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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도서관에서 온 편지- 아픈 감동으로 소름이 돋다

좋은 책은 이런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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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좋은 책이라면 무엇보다 즐거움을 주겠지요. 그저 즐거움만 있어도 좋고요. 좀더 욕심을 낸다면 아픈 감동으로 소름을 돋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요?”

박영숙이 심은 것은 꿈이었다.
아이들의 꿈, 어른들의 꿈, 마을의 꿈, 공동체의 꿈이었다.
책을 통하여 꾼 꿈이었다.
오랜 세월을 힘들여 심은 이 꿈들은 이제 점점 커가고 영글어 마침내 현실이 되었다.
대한민국, 이 척박한 도서관의 나라에서 그녀가 이루어낸 꿈은 작은 마을도서관의 전형이 되었다.

-박원순(아름다운재단 총괄상임이사, 2006 막사이사이상 수상자)


부모가 되려는 분들은 아이를 낳기 전에
'어린이도서관이 있는 마을'을 먼저 찾아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마을을 기억하는 어른들은 다음 세대를 위해
더 늦기 전에 도서관이 있는 마을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런 분들에게, 이 책을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조한혜정(하자센터장, 연세대 교수)


마침 어제 사람을 만나 책 이야기를 나누는데 한 사람이 물었다. “좋은 책은 어떤 것일까요?” 속으로 기찬 인연이라고 생각했다. 『내 아이가 책을 읽는다』를 다시 읽다가 약속장소에 갔던 것이다. 가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좋은 책은 이런 게 아닐까?

『내 아이가 책을 읽는다』를 쓴 박영숙 관장
“글쎄요, 좋은 책이라면 무엇보다 즐거움을 주겠지요. 그저 즐거움만 있어도 좋고요. 좀더 욕심을 낸다면 아픈 감동으로 소름을 돋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요? 감동에 대해서는 더 말할 필요가 없겠지요. 아픔은, 그 감동을 통해 나 자신을 들여다볼 때의 느낌입니다. 언제나 아프기만 한 것은 아니지만 나를 부끄럽게 만드는 책을 만날 때는 아프지요. 저는 그렇게 아픈 감동을 만나면 소름이 돋더라고요. 왜, 정말 좋은 것을 보거나 만지면 소름도 돋잖아요. 그러면서 뭐라고 말할 수 없는 기쁨도 느끼잖아요.”

눈치 빠른 독자는 벌써 알아차렸을 것이다. 이 책이 그랬단 말이지? 조금 뜬금없다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아이가 책을 읽는다’는 이야기에 그런 감동이 있느냐고. 그런데 그랬다. 나도 내 아이가 책을 좋아하고 많이 읽기를 바랐다. 그러나 어떻게 해야 되는지를 몰랐다. 아이가 내 기준에 대지 못한다고 때리기도 했고 온갖 험한 소리도 다 했다. 그러고는 늘 후회했다.

“차라리 제 감정을 못 이겨 화풀이를 한 거라고 털어놓는 사람은 행복해질 수 있는 열쇠를 가진 셈이다. 아이에게 미안하다고 말할 수 있는 건 다할 나위 없이 값진 진짜 용기다. 미안하다고 말하는 어른 앞에서 아이들은 놀라울 만큼 너그러워진다. 아이를 키우는 사람이라면 딱 하루만 아이와 함께 지내는 시간을 찬찬히 들여다봐도 알 수 있을 것이다. 날마다 아이에게 얼마나 많은 걸 요구하고 윽박지르며 지내는지, 아이들이 그런 어른들 억지와 고집을 얼마나 잘 받아주고 참아주는지 말이다.”(『내 아이가 책을 읽는다』, 123쪽)

아이가 다 자란 뒤에야 나는 아이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 그러면서 알게 된 것이 바로 이 말이다. 내가 그렇게 크게 잘못했으면서도 아이와 나를 이어준 끈은 이것이었구나. 폭력을 휘두르고는 늘 아이에게 용서를 구했다. 너를 사랑한다고, 사랑하기 때문에 마음을 조절할 수가 없었다고. 정말로 아이는 너그러웠다. 그렇게 자기를 힘들게 한 아빠를 용서해주었고 받아주었다.

행복하고 느슨한 공동체, 느티나무어린이도서관을 무대로 쓴 이야기

아이들이 책을 읽고 싶어 달려오게 만드는 도서관, 느티나무어린이도서관 이야기
“아이 마음을 있는 그대로 살피면서 서로 투정도 부리고 토닥거리며 지내는 것. 그게 바로 아이도 어른도 행복해지는, 쉽지만 또 그대로 하기는 쉽지 않은 비법이다.”(『내 아이가 책을 읽는다』, 124쪽)

이 책은 느티나무어린이도서관(뒤에는 ‘느티나무’로만 씀)을 무대로 썼다. 느티나무가 그런 곳이다. 아이들과 어른들이 ‘서로 투정도 부리고 토닥거리’는 곳. 도서관이 그렇다고? 퍼뜩 이렇게 되물어올 사람이 많을지도 모르겠다.

느티나무는 여느 곳과 다른 점이 많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조금’ 시끄럽다. 아이들이 책꽂이 사이를 누비며 ‘놀고’, 여기저기에 책을 읽어주는 엄마들이 있다. 한쪽에서는 아이들이 낄낄대며 무엇인가를 하고, 엄마들끼리 둘러앉아 진지한 얼굴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그런가 하면 구석에 박혀서 책 보느라 곁눈질도 하지 않는 아이들, 어른도 눈에 뜨인다. 도서관을 조용한 ‘공부방’쯤으로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참으로 낯선 풍경일 것이다.




느티나무에서는 아이들이 마음에 드는 자세를 골라서(?) 책을 읽는다. 어른들이 보면 이렇게 불편한 자세로 책을 읽을까 싶지만 이렇게 책에 빠져들 수 있는 자유로움이 얼마나 소중한가.



느티나무에서 책을 빌려주고 돌려받는 곳에서는 늘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다. 키 작은 아이가 받침대에 올라서고 아줌마는 허리를 굽히고 눈을 맞춘다. 오늘은 기분이 어때? 아줌마가 뭘 해줄까? 아이들은 괜히 말을 걸기도 한다.


도서관에 놀러와!

지은이 박영숙 관장과 점심을 먹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느티나무가 있는 아파트에 들어서자 아는 아이들을 한 둘씩 만났다. 박영숙 관장은 아이들에게 언제나 놀러오라고 한다. 느티나무에서 자원활동을 하는 한 아줌마 말이 떠올랐다. ‘이 앞에 도서관을 열었는데 재미있는 책도 많아요. 그리고 재미있게 놀 수도 있으니 놀러오세요.’

한 애와 반갑게 이야기를 나눈 뒤 나에게 말한다. “저 애가 물만 먹고 가던 애예요.” 느티나무가 땀을 뻘뻘 흘리며 놀던 아이들이 마음 놓고 물을 마시는 곳이었다는, 책 속 이야기가 떠올랐다. “요즘도 놀러 와서 책을 빌려가고는 해요.”

책속에서 ‘물만 먹고 가던 아이들’은 어느 날 수수께끼 책을 빼어들더라고 한다. 그때 ‘간장 아좀마’가 끼어들었다. “아줌마도 수수께끼 좋아하는데 끼워줄래?” 한참을 같이 놀던 아이는 그 수수께끼 책을 빌려갔고 그 뒤로 늘 책을 빌려간다는 것이다.

목소리를 듣고 보니 책이 읽고 싶다고?

느티나무를 들러보고 싶다고 하면 수요일에 와보라고 한다. 수요일은 이 마을 초등학교들이 아침에만 수업을 한다. 그래서 점심 먹고 나서는 느티나무가 아이와 어른들로 붐빈다. 아침에는 엄마들 독서회 모임이 있고, 3시에 책또래 누룽지가 모이고, 4시가 되면 절정에 이른다. 이야기극장이 열리는 시간이다.

느티나무 이야기극장은 참 특별하다. 그림책을 슬라이드로 만들어 큰 스크린에 빛을 쏘아 보여준다. 거기에 아줌마들의 이야기가 더해진다. 멋진 애니메이션 영화나 재미있는 게임에 대면 느려 터졌고 재미있는 사건도 별로다. 그런데 아이들은 이 이야기극장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시간이 좀 지났지만 느리디 느린 텔레토비를 아이들이 좋아했던 생각이 난다. 사람이 차를 타고 빠르게 다니지만 사실은 천천히 걷는 존재임을 확인시켜주는 일이 아니었을까.

그림책은 ‘읽어주는 책’이기도 하다. 책 읽어주는 목소리를 듣는 맛을 아는 아이들은 늘 책을 빼들고 온다. ‘책 읽어 주세요.’ 맛있게 읽어주다 보면 한 둘씩 모여든다. 그렇지만 작은 그림책으로는 아무래도 ‘다함께 볼 수는’ 없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을 몽땅 모아놓고 그림책을 읽어줄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생각해낸 것이 슬라이드로 만든 큰 빛그림책이었다. 프랑스 같은 나라에는 커다란 그림책이 있다. 많은 아이들이 그림을 함께 보며 이야기를 듣게 해주려는 것이다. 주로 도서관에서 그런 책을 산다. 그러나 한국에는 그런 책이 아직까지도 없다. 몇 안 되는 도서관을 위해 그런 책을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처음엔 걱정도 되었다. 아이들이 찰칵찰칵 넘기며 읽어주는 슬라이드를 따분해하지 않을까?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아줌마들이 공들여 준비한 슬라이드는 아이들 마음을 빼앗기에 충분했다. 불을 끄고 커다란 막에 영화처럼 비춰지는 그림책은 아이들에게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갔다. 아이들은 책 읽어주는 소리에 빠져들었다. 이야기극장이 끝나고 나면 그날 본 책을 빌려가려는 아이들이 줄을 선다.”(『내 아이가 책을 읽는다』, 88쪽)

아이들은 바로 곁에서 말해주는 목소리를 들으면서 자란다. 텔레비전이나 라디오에서 나오는 소리는 아이가 말을 배우는 데 도움이 안 될 뿐 아니라 오히려 집중력을 잃게 만든다는 연구보고까지 있다. 여기서 하나하나 다 들먹이지는 못하지만 ‘책 읽어주는 목소리’가 좋은 이유는 여러 가지다. 그 목소리가 아이들을 책으로 이끌고 책 속의 말을 살아나게 한다.


책또래에서 아줌마가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있다. 책또래에서는 아이들이 하고 싶은 것을 한다. 수다떨며 놀기도 하고, 누군가가 나서서 이야기하고 싶으면 그러기도 한다. 말하다 말고 궁금한 것이 생기면 바로 옆에 있는 백과사전을 뒤진다. 아이들 가슴 속에 책 씨를 심는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 알 것 같다.


책보다 더 중요한 것

내가 어릴 때, 가장 좋은 때가 언제냐고 물어오면 늘 이렇게 말했다. “책을 사들고 집으로 돌아갈 때요. 이불 뒤집어쓰고 작은 불빛 아래에서 책 속 세상으로 빠져들 생각을 하면 가슴이 두근거리거든요.” 잘난 체하자는 말이 아니다. 아픈 기억이다. 책밖에 위로받을 곳이 없었다는 말이기 때문이다. 사람 목소리를 듣지 못한 채, 혼자 책 속으로 빠져들었던 나는 가슴이 메말라갔고 머리만 커졌다. 사람들 말에 담긴 감정을 듣지 못했고, 논리만 남았다.

‘책보다 사람 품이 먼저다’를 읽으면 도서관에 들어서면서부터 책꽂이를 타고 다니는 꼬마 타잔 이야기가 있다. 그 아이는 늘 말썽을 부린다. 다른 애를 때리기도 하고 이것저것 부수기도 했다. 그런 아이가 어느 날 책꽂이 정리를 하는 아줌마에게 책을 한 권 툭 던지며 말을 건다. “읽어줘요.” 그런 아이를 보면 ‘간장 아좀마’는 이랬다고 한다.

“끝없이 물결이 이는 가슴을 가라앉히느라 숨을 고르며 책을 읽어주는데 아이는 어느새 다시 눈을 초승달처럼 하고는 책꽂이와 내 무릎을 오가며 책을 골라왔다. 책등만 보고 척척 뽑아오는 걸 보니 어디에 어떤 그림책이 꽂혀 있는지 얼추 다 아는 모양이었다. 책은 거들떠보지도 않는 줄 알았는데……”(『내 아이가 책을 읽는다』, 65쪽)

아이는 품어주고 책을 읽어줄 사람이 필요했던 것이다. 이 아이는 따뜻한 사람 목소리를 들으며 말을 배우고, 말 속에 담긴, 살아있는 느낌을 듣는 귀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에게 책보다 더 소중한 것은 따뜻한 품이, 자기가 소중하다는 생각 뿌리를 내릴 수 있는 것이, 그래서 사랑을 믿도록 힘을 가질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아닐까.


아이들이 이야기아줌마들 대신 이야기극장 마이크를 잡았다. 오랫동안 아줌마들에게서 듣고 배운 이야기 솜씨가 앳된 소리에 실려 멋지게 울렸다.


‘내 아이가 책을 읽는다’는 뜻

책 이름을 이렇게 단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사람들은 지레짐작으로 독서교육 같은 것 아닐까 싶을지 모른다. 그러나 느티나무에서 시간을 보내 보면, 아이가 정말로 책을 읽는다는 뜻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사람들에 따라서는 아이들이 책꽂기 시합을 하면서 ‘분류’를 저절로 배운다거나 책 찾기 놀이를 하면서 더 많은 책에 마음을 열 수 있다는 생각에 감탄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에게는 권장도서목록이 더 많은 책들에게서 눈을 돌리게 만든다는 이야기나, ‘응석쟁이 어른, 너그러운 아이들’처럼 아이를 이해하게 해주는 이야기가 더 좋다. 책보다 사람이 먼저이기 때문이다. 아이가 책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게 되기를 바라지 않기 때문이다. 책을 즐기며 위로 받고 새로운 세계로 열린 문을 자주 여닫으면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책을 읽은 뒤 어떤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가? 이 책에는 그 물음에 대한 답도 넌지시 내놓는다. 그리고 마지막 쪽까지 감동이 주욱 이어진다.

“따뜻한 밥 한 끼를 나누면서 정이 든다고 하는데 우리가 책을 나누는 일은 꿈을 나누는 일이었나 보다.”


이렇게 작은 아이도 흩어진 책을 제자리에 꽂는다. 누구나 쉽게 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분류를 잘한 탓도 크다. 아이들은 책을 꽂으면서 저절로 글자도 익히고 숫자도 익힌다. 분류하는 것까지 알게 된다.



어린이날 잔치에 찍은 사진이다. 발 디딜 틈도 없이 모여 재미있게 노는 가운데서도 책 읽을 수 있는 공간을 찾아서 책에 빠져드는 아이가 있다. 아이들은 이런 자리가 모태공간처럼 느껴지기 때문에 더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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