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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 주인의 추천] 라비브북스 이창우 대표 - 『아침의 피아노』

<월간 채널예스> 2020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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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브'는 히브리어로 '단비'라는 뜻입니다. 마른 땅을 해갈하는 반가운 비처럼 이 곳을 찾는 이에게 단비같은 공간이 되기를 꿈꿉니다. (2020.09.15)


고양시 일산에 위치한, 커피가 있는 동네서점 ‘라비브북스.’ 화려한 인스타그램 피드 속 평온한 라비브북스의 계정은 단연 눈에 띈다. 나무 책꽂이에 단정히 진열된 책들과 비 오는 날 창가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는 사람들의 모습. 감각적인 풍경 안에 들어가면 마음마저 차분해질 것 같다. ‘단비’를 뜻하는 ‘라비브’라는 이름에 딱 어울리는 분위기다.

이창주, 이형주 부부는 책이 있는 공간을 아끼는 마음을 담아 동네책방을 열었다. 독서할 때는 늘 커피와 함께했기에 자연스럽게 북카페 형태가 됐다고. 북유럽 빈티지 찻잔, 4명의 큐레이터가 정성껏 고른 ‘기획서가’ 코너 등 하나하나 정성을 담았다. 메마른 마음을 감성으로 채우고 싶을 때 찾으면 좋을 아름다운 공간이다.



책방을 여시게 된 계기와 공간의 콘셉트를 소개해주세요. 

오래전 의식하지 못했을 때부터 ‘책이 있는 공간’을 좋아하고 자주 찾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작은 책방들을 다니며 보석같은 책들을 발견하는 기쁨을 누렸었구요, 책을 볼 때는 늘 커피와 함께했기에 자연스럽게 책과 커피가 있는 공간을 열게 되었습니다.

'raviv'는 히브리어로 '단비'라는 뜻입니다. 마른 땅을 해갈하는 반가운 비처럼 이 곳을 찾는 이에게 단비같은 공간이 되기를 꿈꿉니다. 연령이나 취향, 분야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한 권쯤 고를 책이 있기를 바라며 4명의 큐레이터가 함께 서가를 꾸려가는 작은 동네책방입니다.

책방을 운영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라비브가 1년을 맞이할 즈음 단골 손님께서 라비브를 만난 게 올해의 가장 큰 선물이라며 이 곳에서 책을 고르는 순간을 언젠가는 아주 그리워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직접 그린 엽서에 써 주셨는데 치열하게 보내온 한 해를 마무리하며 커다란 선물을 받은 느낌이었습니다.



라비브북스는 카페이기도 해요. 빈티지한 컵이 너무 예쁩니다. 직접 수집하신 것인가요? 책과 함께하면 좋을 음료도 하나 추천해주세요! 

북유럽 빈티지 그릇들을 좋아해서 하나 하나 직접 수집하고, 원하시는 분께 판매도 하고 있습니다. 아라비아 핀란드 루스카 컵에 따뜻하게 내려주는 라떼와 함께 책을 읽는 것은 매일 반복해도 늘 새롭게 느껴지는 풍요입니다.

책방의 향후 계획을 살짝 소개해주세요.

4명의 큐레이터가 함께 의논하여 3주마다 한번씩 준비하고있는 기획서가를 계속해서 꾸준히 진행해 갈 예정이고요, 조금 더 책방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게 되면 작은 음악회나 공연들도 열어보고 싶습니다.




책방지기의 선택



“처음 이 책을 만나게 된 것은 책방을 찾은 손님 덕분이었습니다. 은사님의 책이라며 건네주셨을 때 ‘와, 책이 예쁘네요’라고 말했어요.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오래 그 말을 후회했습니다. 가벼운 말로 표현되기에는 저자가 글로 담은 삶에 대한 사랑이 너무나 묵직한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고요하게 일상의 풍경들을, 세상과 사람을, 그리고 자신을 바라보며 적어 내려간 삶의 마지막 13개월. 고뇌가 녹아 있지만 오히려 고고함이 느껴지는 글들로 책을 놓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일기를 읽고 책장을 덮을 때 품에 꼭 한번 안고 싶어졌던 그런 책, 철학자 김진영의 애도 일기. 저자가 생전에 번역한 롤랑 바르트의 『애도 일기』를 곁에 두고 더불어 읽는 것도 좋겠습니다.“


*라비브북스

주소 고양시 일산동구 무궁화로141번길 16-7 

영업시간 월~토요일 오전 11시~오후 7시 

전화번호 070-8879-0908

이메일 raviv@naver.com

인스타그램 @raviv_books



아침의 피아노
아침의 피아노
김진영 저
한겨레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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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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