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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아, 몸과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온 숨결

루시아 <몸과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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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도도 없고 어찌보면 범람하는 주제지만, <몸과 마음>은 진심 하나로 끝내 마음에 닿고야 만다. (2018. 0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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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온 숨결. ‘음악가의 연인’과 ‘촛농’ ‘요람’이 되어 노래한 <환상소곡집>과 달리, <몸과 마음>의 깊은 목소리는 오롯이 심규선의 몸과 마음, 생각과 영혼으로부터 첫 발을 뗀다.

 

어떤 누구도 아닌 본인으로 노래하기에 그 언어가 더욱 빛난다. ‘나의 영혼은 너의 가장자리에 맞닿아 있기에’로 화자를 명확히 설정하는 「Soulmate」부터 ‘너는 우는 법을 알기도 전에 / 참는 법부터 배운 가여운 아이’라 노래하는 「소년에게」까지. 나로부터 출발하는 <몸과 마음>의 목소리는 너를 향하고, 화자는 청자가 되고자 한다.

 

마음 깊은 곳의 사랑을 어쩌지 못하는 「너의 꽃말」과 「지는 싸움」에선 자연스레 미소짓게 되면서도 ‘울어도 되니 오늘 / 나약한 내 모습까지도 받아주겠니’라 고백하는 「Naked」의 연약한 자아 앞에선 눈물짓지 않을 수 없다. 깊은 소통으로 내면을 어루만지는 「안」과 ‘드러내 너의 상처를 / 자랑해 너의 상처를’이라 잔잔히 격려하는 「소년에게」를 통해 너와 나 모두를 치유하기까지, 숱하게 마음을 흔들어 놓는 그의 언어다.

 

깊은 곳으로부터의 메시지에 맞춰 사운드 또한 최소한의 구성으로 자연스럽게 감성을 스민다. 섬세한 피아노, 드럼, 어쿠스틱 기타로 출발해 옅은 스트링 세션을 더한 발라드는 가녀리면서도 힘있는 심규선의 목소리와 언어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다채로운 시도의 전작보단 익히 알려진 심규선의 세계에 가깝다.

 

숱한 상처 속에서 피어나는 꽃이 더욱 아름답다. 아티스트에게도 고되었을 진솔한 감정의 파고는 몸과 마음, 밖과 안, 나와 너, 모두를 어루만진다. 새로운 시도도 없고 어찌보면 범람하는 주제지만, <몸과 마음>은 진심 하나로 끝내 마음에 닿고야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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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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