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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자녀가 가장 듣고 싶어 하는 말

『사춘기 부모수업』 장희윤 저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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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들이 락앤락보다는 비닐봉지가 되셨으면 좋겠어요. (2019. 0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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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변해버린 우리 아이,
엄마는 당황스럽기만 하다.

 

아이의 속마음이 알고 싶은 엄마가 묻고,
사춘기 전문가 장희윤 선생님이 답하다.

10여 년간 공교육과 사교육을 넘나들며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대한민국의 청소년을 지도해온 ‘사춘기 테라피스트’ 장희윤 선생님의 레슨이 시작된다.  사춘기 부모 수업』  은 교육현장에서 직접 만난 아이들과 학부모님들을 상담하며 겪은 실제 사례를 통해 흔들리는 사춘기 아이들을 단단하게 붙잡을 수 있는 비법을 전한다. 자녀와 제대로 소통하는 대화의 기술, 마음까지 보듬어주는 내면 코칭뿐만 아니라 청소년 우울증, 자살과 자해, 성교육, 게임 중독, 학교 부적응 등 최근 점점 이슈가 되고 있는 다양한 문제상황에 지혜롭게 대처하는 방법도 담겨 있다. 41가지 베스트 솔루션을 통해, 사춘기를 겪으며 멋지게 성장할 아이와 더불어 부모님의 마음도 단단하게 성장할 것이다.


 

착했던 우리 아이가 갑자기 왜 이럴까요?

 

선생님! 도대체 사춘기가 뭐죠? 사춘기가 뭐길래 아이도 저도 이렇게 힘이든 건가요?

 

청소년들이 감정적이고 충동적인 행동을 하는 이유는 뇌 발달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즉, 이성적인 판단을 주관하는 전두엽이 아직 발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청소년들의 의사결정은 감정에 더 치우치게 되죠. 이론적으로는 이렇게 설명이 되고요.

 

제가  사춘기 부모 수업』  첫 페이지에 이 대답을 넣기는 했는데요, 조금 다르게 표현하면 모두가 ‘예’라고 하면 일부러 ‘아니오’ 라고 외쳐보는 거 아닐까요?

 

사춘기는 아이들이 처음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기존에 당연하다고 여겨진 가치들에 대해서 반기를 들어보는 시기입니다. 그 전까지는 하라는 대로 잘 하던 녀석이 ‘왜 그래야 되냐, 꼭 그래야 되냐, 난 다르게 하고 싶다’ 이렇게 나오니 부모님 입장에서는 당황스럽고 힘들 것입니다. 하지만 사춘기가 곧 아이들의 성장기라는 점에서 부모님께서 힘들어도 아이들을 안고가야 하는 시기가 아닐까 합니다.


아이가 왜 저와 이야기를 안 하려고 할까요? 어떻게 하면 아이와 조금 더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을까요? 효과적인 대화법이 있는지 궁금해요.

 

이건 모든 인간관계에 통용되는 절대 법칙이 아닐까 싶은데요 아이의 편에서 잘 들어주시면 됩니다. 제가 처음에 학교에 왔을 때 너무 놀랐던 게 한꺼번에 너무 많은 아이들이 달려와서 자기 얘기를 하더라고요. 제 귀는 두 개뿐인데 말이죠.(웃음)  아이들은 자기 얘기를 들어주고 긍정적으로 반응해주면 너무 잘 이야기 하더라고요. 반면 자기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속을 내비치지도 않더라고요. 아이의 작은 이야기를 무시하지 마시고요. 작은 이야기부터 잘 들어주세요. 그렇게 아이와 신뢰가 형성되면 점차 자신의 속 이야기를 털어놓을 겁니다.

 

사춘기를 겪는 아이의 훈육.. 너무 어려워요. 아이를 야단치면 삐뚤어질까 걱정이고 그냥 넘어가면 방치하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어떻게 해야 아이의 감정과 행동을 바르게 코칭 할 수 있을까요?

 

이 대답은 2장 ‘눈치 한번 보고, 야단 한번 하고’ 가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저는 부모님들이 락앤락보다는 비닐봉지가 되셨으면 좋겠어요. 무슨 말씀이냐면요 너무 아이들을 가두고 일거수일투족에 대해서 지도를 하려고 하면 아이들이 너무 힘들어하거든요. 그리고 더 반감이 심해져서 어깃장 놓는 행동을 많이 할 가능성들이 생겨요. 그래서 비닐봉지처럼 풀렀다 묶었다 해주셔야 합니다. 아이들 스스로가 너무 괴로워하면 부모님이 오히려 담대하게 풀어주시기도 하고요, 학생으로서 지켜야 할 선들을 넘었다 싶으면 따끔하게 야단도 쳐주시고요. 아이들도 자기가 잘못해서 혼나는 것은 얼마든지 납득합니다. 아이들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수준에서 야단도 치시고, 격려도 해주세요. 가끔은 눈도 감아주시고요. 줄이 끊어지지 않는 밀당이 필요합니다.

 

아이가 우울해 보여요. 혹시 학교에서 왕따나 학교폭력을 당하고 있지 않나 걱정이 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단 아이가 우울하다고 염려가 된다면 가정의 문제로 아이가 우울한 것인지 아니면 학교에서 교우관계나 학업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지를 살펴보셔야 합니다.  부모님이 자주 싸우거나 가정에서 폭력이 발생하는 경우 아이가 우울해질 수 있지요. 전혀 가정에 문제가 없는데 아이가 위축되고 우울해 보인다면 교우관계 문제일 가능성이 높으니 지속적으로 아이의 상태를 관찰해보시고 담임선생님과 일차적으로 상담을 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가 부모님에게 언제든 문제가 생기면 말할 수 있도록 든든한 역할을 해주세요. 왕따나 학교폭력을 당해도 말도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아이들의 경우 부모님에게 말해도 소용없을 것이라는 무기력증에 빠져있는 경우가 많거든요.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방패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아이들은 분명 도움을 청할 것입니다.

 

아이의 성교육, 언제 어떻게 시켜야 할까요? 학교에서는 또 어떤 방법으로 성교육을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아이의 성교육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유튜브같은 매체로 워낙 빠르게 접하기 때문에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중학교 성교육 같은 경우는 보통 에이즈, 성폭력 등을 예방할 수 있는 교육을 한학기에 1~2회에 걸쳐 실시하는 데요 음경 모형이나 콘돔 등을 활용한 직접적인 교육이 실시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점점 교육 선진국 수준의 진보된 성교육이 이루어지는 것 같습니다만 학교교육에만 의지하기 보다는 가정에서 부모님을 통해서 성교육이 먼저 이루어지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의 변화에 무척 당황스럽고 지칩니다. 가끔은 포기하고 싶기도 합니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나요?


『사춘기 부모 수업』  을 보시면 ‘토닥토닥 한마디’라는 부분이 있어요. 그 부분은 제가 부모님들을 직접 격려해드리고 싶은 마음에 추가하게 되었는데요. 그 부분을 읽으시면 조금은 위안을 받으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교사도 아이들을 지도하다 보면 당황스럽고 지치고 가끔은 포기하고 싶을 때가 많은데요. 그래도 그 시간을 잘 견디고 어엿하게 성장해서 졸업하는 아이들을 보면 다시 또 힘을 얻게 되는 것 같아요. 책에서도 밝혔지만 사춘기가 영원한 시간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너무 두려워하거나 거부하지 마시고 ‘오냐 너 크느라 그러는구나. 멋지게 커다오’ 좀 대범한 마음으로 그 시간을 넘기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책을 집필하면서 아이들을 인터뷰해보니 아이들이 부모님께 반항하면서도 많이 죄송해하더라고요. 점점 크고 있다는 증거 아닐까요? 사춘기 아이들의 목소리도  『사춘기 부모 수업』  속마음 인터뷰를 통해서 만나볼 수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우리 아이들이 부모님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어떤 말이 있을까요?

 

이 부분에 대한 대답은 저보다 아이들의 입으로 듣는 게 더 정확할 것 같아요. 그래서 사춘기 부모 수업』  속마음 인터뷰에 응해준 다섯 명의 친구들에게 직접 물어보았습니다.

 

박다영 : 저는 그냥 ‘잘했어’ 라고 듣고 싶어요. 아무래도 제가 외동딸이다 보니깐 엄마가 저한테 갖는 기대감이 크셔서 기준을 잘 못 맞추겠더라고요. 성적에 대해서도 세 문제밖에 안 틀렸다고 말씀 드리면 너무 많이 틀렸다고 하셔서 좀 서운하기도 하더라고요. 그럴 땐 그냥 잘했다고 말씀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손성빈 : ’잘 하고 있어’ 같은 말들이요. 제가 하는 행동에 칭찬해 주시니까 더 잘하게 되는 것 같고 자신감을 갖게 되는 것 같아요.

 

이겨레 : ‘여태 여기까지 오느라 수고 많았어. 참고 버텨줘서 고마워. 너는 우리의 최고의 아들이고 항상 사랑해 ?’ 중학교 졸업하고 고등학교 공부하느라고 요즘 좀 지쳤는데 그 말을 들으면 힘이 날 것 같아요.

 

이윤정 : “사랑해 잘 하고 있어”라고 말해주시면 좋을 거 같아요 사실 제가 잘 하고 있는 것인지 아닌지 확인을 가지지 못할 때가 많은데 부모님께서 그렇게 말씀해주시면 제가 하는 것에 대해서 확신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임지온 : 저는 ‘괜찮아’ 요. 별건 아니지만 그 한마디가 마음에 큰 위안이 돼요.

 

 

 



 

 

사춘기 부모 수업장희윤 저 | 보랏빛소
청소년 우울증, 자살과 자해, 성교육, 게임 중독, 학교 부적응 등 최근 점점 이슈가 되고 있는 다양한 문제상황에 지혜롭게 대처하는 방법도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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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ㆍ사진 | 출판사 제공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

사춘기 부모 수업

<장희윤> 저13,050원(10% + 5%)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천사 같던 아이가 갑자기 변했다. 얌전히 앉아 책만 읽던 책벌레가 중학생이 되더니 짙은 화장을 하고 밤늦게까지 들어올 생각을 안 한다. 상위권 성적을 놓치지 않던 모범생이 언제부터인가 학교에 가지 않겠다고 버틴다. 호되게 야단을 치면 상처를 받아 어긋날까봐 걱정이고, 마냥 봐주자니 영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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