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계절의 문턱을 넘어서는 힘

『시의적절 약선 음식』 4편 – 마밥과 토란국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

가을은 따사로운 햇살로 땅의 씨앗들을 키우고 서늘한 바람으로 다시 여물게 한다. (2019. 09. 09)

4회_1 마밥과 토란국.jpg

마밥과 토란국

 

 

가을은 따사로운 햇살로 땅의 씨앗들을 키우고 서늘한 바람으로 다시 여물게 한다. 든든하게 땅 기운을 받아들이고 나면 이 시기의 볕과 바람은 사람도 영글게 해준다. 이 계절의 밥상에는 마음을 다독이며 기운을 내라고 말하는 음식들로 차려본다

 

*산에서 나는 장어라는 별명이 어울리는 마는 계절의 문턱을 넘어서는 힘을 나게 한다.

 

 

4회_2 마밥.jpg

마밥

 

 

마는 비장을 튼튼하게 하고 폐와 신장을 보하며 정精을 기른다고 했다.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을 공급하고 이를 폐의 기운과 합해 신장으로 거두어들여, 정을 기르는 경로에 효과적으로 작용하는 것이 바로 마이다. 이러한 마를 깍둑썰기로 썰어 넣고 지은 마밥은 우리 몸이 환절기란 강을 건너는 데 든든한 토대가 된다.

 

 

4회_3 마밥-조리법.jpg

 

 

*토란국은 마밥과 어울려 힘을 기르는 데 제격이다.

 

 

4회_4 토란국.jpg

 

 

무더운 여름 동안, 시원한 우산 같은 넓은 잎 그늘 아래서 토란은 땅의 기운을 끌어 모아 열매를 맺는다. 토란은 신석기시대부터 인간이 먹었을 것이라 추정되며, 그 원산지는 중남미로 알려져 있다.

 

땅의 알이란 이름과 미끄러운 성질에서 알 수 있듯 토란은 위와 장을 잘 통하게 하고 영양을 공급해 살과 피부를 튼튼하게 한다. 여기에 중초中焦, 가로막 아래로부터 배꼽 이상의 부위를 보하고 폐를 촉촉하게 해주는 들깨를 갈아 넣고 국을 끓여 먹는다.

 


4회_5 토란국 조리법.jpg


 

 

시의적절 약선음식고은정, 김형찬 저/류관희 사진 | 홍익출판사
지리산에서 제철음식 학교를 운영하고 청와대 관저의 전통 장을 담당하고 있는 요리연구가 고은정의 오랜 노하우가 곳곳에 묻어 있기에, 제철 식재료의 매력을 더욱 잘 느낄 수 있다.


 

 

 

배너_책읽아웃-띠배너.jpg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YES24 채널예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SNS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독자 리뷰

(0개)

  • 독자 의견 이벤트

채널예스 독자 리뷰 혜택 안내

닫기

부분 인원 혜택 (YES포인트)
댓글왕 1 30,000원
우수 댓글상 11 10,000원
노력상 12 5,000원
 등록
더보기

글 | 고은정

시의적절 약선음식

<고은정>,<김형찬> 저/<류관희> 사진17,820원(10% + 5%)

지리산 뱀사골 ‘요리연구가’와 종로구 명륜동 ‘한의사’가 전하는 몸과 마음을 채우는 제철음식 레시피 99가지! 열두 달 제철에 꼭 맞는 음식만 모았다! 시간을 보다, 사람을 알다, 음식을 짓다 오늘은 뭘 먹을까? 오늘은 뭘 먹일까? 매일매일 생각하는 이 질문에 『시의적절 약선음식』은 명쾌한 답을 ..

  • 카트
  • 리스트
  • 바로구매

오늘의 책

나의 모든 것을 잃어버려도 좋을 단 하나, 사랑

임경선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주인공의 일기를 홈쳐보듯 읽는 내내 휘몰아치는 사랑의 감정에 휩싸이게 된다. 운명적인 사랑에 빠져 자기 자신을 잃어가면서도 그 마음을 멈추지 못하는, 누구나 겪었을 뜨거운 시간을 작가 특유의 감각적인 문체로 표현해낸 소설.

매혹적인 서울 근현대 건축물

10년째 전국의 건축물을 답사해온 김예슬 저자가 서울의 집, 학교, 병원, 박물관을 걸으며 도시가 겪은 파란만장한 근현대사를 살펴본다. 이 책은 도시의 풍경이 스마트폰 화면보다 훨씬 매력적이라는 사실을 일깨우며, 당신의 시선을 세상으로 향하게 해줄 것이다.

2024 비룡소 문학상 대상

비룡소 문학상이 4년 만의 대상 수상작과 함께 돌아왔다. 새 학교에 새 반, 새 친구들까지! 두려움 반, 설렘 반으로 ‘처음’을 맞이하고 있는 1학년 어린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섬세한 시선이 눈부신 작품. 다가오는 봄, 여전히 교실이 낯설고 어색한 친구들에게 따뜻한 격려와 응원을 전한다.

마음까지 씻고 가는 개욕탕으로 오시개!

『마음버스』 『사자마트』 로 함께 사는 세상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린 김유X소복이 작가의 신작 그림책. 사람들이 곤히 잠든 밤, 힘들고 지친 개들의 휴식처 개욕탕이 문을 엽니다! 속상한 일, 화난 일, 슬픈 일이 있을 때, 마음까지 깨끗히 씻어 내는 개욕탕으로 오세요!


문화지원프로젝트
PYCHYESWEB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