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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마지막으로 본 만화는 뭔가요?” - 강도하, 서찬휘의 국내 최초 소셜 만화라디오 토크쇼!

“만화만담으로 만화계에 먼지를 일으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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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모든 만화 뉴스는 YES24 블로그 '만화만담'으로 통한다?! YES24 내에 만들어진 '만화만담' 블로그가 대한민국 만화계의 새로운 메카로 떠오를 예정!

새로운 만화 소식의 창구가 될 ‘만화만담’ 드디어 오픈!


대한민국 모든 만화 뉴스는 YES24 블로그 ‘만화만담’으로 통한다?! YES24 내에 만들어진 ‘만화만담’ 블로그(blog.yes24.com/manhwaTalk)가 대한민국 만화계의 새로운 메카로 떠오를 예정! 만화가 강도하와 만화 칼럼리스트 서찬휘가 만나 매주 독자들에게 발빠르고 새롭고 핫한 만화계 소식을 독자들에게 ‘들려준다’ 이름하야 국내최초로 시도하는 ‘소셜 만화라디오 토크쇼’!

두 사람이 야심차게 만났다. 대외적으로는 『위대한 캐츠비』 『큐브릭』 『세브리깡』 등 국내 최고의 만화가. 자칭 ‘연애 장르 전문 만화가’이자 뭐든 정확히, 제대로 파고 넘어가야 하는 까칠남, 그리고 국밥앓이 강도하. 역시 대외적으로는 만화 칼럼리스트이자 청강문화산업대학교 강사. 자칭 ‘만골남(만화 골라주는 남자)’이자 (‘BL’도 가리지 않고) 온갖 장르의 만화책을 섭렵하는 만화 트랜드세터, 담배는커녕 커피도 마다하는 바른 생활 퓨어(pure)한 정신의 청년 서찬휘. 너무나도 다른 캐릭터의 두 사람이 누구나 재미있고 쉽게 들을 수 있는 만만한 라디오 방송, 만화계의 알찬 소식으로 꽉찬 만만(萬萬)한 토크쇼를 꾸려 나갈 예정이다.

첫 방송을 앞두고, 만담 녹음이 진행될 강도하 만화가의 작업실을 찾았다. 대한민국 만화계에 먼지를 일으키기로 작정한 ‘만화만담’,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는지, 어떻게 꾸려갈 예정인지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강도하 선생님은 굉장히 냉철해 보이지만 속은 뜨거운 분이세요. 늘 안에서 끓고 있기 때문에, 그걸 주체하지 못해 이렇게 늘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 같아요.” / “머리, 심장, 발이 뜨거운 사람이 있고 입만 뜨거운 사람이 있어요. 뭉뚱그리지 말라고. 난 들리는 대로 순응하는 사람이 아니야. 어디가 뜨거워 보여?” / “하하하. 안쪽이 뜨거운 분이죠.” / “어디 안쪽? 정확히 말해봐.” / “하하하. 입만 뜨거운 분은 아니죠.”

첫 대담에서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상대방의 말을 충분히 듣고, 정확하게 (때로는 신랄하게) 공격하는 강도하 쌤. 시종 착한 웃음으로 공격을 무력화하는 서찬휘 씨. 외양부터 느낌, 분위기부터 포스까지 다른 두 사람이 뿜어내는 투덕거림이 끊임없이 웃음을 유발했다. ‘만화계에 먼지가 필요하다는 갈증’만이 공통점이라는 두 사람. 만화만담의 취지나 만화계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는 눈빛을 번쩍이며 진지한 열정을 드러냈다.


‘만화만담’,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치


국내 최초 강도하, 서찬휘의 만화라디오 토크쇼! 우선 오픈을 축하 드립니다. 굉장히 새로운 시도입니다. 어떻게 이런 일을 벌이게 되셨나요?

서찬휘(이하 서) :“어렸을 때부터 디제이가 꿈이었어요. 사이버자키, 라디오방송 게스트 출연 등을 하면서 욕심이 생겼어요. 만화를 소재로 라디오 방송을 직접 진행하고 싶었어요. 단순히 만화가 소개되는 걸 넘어 팔릴 수 있는 창구를 만들면 좋겠다 싶었죠. 인터넷 상에서 화제를 몰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여러 가지 방법을 떠올리다가 강도하 작가님께 연락했어요. 강도하 작가님이 ‘국밥 홀릭’이시잖아요. 새벽에 콩나물 국밥부터 돼지 국밥까지 함께 먹으며 여러 이야기를 나눴죠.”

강도하(이하 강) :“필요한 일이라면 해요. 필요가 없는 일은 하지 않아요. 만화라는 장르가 갖고 있는 갈증과 허기들. 잘 알고 있거든요. 타 매체, 타 장르는 충분하게 자기 콘텐츠를 알리고 소비시키는 과정 속에서 먼지를 일으키잖아요. 영화를 만들거나, 드라마를 만들 때 제작 보고회니 인터뷰니 여러 기사를 쏟아내며 주목을 끌어요. 이슈를 만들고 루머를 만들고, 심지어 작품이 끝나도 계속 이야기할 거리를 양산해요. 하지만 만화는 조용히 시작해서 조용히 끝나는 게 대부분이에요. 만화를 정규 프로그램으로 만들어보라고, 관계자들에게 제안하고 꼬셔도 봤는데 다들 시기상조라는 답변이었어요.

우리가 이제 시작하는 만화만담의 컨셉은 굉장히 소극적인 거예요. 하지만 꼭 필요한 시도이고, 지금 할 수 있는 최대치란 생각이 들어요. 유사한 시도는 있어왔어요. 우리는 거기에 소셜을 붙인 거죠. 서찬휘씨와 같이 하려면 공통 분모가 있어야 하는데, 그리 없어요. 다만 만화에 먼지가 필요하구나, 하는 갈증은 같아요. 비슷해서 키득대는 게 아니라, 유일한 공통 분모 때문에 억지로 만나서 좋지 못한 진행을 할 것 같고, 제가 딴지를 걸 것 같고, 이 친구가 제 말을 불편하게 들을 것 같아요. 그 자체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거라고 봐요.”



‘만화만담’, 만화 (사랑하는 이들)의 모든 것!


그렇다면 독자들은 만화만담을 통해 어떤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까요? 소셜 라디오라고 했는데, 기존의 라디오 방송과 어떻게 다른지 궁금합니다.

서 :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는 방식이 가장 ‘핫’하기도 하지만, 어디서나 쉽게 접근하고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YES24의 만화판매 랭킹 등을 이용해서, 왜 이 만화가 요즘 인기인지 중계를 하기도 하고, 만화계 뉴스를 재미있게 전할 수 있을 거예요. 작가를 초대해서 인터뷰를 하고 강도하 선생님은 독자 분들의 고민 상담도 들어주실 거고요. 이런 코너들이 고정적이기 보다, 청취자 분들의 반응에 따라 유동적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한 눈에 봐도 두 분의 느낌이 굉장히 다른데요. 또 묘하게 잘 어울리기도 합니다.(웃음) 어떤 분이신지, 두 분이 서로의 소개를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서 : “저는 냉철해 보이는 외모였으나, 결혼하고 나서 살이 붙으면서 좀 달라졌어요.(웃음) 강도하 쌤은 사람들이 보기에 굉장히 차갑다, 냉정해 보인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정말 뜨거운 분이세요. 속에서 온도가 끓고 있어요”

강 :“서찬휘 씨는 소년 같죠. 몸이 유리 같아요. 달려가다가 자기가 깨질 거리들도 많이 있어요. 하지만 이제는 웬만하면 깨지지 않을 만큼 단단해진 것 같기도 하고. 흐뭇하게 지켜보고 있어요. 중요한 건 이 친구가 만화계에서 필요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고, 해야 할 일도 마땅히 하지만, 시키지 않은 일도 본인이 찾아 다니며 열심히 깃발을 꼽고 있어요. 굉장히 응원하고 지지하고 있고, 잘 될 만 한가 (이 친구한테) 한쪽 발도 담가보고 싶고(웃음) 매력적인 시기를 보내는 청년입니다.”

만화가가 만화가 아니라, 라디오라는 형식으로 독자들을 만나겠다는 건, 그만큼 ‘썰’에 자신이 있다는 걸까요?

강 :“저는 달변은 아니지만, 솔직하게 얘기하는 사람이에요. 내 말이 제대로 전달될 수 있다면, 어떤 방법이든 동원해요. 만화가 그래요. 대사만으로 치자면 작가들의 비아냥을 들을 수도 있고, 그림을 보자면, 연출에 지적을 받을지도 모르겠어요. 만화라는 것은 글과 그림의 이상적인 장르거든요. 만화는 제 장점의 결함이 아니라 단점을 보완해가며 완성하는 작업이에요.

그렇듯 토크쇼나 상담을 하겠다는 건, 제가 잘 말할 수 있다는 게 아니라, 잘 들을 수 있고, 잘 이해할 자신이 있다는 거예요. 거기에 대한 제 생각을 만화든 뭐든 모든 걸 동원해서 뱉어낼 수 있다는 거예요. 그리고 굳이 라디오 인 까닭은…… 제가 카메라 공포증이라.(웃음)”



만화가 평생 즐길 수 있는 장르라는 걸 들려주고 싶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기대하는 것이라면, 역시 독자들을 좀더 만화에 가깝게 하도록 하는 것이겠지요?

서 :“만화계가 죽었다는 얘길 하죠. 하지만 지금도 밑에서는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작가들이 뭔가 하고 있음에도 드러나지 않는 부분이 많아요. 독자들도 아는 작가들만 아니까, ‘여기에 먼지를 일으키고 싶다’는 말이 정확해요.”

강 :“만화 잡지가 거의 사라졌고, 단행본이 나와도 랩핑 되어서 볼 수가 없어요. 무언가 구매한다는 것, 내 것으로 만든다는 행위에는 그 컨텐츠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해요. 모든 정보가 차단되어 있고, 19금은 매대에서 빠지는 상황에서 만화를 어떻게 알릴 수 있겠어요. 친구들과 영화, 드라마 얘기 하잖아요.

‘요즘 뭐 볼 거 있냐?’ ‘그거 봐. 죽여줘.’ ‘그건 절대 보지 마. 재미 없어.’ 그런데 만화는 봐라, 마라 그 어떤 기준도 없어요. 만화를 알릴 어떤 통로도 없는 거죠. 만화에 대해 이야기할 거리는 지금 10년치가 쌓여있어요. 딱딱하게 말할 수 없으니까 이런 방식을 생각해낸 거고, 우리는 성질 나면 싸우고 티격태격할 거예요. 듣던 사람이 ‘대체 뭔데? 일단 한번 보자!’ 할 수 있게(웃음)”


두 분의 만화 취향은 어떠신가요?

서 :“저는 완전 여리여리한 미소녀 풍의 만화를 좋아하고, 꽂혀 사는 사람입니다. 반면에 작가주의적인 작품이나 미학적인 작품도 좋아합니다. 현시점에 판매되고 있는 대부분의 만화잡지를 다 보고 있고, 트렌드를 쫓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강 :“ 나라 색으로 따지면 저는 60년대 70년대 일본 만화정도 까지는 공부를 했어요. 80~90년대 이후의 일본 만화는 잘 몰라요. 저는 딱 독자의 시선 정도일 거예요. 만화가가 SF작품을 그리겠다고 하면, 그것과 관련된 영화나 책을 다 챙겨보는 데에도 힘들어요. 찬휘씨는 직업 특성상 저보다 접하는 만화의 폭이 넓을 거예요. 아마 찬휘씨가 주도할 만한 얘기가 많겠죠. 아시아권을 제외한 유럽 만화들에 대한 애정, 정보, 경험. 제 만화를 만들면서 고민했던 미학적인 얘기들에 대해서는 제가 할 얘기가 있지 않을까. 다행히 서로 겹치지는 않을 것 같아요.”

만화계 현장에 계신 분들이니, 만화 산업 전반에 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서 :“ 행사에 쫓아 다니고, 알아서 취재하고, 오랫동안 솔로 플레이를 해왔어요. 그럴 때마다 항상 어렵다, 어렵다 하는 분들은 많죠. 그런데 정말 만화계 자체가 죽었나요? 여전히 재미있는 만화는 그려지고 있고, 20대 몇몇은 열심히 스캔만화를 찾아보기도 해요. 예전에 만화책을 보던 분들은 이제 30대~40대가 되셨겠죠.

뭔가 보고 싶어도, 뭘 봐야 할지 모르는 분들이 많을 거예요. 수요는 분명히 있는데, 아무도 그 수요에 부응해주지 않아요. 이전까지는 개인단위로 이런 시도가 있었다면, 이번에는 방송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만화를 알리고 싶어요. 기존 만화 팬, 오타쿠 말고도 그냥 가벼운 관심만 있는 분들에게도 ‘만화만담’이 좋은 창구가 될 수 있다고 봐요. 만화계가 마냥 어렵다고만 생각 하지 않아요.”


강 :“만화만담은 만화계의 문제를 헤집고 캐내고 발견하는 공간은 아니에요. 만화 사랑을 고백하는 곳이 될 거예요. 초대석을 운영해요. 만화 연재를 시작한 사람, 막 끝낸 사람의 육성을 들을 수 있을 거예요. 타 장르 사람들도 부를 거예요. 뿐만 아니라 길거리에서 아줌마를 불러 앉혀놓고 만화에 대한 질문을 할 거예요. 만화 안본지 30년 되셨다고 하겠죠.

그러다가 “옛날에 내가 마지막으로 만화 본 게 무엇이었다”고 얘기할 거예요. 그게 아름다운 거죠. 대부분 말은 하지 않아도 만화를 보고 있어요. 그런 이야기를 끄집어 내서, 만화가 특정 시기 때만 보고 졸업하는 게 아니라, 평생 즐기는 장르라는 명제만 완성되면, ‘만화 만담’은 잘 만들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게 우리가 얻고 싶은 거예요. 표현하지 못한 사람들을 데려와서, 같이 만화를 사랑하자.”


마지막으로 ‘만화만담’으로 만나게 될 청취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 드려요!

강 :“ 고민 상담소에서는 취업고민, 남친 고민 다 들어줍니다. 내 나름대로 들어줘요. 만화 얘기가 들어갈 거예요. 특정한 만화가 거론되기도 하고, 대사나 캐릭터를 빌려 만화적 결론을 알려줄 수도 있겠죠. 고민상담 코너가 꼭 만화 지망생들의 만화고민 게시판은 아니에요. 청취자 층을 넓혀가고 싶어요. ‘만화 만담’을 통해 두 가지 토끼’를 잡고 싶어요.

구매하기 위해 들어온 사람에게는 구매 길라잡이가 될 거고, 구매 목적이 아닌 사람도 만화 정보가 궁금해서 오는 곳으로 만들고 싶어요. 들어온 김에 결제까지 이뤄지면 금상첨화겠죠.(웃음)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 만화를 좋아할 마음이 있는 사람에게도 아주 재미있는 곳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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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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