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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트렌드] 심리 도서 판매 추이로 본 지금 우리들의 마음

<월간 채널예스> 2020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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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도서의 효용은 무엇인가. (2020.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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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스플래쉬

 

 

우리는 심리 도서에 손이 언제 가는가? 몸이 아플 때 병원에 갈 생각이 드는 것처럼 마음이 힘들 때 심리 도서를 읽고 싶지 않은가. 내가 왜 마음이 힘든지, 왜 그런 식으로 생각하고 반응하고 느끼는지를 알고 싶어서 말이다.  따라서 심리 도서 판매 추이로 요즘 사람들이 무엇으로 마음이 힘든지 알 수 있다.


먼저 연도별 인문도서 베스트 100위 안에 심리 도서가 몇 권 분포되어 있는지 살펴보았다. 2011년과 2012년에는 인문도서 베스트 100위 안에 심리 도서가 총 14권 있었으나 2018년에는 26권, 2019년에는 심리 도서가 28권 있었다. 독자들이 2012년보다 2배 이상 심리 도서를 더 찾았다는 의미. 변곡점은 2014년이었는데, 바로 『미움 받을 용기』 때문이다. 개인심리학을 만든 아들러의 이론을 통해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인간 관계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하고,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타인에게 미움 받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즉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미움 받을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이 책은 2014년 11월 출간되자마자 바로 베스트셀러에 올라 총 45주간이나 예스24 종합 베스트 1위를 유지하는 기록을 세웠다.


타인의 평가에 신경 쓰느라 자기 자신에게 솔직하지 못해 마음이 힘든 사람이 많았던 것일까? 이 책 이후 인간 관계에 지친 마음을 위로하며 자기 본연의 모습을 너그럽게 인정하고 받아들여 행복을 찾자는 메시지의 책들이 출간되어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는데 『당신이 옳다』 (2018.10) 『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 (2015.01) 『관계를 읽는 시간』 (2018.10) 『마음 가면』(2016.07) 『당신과 나 사이』 (2018.01) 『나도 아직 나를 모른다』 (2018.10) 와 같은 책이다. 특히 2018년에 출간된 『당신이 옳다』 는 진정한 “공감”을 통해 관계로 인해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할 수 있다는 메시지로 판매가 꺽이지 않고 현재까지 종합 베스트 순위 권에 있다. 그 마음이 어떤 마음이던 간에 내가 지금 이런 마음이 생긴다면 왜 그런 마음이 생기는지 자책하고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무조건 옳다고 받아들이는 것에서 공감이 시작된다는 것이 계속 독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는 것. 우리가 정말로 듣고 싶은 말은 누가 뭐라고 하든 간에 “내가 옳다”는 말이며, 눈치 보지 말고 너의 마음에 당당해지라는 말일 것이다. 심리 도서의 효용은 내가 듣고 싶은 말을 전문가의 입을 통해 들을 수 있다는 것에 있다.


다음은 2015년부터 2020년 3월까지의 심리 도서 판매량을 본 키워드 5개다.

 

 


당신이옳다
#우리가가장듣고싶은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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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옳다』 의 저자 정혜신은 정신과의사이지만 진료실에 머무는 의사가 아닌 거리의 의사다. 2008년부터 고문피해자를 돕기 위해 만든 재단 ‘진실의 힘’에서 고문치유모임의 집단상담을 이끌었고, 2011년 쌍용차 해고노동자와 그 가족들을 위해 집단상담을 시작하며 심리치유센터 ‘와락’을 만들었다. 그리고 세월호 참사 이후 안산에 거주하며 치유공간 ‘이웃’의 이웃 치유자로 살아가고 있다. 그가 제안하는 심리 치료로서의 키워드는 당신이 옳다에서 시작하는 공감이다. 이 메시지는 2018년 출간 이후 계속 힘을 잃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더 힘이 강해지고 있다.

 

 

미움 받을 용기
#아들러의개인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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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길 원하는 사람은 끊임없이 타인의 눈치를 보며 그 사람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살 수밖에 없으며 이렇게 하면 결코 행복해질 수 없고 또한 이는 부자유스러운 일인 동시에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한다. 체면을 중요하게 여기는 한국사회에서 인간 관계 때문에 피로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의 수도 많았을 터. 이 책의 이러한 메시지는 엄청난 호응을 받아 지금까지 약 160만권이 판매된 초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이 책의 성공 이후 『행복해질 용기』 , 『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 등 아들러의 심리학을 소개하는 책들이 계속 출간되었고 모두 좋은 반응을 받았다.

 


센서티브
#민감한사람들을위한심리카운셀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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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보다 감각이 예민한 사람들이 있다. 이러한 사람들은 까다롭다는 이야기로 부정적으로 얘기되곤 했는데 예민하 사람의 특징과 우수함을 얘기해주고 이들이 다른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안내해주는 책이다. 예민하고 내성적인 성격이면 기질의 특성상 주변에 의해 상처를 많이 받을 수 밖에 없다. 따라서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 (2014.5) 『혼자 있고 싶은데 외로운 건 싫어』 (2018.3)와 같이 이들을 위한 책들은 계속 출간되고 계속 많이 팔리고 있다.

 


엄마심리수업
#엄마를 위한 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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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과 자녀교육서가 결합되었다. 엄마들이 자녀를 키우면서 갖는 다양한 감정과 심리적 기제, 즉 불안, 죄책감, 열등감, 상처, 걱정, 의심, 분노 등이 평소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려주고, 특히 미처 눈치채지 못한 엄마 무의식을 심도 있게 파헤쳐, 엄마가 자신의 핵심 감정을 알아채고 다뤄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도록 돕고자 하는 책이다. 2019년 5월에 출간되어 꾸준히 잘 팔리고 있다.

 


죽음의 수용소에서
#로고테라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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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8월에 출간되어 지금까지 계속 심리 도서 상위권으로 잘 팔리고 있는 스테디셀러다. 나치의 강제수용소에서 겪은 일을 토대로 쓰여진 프랭클 박사의 체험 수기로 내 삶의 의미와 가치를 부여된다면 인간은 어떤 상황이든지 존엄성을 잃지 않을 수 있고 행복이란 주어진 상황 자체보다는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좌우된다는 것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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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정희(예스24 뉴미디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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