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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감빵생활’ 뒤 진짜 교도소의 모습은

『교도소에 들어가는 중입니다』 김도영 저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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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라는 공간에는 고통과 분노, 눈물, 우울 등 슬프고 어두운 장면이 훨씬 더 많습니다. 사실 그 어떤 직업보다 범죄인의 심리와 생활, 말투, 심지어 식습관까지, 범죄인을 가장 가까이서 자세히 들여다보는 직업은 아마도 교도관이 아닐까요. (2022.02.15)


교도소는 세상 끝의 집이라 불리는 곳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여느 집처럼 따뜻한 밥 냄새, 반찬 조미료 냄새가 뒤섞여 난다. 하지만 문은 손바닥만 한 자물쇠로 잠겨 있고, 그 안에 있는 모두가 같은 옷을 입고 지시 아래 움직인다. 담장 뒷면에서부터 시작되는 또 다른 사회의 풍경이다.

이 책을 쓴 저자 김도영은 매일 교도소에 들어가는 사람, 바로 ‘교도관’이다. 하지만 그의 직장은 항공 지도에 표시되지 않고, 내비게이션에 검색되지 않는다. 휴대폰조차 소지할 수 없는 곳이다. ‘절대 보안’이라는 거대한 이름 아래 교도소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담장 안에서만 머무르고 있다.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 생활> 방영 이후로 교도소와 교도관을 향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졌으나, 가공되지 않은 현실 속에는 훨씬 더 드라마틱한 이야기들이 존재한다. 그중에서도 수용자와 함께 철창 안에서 생활하는 것과 다름없지만 세간의 조명을 받지 못하는 직업인 ‘교도관’의 목소리를 이 책에 낱낱이 담았다. 『교도소에 들어가는 중입니다』는 담장 뒷면, 교도소의 현실에 관한 현직 교도관의 생생한 증언이다. 



작가님 안녕하세요! 『교도소에 들어가는 중입니다』라는 제목을 보고 ‘누가 쓴 거지?’ 싶었는데 교도관이 쓴 진짜 교도소 이야기라니, 무척 기대됩니다. 간단한 자기소개와 함께 책을 출간하시게 된 계기와 소감이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이렇게 제 이야기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는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월급날을 손꼽아 기다리지만, 통장에 잠시 스쳐 지나가는 월급을 보며 쓰라린 마음을 부여잡기도 하고, 퇴근 후 집에 들어가면 아빠를 반겨주는 사랑스러운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냅니다. 다만 저의 직장은 내비게이션에도 항공 지도에도 표시되지 않는 국가보안 시설입니다. 그리고 제가 직장에서 마주하는 사람들은 모두 똑같은 옷을 입고 정해진 규칙하에 따라 생활하고 있는 사람들이죠.

저는 교도관이 되기 전에도 범죄를 다룬 영화나 드라마를 즐겨보곤 했어요. 그래서 이 일을 선택하게 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범인을 검거하고 나면 '이제 평화가 돌아왔다'라는 메시지를 전해주는 듯한 OST가 흘러나오면서 막을 내립니다. 하지만 우리가 사는 현실 세계에서는 악당이 검거되고 구속되어 푸른 수의를 입는다고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저의 이야기는 바로 그때부터 시작됩니다. 푸른 수의를 입은 구속 수용자가 뚜벅뚜벅 걸어와 제 앞에서 저의 눈을 보며 말을 걸어옵니다. 제 인생에서는 어찌 보면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장면이었죠. 그리고 결국 그들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다시 이 사회로, 또 우리의 이웃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교도소라는 공간에는 고통과 분노, 눈물, 우울 등 슬프고 어두운 장면이 훨씬 더 많습니다. 사실 그 어떤 직업보다 범죄인의 심리와 생활, 말투, 심지어 식습관까지, 범죄인을 가장 가까이서 자세히 들여다보는 직업은 아마도 교도관이 아닐까요. 저는 바로 그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이 책은 꼭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현실판 같아요. 작가님도 드라마 보셨을까요? 작가님이 생각하시는 드라마와 현실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일까요?

저도 <슬기로운 감빵생활> 봤습니다. 그것도 두 번이나.(웃음) 두 번째는 사실 사명감으로 봤던 거 같아요. 교도관을 다룬 미디어가 굉장히 반가웠어요. 그만큼 교도관의 일과와 고충을 다룬 매체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죠. 그동안 영화나 드라마에서 교도관의 모습은 악랄하고 비리를 저지르는 모습들로만 연출이 되었던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속상했던 점은 바로 그마저도 '비중'이 없다는 것입니다. 뒷모습만 나오고 짧게 나오고 1분 나오다 지나가고, 이런 점들이 더 속상했던 거 같아요. 그래서 허구와 팩트를 떠나서 이렇게 교도관이 중요인물로 나온다는 것에 왠지 모를 뿌듯함으로 봤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이 드라마에 애정이 저도 모르게 가곤 합니다. 연출된 드라마지만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완전히 허구의 내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느끼기엔 비슷한 상황과 실제 현장에서 느끼는 감정선이 겹치는 부분도 많고 교도소의 용어나 은어에 대해서도 공감 가는 부분이 많았어요. 

다만 현실 속 교도소에서는 더 어둡고 진한 분노와 우울, 슬픔과 회한 등의 가슴 미어지는 장면들이 더 많다는 점에서 다르다면 다를 수 있겠네요. 색으로 표현하자면 드라마는 파란색, 현실은 회색 내지는 검은색이라고 표현해도 될 정도로요. 많은 시청자분들께서 드라마 속에 구속된 사람들의 사연과 대화에 같이 울고 웃고 미소를 지었지만 현실 속 교도소의 사연에는 그렇게 같이 울고 웃으면서 공감하시는 분들은 아마 거의 없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이것은 실제상황이고 현실이고 우리들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죠.

교도관만이 갖는 직업병이 있을 것 같아요. 

예전에 아는 지인들끼리 모였는데 공교롭게도 교도관, 경찰관, 소방관이더라고요. 우리는 각자의 현장에서의 고충을 서로 이야기했죠. 소방관, 경찰관의 고충과 현장 장면들은 여러 미디어에서 많이 노출되었기 때문에 저도 중간중간 대화에 끼어들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같은 현장 근무자인 소방관, 경찰관분들도 교도관의 교도소 안에서의 현장 장면들은 쉽게 접하지 못하다 보니 굉장히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시더라고요. 사실 그 부분에서 '아 많은 사람들이 교도소라는 공간과 교도관에 대해 궁금해하고 계시는구나'라는 느낌을 살짝 엿봤던 것 같습니다. 그날 자리에 있던 소방관분께서 이런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저는 고층에 사는 것이 불안하더라고요." 높은 위치에 건축물에서 화재가 발생한다면 구조에 어려움이 상당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얘기를 듣고 제가 대답했습니다. "저는 저층에 사는 것이 불안하더라고요." 배관과 창문을 통해 주거침입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을 많이 접하다 보니 자연스레 그런 생각이 자리 잡았습니다. 이처럼 각자가 자신의 직장에서의 어려움이 반영된 직업병이 생기곤 합니다. 

교도소 내에서는 인원 파악이 중요한 만큼 머릿수를 세는 버릇도 생겼고 항상 문 시정상태를 점검하는 버릇도 생겼습니다. 그리고 제일 심한 직업병은 바로 수면장애와 고혈압, 소화장애, 폭행이나 협박으로 인한 트라우마, 나아가 입원이나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하는 병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교도관은 아침에 출근해서 다음 날 아침에 퇴근하는 일이 한 달에 네댓 번은 넘습니다. 그리고 삶의 패턴에서 아침과 저녁의 경계가 바뀌어 버리죠. 오늘은 밤에 잤다면 내일은 아침에 자고 다음 날 또 밤에 자면 그다음은 아침에 자고. 이런 밤낮 바뀜이 근무패턴에 지정이 되어있습니다. 식사시간도 10분 안에 드시고 다시 근무지에 투입되시는 직원분들도 상당하시죠. 안타깝게도 말 그대로 진짜 직업'병'이죠.



직업적 고통을 굉장히 솔직하게 털어놓으셨어요. “‘죄를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 솔직히 저는 잘 지켜지지 않습니다.(7쪽)”, “내 평생의 가치관이 뒤틀리고 있음을 생생하게 느낀다.(233쪽)”라고 말씀하신 게 떠오르는데요. ‘나’라는 개인과 ‘교도관’이라는 직업인 사이에서 유달리 가치관의 괴리감을 느꼈던 일화가 있을까요?

저도 출퇴근길에 오르면 포털사이트에 강력범죄 기사들을 보곤 합니다. 기사 내용을 글로 읽으면서 슬픔과 분노를 금치 못한 적이 많습니다. 그런데 그런 기사 내용을 읽으면서 느낀 슬픔과 분노의 감정이 사라지기 전에 그 기사에 나왔던 사람이 실제 제 눈앞에 나타납니다. 때론 키득거리며 웃고 떠들고 심지어 폭행과 욕설을 시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걸 실제 온몸으로 담아내야 합니다. 걸음마를 떼지 못한 아이를 끔찍하게 살해한 자가 제 앞에서 옆 사람과 시시덕거리며 사망한 피해 아동에게 책임을 돌리는 말을 하고 있는 장면이 눈앞에서 벌어졌을 때, 일면식도 없는 사람을 살해하고 구속돼서 한가롭게 누워서 만화책을 보는 모습, 저에게 "너도 그놈처럼 죽여줄까?"라는 협박을 스스럼없이 내뱉는 그런 일들을 맞닥뜨렸을 때, 정말 피가 거꾸로 솟고 가치관뿐만 아니라 온몸이 뒤틀리는 것 같습니다. 정말 참을 수 없을 만큼 화가 납니다. 하지만... 교도관인 저는 제 감정대로 대응할 수가 없습니다. 그저 규칙에 정해진대로 그들에게 반응할 수밖에 없습니다.

'교정'이라는 단어의 뜻은 틀어진 것을 바로잡는다는 뜻을 품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은 만져지는 것도 아니고 눈으로 보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도대체 어떻게 하면 그들의 틀어진 마음과 마주할 수 있을까를 고민한 적이 많았어요. 그리고 저는 현장에서의 지금의 경험과 이론을 접목한다면 조금 더 그 마음을 깊게 들여다볼 수 있을까 하여 상담심리학을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심리를 공부하는 첫 페이지부터 벽에 부딪히고 말았습니다. 심리상담을 공부할 때 가장 먼저 나오는 기본 요소가 바로 '공감과 경청'인데요. 사람을 살해하고 성폭행을 저지르고, 아직 걸음마를 떼지도 못한 아이에게 회복하지 못할 피해를 준 사람들을 존중하고 그들의 말을 무조건적인 수용, 공감, 경청할 수 있을까요? 

하지만 그것이 '교정'의 역할입니다. 이 부분에서 많은 직원들이 가치관의 혼란을 느낍니다. 분명 누구나 저 끔찍한 범죄는 강력한 처벌을 받아야 된다고 느낄 테지만, 교도관의 옷을 입는 순간 그 사람의 말과 행동을 지켜보고 경청해야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반성하지 않고 법과 인권제도를 자신의 수단처럼 이용하는 사람들을 마주할 때면 회의감을 느낍니다. '전지전능한 신은 교정의 일을 해낼 수 있을까?'라고 생각들만큼 말이죠.

그렇게 직업적 번민이 들 땐 마음을 어떻게 다잡으시나요?

모두 가족 덕분입니다. 아내와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교도소의 짙은 회색의 그림자를 퇴근 후 희석시킵니다. 하지만 하루 중 대부분을 교도소 안에서 있다 보니 제가 이 일을 20년, 30년 할 수 있을까? 라는 직업적 번민이 들 때가 사실 많습니다. '변화되는 수용자들을 보며 마음을 다잡는다'라는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솔직히 저는 그 경지까지 도달하지 못했음을 시인합니다. 그저 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한 여자의 남편으로, 한 아이의 아빠로서 역할을 하기 위해서 '가족을 위해' 마음을 다잡습니다. 퇴근 후 보는 아이의 순수한 웃음, 아이를 재우고 나서 아내와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영화 한 편 보고 잠드는 그런 일상이 제 삶의 낙입니다. 그리고 회사 동료분들과 때론 상사의 험담을 하기도 하고, 플레이스테이션 피파 22 온라인 대전을 펼치며 하루의 피로를 날려버립니다. 

이 일을 하며 느낀 것이 하나 있습니다. 사람이 폐쇄된 공간에서 외부와 단절되어 있으면 펜을 드는 본능이 일어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저의 일과와 그때그때 느꼈던 심정들을 적어가다 보니 이렇게 저의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책을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커피가 직장인의 생명수라면, 글쓰기는 직장인의 생명줄이다'라는 글귀를 어디선가 본 적이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글 쓰는 일이 또 제 직업적 번민을 돌아보고 다잡을 수 있는 수단이었던 거 같기도 하네요.

책을 보니 교도관의 근무 환경이 정말 열악한 것 같아요. 수감자들의 협박은 예삿일이고, 교도관 1명이 수감자 100여 명을 관리감독 해야 하는 인력난에 25시간 근무까지… 세상에 안 힘든 일 없다지만, 정말 힘들어 보이세요. 교도관의 현실을 낱낱이 밝히신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말씀해주신 대로 현재 교도관들의 인력난과 근무 환경은 정말 심각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사회와 단절된 공간이어서일까요? 시민들과 비교적 접촉이 적어서일까요? 이 사회의 무관심은 교정시설의 시간을 수십 년 전에 멈추게 만들어 버린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침에 출근할 때 아이가 현관문에 서서 이렇게 말을 합니다. "아빠, 오늘은 집에 들어와?" 25시간 근무를 해야 하는 저는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을 안고 출근을 합니다. 출근을 해서도 상황은 비슷하게 이어집니다. "여보. 나 이제 연락 안 되니깐 무슨 일 있으면 소방서나 경찰서로 먼저 전화해." 그렇게 메시지를 남기고 핸드폰을 보관함에 보관한 후 근무지에 투입됩니다. 근무지에 투입되면 세상과 단절되죠. 근무자 책상 위에 전산 처리를 해야 하는 컴퓨터 한 대가 있습니다. 하지만 사회와 연결되는 인터넷망은 들어오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축구경기나 올림픽 경기가 있을 때, 수용자들은 방 안에서 과자를 먹으며 TV로 중계를 보고 교도관인 근무자들은 사회와 연결되는 어떤 소통창구도 없이 근무지 복도에서 힐긋힐긋 스코어가 몇 대 몇인지 수용자 방안을 들여다보는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하죠. 

교정시설의 포커스는 수용자들에게 맞춰져 있습니다. 그로 인해 직원인 교도관들의 복지나 건강, 근무 환경에 사각지대가 발생하는 일들이 많아지고 있고요. 인권이 강조되는 교정시설에서의 인권 비대칭 현상이 벌어진다는 생각이 떠나질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일들이 일상처럼 일어나도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서 좀 더 많은 시민의 관심을 얻어 교도관들의 인권이나 복지 사각지대에 놓이는 것을 막기 위해서 이 조직의 한 사람으로 목소리를 내고 싶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교도소에 들어가는 중입니다』가 독자들에게 어떤 책으로 남길 바라시나요? 

'저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한테 저렇게까지 해줄 필요 있어?'라고 이야기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저도 그렇게 말하는 사람 중 한 명이었고요. 사실 지금도 혼동을 느끼곤 한다는 것을 솔직히 말씀드립니다. 다만 저는 한 문장으로 그 이유에 대해서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들은 다시 이 사회로, 우리의 이웃으로 돌아온다.' 

수용자 대부분이 다시 이 사회로, 우리의 이웃으로 돌아옵니다. 세상이 등지고 구속되어 있는 기간 동안 교도관인 저마저 그들을 냉소적으로 대한다면, 그들은 출소 후에 마음속에 쌓아둔 분노를 다시 이 사회로 쏟아낼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죠. 그래서 수용된 기간 동안 이 안에서 세상과 어울려 살아가는 법, 규율을 지키는 법, 심리를 치료하고, 상담하고, 직장을 잡고 올바른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기술을 가르치는 일들을 진행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입니다. 

윽박지르고 억압만 해서는 이런 일련의 과정들을 수행해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마음 깊숙이 진정으로 새 사람으로 태어나서 사회의 복귀를 하고 싶다는 마음을 이끌어내기 위해 그들에게 공감과 경청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범죄 피해를 받으신 분들의 목소리를 생각하면... 교도관인 저는 가치관의 흔들림 속에서도 오늘도 이 인터뷰를 마치고 출근을 합니다.

마지막으로 전국 만 육천여 명의 교도관이 오늘도 어두운 교정시설을 밝게 비추려 등대의 모습으로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음을 많은 분들이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처음으로 수용자가 아닌, 오롯이 그들을 마주하는 교도관의 시선으로 본 이야기들을 써 내려간 책인 만큼 관심 있게 읽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감사합니다. 




*김도영

매일 살인자와 대화하는 남자. ‘세상 끝’이라고 불리는 사회 최후 전선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사람. 바로 대한민국 교도관이다. 교도소에서 24시간 실제 범죄인과 대화하다 보니 그들의 내면에 관심을 갖게 되어 상담심리학을 공부했다. 심리학적으로 범죄의 성질을 고민한 끝에 범죄인을 가장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사람은 교도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 담장 뒷면에서 겪고 보고 듣는 일들을 기록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비틀어진 사람의 마음과 행동을 바로잡는 ‘교정’의 역할을 하는 교도관. 이 모습을 누군가는 기억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써 내려간 글자들이 모여 『교도소에 들어가는 중입니다』가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진심으로 꾹꾹 눌러 쓴 이 한 권이 회색빛 교도소 안에서 지쳐가는 교도관들에게 작은 위안이 되기를 바라본다.




교도소에 들어가는 중입니다
교도소에 들어가는 중입니다
김도영 저
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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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ㆍ사진 | 출판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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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결국 다시 돌아온다” 현직 교도관이 들려주는 진짜 교도소 이야기 교도소는 세상 끝의 집이라 불리는 곳이다. 이 책을 쓴 저자 김도영은 매일 교도소에 들어가는 사람, 바로 ‘교도관’이다. 하지만 그의 직장은 항공지도에 표시되지 않고, 내비게이션에 검색되지 않는다. 휴대폰조차 소지할 수 없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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