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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특집] 훔친 일기장에서 건져 올린 문장들

<월간 채널예스> 2022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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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일기에서 건져 올린 일기에 대한 문장들 (2022.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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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일기 쓰는 것을 더 이상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여기에서는 나를 확인해야만 한다. 왜냐하면 여기에서만 그럴 수 있기 때문이다.

_프란츠 카프카 지음, 『카프카의 일기』




일기는 어떻게 보면 생각의 벽돌을 만드는 일이다.

_정수복 지음, 『파리 일기』




내가 몹시도 지치고 피곤해질 때, 작으나마 내가 새로 배운 것들을 포기하고 싶어질 때, 이 일기에 나오는, 필경은 아마도 내 눈에만 보일, 꿈틀거리며 새로 태어나려 애쓰는 내 자신의 모습이 내게 힘을 줄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_최승자 지음, 『어떤 나무들은』




일기가 창작의 근간이 된다는 말은 흔하지만 사실 일기가 시나 소설이 되지 않아도 좋다. 무언가가 되기 위한 일기가 아니라 일기일 뿐인 일기, 다른 무엇이 되지 않아도 좋은 일기를 사랑한다.

_문보영 지음, 『일기 시대』 




일기는 나를 사랑하는 하나의 방법이다.

_김형석 지음, 『백세 일기』 




일기를 쓸 때면 왠지 모르게 ‘즐거운 날들’에 관해서는 쓰지 않고, ‘유쾌하지 않았던 세월’, ‘시름이 가시지 않던 나날’, ‘뜻대로 되지 않아 답답하고 속상했던 시기’에 더 공을 들이게 된다.

_다나베 세이코 지음, 『남아 있는 날들의 일기』 




내가 쓴 일기만큼 펼치기 두려운 장르가 또 있을까. 언젠가 다시 읽을 것을 염두에 두고 일기를 쓰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_윤혜은 지음, 『일기 쓰고 앉아 있네, 혜은』




나중에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잊게 되는 순간이 있다면 내가 나에게 충고해주어야 할 기록이 필요하다. 내일이 마지막 날이 된다고 해도, 난 일기를 쓰고 하루의 마침표를 찍을 것이다. 일기를 쓰면서 나의 마음을 바라보고 희망을 품고 하루를 마감할 것이다.

_전이수 지음, 『이수의 일기』 




어쩌면 일기야말로 오늘의 내가 미래의 나에게 부치는 엽서 같은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_김신지 지음,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이창동 선생님이 ‘영화를 만들 수 있는 비법’으로 일기를 쓰라고 했다는 내용은 공감이 가네요. 아마 그건 소설을 쓰는 비법이자 만화를 그리는 비법, 나를 알아가는 비법이기도 할 겁니다.

_이랑·이가라시 미키오 지음, 『모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카프카의 일기
카프카의 일기
프란츠 카프카 저 | 이유선,장혜순,오순희,목승숙 공역
파리일기
파리일기
정수복 저
문학동네
어떤 나무들은
어떤 나무들은
최승자 저
난다
일기시대
일기시대
문보영 저
민음사
백세 일기
백세 일기
김형석 저
김영사
남아 있는 날들의 일기
남아 있는 날들의 일기
다나베 세이코 저 | 조찬희 역
바다출판사
일기 쓰고 앉아 있네, 혜은
일기 쓰고 앉아 있네, 혜은
윤혜은 저
어떤책
이수의 일기
이수의 일기
전이수 글그림
글의온도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김신지 저
휴머니스트
모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모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이랑,이가라시 미키오 공저 | 황국영 역
미디어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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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널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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