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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혜 “지금 행복한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마세요”

『오늘의 좋음을 내일로 미루지 않겠습니다』 오지혜 저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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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건 모험을 하듯 결연한 마음이 아니라 지금 행복하기 충분하다는 마음이면 돼요. 조금만 노력하면 작고 구체적으로 와 닿는 좋음들을 느낄 수 있어요. (2019.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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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나만의 ‘좋음’을 발견할 줄 아는 오지혜 저자가 4컷 그림 에세이 오늘의 좋음을 내일로 미루지 않겠습니다』  를 냈다. 좋아하는 것을 더 좋아하기 위해, 자발적 백수의 삶을 선택한 사람이 ‘지금의 나’로 행복하기 위해 흔들리고 헤매면서도 뚜벅뚜벅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먹고 싶은 것을 먹고, 무엇도 하지 않는 휴식을 누리는 소소한 오늘의 좋음들은 고단한 내일을 살아볼 용기가 된다. ‘시시콜콜한 일상의 작고 좋음’을 기록한 36편의 글과 소박하지만 따듯한 23편의 그림은, 오늘이 즐겁기를 염원하며 살아가는 또래 독자들에게 위로와 행복을 선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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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이 생각하는 좋음이란 어떤 것인가요? 그리고 그것을 매일 삶에서 수집하는 자신만의 노하우나 방법이 있으신가요?

 

사는 게 어렵게 느껴질 때 예고도 없이 들이닥치는 불운에 대해 떠올려 본 적이 있어요. 내 생이 얼마나 남았는지 모른다고 생각하니 “오늘 좋아지고 싶어. 그리고 지금 이대로 좋음을 누리기에 충분해.”라는 결심이 생기더라고요. 그때부터 좋아하는 것을 더 좋아하기 위해, 잘하기보다 즐겁기 위해, 나만의 좋음을 찾게 되었어요.

 

저에게 좋음이란 ‘미루지 않는 것’이에요. 날씨가 좋으면 잠시라도 짬을 내 산책을 하고, 가격을 생각하기보다 내가 먹고 싶은 음식을 기꺼이 선택하고, 좋아하는 것들을 내가 원하는 순간에 하는 거예요. 그렇게 기분 좋게 하루를 보내고 나면 내일도 힘껏 살아볼 용기가 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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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자발적 백수의 삶을 선택했다고 하셨는데 그 선택에는 많은 용기가 필요했을 것 같아요. 나도 모르게 일종의 정해진 가치관을 주입받고 살아가고 있다 보니 궤도에서 벗어난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을 테고요. 그때의 이야기가 궁금해요.

 

퇴사를 고민한 순간부터 실제로 회사를 관두기까지 1년 정도 걸렸어요. 무엇이 나를 이토록 힘들게 하는지, 지금 내가 여기서 무엇을 얻고 있는지, 또 무엇을 잃고 있는지, 어떻게 살고 싶은지 같은 것들을 계속 자문하면서요. 그때 닥치는 대로 메모를 했어요. 휴대폰 메모장과 수첩 모서리 같은 데에. 회사 욕도 쓰고. (웃음) 말하자면 용기라기보다 제 마음을 확인하는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아요.

처음 퇴사 의지를 밝혔을 때 상사가 ‘네가 나약해서 그렇다’든가 ‘남을 팀원들 생각은 안 하고 왜 이기적으로 구냐’는 말해 ‘정말 내가 그런 건가?’싶어져 쭈그러들었거든요. 열심히 자문한 끝에 몇 달 뒤엔 흔들리지 않고 제 의견을 피력하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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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가는 과정을 지나오셨고 또 지나가는 과정을 즐기는 작가님의 일상이 참 인상적입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찾기 위해 스스로에게 던졌던 질문들이 있었나요? 

 

우선 하고 싶은 걸 해봐요. 생각지 않았지만 기회가 오면 덥석 잘 잡기도 하고요. 그러면서 저를 자주 살핍니다. 무엇을 어려워하고, 어떨 때 덜 힘든지, 또 더 즐거운지를 말이에요.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보다 편하고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 같아요.

 

오늘의 좋음을 내일로 미루지 않겠습니다』  를 읽고 나니 ‘행복은 별개 아니다. 괴롭지 않으면 그게 행복이다’라는 말이 떠올랐어요. 행복은 거창한 게 아니라는 거죠. 결국 행복을 느낄 준비가 되어있는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공감해요. 저도 예전에는 무얼 더 이루고 더 가진 후에야 하고 싶은 걸 하고 행복해질 수 있다고 여겼어요. 어떤 자격이 있어야 한다고, 지금의 나는 부족하니 더 이루어야 한다고 말이죠. 그런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인생을 건 모험을 하듯 결연한 마음이 아니라 지금 행복하기 충분하다는 마음이면 돼요. 조금만 노력하면 작고 구체적으로 와 닿는 좋음들을 느낄 수 있어요.

 

내가 어려워하거나 힘든 건 배제해도 좋아요. 무언가를 함에 있어서 편하고 좋은 방향으로 내 일상을 이끌어가는 것. 중요한 건 지금 행복하고자 하는 마음을 따라가 보는 거라는 걸 기억하셨으면 해요.

 

요즘, 작가님을 행복하게 하는 건 무엇인지 궁금해요.

 

오랜 시간 매만진 글과 그림이 오늘의 좋음을 내일로 미루지 않겠습니다』  로 출간되었다는 것과 앞에 해야 할 일이 없다는 게 행복해요. 비어있는 상태로 좋아하는 것을 더 좋아할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채워가게 될 소소한 일상이 기대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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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 있으신가요?


계속해서 이야기를 쓰고 만화를 그리고 싶어요. 부부생활툰이나 가정주부로 살아가며 느끼는 일상에 대한 내용이 될 것 같아요. 뚜렷한 목표나 계획을 세우기보다는 조금씩 마음이 가는대로 진행해 보려고 해요.

 

‘오늘의 좋음을 내일로 미루지 않겠습니다’는 제목이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것 같아요. 독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요?

 

이 책에는 행복을 위해 이렇게 해야 한다는 내용은 없어요. 어떤 성과를 내는 얘기도 없고요. 대신 한 끼라도 맛있는 것을 먹으려 식당을 찾아다니다가 ‘나 열심히 살고 있구나.’ 뿌듯해하고, 살이 쪄버린 몸에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편하면서도 몸을 착 잡아주는 스판 바지를 입은 내 모습을 좋아하게 된 이야기 같은 소소하고 다소 시시한 경험담이 담겨 있어요. 이토록 보통의, 평범한 이야기들이 ‘좋음’을 찾고 싶은 독자들께 공감과 위안을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 오지혜


대구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광고홍보학을 전공했다. 한때 남들과 비슷한 길을 걸어보려 직장인의 삶도 살아보았으나, 적응하지 못하고 겉도는 자신을 발견했다. 그때부터 자발적 백수의 삶을 시작한 지 어언 5년째. 지금은 초보 창작자로 산다.독립출판 작가로, 회사를 그만둔 후 우연히 독립출판을 하게 되면서 글을 쓰고 그림 그리는 재미를 알게 되었다. 대표적인 독립출판물로서 『두 번째 퇴사』가 있으며, 독립출판물로선 이례적인 인기로 지난해 『지혜로운 생활 - 두 번째 퇴사. 그래도 잘살고 있습니다』라는 이름으로 정식 출간하기도 했다. 이제 막 작가로서 걸음을 뗀 그녀는 공감 가는 글과 친근한 그림으로 또래 독자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일상을 기록하는 것에 관심이 많다. 지금 나로 행복한 삶, ‘지혜로운 생활’을 꿈꾼다. 또래 독자들의 따듯한 지지에 힘입어 시시콜콜한 ‘일상의 작고 귀여운 좋음’을 담은 두 번째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철없는 생각일지 몰라도 잘하기보다 즐겁기를 염원한다. 더 나은 사람이 되기보다 지금의 나로 행복하기를 꿈꾼다. 우리는 저마다 불완전한 대로 완전하다고 믿는다. 매일을 소중히 여기며 살고 싶다. 그런 일상을 쓰고 그리며 나이 드는 게 소망이다.

 

 

 

 

 

 

 


 


 

 

오늘의 좋음을 내일로 미루지 않겠습니다오지혜 저 | 인디고(글담)
감기처럼 왔다 가는 일상의 우울을 넘어 삶에 대한 회의가 끊이질 않는다면 지루한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의미 있다고 여겨 그간 붙잡고 있던 것들이 정말 그만한 가치가 있는지 살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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