까이에서 소통하는 분들이 아닐까 싶은데요. 페이스북을 운영하면서 언제 가장 뿌듯하고 행복하나요?

무엇보다 독자 분들이 직접 찍으신 책 인증샷을 올려주실 때, 가장 즐겁습니다. 왠지 독자 분들과 같은 마음으로 소통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그리고 얼마 전 회사로 오랜 독자 분께서 영화티켓을 몇 장 보내주셨어요. 나무수 블로그를 통해 먼저 가까워진 분이에요. 늘 좋은 책들을 출간해 주어서 고맙다고 하시며, 영화 재미있게 보고 더 좋은 책 만들어 달라는 손 편지가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페이스북을 운영하면서 페친수가 정말 성적표처럼 느껴지곤 했는데, 지금은 독자 분들과 이렇게 소통을 하면서 감정적인 교류가 오갈 때 더욱 일할 맛이 나고 행복합니다. 회사와 독자 사이에서 더욱 든든한 메신저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하죠.




나무[수:] 페이스북에서 가장 인기가 높았던 이벤트는 무엇인가요?

출간 이후, 꾸준히 베스트셀러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1cm+』(일 센티 플러스)의 1+1 캘린더 증정 이벤트를 올리고 나서 가장 빨리 많은 독자 분들이 좋아해 주셨고, 도서의 인기를 실감했습니다. 『1cm+』 속 캐릭터인 곰군 이야기를 올릴 때 가장 반응이 좋아요. 그리고 제주도 워크숍 때, 월정리의 푸른 바다가 너무 아름다워 사진을 올렸는데, 특히나 직장인 페친 분들과 거래처 분들까지 상당히 ‘좋아요’해 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모두 사무실을 벗어나 제주도 가고 싶으셨던 거죠.) 그리고 새로 오픈한 효자동의 맛집 정보나, 서촌 풍경들도 좋아하시더라고요. ‘내가 좋아하는 건, 페친들도 좋아하는구나’ 싶어서 책과 출판사에 대한 이야기 외에도, 재미있는 걸 발견하면 페친들과 공유하고 싶어 일단 찍고 보는 ‘카메라 본능’이 생겼습니다.

‘이런 이벤트는 꼭 해보고 싶다’는 것들이 있을까요?

얼마 전 KBS <인간의 조건>의 미션 주제가 ‘책 읽으며 살기’였잖아요. 전국 독자가 모두 참여할 수 있는 범국민적인 ‘책 읽으며 살기’ 페이스북 캠페인을 해보고 싶어요. 페이스북으로 지금 읽고 있는 책들을 공유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추천해주고 인증을 하는 거죠. 서점과 다른 출판사 페이지들과 함께 만들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페북지기 님이 최근에 읽은 책 중에 가장 소개하고 싶은 책이 있다면.

얼마 전 허밍버드에서 출간한 이애경 작가님의 『눈물을 그치는 타이밍』 을 소개하고 싶어요. 사랑이든, 일이든, 관계든 불완전하게 흘러가고 있는 자신의 인생에 대해 한번쯤 마음의 몸살을 앓아보지 않은 사람은 없죠. 내가 그렇게 고민하고, 힘들었고, 행복했던 순간들에 대해 작가님의 서정적인 노랫말 같은 글들이 진지하면서도 담담하게 위로하고 있는 책입니다. 독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이기에 더욱 힐링이 되고 위로가 되는 것 같습니다.

“힘들지만 견뎌 보는 것.
 하루를 견디고 나면
 다음 날도 그만큼은 견딜 수 있게 되는 것.

 살다 보면 알게 된다.
 이렇게 우리 모두에게 눈물을 그치는 타이밍이 분명히 온다는 것을.
 눈물 자국은 슬픔의 흔적이 아니라
 단련된 마음이 걸어온, 빛나는 발자취가 된다는 것을.“
<채널예스> 페친소 공식 질문입니다. 눈여겨보고 있는 타 기업의 페이스북은 어디인가요?

고양고양 고양시청 페이스북 페이지를 재미있게 보고 있고요, 대림미술관, 텐아시아, 스타일닷컴 등 문화 콘텐츠 관련 페이지들을 자주 보는 편입니다. 출판사 페이지 중에서는 재치 있는 ‘온마담’님이 운영하는 열린책들, 그리고 독자들과 애정으로 이야기하며 여러 관리자 분들이 함께 운영하는 마음산책 페이지를 재미있게 보고 있어요. 편집, 디자인, 마케팅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올리셔서 팬으로도 즐겁게 보고 있습니다.

나무[수:] 페이스북으로 초대하고 싶은 작가나 명사가 있나요?

여행, 취미, 실용서를 출간하는 나무[수:] 브랜드와 에세이, 인문, 예술서를 출간하는 허밍버드 브랜드에서 출간하는 책들의 90%가 국내 저자 분들의 책입니다. 저희와 책을 내신 국내 모든 작가님들과 페친이 되고 싶어요. 작가님들이 저희 회사 분위기가 상당히 프랜들리 하다고 말씀하시곤 하세요. 그런 분위기를 페이스북에서도 공유할 수 있게, 작가와 독자와 출판사가 함께 책 이야기도 하고, 일상 수다도 떠는 공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나무[수:]와 허밍버드의 책을 한 권이라도 읽으신 분이라면 저희 페이지를 꼭 만나셨으면 좋겠어요. 책으로 만난 인연이 페이스북에서도 함께 이어졌으면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감성이 조금씩 메말라 간다고 느껴지시는 분들이 저희 페이지를 구독하시면, 마음이 말랑말랑해질 거예요. 대부분의 팬들이 여성분들이라, 여성들을 이해하고 싶은 남성 팬분들이 구독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2013년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 페북지기 님의 올해 소망은 많이 이뤄졌나요?

하루에 100명씩 페친이 많아지는 꿈을 꿉니다(웃음). 아직 팬 수가 많은 편이 아니라서, 더 많은 팬 분들을 어서 만나고 싶어요. 그리고 제가 올리는 내용들에 즐겁게 소통할 수 있는 팬들이 많아지면 좋겠어요. 앞으로 더욱 나무[수:] 페이스북의 감성적인 색깔을 독자 분들에게 좀 더 적극적으로 알리려고 합니다. 활발한 소통의 장으로 만들고 싶어요.


채널예스 페이스북 친구를 만나다’는 매주 화요일 독자들을 찾아옵니다.
다음 회는 두란노 출판사의 SNS 담당자 정옥희 씨를 인터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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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엄지혜


eumji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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