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루시아, 몸과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온 숨결

루시아 <몸과 마음>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

새로운 시도도 없고 어찌보면 범람하는 주제지만, <몸과 마음>은 진심 하나로 끝내 마음에 닿고야 만다. (2018. 06. 12)

2.jpg

 

 

몸과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온 숨결. ‘음악가의 연인’과 ‘촛농’ ‘요람’이 되어 노래한 <환상소곡집>과 달리, <몸과 마음>의 깊은 목소리는 오롯이 심규선의 몸과 마음, 생각과 영혼으로부터 첫 발을 뗀다.

 

어떤 누구도 아닌 본인으로 노래하기에 그 언어가 더욱 빛난다. ‘나의 영혼은 너의 가장자리에 맞닿아 있기에’로 화자를 명확히 설정하는 「Soulmate」부터 ‘너는 우는 법을 알기도 전에 / 참는 법부터 배운 가여운 아이’라 노래하는 「소년에게」까지. 나로부터 출발하는 <몸과 마음>의 목소리는 너를 향하고, 화자는 청자가 되고자 한다.

 

마음 깊은 곳의 사랑을 어쩌지 못하는 「너의 꽃말」과 「지는 싸움」에선 자연스레 미소짓게 되면서도 ‘울어도 되니 오늘 / 나약한 내 모습까지도 받아주겠니’라 고백하는 「Naked」의 연약한 자아 앞에선 눈물짓지 않을 수 없다. 깊은 소통으로 내면을 어루만지는 「안」과 ‘드러내 너의 상처를 / 자랑해 너의 상처를’이라 잔잔히 격려하는 「소년에게」를 통해 너와 나 모두를 치유하기까지, 숱하게 마음을 흔들어 놓는 그의 언어다.

 

깊은 곳으로부터의 메시지에 맞춰 사운드 또한 최소한의 구성으로 자연스럽게 감성을 스민다. 섬세한 피아노, 드럼, 어쿠스틱 기타로 출발해 옅은 스트링 세션을 더한 발라드는 가녀리면서도 힘있는 심규선의 목소리와 언어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다채로운 시도의 전작보단 익히 알려진 심규선의 세계에 가깝다.

 

숱한 상처 속에서 피어나는 꽃이 더욱 아름답다. 아티스트에게도 고되었을 진솔한 감정의 파고는 몸과 마음, 밖과 안, 나와 너, 모두를 어루만진다. 새로운 시도도 없고 어찌보면 범람하는 주제지만, <몸과 마음>은 진심 하나로 끝내 마음에 닿고야 만다.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SNS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독자 리뷰

(0개)

  • 독자 의견 이벤트

채널예스 독자 리뷰 혜택 안내

닫기

부분 인원 혜택 (YES포인트)
댓글왕 1 30,000원
우수 댓글상 11 10,000원
노력상 12 5,000원
 등록
더보기

글 | 이즘

이즘(www.izm.co.kr)은 음악 평론가 임진모를 주축으로 운영되는 대중음악 웹진이다. 2001년 8월에 오픈한 이래로 매주 가요, 팝, 영화음악에 대한 리뷰를 게재해 오고 있다. 초기에는 한국의 ‘올뮤직가이드’를 목표로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힘썼으나 지금은 인터뷰와 리뷰 중심의 웹진에 비중을 두고 있다. 풍부한 자료가 구비된 음악 라이브러리와 필자 개개인의 관점이 살아 있는 비평 사이트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오늘의 책

평양 사람이 전하는 지금 평양 풍경

재건축 아파트는 가격이 훌쩍 뛴다. 부자들은 아파트를 사서 전세나 월세를 놓는다. 어른들은 저녁에 치맥을 시켜 먹고, 학생들은 근처 PC방에서 게임을 한다. 사교육은 필수, 학부모 극성은 유치원에서부터 시작된다. 서울의 풍경이 아니라 지금 평양의 모습이다.

작품과 세상을 잇는 성실하고 아름다운 가교

『느낌의 공동체』에 이어지는 신형철의 두 번째 산문집. 평론가로서 작품과 세상 사이에 가교를 놓고자 했던 그의 성실한 삶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글을 묶었다. 문학과 세상을 바라보는 "정확한" 시선이 담긴 멋진 문장을 읽고, 좋은 책을 발견하는 즐거움으로 가득한 책.

꼬리에 꼬리를 무는 존 버닝햄의 엉뚱한 질문들

“예의 바른 쥐와 심술궂은 고양이 중 누구에게 요리를 대접하고 싶어?” 엉뚱한 질문들을 따라 읽다 보면 아이들은 어느새 그림책에 흠뻑 빠져들어요. 끝없이 펼쳐진 상상의 세계로 독자를 이끄는 존 버닝햄의 초대장을 지금, 열어 보세요.

세계를 뒤흔들 중국발 경제위기가 다가온다!

텅 빈 유령 도시, 좀비 상태의 국영 기업. 낭비와 부패, 투기 거품과 비효율, 대규모 부채, 미국과의 무역 전쟁까지. 10년간 중국에서 경제 전문 언론인으로 활약한 저자가 고발하는 세계 2위 중국 경제의 기적, 그 화려한 신기루 뒤에 가려진 어두운 민낯과 다가올 위기.

.

주목! 투데이 포커스


문화지원프로젝트
KALIO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