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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리뷰 대전] 예스24 MD가 6월에 고른 책

<월간 채널예스> 2020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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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존중하는 법을 알려주고, 제대로 의사 표현할 사회를 만들어주는 것이 실은 성교육의 역할임을 알려주는 책.(2020. 06. 04)

용기의 대리만족이 필요하다면 

『마당을 나온 암탉 20주년 특별판』

 황선미 저 | 사계절



매일 주어지는 시간을 변함없이 걷고 걸어 어제와 다를 바 없는 오늘을 보내는 일, 반복하는 동안 나는 사라진다. “다른 암탉처럼 살았다면, 그랬다면 사는 게 쓸쓸하고 지겹지 않았을걸. 이제는 모르겠어. 내가 뭘 할 수 있을지.” 양계장에 있으면 배는 부르고 마당은 그 나름의 울타리가 되지만 그렇게 ‘행복한 암탉’으로 남으면 그걸로 좋은 걸까. 이대로 안된다는 것은 눈치챘다. 그런데 한쪽에서는 외면하고 싶은 마음이 자꾸 고개를 든다. 당장의 변화가 두렵고 어렵다면, 용기의 대리만족이 필요하다면, 여기 '마당을 나온 암탉' 잎싹을 보라. (박형욱 MD)


바른 관념 심는 어른 되기 

『나는 성을 가르칩니다』

조아라 저 | 마티



종종 성교육 시간을 떠올린다. 지나가는 아이들의 이야기에, 그리고 'n번방 사건'의 가해자 중 청소년들도 많다는 게 참담해서. 나의 성교육 시간은 지루했으며, ‘몸가짐을 조심하라’가 주였다. 인터넷에서 본 게 진정 성인 걸까 친구들과 얘기하는 게 전부였다. 아이들도 나처럼 인터넷에서 성을 알았고, 같이 나눌 어른이 없었을 것이다. 성 관념은 제멋대로 자랐을 테다. 성교육 지도자인 저자가 쓴 이 책에는 유치원, 학교, 교도소 등 여러 성교육 현장과 그녀가 양육자로서 느낀 바른 성교육에 대한 생각이 담겨있다. 서로를 존중하는 법을 알려주고, 제대로 의사 표현할 사회를 만들어주는 것이 실은 성교육의 역할임을 알려주는 책. (이나영 MD)


잊지 마세요, 오늘의 분노를

『시베리아의 딸, 김알렉산드라』

정철훈 원저, 김금숙 글/그림 │ 서해문집



한국 최초의 볼셰비키 혁명가이자 2009년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건국훈장 애국장'에 추서된 김알렉산드라의 일생을 담은 그래픽 노블. 그 삶 속에는 1900년대초 러시아 이주 한인들의 눈물과 세계사의 격동이 녹아있다. 3개국어에 능통했던 그는 노동자의 통역사로 시작해 노동 인권과 조선의 독립을 위해 싸웠고, 조선인이자 여성이라는 이유로 자신의 능력을 의심하거나 회유하려는 이들에게 한치의 물러섬 없이 맞섰다. 김금숙 작가의 강렬한 그림으로 우리 앞에 선 김알렉산드라를 보며, 지금 누리는 자유가 어떻게 주어진 것인지 다시 한번 깨닫는다. (양찬 MD)


근대 유라시아는 몽골 제국의 유산 

『몽골제국의 후예들』

이주엽 저 │ 책과함께



우리에게 익숙한 동아시아와 우리가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유럽. 그 사이의 드넓은 영역과 무수한 나라들은 어떤 역사를 가지고 있는가. 세계를 시야에 두는 시대라지만 동아시아와 유럽 사이의 역사는 대체로 우리에게 ‘세계 바깥’에 있었다. 『몽골제국의 후예들』은 바로 이 지역을 ‘세계 안’으로 불러들인다. 동으로는 태평양, 서로는 지중해, 남으로는 인도양, 북으로는 바렌츠해에 이르던 몽골의 세계 제국이 해체된 뒤, 중앙유라시아의 역사가 여러 갈래로 분화하는 과정과 분화의 와중에서도 강한 영향력을 유지한 몽골의 유산에 대해 조명한다. 세계사 지식의 듬성듬성하던 부분이 상당히 빼곡해진다. 근대 유라시아는 몽골제국의 유산이라는 주장도 흥미롭다. (김성광 MD)


미술은 물리이고, 물리는 시(詩)이다 

『뉴턴의 아틀리에』

김상욱, 유지원 저 | 민음사



미술관을 즐겨 찾는 물리학자 김상욱과 물리학회에 참석하는 타이포그래퍼 유지원이 발견한 과학과 예술의 교차점. 물리학자는 과학을 통해 예술을, 타이포그래퍼는 예술을 통해 과학을 이야기한다. 미술은 시각의 영역이기에 물리이고 물리는 하나의 공식으로 진리를 표현하기에 시(詩)라는 말처럼, 본디 경계를 나누기 어려운 두 영역의 교차점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존재하고 인식하는 방식과 태도에 대해 다시 생각게 되고, 결국 삶의 경이로움과 아름다움이 어떤 구체적인 감각으로 다가온다. 자신의 언어나 세계가 닫혀 있다고 느껴질 때 기분 좋은 자극을 느낄 수 있는 책. (이정연 MD)


온라인 수업에 대처하는 슬기로운 교사 생활 

『구글 클래스룸 수업 레시피』

박정철, 장성순 등저 | 프리렉



코로나 19 발생 이후 우리는 선뜻 모일 수 없게 되었다. 학교도 예외는 아니었고, 결국 온라인 개학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교사와 학생이 대면하지 않고 원격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말은 쉽다. 문제는 학생도, 교사도 온라인 수업이 처음이라는 점이다. 난데없는 온라인 개학에 난감했던, 다가오는 2학기가 걱정되는, 온라인 수업이 보편화된 미래를 대비하고픈 선생님이라면, 이 책을 한 번 펼쳐보시라. 유튜브로 진행하는 동영상 강의, 구글 설문지로 치르는 종이 없는 시험, 구글 지도를 이용한 역사 수업 등 다양한 구글 도구를 활용해 풍성한 온라인 수업을 꾸릴 수 있는 노하우가 가득할지니! (함초롬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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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널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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