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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소녀 성장기의 단편, Unnatural

우주소녀 <Unnatu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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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한 음악과 고혹적인 외형으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우주소녀는 성숙기에 안착했다. (2021.05.20)


우주소녀가 성숙해졌다. 전작 <Neverland> 속 자유를 향해 비상하던 당찬 포부도, 데뷔 이래 처음 시도했던 유닛 우주소녀 쪼꼬미가 내세운 발랄한 귀여움도 기억 속에서 흐릿하다. 차갑게 무장한 그들은 '맘에 안 들어 이런 내 모습 / 아무리 고민을 해봐도 난 방법을 몰라'라며 무심해진 낯선 태도를 보이면서도 숨겨지지 않는 감정을 솔직하게 표출한다.

변화된 컨셉트지만 'Last dance'에서 묘사되듯이 보컬 라인을 뚜렷하게 녹여내는 익숙한 경로를 택한다. 멤버 각각의 개성을 보존하는 적절한 파트 분배가 더해지며 여전히 유효한 우주소녀의 최대 장점으로 작용한다. 복고풍 신시사이저로 옷을 갈아입는 '원하는 모든 걸(Super moon)'도 수년간 이어온 이들의 색깔이 드러나는 지점이다.

강렬한 베이스 톤이 주도하는 타이틀 곡 'Unnatural'은 강조한 음색의 매력에 비해 감흥이 약하다. 연이어 몰아치는 훅의 사전준비 과정부터 사후 과정까지 연결되는 이음매에 윤활유가 부재하기 때문. 변칙적으로 몰아치며 여려 질감을 감각적으로 더하려는 의도는 과한 템포의 전개와 섬세함의 결여로 변질된 채 겉돈다.

<Unnatural> 은 우주소녀 성장기의 단편이다. 표면적으로는 작사 작곡에 참여해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린 설아와 엑시의 활약이 가장 돋보인다. 성장한 음악과 고혹적인 외형으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우주소녀는 성숙기에 안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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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즘

이즘(www.izm.co.kr)은 음악 평론가 임진모를 주축으로 운영되는 대중음악 웹진이다. 2001년 8월에 오픈한 이래로 매주 가요, 팝, 영화음악에 대한 리뷰를 게재해 오고 있다. 초기에는 한국의 ‘올뮤직가이드’를 목표로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힘썼으나 지금은 인터뷰와 리뷰 중심의 웹진에 비중을 두고 있다. 풍부한 자료가 구비된 음악 라이브러리와 필자 개개인의 관점이 살아 있는 비평 사이트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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