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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현 “우리 아이 첫 영어, 부모의 역할은”

『우리 아이 첫 영어』 정진현 저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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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가 해야 하는 일은 아이에게 영어 노출 환경을 꾸준히 제공하는 거예요. 일단 시작하세요. 그리고 꾸준히 실천하세요. (2021.07.08)


『우리 아이 첫 영어』는 듣기와 읽기를 통해 이해 영역의 실력을 쌓는 것을 우선으로 하고 있다. 바로 책 읽기와 영상 보기를 통해서이다. 아이의 영어 그릇을 키워내는 것은 읽기와 듣기로 영어의 ‘인풋(input)’을 채우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때 부모의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교육의 시작은 가정이라는 말이 있듯이 부모는 아이의 영어 밑그림을 섬세하게 그려 주어야 한다. 아직 아이 스스로 무엇인가를 해낼 수 있는 시기가 아니기 때문에 아이의 영어 실력 향상을 위해서라면 부모의 도움이 꼭 있어야 한다.

이 책은 저자가 자녀의 영어 교육에 대한 깊은 고민 끝에 내놓은 결과물이다. 영어 습득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을 중심으로 영어 습득 과정에 유용한 각종 정보와 노하우들을 단계별로 정리해 놓았다. 혼자 보기에는 아까운 알짜 정보를 공유하여 많은 부모들의 자녀 영어 교육에 대한 고민을 덜어주고자 한다.



정진현 작가님 안녕하세요. 먼저 『우리 아이 첫 영어』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자녀 영어 교육에 관심은 있지만 어떻게 첫걸음을 떼어야 할지 고민하는 부모님들에게 반가운 소식일 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 첫 영어』를 집필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제가 『우리 아이 첫 영어』를 집필하게 된 가장 큰 계기는 제가 엄마가 되어 ‘진짜 제 아이의 첫 영어’를 시작하게 된 것이에요. 부모로서 아이에게 해주고 싶은 것이 정말 많았지만, 그중에서도 영어만큼은 꼭 어릴 때부터 실력을 쌓게 도와주고 싶었거든요. 아이가 언어에 구애받지 않고 하고 싶은 것을 더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해주고 싶었어요. 제 아이의 영어를 고민하고 그 해답을 찾기 위해서 그동안 여러 아이들을 가르쳤던 노하우와 자료를 정리하고, 또 대학원에서 배운 외국어 습득에 관한 이론도 다시 한번 꼼꼼히 살펴보았어요. 아이의 나이가 어릴수록 ‘학습’보다는 ‘습득’의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영어를 노출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데 집중했죠.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많은 부모님들이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한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제가 모은 정보와 노하우들을 많은 분과 공유해야겠다는 생각에 책을 집필하였습니다. 사실 정말 혼자 보기에는 아까운 자료들이 많거든요. (웃음) 

자녀 영어 교육을 시작하기에 앞서 가장 명심해야 할 사항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간혹 아이의 영어 시작이 늦은 것 같다고 불안해하는 엄마, 아빠가 계시는데요. 이런 엄마, 아빠의 불안감은 아이에게 고스란히 전해져 아이에게 부담이 될 수 있어요. 사실 늦게 시작한 것은 전혀 문제가 안 됩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꾸준한 실천이거든요. 영어 공부는 마라톤과 같아서 꾸준한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 제일 중요해요. 한꺼번에 많은 단계를 뛰어넘으려 하지 말고 정말 꾸준히 그리고 묵묵히 실천해주세요. 부모가 먼저 지쳐서 포기하면 아이의 영어 노출도 즉시 중단된다는 것을 명심해주시고요.

사실 진정한 승자(!)는 아이가 어릴 때 판가름 나지 않아요. 아이가 진정으로 영어를 즐기게 될 때까지 몇 년이 걸리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어요. 그때까지 엄마, 아빠가 해야 하는 일은 아이에게 영어 노출 환경을 꾸준히 제공하는 거예요. 일단 시작하세요. 그리고 꾸준히 실천하세요. 아마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을 다스려야 할지 몰라요. 그래도 작심삼일도 10번이면 한 달이잖아요. 아이가 손을 맞잡고 파이팅을 해보세요. 어느 순간 아이의 일상에 영어가 자리 잡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거예요. 

영어가 습관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 ‘재미’는 필수 요소인데, 아이가 영어에 흥미를 느끼게 하기 위해 부모가 해야 할 일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아이의 나이가 어릴수록 영어가 재미있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정말 중요한데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영어를 재미있는 놀이로 만들어주는 거예요. 영어로 책을 읽고 영상을 보는 것이 아이가 엄마, 아빠와 함께 하는 즐거운 활동이 되어야 합니다. 그 시간 자체가 즐거움으로 인식되어야 하는 것이죠. 그래야 아이가 스스로 움직일 수 있어요. 아이들은 재미가 있으면 시키지 않아도 하거든요. 재미가 곧 동기예요. 퇴근 후에 피곤하더라도 아이의 영어 시간을 즐겁게 보내도록 노력해주세요. 

그리고 아이에게 재미를 심어주기 위해서는 아이의 취향을 파악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요즘은 책이나 인터넷을 통해 공신력 있는 협회의 추천 도서와 영상 목록을 손쉽게 구할 수 있는데요. 추천 목록을 참고로 우리 아이의 취향에 맞는 ‘취향 저격’ 콘텐츠를 발견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주세요. 그러기 위해서는 평소에 아이의 취향을 파악하기 위해 세밀한 관심을 기울여야 하고요. 아이와 함께 책이나 영상을 보고 반응을 기록해 놓는 것도 좋고 아이의 한글책 취향을 참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기존에 출간된 자녀 영어 교육책과는 다른 『우리 아이 첫 영어』만의 차별점은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제가 외국어 교육 쪽을 전공하다 보니 이론적인 근거를 많이 찾으려고 노력했어요. 한 아이의 경험담을 담기 보다는 여러 아이를 가르친 경험을 토대로 외국어 습득 이론에서 어린아이를 위한 영어 교육 방향을 찾으려고 노력한 거죠. 한 아이의 경험이 내 아이와 100% 맞아떨어지는 것은 아니니까요. 여러 부모님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원칙을 세우고 거기에 유용한 정보와 관련 자료들을 덧붙였어요. 그리고 영어 인풋을 쌓는 방법으로 ‘그림책 읽기’와 ‘영상 보기’를 함께 다루고 있다는 점도 차별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영어 교육과 함께 모국어 이해 능력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는데, 한국어 문해력이 뒷받침되지 않은 상태에서 영어를 배웠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문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모국어 문해력이 영어 문해력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일 거예요. 문해력은 단순히 문자만 읽는 것이 아니라 글을 읽고 이해해서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하는데요. 우리가 한국에 사는 이상 한국어 문해력이 먼저 발달하고 그 다음에 외국어예요. 외국어 능력이 절대 모국어 능력을 뛰어넘을 수 없지요. 많은 부모들이 영어 학습에 대한 욕심으로 모국어 발달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모국어 실력이 받쳐주지 않으면 영어 실력 향상에도 한계가 있어요. 한국에서 살고 있으니 한국어는 자연스럽게 발달할 수 있지 않겠냐고 물을 수 있지만, 문해력은 또 다른 얘기예요. 한국어를 잘한다고 해서 수능 국어 지문을 다 이해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아이가 영어를 잘한다고 영어에만 너무 관심을 쏟게 되면 나중에 더 이상 영어 실력이 올라가지 않는 순간이 올 거예요. 모국어를 통해 언어를 이해하고 발달시키는 과정을 충분히 겪어야 영어로도 그 과정을 겪어낼 수 있어요. 영어책 1권을 읽어주었으면 반드시 한글책도 1권 이상 읽어주세요. 탄탄한 모국어의 힘은 영어 실력이 높아졌을 때 반드시 진가가 나타날 거예요. 무엇보다 국어를 못 하면 다른 과목에서도 최상위 수준까지 가는 데 한계가 있어요. 모국어 실력은 문해력뿐만 아니라 생각의 크기에서도 차이를 만들 거예요. 

영어 강사이자 한국어 교육학 박사이신데, 그래서 영어 교육과 함께 한국어 이해 능력의 중요성을 더 강조하신 걸까요?

꼭 그래서만은 아니지만 아이의 영어 교육에서 모국어 교육을 강조하고 싶은 것은 맞습니다. 저는 한국어 교육학을 전공하고 대학에서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한국어도 가르치고 있는데요. 유학생들도 외국어로서 한국어를 배우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 아이들이 외국어로 영어를 배우는 것과 같은 상황이라고 볼 수도 있어요. (물론 나이 차이는 크지만요!) 여러 유학생을 보면서 확실히 모국어 실력이 탄탄한 학생들이 한국어 지문에 대한 이해도 빠르고 쓰기도 논리적으로 잘 풀어나간다는 것을 느꼈어요. 이건 아이들의 영어 교육에서도 마찬가지였고요. 어릴 때부터 한글책을 많이 읽어온 아이들은 영어책의 글밥이 많아져도 큰 어려움 없이 읽어나가더라고요. 아이러니하지만 아이의 영어 공부에서 한국어 발달은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라고 강조하고 싶네요. 

앞으로의 활동 계획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가장 우선으로는 제가 이번에 책을 출간하면서 SNS를 시작하게 되었기 때문에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많은 분과 유용한 정보를 나누고 소통하는 것이 가장 큰 계획이자 목표예요. (유튜브: 나늘티비 Naneul TV /인스타그램: naneul_21) 그리고 계속해서 외국어교육을 연구하면서 영어 교육과 한국어 교육을 해나갈 거고요. 또 그림책 큐레이터로도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그림책 공부도 계속해나갈 계획이에요. 아이들이 볼 만한 정말 좋은 그림책들이 많고 또 매년 새롭게 나오고 있거든요. 지속해서 영어 교육에 도움이 되는 그림책들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정진현

영어 강사이자 한국어교육학 박사, 그림책 큐레이터로 활동 중이다. 경쟁이 심한 사교육 현장에서 엄마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10년 넘게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이제는 엄마로서 내 아이의 영어 교육을 위해 그동안의 모든 교육 정보와 실전 노하우를 모았다. 혼자 보기에는 아까운 알짜 자료를 자녀의 영어 교육으로 고민하는 모든 부모와 함께 나누고 싶다. 앞으로의 시대는 영어를 잘하면 지금보다 더 많은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바로 이 책이 그 기회를 놓치지 않는 토대가 되어줄 것이라고 믿는다. 아이들이 영어로 인해 세상의 재미있는 것들을 마음껏 누리며 자랄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 아이 첫 영어
우리 아이 첫 영어
정진현 저
설렘(슬로디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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