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예스24 북클러버] 한승혜 “약육강식의 세계에 대한 질문”

온라인 작가의 북클러버 『0 영 ZERO 零』을 함께 읽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

한승혜 작가의 첫 번째 북클러버가 ZOOM을 통해 진행되었다. 첫 모임에서 함께 읽은 책은 김사과 작가의 소설 『0 영 ZERO 零』이다. (2021.05.18)


작가와 함께하는 예스24 독서 모임 ‘작가의 북클러버’는 코로나19 방역 수칙 준수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2021년 4월부터 6월까지는 한승혜, 김지은, 하고운 작가와 함께할 예정이다.

지난 4월 27일 화요일, 한승혜 작가의 첫 번째 북클러버가 ZOOM을 통해 진행되었다. 첫 모임에서 함께 읽은 책은 김사과 작가의 소설 『0 영 ZERO 零』이다. 



모임은 참여자들의 자기 소개로 시작되었다. 북클러버에 참여하게 된 이유와 평소에 소설을 좋아하는지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를 나누었다. 한승혜 작가의 책 『제가 한번 읽어보겠습니다』를 좋아하는 참여자, 코로나19로 줄어든 독서 모임에 대한 욕구가 있던 참여자, 한국문학을 좋아하는 참여자 등 다양한 구성원들이 참여했다. ZOOM의 특성상, 처음에는 조금 낯설어하던 참여자들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신의 공간에서 편안하고 자유롭게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책에 관한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하며, 한승혜 작가가 『0 영 ZERO 零』 작품을 소개했다. 책을 선정한 이유로, “간략하여 빠르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여러가지 질문거리를 남긴다”는 점을 들었다. 특히 주인공인 알리스의 독특한 세계관을 논의 대상으로 제시했다. 

타인을 교묘하게 깎아내리고, 자신이 먹히지 않기 위해 다른 사람들을 포식하는 알리스의 행동은 공포와 함께 호기심 혹은 매력을 자아낸다. 1부와 2부로 나누어진 소설은 구조적이고 정교한 방식으로 계속 같은 주제를 드러낸다. 약육강식의 세계관을 가진 사람들, ‘인간은 타인의 불행으로 자신의 불행을 커튼처럼 가린다’는 생각 등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에 관해 지속적으로 묻는다. 한승혜 작가 역시 참여자들에게 같은 질문을 던졌다. 

“강하게 동의하지는 않더라도, 우리 곁에 분명 존재하는 속물적인 사람들과 약육강식의 세계관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한 참여자가 이에 더해 도발적인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사전 답변에서 대부분의 모임원들이 앨리스로 대표되는 세계관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는데, 정말 그렇게 생각하는지, 인간의 본성은 악한 것이 아닌지 궁금하다”는 질문을 모두에게 던졌다. 

참여자들은 차례로 답을 이어갔다. 세상은 강자의 논리로 돌아가는 것이 맞다는 의견, 그럼에도 완전히 동의할 수는 없고 인간에게는 분명 측은지심이나 선함이 있다는 의견, 각자가 처한 환경에 따라 행동은 달라진다는 의견, 약자를 함부로 대하지 않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의견 등 다양한 생각들이 쏟아졌다.

한승혜 작가는 이야기를 정리하며, 이 책을 선정하고 위와 같은 질문을 던진 이유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인간을 사랑하고 타인의 선한 행동을 늘 기대하지만, 환상을 품을수록 그만큼 무너지기도 쉬운 법이에요. 무너지지 않기 위해서는 사람이 얼마나 입체적이고 유동적인 존재인지를 알고 있는 것도 필요하죠. 이 책은 그런 점에서 다양한 인간군상을 보여주고 있어요.”

두 번째 모임 책은 아베 고보의 『모래의 여자』다. 역시 ZOOM을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0 영 ZERO 零
0 영 ZERO 零
김사과 저
작가정신



추천기사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SNS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독자 리뷰

(0개)

  • 독자 의견 이벤트

채널예스 독자 리뷰 혜택 안내

닫기

부분 인원 혜택 (YES포인트)
댓글왕 1 30,000원
우수 댓글상 11 10,000원
노력상 12 5,000원
 등록
더보기

글ㆍ사진 | 김상훈

나답게 읽고 쓰고 말하기 위하여.

ebook
0 영 ZERO 零

<김사과> 저8,400원(0% + 5%)

작가정신 [소설, 향]은 1998년 “소설의 향기, 소설의 본향”이라는 슬로건으로 첫선을 보인 ‘소설향’을 리뉴얼해 선보이는 중편소설 시리즈로, “소설의 본향, 소설의 영향, 소설의 방향”이라는 슬로건으로 새롭게 시작하고자 한다. ‘향’이 가진 다양한 의미처럼 소설 한 편 한 편이 누군가에는 즐거움이자 위로로, ..

  • 카트
  • 리스트
  • 바로구매

오늘의 책

이토록 매혹적인 외국어 공부

인간은 언어를 구사하는 존재다. 우리가 언어를 배우는 이유는 보다 나은 인간이 되기 위해서다. 외국어 공부는 보다 넓은 세계도 보여준다. 『숲속의 자본주의자』 박혜윤, 응용언어학자 김미소 두 저자가 쓴 글을 읽으면 미치도록 외국어 공부가 하고 싶어진다. 영어, 일어 모두.

배우 문가영이 아닌, 사람 문가영의 은밀한 기록

배우 문가영의 첫 산문집. 문가영은 이번 에세이를 통해 ‘파타’라는 새로운 얼굴을 통해 자신의 내밀한 언어들을 선보인다. 자신을 경계인으로 규정하며, 솔직한 생각과 경험을 형태와 시공간을 뛰어넘어 실험적으로 다뤄냈다. 앞으로의 그녀가 더 기대되는 순간들로 가득 차 있는 에세이.

자유롭고 행복한 삶

좋아하는 일을 하며 자유로운 삶에 도달한 68만 유튜브 크리에이터 드로우앤드류의 신간이다. 남에게 보이는 삶을 벗어나 온전한 나의 삶을 위해 해온 노력과 경험을 들려준다. 막막하고 불안한 20-30대에게 자신만의 삶을 방식을 찾아가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다.

사교육의 나라에서 흔들리지 않고 중심잡기

단돈 8만 원으로 자녀를 과학고에 보낸 엄마가 알려주는 사교육을 줄이고 최상위권 성적으로 도약하는 법! 고액의 사교육비와 학원에 의존하는 대신, 아이의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위해 부모가 가정에서 어떻게 올바른 학습 환경을 마련하고 노력을 해야하는지에 대해 알려준다.


문화지원프로젝트
PYCHYESWEB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