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 없는 우등생 공부법을 소개합니다

<잠수네 아이들의 소문난 교육로드맵> 외 12월 첫째 주 주요 신간들 경제학자 우석훈의 첫 번째 소설부터 재즈와 친해지고 싶은 이들을 위한 재즈 입문서까지…

경제와 사회, 문화와 생태의 영역을 넘나들며 우리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들을 모색해왔던 경제학자 우석훈이 소설가로 변신을 시도한 『모피아』, 『영원한 제국』의 작가 이인화가 8년만에 내놓은 신작 장편소설 『지옥설계도』부터, 인기 웹툰을 단행본으로 묶은 『역전! 야매요리 1』, 『스님의 주례사』, 『엄마 수업』 등의 베스트셀러 작가 법륜 스님의 신작 『쟁점을 파하다』까지, 12월 첫째주 주요 신간들을 소개합니다.

글 | 정현경 도서 MD

모피아

우석훈 저 | 김영사

그동안 강연과 글쓰기를 통해 경제와 사회, 문화와 생태의 영역을 넘나들며 우리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들을 모색해왔던 경제학자 우석훈이 매체가 가지고 있는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소설가로 변신했다. 소설은 2014년을 배경으로, ‘경제 민주화’라는 기치를 내걸고 새롭게 정권을 창출한 ‘시민의 정부’가, 속칭 ‘모피아’라 불리는 재정경제부 출신 인사들이 기획한 ‘경제쿠데타’로 인해 국권을 찬탈당하는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모피아’는 재정경제부(MOFE, Ministry of Finance and Economy)와 마피아(MAFIA)의 합성어로, 재경부 출신들이 정부 산하기관을 장악하는 것을 마피아에 빗댄 표현한 말이다.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지만 정확한 실체와 행적을 알 수 없는, 그래서 더욱 뻔뻔하게 부정부패를 일삼는 ‘모피아’의 실상을 극화해 낱낱이 고발하고 있다.

지옥설계도

이인화 저 | 해냄

『영원한 제국』으로 한국적 팩션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작가 이인화가 2004년 『하비로』이후 8년 만에 신작 장편소설을 냈다. 대구의 호텔에서 발견된 의문의 변사체, 그 배후에는 보통사람보다 10배 이상의 지능을 가진 강화인간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춘 범국가적 조직 공생당이 존재한다. 작가는 추리기법을 통해 현실 세계의 살인사건을 추적하는 한편, 최면으로 구현된 가상의 인페르노 나인에서 살인사건의 단서를 찾으며 두 세계를 절묘하게 교차시킨다. 현대사회라는 거대한 시스템은 어쩌면 오늘날의 개인들에게 최면일지 모른다. 그러한 세계 안에서 작가는 우리는 무엇이며, 어디로 가고 있는지에 대한 실존적인 성찰과 질문을 던지며 깊은 울림을 전한다.

역전! 야매요리 1

정다정 글,그림 | 재미주의

2011년 12월부터 연재를 시작해 현재까지도 토요일 인기검색어 상위권을 놓치지 않는 인기 웹툰 〈역전! 야매요리!〉가 단행본으로 출시되었다. 만화인지 요리 블로거의 포스팅인지 종잡을 수 없는 이 웹툰의 인기비결은 작가의 기발한 아이디어, 도전정신 빛나는 요리와 보는 사람들 빵 터지게 만드는 위트있는 드립(?)력에 있다. 작가는 전형적인 한국 중산층 가정에 특화된 레시피를 사용하여 평범한 요리인가 싶다가도 어딘가 독특한 매력을 지닌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책은 기존 웹툰에서 연재된 10개의 에피소드와 함께 해당 에피소드에 나왔던 음식들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작가의 말을 빌리자면)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재탄생'한 10개 요리, 그리고 추가 5개의 레시피를 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단행본에만 수록된 깨알같이 재미있는 네컷만화, 정다정 작가만큼이나 요리실력이 야매인 분들을 위한 스페셜 요리팁도 공개한다.

잠수네 아이들의 소문난 교육로드맵

이신애 저 | 알에이치코리아(RHK)

대한민국 대표 교육 전문 사이트 〈잠수네 커가는 아이들〉의 국영수사과 필승 공부법을 공개한다. 『잠수네 아이들의 소문난 교육로드맵』은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도 자녀의 실력을 탄탄하게 키워주려는 소신으로 가득한 부모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자녀교육서의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한 『잠수네 아이들의 소문난 영어공부법』과 『잠수네 아이들의 소문난 수학공부법』에 이어 초중등 주요과목 교과서 공부법 및 시험대비 전략 총망라한 책이다. 과목별 교과서 공부법, 시험대비 전략, 일기와 신문을 활용한 학습법, 읽기ㆍ듣기ㆍ말하기ㆍ글쓰기 등 영역별 공부 노하우, 책 읽기를 즐기는 아이로 키우기 위한 실천전략, 언제 어떤 책을 얼마나 읽혀야 할지 등 학부모라면 누구나 궁금해할 만한 모든 것을 담았다.

쟁점을 파하다

법륜 저 | 한겨레출판

『스님의 주례사』, 『엄마 수업』 등의 베스트셀러를 통해 남녀노소 일상사의 답답함을 시원하게 풀어온 법륜 스님이 이번에는 우리 사회 정치적 쟁점에 대해 시원한 해법을 제시한다. 그간 기아ㆍ질병ㆍ문맹 퇴치를 위한 국제구호단체 ‘JTS’, 평화ㆍ인권ㆍ난민 지원활동을 하는 ‘좋은벗들’,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과 통일정책 모색을 위한 ‘평화재단’ 등을 설립하며 사회운동가로도 활동해온 그는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는 2013년을 앞두고 국민 대통합의 리더십을 열고자 하는 이들에게 작은 실마리를 제공하고자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쟁점을 파하다』는 강정마을, 4대강, 원자력발전소, 비정규직, 학교폭력, 다문화가정 문제에서부터 경제민주화, 개헌, 지방분권, 남북통일, 동아시아 공동체까지 우리 사회의 뜨거운 쟁점들에 대해 특유의 시원한 논리로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동북아시대를 주도할 통일한국의 모습을 비전으로, 현 단계에서 남한 내의 국민통합이 중요함을 강조한다.

당신의 첫 번째 재즈 음반 12장

황덕호 저 | 포노PHONO

국내 유일의 재즈 음반 전문 매장 ‘애프터아워즈’를 운영하며 KBS 클래식 FM <재즈 수첩>를 진행하고 있는 재즈 애호가 황덕호 씨가 재즈 입문자를 위한 책을 냈다. 재즈에 이제 막 발을 들여놓거나 아직 재즈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에게 재즈의 고전들로 손꼽히는 12장의 재즈 음반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며 한 달에 재즈 음반 한 장씩 함께 들어보자고 제안하는 책이다. 쳇 베이커나 마일스 데이비스, 존 콜트레인 같은 연주자부터 빌리 홀리데이 같은 보컬리스트까지 재즈에서 쓰여지는 다양한 악기의 음색과 장르의 특징, 재즈사에 걸쳐 두드러진 모습들을 한 눈에 돌아볼 수 있는 명반들을 선정하여 수록했으며, 음반 최초 발매 때 실린 해설문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풍부하게 엮어 읽는 맛을 더하고 있다. 12장의 음반을 다 들을 때쯤, 재즈는 더 이상 기묘한 음악이 아닌, 새로운 변화 혹은 흥미로운 취향 중 하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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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정보

: 글 | 정현경 도서 MD
커피와 음악 없이는 하루를 버티기 힘이 들고, 밤만 되면 눈이 번쩍 뜨이는 야행성 인간. 여름 휴가 때 여행을 떠날 수 있다는 희망으로 1년을 버티며 산다. 면접 때 책이 쌓여 있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풀린다는 대답을 하고 입사했다. 그래서인지 집에 읽지 못한 책이 자꾸 쌓이기만 해서 반성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