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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공사관에 비밀 통로가 있었다고? 영화 <가비> 속 설정, 허구다!

『근대를 산책하다』 김종록 저자와의 만남 정동을 걷다, 근대를 만나다, 현대를 생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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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의 공간은 여전히 현대와 분리돼 있지 않다.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가 근대를 알아야 하는 이유다. 우리가 무심히 지나친 장소에 근대의 역사가 살아 있다. 『근대를 산책하다』 출간기념 이벤트 ‘김종록 저자와 함께하는 서울 산책’을 통해 그것을 확인했다. YES24 독자들과 동행한 서울 정동 산책, 그 현장을 따라가 봤다.

“‘장소’는 공간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특별한 의미가 부여된 공간인 그 장소들은 찾는 이로 하여금 문화적 정체성을 느끼고 의식적인 애착을 갖게 한다. 우리가 수용한 근대의 원형이 있는 그 장소들에서 다채로운 나는 근대의 스펙트럼을 보았고 숱한 역사 인물들을 만났다.”(p.5)

“탈근대에 접어든 오늘날, 내가 새삼스레 근대의 현장들을 찾아 나선 까닭은 그곳에 대한민국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가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p.5)




배재학당, 최초의 근대교육 기관

“덕수궁 돌담길은 꿈의 산책로다. 바람 불어 좋고 비가 오거나 눈이 오면 우산 속에서 보는 풍경이 더 운치 있다. 봄가을 해맑은 휴일이라면 연인들이나 가족들의 나들이 코스로도 제격이다. 궁궐과 유서 깊은 건물들이 개화기 격동의 역사를 속삭인다.”(p.182)

정동에서 처음 찾은 곳, 배재학당이다. 1885년 미국인 선교사 아펜젤러가 세웠으며 최초의 근대교육이 시작된 곳이다. 신교육의 태동이 이뤄졌던 이곳을 처음 들른 것은 이유가 있다. 그만큼 교육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저자의 의도였다. 책에서도 처음을 장식한다. 야트막한 작은 교실에 들어선다. 오랜 역사가 그대로 묻어난다. 옛 선조들이 공부했던 시절을 상상한다. 많은 위인들이 이곳을 거쳐 갔다고 한다.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 이승만(1875~1965), 한글학자 주시경(1876~1914), 시인 김소월, 소설가 나도향(1902~1926) 등 셀 수 없는 역사적 위인들이 이 배재학당에서 배웠다. 음악, 체육 분야에서도 선구자들이 쏟아져 나왔다.”(p.15)

김종헌 배재학당 역사박물관장(배재대 건축학과)의 설명이 이어진다.

“이 방은 김소월, 나도향도 공부했던 방이다. 김소월 시인을 연구하는 하버드대 매켄 교수가 그것을 확인하곤 되게 감격해 했다. 지금 이 자리가 여러분 인생을 바꿀 수 있다. 이 박물관을 만들 때 배재학당을 잘 몰랐는데 개관 전시를 준비하면서 놀라운 발견을 했다. 여기서 논어ㆍ맹자가 아닌 물리, 화학 등을 영어로 가르쳤더라. 토론을 기반으로 모든 수업을 진행했다. 100년도 더 전에!”

“김소월 연구의 권위자 하버드대학교 데이비드 매켄(1946~) 교수는 두 차례나 박물관에 찾아와서 그 사실을 확인하고 감격에 젖었다고 한다. 문화는 발신자와 수신자 상호간의 교섭에서 자연스럽게 모방하고 재창조되는 것임을 느끼게 한다.”(p.19)

김소월(김정식) 시인(1902.8.6.(음력)~1934.12.24). 아련하다. 지난해 탄생 110주년을 맞은 김소월은 명실상부한 한국의 대표 시인이다. 2000년대 초, 시(詩)전문 계간지에서 시인과 평론가 백 명에게 지난 20세기 가장 위대한 시인 열 명을 선정해달라는 설문을 냈었다. 그 설문조사에서 20세기 가장 위대한 시인으로 꼽힌 첫 번째 시인이 김소월이다. 박물관 2층에는 김소월의 시집이 고스란히 전시돼 있다. 무엇보다 『진달래꽃』(1925) 초판본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근대 출판물로서는 처음 문화재로 등록된 책이다. 세상에 단 네 권(한성 초판본 3점과 중앙 총판본 1점)밖에 남아 있지 않은 희귀본이기도 하단다.


배재학당은 당시 외세에 휘둘렸던 민족의 정기나 근대를 만들려는 힘이 축적된 공간이기도 했다. 김 관장에 의하면, 독립과 민주정권을 지향한 흐름이 배재학당에 있었다. 독립운동을 위한 것뿐 아니라 당대의 모든 것이 응집된 어떤 기운 혹은 동력들이 있었다. 물론 그런 자생적 근대의 힘도 일본에 의해 억눌려야 했던 아픈 역사도 있다. 전인교육과 각각의 과목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유기적으로 배치됐으나 일본은 그것마저도 눌렀다. 교육 받은 한국인을 두려워한 탓이다.

그리고 배재학당의 역사를 보여주는 짧은 동영상이 소개됐다. ‘신분과 연령을 초월한 교육’이 이뤄졌다고 주장하고 있었고, “하인을 데리고 다니지 않는 것이 공부의 시작”이라는 아펜젤러의 교육 방침도 소개됐다. 실용기술을 바탕으로 한 자립교육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것이 배재학당의 자랑이었다.

“120여 년 전에 이미 영어로 진행된 수업은 생리학, 화학, 음악, 미술, 체육, 연극 등에 걸쳐 다채로웠다. 특히 야구와 럭비를 비롯한 구기 종목에서 배재는 한국 체육의 선구적인 역할을 해왔다. 학생들도 국제적이었다. 조선인과 미국인, 일본인이 함께 배웠던 것이다.”(p.15)

아울러 배재학당의 이름과 현판은 고종이 하사한 것이었다. 고종은 학교 이름을 ‘유용한 인재를 기르고 배우는 집’이라는 의미로 배재학당으로 지었고, 당대의 명필 정학교(丁學喬)에게 간판을 쓰게 하고 이를 직접 하사했다.

2층으로 올라갔다. 백건우가 쳤다는 아펜젤러 피아노가 놓여 있다. 1911년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피아노. 100년이 훌쩍 넘은 골동품이다. 김 관장이 또 하나 자랑한 것은 최초의 한글 연혁표다. 세종이 한글을 창제한 후 500년 동안 잠자고 있던 것을 아펜젤러가 한글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배재의 학생이었던 주시경 등을 통해 이를 확산하고 한글을 본격 보급한 것이다. 흥미로운 역사다. 미국 선교사에 의해 한글 보급이 본격적으로 이뤄졌다는 얘기. 더불어 20~70대의 다양한 작가들이 한글을 주제로 작품을 하나씩 내걸고 있었다.

“2층 전시실에는 피아니스트 한동일(1941~), 백건우(1946~)가 쳤다는 그랜드 피아노가 놓여 있다. 1864년 독일 블뤼트너 사가 제작한,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피아노다. 아펜젤러의 일기와 그의 가족들이 남긴 소품들도 정갈하게 전시돼 있다.”(pp.19~20)

배재학당을 나오면서 저자는 정동의 역사성을 강조한다. “정동은 근대를 이해하는 창문이자 아이콘이다. 공부하면 할수록 공부할 것이 많고, 정동을 모르면 근대사를 알 수 없다. 그래서 근대사를 껴안지 않으면 안 된다. 우리는 정동을 철저히 공부해야 한다.”

“정동은 대한민국 전야(前夜)의 풍경과 기억을 더듬어볼 수 있는 역사의 아이콘이다. 1883년 개항한 제물포와 외국인 선교사 묘역이 있는 한강변 양화진을 우리 몸의 인후부라고 한다면 정동은 심장부다.”(p.12)




신여성 교육의 산실, 이화학당

정동길이 이전과 달리 보인다면, 그 이유를 알았기 때문이다. 알면 보이고 새로워진다. 역시 아펜젤러가 세운 정동 제일교회를 지나 이화학당을 향했다. 정동 제일교회는 아펜젤러가 배재학당을 세운 뒤(8월 3일), 10월에 만든 한국 최초의 감리교 교회다. 당시 베델예배당(Bethel Chapel)으로 불렸고, 10월 9일 첫 예배를 보았다.

배재학당과 이화학당 가운데서 정동 제일교회는 개화운동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옆에 붙은 현재의 이화여고는 이화학당이 모태였다. 한국 여성 신교육의 발상지였다. 1886년 5월, 학생 1명을 상대로 학교를 시작했다. 배재학당과 마찬가지로 역시 선교사인 메리 F. 스크랜턴(Mary F. Scranton)이 학교를 세웠다. 한국 여성들을 ‘더 나은 한국인으로 양성하는 것’이 스크랜튼의 교육이념이었다.

김종록 작가는 재미난 에피소드 하나도 곁들였다. 하란사라는 유부녀가 근대 교육을 무척 받고 싶어 했다. 문제는 그녀가 유부녀라는 점이었다. 당시 이화학당은 유부녀의 입학을 허용하지 않았다. 세 번을 거절당한 하란사,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다. 룰루 프라이 교장 앞에서 이른바 ‘이벤트’를 펼쳤다. 어느 날 밤, 등불을 켜고 이화학당으로 갔다. 프라이 교장 앞에서 그녀는 등불을 껐다. 왜 등불을 끄냐고 묻는 프라이 교장 앞에서 하란사는 말했다. “내 삶이 이렇게 어둡습니다. 제발, 밝은 학문의 빛을 열어주세요.” 프라이 교장, 감동 먹었다. 하란사의 배움에 대한 열정이 이화학당의 규칙을 무너뜨렸다. 기혼자의 입학이 허용됐다.

“‘유부녀 하란사의 호소에는 배우지 못한 조선 여인의 한이 짙게 배어 있었다. 프라이는 그만 감동의 도가니에 빠지고 만다. 이런 여인을 받아주지 않는다면 학교의 존재 이유가 도대체 뭐란 말인가. 프라이는 입학을 허가한다. 1896년 이화학당에서 벌어졌던 드라마다.”(p.31)

이화학당에는 유관순 열사의 흔적들이 있다. 그 중 ‘유관순 열사가 빨래하던 우물’이 있다. 이에 대해 김종록 저자는 일침을 놓는다. “수많은 여성이 이화여고를 나왔는데, 왜 굳이 한 명인 유관순만 들어 저렇게 빨래하던 우물이라고 했는지. 너무 지나친 건 좋지 않다.”

“이곳을 거쳐 간 수많은 동문들이 이 우물물을 마시고 빨래를 하거나 그 뜰을 거닐었을 텐데 굳이 이 우물까지 유관순 열사와 결부시켜야만 했을까. 유관순 기념관과 동상이 세워졌으니 이제는 이 표지판과 유관순 우물이라는 명칭은 떼어도 좋을 듯하다. 무엇이건 넘치면 도리어 의미가 퇴색되기 쉽다.”(pp.32~33)

저자는 또한 근대사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것을 권한다. “이곳에는 개화기 당시 수많은 인물의 이야기가 많다. 그 이야기가 얼마나 재미있는데. 그런데 사람들은 그런 이야기가 담긴 책을 안 산다. 죽어도 안 산다. (웃음) 다른 스토리, 다른 삶을 이야기하고 알 수 있잖나. 역사교육을 않고,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 옛날에는 부끄럽다고 숨기고 싶어했지만, 지금은 여러분이 하면 세계가 주목한다. 부끄러운 역사일수록 잊지 않아야 한다. 근대사를 공부해라!”

최근 만났던 전우용 역사학자의 근작 『오늘 역사가 말하다』의 이야기와도 통한다. “저급한 정치인에게 역사의식 없는 국민은 다루기 쉽습니다. 국민의 역사의식을 제 편한 대로 바꾸려 드는 정치인은 스스로 저급한 정치인임을 폭로하는 셈입니다. 그런 정치인들에게 당하지 않으려면 스스로 역사 공부를 해야 합니다. 공부는 성공하기 위해서만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속지 않고 살기 위해서도 필요합니다.”(『오늘 역사가 말하다』, p.77)




흔적만 덩그러니 남은 러시아 공사관

“옛 러시아공사관은 화려한 르네상스 양식 건축물이었는데, 6ㆍ25 때 파괴되고 지금은 건물 일부였던 3층짜리 전망대만 우두커니 남았다. 정동에서 제일 높은 언덕배기에 자리 잡은 러시아공사관은 사대문 안을 조망할 수 있는 최고의 부지였다. 지금처럼 높은 건물이 없던 구한말 당시에는 경복궁과 경운궁은 물론 주변의 여러 나라 공사관 동정을 이곳에서 한눈에 파악할 수 있었다.”(p.182)

정동길을 따라 정동 근린공원을 지나 러시아공사관의 흔적이 있는 곳에 다다랐다. 고종이 1896년 아관파천을 했던 역사적인 장소다. 3층 높이의 아관, 즉 러시아(아라사) 공사관이 있던 곳이다. 현재는 망루만 남았다. 저자는 그 역사를 되짚어볼 것을 권한다.

“왕이 왜 도성을 버리고 숨어 들어왔을까. 생각해 봐야 한다. 최고 통수권자가 사령탑을 포기하고, 왜 러시아 땅으로 왔을까. 나라를 포기한 거 아니냐? 그걸 이해해 주려고 하는 건 화가 난다. 물론 1895년 아내인 명성왕후가 암살당하고 자신도 죽을 위협에 처하니 그래야만 했던 사정이 있지만, 그래도 백성을 버리는 건 문제가 있다.”

우리는 백성(국민)을 버렸던 수많은 통치자들을 알고 있다. 멀리 조선의 선조가 그랬고, 가까이는 이승만이 그랬다. 제대로 된 리더와 통치자를 가지지 못한 우리의 비극이다. 저자는 친일파로 알려진 이완용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준다.

“아관파천을 주도한 이들 중의 하나가 이완용이다. 그는 미국 2대 공사를 지낸 친미파였다. 그러다가 친러파가 돼서 아관파천을 주도하고, 일본 힘이 세어지자 친일파가 됐다. 그 인물이 살아남는 방법 중의 하나였던 거다(웃음).”

공간에 대한 이야기도 잇는다. 고종의 커피 독살 사건을 다룬 영화 <가비>. 영화에선 러시아 공사관에 비밀통로가 있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김종록 저자, 취재에 나선 결과, 비밀통로는 없다!

“불과 100년 밖에 안 됐는데, 아무리 영화라지만 그런 ‘뻥’을 치는 건 아니다. 역사를 공부하다 보면 이야기들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고종이 아관파천 했던 1년 동안 러시아는 민족의 모든 것을 가져갔다. 왜 리더가 중요하고 좋은 대통령이 나와야 하는지를 알 수 있다.”




을사늑약의 현장, 중명전

다음 행선지는 중명전이다. 사적 제124호인 중명전은 비운의 장소다. 1901년 황실도서관으로 지어져 처음 이름은 수옥헌(漱玉軒)이었다. 1904년 덕수궁이 불타고 고종 집무실이자 외국사절 알현실로 사용됐다. 그러나 1905년 을사늑약이 이곳에서 체결됐다. 일제 강점기, 덕수궁이 축소되고 1915년 외국인에게 임대돼 1960년대까지 경성구락부(Seoul Union)로 사용됐다. 이후 문화재청이 매입, 2007년 2월에 덕수궁에 추가로 편입되었고, 보수ㆍ복원을 통해 박물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여기서도 리더의 중요성과 좋은 정치인이 왜 필요한지에 대한 이야기가 맥을 잇는다. 1910년 8월 29일 대한제국이 망했다. 그러나 아관파천을 주도한 바 있고, 러시아 초대공사로 나가있던 이범진은 들어오지 않았다. 결국 1911년 1월 13일, 상트페테르부르크 자택에서 자결했다. “내 나라는 망했고, 내가 모시는 황제는 고종”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그는 나라가 망한 뒤, 모든 걸 팔고 남은 자금은 러시아에 있는 동포들에게 주고 장례비만 남겼다고 한다. 그렇게 버티다 결국 자결했다.

“대한제국, 나라가 망했는데 책임지거나 자결한 사람이 이범진을 제외하고 1명도 없었다. 국치를 당했을 때, 자결한 사람이 민영환, 황매천 등 몇 명 되지도 않는다. 위기 때마다 관료들은 다 도망가고 책임도 안 진다. 쇼핑할 때는 가장 좋은 걸 사지만, 투표는 덜 나쁜 놈을 찍는 것이다. 정치인들이 그렇다. 이 방이 1905년 을사늑약의 현장이다.”

이어 독자들과 역사를 둘러싼 이야기도 오갔다.


역사시간을 토론으로 하기가 어렵다. 어떤 토론을 할 수 있을까.

공부하려면 철저히 해야 한다. 제대로 된 원전을 제대로 읽어야 한다. 내 세대는 인터넷이 없어서 책을 많이 사고 읽었다. 얼마 전 사서를 만났는데, 깜짝 놀랐다.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더라. 마오저뚱이 사서였다. 책을 엄청 읽었다. 노자가 도서관장이었다. 박제가도 사서였고.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은 다르다. 책을 통해 고급 정보를 얻고 이야기를 할 수 있다.

우리나라 역사교육이 좀 더 강화돼야 할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나?

역사교육을 시키지 않고 희망을 논하는 건 어불성설이다. 공부하는 시민, 발견하는 시민, 시민정신이 필요하다. 역사 공부는 반드시 필요하다.

이완용 조카(이병도)가 쓴 국사가 왜곡돼 있다고 생각한다. 바른 역사관을 정립하고 역사교육을 시켜야 하지 않을까? 맞다. 식민사관이 아직 우리 안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역사를 공부 않으니 그런 거다. 역사를 많이 읽으면 자기 안목이 생긴다. 내가 왜 근대사를 기록하려고 했을까.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적자, 생존. (웃음) 잘 적어야 한다. 그래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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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를 산책하다
김종록 저 | 다산초당
『근대를 산책하다』 는 근대의 현장들을 통해 대한민국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를 바라본다. 지금까지 우리는 “부끄러운 근대사를 감추거나 외면하고 우리 식으로 자위하거나 미화해왔다.”하지만 이제는 냉정하게 우리의 근대를 되돌아보고 우리 식의 미래를 설계할 때가 되지 않았을까. 저자는 그러한 의문과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2년여 동안 사료를 모으고 틈틈이 근대 현장을 답사한 결과, 『근대를 산책하다』의 원고를 완성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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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이준수

커피로 세상을 사유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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