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텨댜 "세상에서 제일 알찬 한량이 되고 싶다"

『텨댜』 펴내 딱 1년만 내맘대로 살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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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연애하시는 분들이 보시면 많이 공감하시면서 웃으면서 보실 수 것이고, 현재 예전의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보시면 약간의 위로를 얻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2019. 0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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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멋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던 막연한 꿈을 가진 텨댜의 풋풋했던 어린 시절도 있고, 외국에서 살아보기라는 꿈을 가지고 무작정 떠나서 울고 웃으며 그려간 그녀의 사랑, 여행, 일 등의 인생 이야기가 있다. 힘들었던 경험들을 통해서 마음이 단단해지며 조금이나마 성장해 가고, 자신의 지난날의 모습을 돌아보며 진짜 날 위한 내 인생을 찾아간다.

 

작가 텨댜는 즐거웠던 일상과 내가 힘들었을 때 누군가 나에게 해주었다면 좋았겠다는 이야기를 만화로 그려 SNS을 통해 공개했고, 많은 공감과 사랑을 받게 되면서 인생 계획에 없던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 독일, 오스트리아, 체코, 프랑스, 스페인, 인도네시아, 일본, 스웨덴, 덴마크, 괌, 라오스, 태국 등을 여행하고, 호주 워킹 홀리데이에 이어 현재는 뉴질랜드에서 워킹홀리데이 생활을 하며 지내고 있다. 향후 몇 년은 더 신바람 나게 놀아보겠다는 그녀! 그녀의 꿈은 한량이지만 세상에서 제일 알찬 한량이 되겠다는 것이다. 인스타그램 instagram.com/tyeodya

 


1년 그렇게 안 길어요!

 

만화를 연재한지 1년 만에 책까지 출간했어요! 그림을 전공했거나 처음부터 꿈이 만화가였나요? 독특한 필명 텨댜의 의미도 궁금해요.

 

저는 그림을 전공한 것도 꿈이 만화가였던 것도 아니에요. 그렇지만 아주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는 걸 좋아했고 농담 따먹기 하는 것을 좋아했답니다. 하하. 직장을 그만두고 외국 생활을 하던 중 남는 시간이 너무 많아서 뭐 하고 놀까 고민하다가 별생각 없이 시작한 만화였는데 이렇게 책까지 내게 된 거예요. 정말 인생은 모를 일이죠!


텨댜라는 필명은 저의 본명인 ‘설아’라는 이름의 애교 버전이에요. 발음할 때 혀를 아주 짧게 쓰면 텨댜라는 소리가 난답니다. (웃음)

 

다양한 나라를 여행하셨다고 하던데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정~~~~말 많아요. 하나를 꼽을 수가 없어요.... 처음 혼자 여행할 때, 혼자 낯선 공항에 떨어졌을 때의 두려움과 설렘, 처음 스노클링 했을 때 아름다운 바닷속을 보고 울고 싶을 만큼 행복했던 일, 여행하다가 만난 친구가 운전하는 스쿠터 뒤에 타고 목적지 없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마냥 달렸을 때, 처음으로 스쿠터 타는 법을 배우고 곧바로 호기롭게 뒤에 친구까지 태우고 쌩쌩 달리다가 마주 오는 트럭을 보고 놀래서 나무다리에서 넘어졌던 일 등등... 정말 웃기고 화나고 소중하고 기억에 남는 일이 정말 정말 많아요.

 

워킹홀리데이를 지내다 보면 시간이 지날수록 느껴지는 게 다를 것 같아요. 책 속에서 ‘더 단단해지고 배우는 게 있다’라고 읽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인생에 도움이 되었을까요?


2015년에 처음 호주로 워킹 홀리데이를 갔었어요. 첫 워킹 홀리데이를 가기 전에는 겁도 많고 미래에 대한 걱정도 많고 주변 사람들에게 많이 의존하는 애였어요. 그런데 호주에서 다양한 형태의 삶을 사는 사람들을 많이 만난 후 ‘ 아 꼭 정해놓은 틀대로 살 필요는 없구나’라는 것을 느꼈고 그 이후로 남들이 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의식하지 않게 됐어요.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신경 쓰지 않고 내가 원하는 대로 살기 시작하니까 인생이 훨씬 더 자유롭고 행복해졌어요. 아마 한국에서만 쭉 살았다면 여전히 다른 사람들 눈치 보느라 바쁘고 그저 그런 직장 다니면서 다른 사람의 삶을 부러워하면서 살고 있었을 것 같아요. 예전의 제가 그랬 듯이요.


그리고 많은 워홀러들이 그렇듯이 저도 워킹홀리데이를 하면서 숱한 고생을 많이 했어요. 공항 노숙은 기본이고 텐트에서 5주간 살아보기도 하고 악덕 사장 밑에서 일해보기도 하고 나쁜 한국 사람들도 많이 만나보았고 향수병 때문에 운 날도 정말 많아요. 그런 힘들었던 경험들이 분명 저를 더 성장시켜주었어요. 전 전보다 훨씬 더 억척스러워졌고 웬만한 불행에는 기죽지 않으며 나쁜 사람들을 만났을 때의 대처법도 생겼지요. 하하. 지금은 사막에 혼자 떨궈 놔도 한 이틀 슬퍼하고, 나중엔 포동포동 살찌우며 잘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작가님처럼 훌쩍 떠나고 싶어도 학교, 회사, 가정 등 자리를 비우면 인생이 망가질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두려움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요. 보이지 않는 틀에 갇혀 갇힌 줄도 모르는 사람들도 있고요. 마음을 바꿀 수 있었던 계기가 궁금해요.


제가 처음으로 훌쩍 떠났을 때엔 감사하게도 저는 가진 게 별로 없었어요. 학교는 이미 졸업한 후였고 잃으면 큰일 날만 한 직장도 없었고 남편과 자식도 없으니 아주 자유로운 몸이었지요. 그런데도 처음 떠날 땐 ‘내가 이렇게 한국을 일 년이나 떠나있어도 되는 것인가?‘ 하는 걱정을 하긴 했었어요. 다른 나라에 가서 1년을 산다는 게 사실 별거 아니면서도 엄청 큰일같이 느껴졌었거든요. 그런데 외국에 나가는 것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 보다 한국에서 맨날 똑같이 사는 게 전 더 힘들었어요. 그래서 전 더 고민 안 하고 내 마음이 더 원하는 것을 선택했고, 그렇게 처음으로 떠나게 된 거예요. 그런데 만일 제가 아주 좋은 직장을 가졌고 책임져야 될 가정이 있었다면 아마 저도 못 떠났을 거 같아요.


좋아하는 여행을 했고 좋아하는 만화를 그렸는데 책까지 출간하게 되었어요. 작가님에게 있어서 나를 위한 나의 인생을 산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요?


나를 위한 내 인생을 산다는 건 그냥 당연한 거예요! 나로 태어났고 이렇게 성장하느라 고생 많았으니까 다른 사람이 뭐라던 불법만 아니고, 남에게 민폐 끼치지 않는 선에서 내 행복을 위해서 최선을 다 하는 게 제일이라고 생각해요.

 

책을 출간한 소감이 어떠세요? 앞으로의 인생 계획을 여쭤봐도 될까요?


사실 외국에서 일하면서, 책 준비를 하는 게 정말 힘이 들었어요. 행복한 힘듦이랄까... 내가 선택한 힘듦이랄까.... 아무튼 책 준비를 하는 게 너무 힘들었으니까 작업하면서‘아 책만 출간하면 세상 행복하겠다!’라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책을 출간하고 나니, 또 다른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하하. 2권도 내고 싶고 3권도 내고 싶어졌어요. ‘사람들이 계속 나의 이야기를 궁금해해줬으면 좋겠다‘ 하는 욕심도 생겼고요. 출간해서 너무 행복하지만 마냥 행복하기보다는 ‘더 열심히 해서 더 재밌는 만화를 그리고 더 잘될 테다’ 하는 굳은 의지, 욕망이 더 큰 요즘입니다.


저의 인생 계획... 그냥 계속 이런 식으로 살고 싶어요. 지금껏 그랬듯이 가진 건 별로 없지만 자유롭게 제가 좋아하는 여행을 하고, 여행을 통한 경험, 저의 생각을 계속 만화 혹은 글로 보여드리면서 가늘고 길게 작업하는 게 제 꿈입니다.

 

『텨댜』   책을 어떤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가요? 이 책을 통해서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제 이번 책에는 국제연애를 하면서의 경험담과, 소심하고 미래에 대해 고민 많던 어린 텨댜가 여행을 하며 어떤 사람들을 만나 어떤 깨달음을 얻었는지가 많이 소개되어 있어요. 국제 연애하시는 분들이 보시면 많이 공감하시면서 웃으면서 보실 수 것이고, 현재 예전의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보시면 약간의 위로를 얻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책을 통해서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딱히 없어요. 그냥 ‘이런 식으로 사는 여자도 있다’ ‘마냥 어리지도 않는데 맘 가는 대로 산다더라’、‘인생을 살면서 적당한 합리화는 필수다’라는 걸 알려드리면서 제가 그렇듯이(?) 많은 분들이 덜 열심히, 덜 고통받으며 살았으면 좋겠어요. 아 그리고! 책 읽으신 모든 분이 한 번씩 크게 웃고 기분 좋아지셨으면 하는 게 저의 바람입니다.

 


 

 

텨댜 : 알 수 없어 두렵지만, 알 수 없어 재밌는 내 인생텨댜 글그림 | 북치고
꿈을 찾는 10대. 꿈을 꾸는 20대. 꿈을 향해 뛰는 30대. 꿈과 현실을 바꿔버린 40대. 자녀가 자신의 꿈이 되어버린 50, 60대까지 모두가 공감하는 만화!텨댜의 이야기지만 나의 이야기도, 내 친구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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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ㆍ사진 | 출판사 제공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

텨댜 : 알 수 없어 두렵지만, 알 수 없어 재밌는 내 인생

<텨댜> 글그림16,200원(10% + 5%)

이 만화에는 그저 멋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던 막연한 꿈을 가진 텨댜의 풋풋했던 어린 시절도 있고, 외국에서 살아보기라는 꿈을 가지고 무작정 떠나서 울고 웃으며 그려간 그녀의 사랑, 여행, 일 등의 인생 이야기가 있다. 힘들었던 경험들을 통해서 마음이 단단해지며 조금이나마 성장해 가고, 자신의 지난날의 모습을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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