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담회] 좋은 취미생활, 미루지 말고 시작해보세요
『마이 페어 레이디』 한지혜의 문화 수업
지난 10일 오후 인사동에서 영화배우 한지혜가 『마이 페어 레이디』 출간 기념 간담회를 했다. 『마이 페어 레이디』는 한지혜가 문화 수업에 도전한 200여 일간의 기록이다. 그녀는 요리, 승마, 와인, 도예, 꽃꽂이 등의 각 과목의 전문가들에게 특별 수업을 받고, 배운 것과 느낀 것을 솔직하게 기록했다.
- 글ㆍ사진 | 김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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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혜가 영화배우가 아닌 작가로 카메라 앞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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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페어 레이디』는 한지혜가 문화 수업에 도전한 200여 일간의 기록이다. 그녀는 요리, 승마, 와인, 도예, 꽃꽂이 등의 각 과목의 전문가들에게 특별 수업을 받고, 배운 것과 느낀 것을 솔직하게 기록했다. 영화배우 한지혜보다 20대 여자 한지혜의 모습이 돋보이는 이 책에서 그녀는 자신의 생각과 고민을 진솔하게 나누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지혜는 그간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여주며, 6개월간의 집필 및 각 분야의 수련 과정을 덧붙였다. 전문가에게 배운 가구, 도예, 요리, 와인, 승마 등은 10여 년의 배우 생활 동안 꼭 배우고 싶었던 것들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라, 보람 있었고, 그만큼 어려운 점도 많았다고 말했다. 작가로 나선 소감을 묻자, 부끄러운 생각이 먼저 들지만, 아날로그적인 방법으로 소통하고 싶다고 밝혔다.
간단한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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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간 동안 여러 가지를 습득했는데, 무엇이 가장 재미있었나?
이현정 선생님에게 배운 도예가 기억에 남는다. 이현정 선생님은, 젊은 감각에 걸맞게, 한쪽이 찌그러진 도예라도 그 멋을 살려 전시해내는 분이다. 또 최현석 셰프에게 파스타를 배웠는데, 재미있고 맛있는 시간이었다. 이제는 제일 잘하는 요리가 파스타라고 할 정도다.
그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경험은 무엇이었나?
나만이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주고자 했다. 그것을 잘 반영한 과목이 바로 담양에서의 김장 부분일 거다. 담양에 계신 우리 할머니에게서 배웠는데, 할머니가 직접 기르신 배추로 함께 담갔다. 동네 할머니분들도 오셔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재미있게 배웠는데, 그 부분의 이야기는 그대로 친구와 대화하듯이 써내려갔다.
배우에서 작가로 변신했다. 소감이 어떤가?
부끄러운 생각이 먼저 든다. 그렇지만 아날로그적인 방법으로 소통하고 싶었다.
기존의 연예인들의 저서와 다른, 이 책만의 장점을 꼽자면?
글을 잘 쓰고 싶었다. 욕심 내서 여러 번 고쳐 썼다. 처음에 내가 쓴 분량의 절반밖에 담기지 않은 것 같다.
가장 어려웠던 점은?
신경 쓸 게 너무 많았다. 연기할 때도 온몸이 뜨거워질 때가 있는데, 이번 집필을 위해 배우고 있는 중에 계속 사진 촬영이 진행되어 이번에도 그랬다. 그러고 집에 들어가 글을 쓰는 일도 쉽지 않았다. 무엇보다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첫 책, 내 것을 시작해내는 게 쉽지 않았다
배운 과목들은 어떻게 선정하게 되었나?
도전과 열정이 담긴 책. 20~30대 여성들이 공감할 수 있는 필독서를 만들자고 가열하게 시작했다. 무엇보다 내가 관심이 많은 과목을 위주로 선정했다. 이 중에 한 가지를 더욱 전문적으로 배워보는 게 어떨까 생각 중이다.
이 책을 쓰고 난 후에, 결혼관이 바뀌진 않았는지?
예전에는 결혼 생각이 별로 없었다. 하지만 싱글의 삶이 똑같다고 생각했다. 일하고, 놀고, 만나고 헤어지고. 결혼이란 이런 삶에 변화를 주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내 중심에서 그 사람을 위한 삶으로 변화하고, 아이를 위한 삶으로 다시 변화하는 새로운 삶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 결혼관을 적어놓은 까닭은 나중에 ‘내가 이런 생각을 했구나’라고 돌이켜보면 재미있을 것 같아서였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나는 이 책을 통해서 다양한 소스를 제공하고자 했다. 이런 문화 활동들은 자기 삶에 즐거움을 한 스푼 추가하는 일 같다. 이 중에 하나라도 시도해보고, 내 것으로 만든다면, 뭔가 달라진 게 생길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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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페어 레이디
<한지혜> 저13,500원(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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