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책방 주인의 추천] 라비브북스 이창우 대표 - 『아침의 피아노』

<월간 채널예스> 2020년 9월호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

'라비브'는 히브리어로 '단비'라는 뜻입니다. 마른 땅을 해갈하는 반가운 비처럼 이 곳을 찾는 이에게 단비같은 공간이 되기를 꿈꿉니다. (2020.09.15)


고양시 일산에 위치한, 커피가 있는 동네서점 ‘라비브북스.’ 화려한 인스타그램 피드 속 평온한 라비브북스의 계정은 단연 눈에 띈다. 나무 책꽂이에 단정히 진열된 책들과 비 오는 날 창가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는 사람들의 모습. 감각적인 풍경 안에 들어가면 마음마저 차분해질 것 같다. ‘단비’를 뜻하는 ‘라비브’라는 이름에 딱 어울리는 분위기다.

이창주, 이형주 부부는 책이 있는 공간을 아끼는 마음을 담아 동네책방을 열었다. 독서할 때는 늘 커피와 함께했기에 자연스럽게 북카페 형태가 됐다고. 북유럽 빈티지 찻잔, 4명의 큐레이터가 정성껏 고른 ‘기획서가’ 코너 등 하나하나 정성을 담았다. 메마른 마음을 감성으로 채우고 싶을 때 찾으면 좋을 아름다운 공간이다.



책방을 여시게 된 계기와 공간의 콘셉트를 소개해주세요. 

오래전 의식하지 못했을 때부터 ‘책이 있는 공간’을 좋아하고 자주 찾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작은 책방들을 다니며 보석같은 책들을 발견하는 기쁨을 누렸었구요, 책을 볼 때는 늘 커피와 함께했기에 자연스럽게 책과 커피가 있는 공간을 열게 되었습니다.

'raviv'는 히브리어로 '단비'라는 뜻입니다. 마른 땅을 해갈하는 반가운 비처럼 이 곳을 찾는 이에게 단비같은 공간이 되기를 꿈꿉니다. 연령이나 취향, 분야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한 권쯤 고를 책이 있기를 바라며 4명의 큐레이터가 함께 서가를 꾸려가는 작은 동네책방입니다.

책방을 운영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라비브가 1년을 맞이할 즈음 단골 손님께서 라비브를 만난 게 올해의 가장 큰 선물이라며 이 곳에서 책을 고르는 순간을 언젠가는 아주 그리워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직접 그린 엽서에 써 주셨는데 치열하게 보내온 한 해를 마무리하며 커다란 선물을 받은 느낌이었습니다.



라비브북스는 카페이기도 해요. 빈티지한 컵이 너무 예쁩니다. 직접 수집하신 것인가요? 책과 함께하면 좋을 음료도 하나 추천해주세요! 

북유럽 빈티지 그릇들을 좋아해서 하나 하나 직접 수집하고, 원하시는 분께 판매도 하고 있습니다. 아라비아 핀란드 루스카 컵에 따뜻하게 내려주는 라떼와 함께 책을 읽는 것은 매일 반복해도 늘 새롭게 느껴지는 풍요입니다.

책방의 향후 계획을 살짝 소개해주세요.

4명의 큐레이터가 함께 의논하여 3주마다 한번씩 준비하고있는 기획서가를 계속해서 꾸준히 진행해 갈 예정이고요, 조금 더 책방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게 되면 작은 음악회나 공연들도 열어보고 싶습니다.




책방지기의 선택



“처음 이 책을 만나게 된 것은 책방을 찾은 손님 덕분이었습니다. 은사님의 책이라며 건네주셨을 때 ‘와, 책이 예쁘네요’라고 말했어요.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오래 그 말을 후회했습니다. 가벼운 말로 표현되기에는 저자가 글로 담은 삶에 대한 사랑이 너무나 묵직한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고요하게 일상의 풍경들을, 세상과 사람을, 그리고 자신을 바라보며 적어 내려간 삶의 마지막 13개월. 고뇌가 녹아 있지만 오히려 고고함이 느껴지는 글들로 책을 놓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일기를 읽고 책장을 덮을 때 품에 꼭 한번 안고 싶어졌던 그런 책, 철학자 김진영의 애도 일기. 저자가 생전에 번역한 롤랑 바르트의 『애도 일기』를 곁에 두고 더불어 읽는 것도 좋겠습니다.“


*라비브북스

주소 고양시 일산동구 무궁화로141번길 16-7 

영업시간 월~토요일 오전 11시~오후 7시 

전화번호 070-8879-0908

이메일 raviv@naver.com

인스타그램 @raviv_books



아침의 피아노
아침의 피아노
김진영 저
한겨레출판



추천기사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SNS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독자 리뷰

(0개)

  • 독자 의견 이벤트

채널예스 독자 리뷰 혜택 안내

닫기

부분 인원 혜택 (YES포인트)
댓글왕 1 30,000원
우수 댓글상 11 10,000원
노력상 12 5,000원
 등록
더보기

글 | 김윤주

좋은 책, 좋은 사람과 만날 때 가장 즐겁습니다. diotima1016@yes24.com

아침의 피아노

<김진영> 저11,700원(10% + 5%)

'애도의 철학자' 김진영이 남긴 단 한 권의 산문집이자 유고집. 임종 3일 전 섬망이 오기 직전까지 병상에 앉아 메모장에 쓴 일기다. “슬퍼할 필요 없다. 슬픔은 이럴 때 쓰는 것이 아니다.” 죽음을 앞둔 한 인간의 숭고한 삶의 고백은, 마음에 파문을 일으키는 먹먹한 감동을 전한다.

  • 카트
  • 리스트
  • 바로구매
ebook
아침의 피아노

<김진영> 저9,100원(0% + 5%)

여러 마음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선물과도 같은 책『아침의 피아노』는 역서 『애도 일기』와 공저 『처음 읽는 프랑스 현대철학』 외에는 따로 저작이 없던 선생의 마지막 생의 의지와 책이 나오기를 손꼽아 기다렸던 제자들의 마음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선물과도 같은 책이다. 사실, 『아침의 피아노』는 책이 되어 나올 수 없었..

  • 카트
  • 리스트
  • 바로구매

오늘의 책

온전한 ‘나’를 찾아가는 이야기

『내가 되는 꿈』은 어른이 된 주인공이 과거와 마주하며 온전한 '나'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지난 괴로움까지 빼곡히 꺼내어 깨끗이 씻어내 바로 보는 일, 그 가운데서 떠오르는 보편적인 삶의 순간, 생각과 감정이 어느 것 하나 누락 없이 작가의 주저하지 않는 문장들 속에 생생하게 살아있다.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가 직접 쓴 유일한 책

전 세계 부호 1위이자 아마존 CEO인 제프 베조스. 이제 그는 아마존 CEO 타이틀을 뒤로 하고 자신이 평생 꿈꿔왔던 우주 개척을 다음 목표로 삼고 있다. 남다른 인생 행보를 걸어온 베조스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을 움직이는 힘'을 2개의 키워드로 설명한다. 바로 '발명'과 '방황'이다.

김혼비 박태하, K-축제 탐험기

김혼비, 박태하 작가가 대한민국 지역 축제 열 두 곳을 찾아간다. 충남 예산 의좋은형제축제, 경남 산청 지리산산청곶감축제 등 이름부터 범상치 않은 지역 축제에서 발견한 ‘K스러움’은 이상하면서도 재미있고 뭉클하다. 두 작가의 입담이 살아있는 문장만으로도 충분히 즐겁다.

일본이라는 문제적 나라 이해하기

친절한 국민과 우경화하는 정부, 엄숙한 가부장제와 희한한 성문화, 천황제 등 일본은 외국인이 보기에 쉽게 이해하기 힘든 모습이 공존한다. 일본에서 40년 넘게 살아온 태가트 머피가 쓴 『일본의 굴레』는 이러한 일본의 모습을 냉철하게 분석했다.

.

주목! 투데이 포커스


문화지원프로젝트
KALIOP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