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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5G 시대

『모바일 트렌드 2019』 박종일 저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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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 이동통신으로 스마트폰 열리고, 4세대 이동통신으로 모바일 동영상 시대가 열렸습니다. 이제는 방송컨텐츠를 TV가 아닌 모바일로 보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5G에서는 보다 실제에 가까운 VR/AR과 같은 가상현실 서비스가 본격화 될 것입니다. (2018.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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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시대가 오고 있다. 이동통신사들은 이미 5G를 주제로 한 TV 광고를 내보내기 시작했으며, 각종 언론 매체에서는 5G로 인해 변화될 이동통신 환경에 대해 수시로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광고만 본다면 지금까지 누려왔던 이동통신 서비스와는 차원이 다른 ‘신세계’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5G는 LTE처럼 빠른 시일 내에 대중화될 수 있을까? LTE 휴대폰은 한국에서 상용화된 지 불과 7개월 만인 2012년 2월 전체 휴대폰 판매량의 50%를 넘어섰다. 5G가 이 정도 속도로 확산되면서 꿈에 그리던 새로운 세상이 조만간 도래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그러나 하나 분명한 것은 5G가 비단 이동통신 업계뿐 아니라 이동통신 기술을 이용하는 모든 산업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점이다.

 

한국은 1994년의 세계 최초 CDMA 상용화, 2007년 스마트폰 시대를 연 W-CDMA 상용화, 2011년 세계 최초 LTE 전국망 상용화를 통한 모바일 산업 급성장 등 지난 ‘세대’ 동안 늘 모바일 시장을 선도하는 국가였다. 그리고 지금 5G 시대를 맞이하며, 모바일 기술 선도 국가로서의 위상을 지키기 위해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ICT산업 실무자들로 구성된 모바일 전문 포럼 커넥팅랩의 박종일 이사를 만나 5G시대에 관한 생각을 들었다.

 

‘왜 지금 우리에게 5G가 중요한가’라는 화두로 책을 시작하셨어요. 5G, 한마디로 이전 세대와 비교했을 때 어떤 변화가 있는 건가요?

 

5G의 가장 큰 변화는 유선인터넷이 무선인터넷으로 대체되는 것입니다. 5G는 유선인터넷보다 더 빠른 속도와 저지연성(실시간에 가까움), 많은 기기와의 연결성이 특징인데, 기존에 유선인터넷으로 연결되어 있던 CCTV와 다양한 기기들이 앞으로는 무선으로 연결되게 됩니다. 기존의 이동통신이 사람을 연결하는 목적이었다면 5G는 사람과 기기, 기기와 기기간의 연결이 더욱 중요해지며 우리 주변의 모든 기기가 인터넷에 연결되는 세상이 올 것입니다. 자율주행차, 드론과 같은 이동형 기기 역시 5G에 연결되어 이동의 제약 없는 통신이 가능해 집니다.


『모바일 트렌드 2019』  에 ‘중국’ 이야기가 유난히 많이 나옵니다. 프롤로그에서부터 등장하고, 책 전반에서 상당히 많은 사례가 나옵니다. ‘5G 시대’라는 화두와 ‘중국’, 어떻게 봐야 할까요?


중국은 불과 몇 년 전까지는 한국의 모바일산업을 벤치마킹하며 따라오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나 불과 3~4년 만에 중국은 한국을 앞질러 전세계에서 가장 앞서가는 모바일 선진국이 되었습니다. 영토가 넓어 유선인터넷 인프라 구축이 어렵게 되어, 모든 서비스를 무선인터넷으로 연결하였으며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와 같은 중국 스마트폰들이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와 같은 IT 서비스 기업들은 모바일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내놓게 되었고 한국과 실리콘밸리를 앞서나가는 기술력과 서비스 경험을 축적하게 됩니다.


한국은 3세대(WCDMA), 4세대(LTE) 이동통신 시장을 가장 빠르게 상용화하여 전세계 모바일 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하였는데 이 때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이 전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계기가 되었고 넷마블, 네이버(라인)과 같은 IT 서비스 기업들의 해외진출도 본격화 되었습니다.


그러나 5세대 이동통신은 한국보다 중국이 주도권을 가지고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경우 한국의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모바일 산업은 순식간에 붕괴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한국에게 있어 5G는 매우 중요합니다.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이라고 말씀하셨어요. 앞서 중국에 대한 이야기도 했지만, 위기라는 말씀은 분명히 공감이 됩니다. 그러면 ‘기회’를 잡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뭘까요? 단순히 유력 IT 기업들에게만 의지해서 되는 일은 아닐 것 같은데요.


제도적으로는 여러 규제를 완화해야 합니다. 중국의 차량공유서비스인 ‘디디추싱’은 중국에 진출한 우버를 몰아낼만큼 경쟁력을 확보하였는데, 한국에서는 기존 운송사업자와의 충돌로 한 발짝도 전진하지 못했습니다. 핀테크 산업을 육성한다고 하지만 이미 금융서비스 역시 알리바바와 텐센트를 따라가기 힘든 수준이 되었습니다. 하드웨어 역시 여러 규제와 인증의무화 등으로 무언가를 제조한다는 것이 한국에서는 불가능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산업적으로는 대기업 위주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소수의 대기업에 의존할 경우, 이들 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한 순간에 IT 산업이 무너질 수 있습니다. 다양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을 육성하여 그들의 창의력과 유연함을 IT 산업의 씨앗이 되고 새싹이 될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합니다.

 

책을 보면, 5G로 인해 산업 전반에서 굉장히 놀라운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는 예측이 됩니다. 어떤 것들은 마치 영화 속에서나 들어본 것 같은 사례도 있더군요. 2019년에 일반 소비자가 체감하게 될 구체적인 변화라면 어떤 게 있을까요?


자율주행차가 본격화 될 것입니다. 실시간으로 관제센터와 정보를 주고 받는 자율주행차의 경우 LTE로는 실시간에 가까운 데이터 처리가 되지 않아 자칫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나, 5G에서는 더 빠른 속도와 저지연성으로 자율주행차의 성능이 큰 성장을 이룰 것입니다. 또한 도로 위의 다양한 센서와 CCTV도 5G에 연결되어, 도로의 상황이나 사고 정보를 실시간으로 자동차에 전달하게 됩니다. 우리가 이동하는 시간이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바뀌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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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에서 혁신이라고 할 만한 새로운 것을 더 기대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5G가 스마트폰에 가져다줄 가장 큰 변화는 뭘까요?


3세대 이동통신으로 스마트폰 열리고, 4세대 이동통신으로 모바일 동영상 시대가 열렸습니다. 이제는 방송컨텐츠를 TV가 아닌 모바일로 보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5G에서는 보다 실제에 가까운 VR/AR과 같은 가상현실 서비스가 본격화 될 것입니다. 가령 야구 중계의 방식이 투수의 마운드에 360도 카메라를 설치할 수 있다면, 우리는 투수의 위치에서 전체 야구장을 볼 수 있게 됩니다. 즉, 방송사가 보여주는 화면만 보는 것이 아닌, 내가 원하는 영상을 마음대로 볼 수 있게 됩니다.

 

망 중립성 문제가 점점 더 중요해지는 것 같습니다. 특히 책을 보면 5G 시대에는 더욱 큰 쟁점이 될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시나요?


망중립성은 결국 망(네트워크)에 대한 소유권과 사용권을 어떻게 정할 것이냐의 관점에서 봐야 합니다. 가령 고속도로의 경우, 개발과 소유는 한국도로공사와 공기업이 담당하지만 그 사용에 대해서는 국토교통부의 감독을 받게 됩니다. 이는 모든 국민이 공정하게 사용해야 하는 고속도로의 공정성에 기반합니다. 그런데, 고속도로를 이용할 때 자동차의 크기에 따라 통행료가 다르게 됩니다. 이는 고속도로를 이용하며 얻게 되는 효용에 따라 이용료를 차별적으로 부과하는 형태입니다. 이는 일종의 사회적인 약속이 되었고 우리는 그 약속을 지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동통신의 경우 사용량에 대해서만 이용료를 차별할 뿐 자동차의 크기와 같은 효용에 따른 이용료를 차별화하지는 않습니다. 이는 아직 사회적인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5G 시대가 되면,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여러 개로 구분하여 사용하는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 등이 본격화될 것이며, 이에 따라 망을 갖고 있는 이동통신사와 그 망을 활용하여 서비스를 하고자 하는 서비스회사 간의 다양한 이해관계가 부딪힐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합리적인 방안을 찾는 것이 우리의 5G 서비스의 활성화와 공정성에 중요한 기준을 제시하게 될 것입니다.


끝으로 매년 ‘모바일 트렌드’ 시리즈를 기다리는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지난 ‘모바일트렌드 2014’를 시작으로 어느 덧 여섯 번째 모바일 트렌드 시리즈가 출간되었습니다. 하루하루가 다른 모바일 산업의 빠른 변화를 좀 더 긴 호흡으로 전망한다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라는 의문도 있으나, 이러한 전망마저 하지 않는다면 우리 앞의 불확실성을 줄여줄 방법은 더욱 요원할 것입니다. 그러한 생각으로 함께 글을 쓰는 커넥팅랩의 구성원들은 자신이 속한 분야에서의 경험과 인사이트를 담아내어, ‘모바일트렌드’라는 한 권의 책으로 만들게 됩니다. 모쪼록 우리들의 작지만 치열한 노력이 독자들에게 의미 있는 정보가 될 수 있기를 기원하며, 매 년 우리 책을 기다려 주시는 독자분들 덕분에, 우리의 시리즈가 계속 될 수 있었습니다.


 

 

모바일 트렌드 2019커넥팅랩 저 | 미래의창
누가 5G 시대의 모바일 시장을 선점할 것인가. 누가 이 시장의 지배자가 될 것인가. 2019년 5G 상용화를 계기로 막대한 미래 비즈니스 자원을 차지하기 위한 싸움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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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ㆍ사진 | 출판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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