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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토리코, 변박으로 만드는 극한의 유니크함

일본 4인조 혼성 밴드 한국 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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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지마 잇큐(기타, 보컬), 키다 모티포(기타, 코러스), 히로미 히로히로(베이스, 코러스)의 세 명의 구성으로 2010년 9월에 결성. 종잡을 수 없는 변박과 트리키한 기타 사운드, 대중성을 갖춘 멜로디의 삼박자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교토 출신의 밴드다. (2018. 03. 23)

예상을 뒤엎는 전개와 끝 간 데 없이 변하는 박자, 여기에 광란에 가까운 밴드 사운드까지. 한번이라도 들어본 이들은 알겠지만, 토리코는 어떤 팀도 흉내낼 수 없는 극한의 유니크함을 지닌 팀이다. 5년 전 <Rock in Japan>을 찾은 필자의 달팽이관에 균열을 가했던 그들이, 그간의 진화를 인정받기 위해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작년 선보인 3번째 앨범 <3>(2017)은 새 드러머를 맞아들여 완성한, 자신들만의 감성을 좀 더 파워풀하면서도 친숙하게 담아낸 작품. 보컬 나카지마 잇큐는 “좀 더 사람들에게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곡을 만들어야하나 고민했던 시기가 있었다.”라고 말하며, “그래도 결국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것이 정답임을 알게 되었다.”며 이전보다 확고해진 밴드관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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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내한인데, 소감이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나카지마 잇큐(이하 나카지마) : 아시아 투어는 몇 번 진행했었는데요. 일본에서 한국을 좋아하는 친구들도 많아서 한국의 문화를 자주 접하기 때문에 굉장히 영광이라고 생각했어요. 오기만을 고대하고 있었습니다.

 

잠비나이의 초청으로 오게 되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나카지마 : 2014년에 처음으로 유럽투어를 갔었는데요. 대부분이 페스티벌 출연이었습니다만, 거기서 두 군데 정도 잠비나이와 같은 날에 라이브를 하게 되었었어요. 그 페스티벌에 출연한 아시아인이 저희랑 잠비나이 뿐이어서, 특별한 만남이라고 생각했죠. 그렇게 올해도 영국의 페스티벌에 같은 날 출연하게 되었는데, 그때 오퍼를 받았습니다.

 

각자 어떻게 음악에 관심을 가지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어렸을 때 좋아하던 뮤지션이 있었는지요.


나카지마 : 저는 주로 제이팝을 듣고 자라서요. 가장 좋아했던 것은 모닝구 무스메였어요. 그 전에 스피드도 굉장히 좋아했었고요.


키다 모티포(이하 키다) : 시이나 링고, 넘버 걸 노래를 많이 들었어요. 마침 집에 아버지가 취미로 치고 계시던 기타가 있어서, 한번 쳐보게 된 것을 계기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히로미 히로히로(이하 히로미) : 한 살 많은 친구가 밴드부였는데, 공연에 초대를 받았었어요. 진짜 멋지다고 생각했죠. 와 이런 세계가 있구나 하고. 그렇게 그 학교 밴드부에 들어간 것을 계기로 음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베이스를 선택한 이유를 묻자) 그 선배가 베이스를 치던 게 멋있어 보였어요. 그리고 베이스는 좀처럼 인기가 없잖아요. 기타나 보컬에 비해서(웃음) 오히려 더 연습에 집중할 수 있겠구나 싶어서 고르게 되었어요.


요시다 유스케(이하 요시다) : 저는 폴리식스요. 폴리식스를 보고 밴드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음계를 모르니 드럼을 치자! 싶었죠.(웃음)

 

밴드의 결성과정을 듣고 싶습니다.


나카지마 : 저와 기타(키다 모티포)가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고요. 같은 동아리에서 활동했었어요. 베이스(히로미 히로히로)는 옆 동네에서 밴드를 하고 있었고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각자 밴드생활을 시작했는데, 얼추 비슷한 타이밍에 각자 하고 있던 팀이 해산되었죠. 저의 권유를 통해 20살 즈음 지금과 같이 팀이 결성되었습니다. 드럼(요시다 유스케)은 작년에 오디션을 통해 합류, 1년 정도 서포트를 해주다가 작년 11월에 정식 멤버가 되었고요.

 

처음 토리코의 음악을 들었을 때 굉장히 독특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변박이 많아 항상 예상외의 전개를 보여주는데, 이러한 음악스타일은 어떻게 정립되었는지 궁금합니다.


나카지마 : 저희가 활동하고 있던 교토의 밴드신에선 변박자를 활용하는 팀이나 인스트루멘탈 밴드가 많았어요. 그래서 이런 음악이 '보통'이라고 생각했었어요. 유행이기도 했고 멋도 있었고. 생각해보면 도쿄에는 그런 팀들이 별로 없었어요.


히로미 : 교토에는 '교토 신'이라는 것이 확실히 존재하죠. 다만 대단한 음악들을 하면서도 그렇게 인기가 많거나 그러진 않았어요.

 

연주와 멜로디가 반대편에 있어, 그것들이 부딪히면서 내는 에너지야말로 밴드의 매력이 아닌가 싶은데요. 가만 들어보면 인스트루멘탈을 먼저 만들고 후에 멜로디를 붙인다는 느낌이 있는데, 실제로는 어떤 식으로 작업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나카지마 : 아, 맞아요. 거의 전부 스튜디오에서 반주를 만들고, 뒤에 노래를 붙이는 작업을 거칩니다. (그걸 바꿔보려고 한 적은 있나요라고 묻자) 한두 곡 정도 노래를 기반으로 만든 결과물들도 있는데요. 하지만 아무래도 스튜디오에서 만드는 게 이미지화하기가 용이한 것 같아요. 모두 모여 음을 내가면서 만드는 것이 좀 더 쉽게 느껴지네요. 보통 가사는 멜로디랑 같이 나오는 편이고요.

 

합주 난이도가 높아 많은 연습이 필요할 것 같은데, 실제로는 어떤가요.


나카지마 : 타이밍이라던지, 함께 있지 않으면 연습 자체가 불가능한 곡들이 많아요. 그래서 자주 모여서 연습하죠. 스튜디오에 있는 시간이 꽤 길지도 모르겠어요. 그만큼 개인적으로 연습을 하냐고 하면 그건... 음... 어때?(웃음)


키다 : 만들고 있는 시점이 연습 같은 느낌이에요.


나카지마 : 아무래도 만드는 시간이 오래 걸려요. 저희들끼리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데 꽤 시간이 필요한 느낌입니다.(웃음)

 

그건 팬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전원 : (웃음)

 

한참 앨범을 반복해 들은 후 토리코의 음악을 이제 이해했다고 생각했는데, 다음 앨범을 들으면 또 새로운 것 투성이라 '아, 팬으로서 더 노력해야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나카지마 : 죄송해요.(웃음)

 

아, 아니에요(웃음). 혹시 본인들에게도 연주가 힘들었던 곡이 있다면요.


나카지마 : 이번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18, 19'라는 곡이 있는데요. 보통은 드러머한테 어렵다던가, 이 곡은 기타의 이 부분이 힘들다던가 하는 편인데. 정말 이 곡은 멤버 전원에게 어려운 곡이었어요. 합을 맞추는 것이 진짜 힘들었죠.


키다 : 후렴 들어가자마자 리듬을 놓친다던가(웃음).

 

가장 최근에 발매된 앨범 <3>은 어떤 테마를 가지고 있는지요.


나카지마 : 요시다 씨가 들어오면서 오랜만에 고정 드러머와 작업을 하게 됐어요. 이를 통해 축이 단단하게 잡혀 더욱 자유롭게 만들 수 있었던 작품입니다. 처음엔 특별히 생각한 테마같은 게 없었지만, 즐겁게 하자는 마음가짐만큼은 확고했어요.

 

말씀하신대로 요시다 씨와의 풀앨범 작업은 처음이었는데, 그로 인해 일어난 가장 큰 변화가 있을까요.


나카지마 : 이번에는 확실히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만들어간다, 같이 목표를 향해간다라는 의식이 강했던 것 같아요.

 

전작인 <AND>(2015)에서는 여러 뮤지션과 작업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나카지마 : <AND>를 만들기 직전 드러머가 팀을 나갔어요. 그 땐 새로운 멤버를 찾기보단 당분간 세 명이 활동한다는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였죠. 대신 드러머가 없으면 공연을 할 수 없으니 누구라도 일단은 찾아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저희가 좋아하는 드러머들에게 오퍼를 보내기 시작했고, 모두 흔쾌히 승낙해주었죠. 그렇게 5명의 드러머와 하나의 작품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분들은 저희보다 경력이 있는 선배들이었기 때문에, 오히려 저희가 좋은 공부가 되는 경험이었어요.

 

요시다 유스케 씨는 멤버 모집을 통해 <KABUKU EP>(2016)애서 처음 토리코와 작업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계기로 지원하게 되었는지요.


요시다 : 토리코는 이전에도 팬으로서 보러 간 적도 있었어요. 당시 이런저런 팀의 서포트 뮤지션으로서 활동 중이었는데, 정식적으로 밴드 활동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던 차였어요. 그때 드러머를 모집한다는 것을 전해 들었습니다. 제 친구이면서 히로미 씨의 친구이기도 한 분에게 말이죠. 그 길로 응모를 하게 되었습니다.

<KABUKU EP> 녹음했던 곡이 '?い壁(파란 버릇)'였죠. 긴장되진 않았는지, 다른 서포트 멤버들도 있었기에 경쟁의식이 있다거나 하진 않았는지요.


요시다 : 아무래도 제가 서포터를 주로 하던 사람이다보니 제 자신을 보여준다는 느낌보다는 하나라는 일체감을 부여하고 있는가에 대해 신경을 더 썼었던 기억이 납니다.

 

요시다 씨를 정식멤버로 가입시키게 된 이유가 있다면요.


나카지마 : 첫인상이죠. <KABUKU EP>에 참여한 드러머 네 명 중, 처음부터 함께 하고 싶다고 느낀 게 바로 요시다 씨였습니다. 다만 내부적으로 의견이 갈려, 대신 당분간 서포터로 기용해 함께 시간을 가져보기로 했어요. 함께 지내보니 곡을 제작할 때는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내기도 하고, 라이브에서도 안정감이 생기는 느낌이었죠. 가지고 있는 센스가 지금의 토리코에게 필요한 부분이라고 여겨졌습니다. 그러면서도 이전 드러머와는 타입이 달라 재미있기도 했고요. 어쨌든 동료가 늘어나는 것 자체가 플러스가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멤버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어요.

 

전작들보다 팝적인 느낌이 많이 난다는 일부 평단의 의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나카지마 :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멜로디가 잘 녹아들었구나, 곡을 잘 살렸구나 싶어서 다행이라고 느꼈죠. (이때 작업하면서 주로 들었던 앨범이 있었냐고 묻자) 뭐 들었더라... 아 그러고 보니 함께 페트롤즈의 라이브를 보러 갔다가 'よそいき(외출)'을 만들었던 기억이 있네요. 저희는 시디로 듣는 것보다 라이브로 보는 것을 더 좋아하기 때문에. 공연에서 받은 감상을 곡에 반영하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TOKYO VAMPIRE HOTEL'은 소노 시온이 감독을 맡은 동명의 드라마 주제가로 사용되었습니다. 해당 곡을 만들게 된 과정이 궁금한데요. 감독님으로부터 직접 요청을 받았다고 들었어요.


나카지마 : 제안을 받기 1년 전 쯤 소노 시온 감독님과 대담을 한 적이 있었어요. 그 때 시디를 건넨 것이 인연이 되었죠. 그러고 나서 1년 정도 지나 연락이 왔어요. 곡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요. 멤버 모두 소노 시온 감독님 팬이기도 해서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죠. 드라마 촬영 현장에 초대도 해주시고, 2~3화 정도를 미리 보여주시기도 하면서 곡을 만들도록 배려해 주셨어요. 그렇게 형성된 이미지를 가지고 세션을 거쳐 노래가 만들어졌죠.

 

결과적으로 전작과 비교해서 구사하는 음악의 범위가 넓어진 듯한 느낌이 듭니다. 어떤 부분이 변화 혹은 진화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나카지마 : '조금은 관객분들에게 전해지기 쉬운 곡을 만드는 것이 좋을지도'라는 생각을 멋대로 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러가지를 거쳐 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게 정답이라고 느꼈죠, <KABUKU EP> 때부터요. 그 과정에서 모두의 힘을 받다보니 다시 초심으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자유롭게, 즐기면서 하자라는 마음가짐을 최우선으로 한 덕분인지, <3>을 만들 때에는 유연하게 여러 음악을 즐길 수 있게 되었고, 그러한 것들이 많이 반영되지 않았나 싶어요.

 

해외 라이브 스케줄이 많은 편입니다. 해외에서의 경험이 쌓임과 동시에 공연에 대한 태도에도 변화가 있지 않나 싶은데요.

 


나카지마 : 일본에 있을 때는 MC를 통해 분위기를 재미있게 만들고 친밀감을 자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었어요. 하지만 해외에서 라이브할 때는, 저희 영어가 능숙하지 못하니까 소리를 제대로 전달하자라는 감각이 되어서요. 그 마음가짐이 일본에서도 많이 반영된달까. MC란게 그렇게까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라이브에서의 말수가 많이 줄었어요.

 

세계적으로 그렇지만 교토는 한국에서도 굉장히 인기 많은 곳입니다. 쿄토 출신 밴드라는 것에서도 주목 받기도 할 것 같은데, 해외에서는 어떠신지요.


나카지마 : 교토라고 이야기하면 반응이 꽤 오죠. 하지만 '토리코는 교토 출신 밴드다'라는 인식을 처음부터 가지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일부 대중들에겐 토리코의 음악이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특히 페스티벌이 중요한 일본 음악시장이기에 '페스티벌에 어울리는 음악'을 의도적으로 만드는 팀들도 늘어나고 있기도 합니다. 본인들 역시 페스티벌에 어울리는 일정한 리듬의 곡을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한 적은 없으신지요.


나카지마 : 저희들에겐 이제 일정한 리듬을 가진 곡이 이상하게 여겨지는 수준까지 와버려서요. 하지만 각자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좋은 곡을 만들어낸다면 그게 정답이 아닐까 싶어요. 다만 페스티벌을 위해서 4박자의 곡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한 적은 없습니다.

 

한국은 상대적으로 밴드가 설 곳이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본인들이 느끼기에 교토의 밴드 신, 나아가 일본 록신은 어떤 상황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키다 : 최근 전자음악이 많이 유행하는 걸 느끼긴 합니다만, 밴드는 밴드대로 썩어날 정도로 있는 것 같아요.(웃음)


나카지마 : 페스티벌을 비롯해 밴드가 주최하는 페스티벌도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정말 이렇게까지 늘어나면 일본의 밴드신은 어떻게 되는 거지라고 생각할 정도로 말이죠.

 

그러고보니 토리코도 다음달부터 <MUNASAWAGI>라는 밴드 주최 이벤트가 개최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어떤 콘셉트인지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나카지마 : 각자가 좋아하는 밴드를 초대해 한 달에 한 번씩 네 달 연속으로 개최하는 공연이에요. 각 멤버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각각 어떤 팀들을 초청했는지요.


히로미 : 저는 로스테이지(LOSTAGE)와 바쵸(bacho)와 함께 합동공연을 꾸밀 예정입니다.


키다 : 밴드는 아니고요. 세부히로코(sebuhiroko)라는 영화음악을 하시는 분과, 워즈니악이라는 밴드인데요. 멋있다고 생각해 이번에 같이 무대에 서고 싶었어요.


나카지마 : 키노코테이코쿠(きのこ帝國)와 도미코(ドミコ)요.


요시다 : 역시 폴리식스죠.

 

여담이지만 나카지마씨는 요즘 음악예능 프로그램인 <Bazooka!>의 프로젝트 밴드 제니하이의 보컬로 활약하고 있으십니다. 누군가 만들어주는 곡을 부르는 것은 스스로 만든 곡을 부르는 것과는 또 다른 감각이라고 생각하는데, 둘 간의 차이점이 있다면요.


나카지마 : 정말 달라요. 이제 한 곡 녹음했는데, 그 곡도 제가 토리코의 연주를 들으면서 만드는 멜로디와는 전혀 다른 타입입니다. 제가 만들면 저 자신이 부르기 쉽도록 만드는 측면이 있는데, 아무래도 이런 경험을 해본 적이 없으니 어렵게 느껴졌어요. 굉장히 공부가 되기도 했고요. (프로듀싱을 맡고 있는 카와타니 에논의 스타일은 어떠냐고 묻자) 레코딩 중 디렉션 같은 것도 저와는 완전 달랐어요. 토리코의 경우에는 제가 만드는 멜로디가 정답 혹은 종착지가 되니까, 크게 문제가 없는 이상 뭔가 크게 디렉션을 들을 일은 없죠. 하지만 카와타니 씨의 목표랄까, 타인에게 이끌려가는게 꽤 힘들더라고요. 서로 의지하며 골인 지점을 향해 가는 작업은 엄청난 집중력이 요구되는구나 생각했습니다.

 

결성한지 벌써 햇수로 8년째입니다. 내후년이면 10주년인데, 혹시 그때 해보고 싶은게 있으신지요.


나카지마 : 아직 실감이 안 나네요.(웃음) 정말 크게 축하하고 싶어요. 한 번뿐이니까요.


토리코(tricot) : 나카지마 잇큐(기타, 보컬), 키다 모티포(기타, 코러스), 히로미 히로히로(베이스, 코러스)의 세 명의 구성으로 2010년 9월에 결성. 종잡을 수 없는 변박과 트리키한 기타 사운드, 대중성을 갖춘 멜로디의 삼박자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교토 출신의 밴드다. 일본을 넘어 영국의 NME와 미국의 롤링스톤에 게재되고 북미 및 유럽 투어 또한 꾸준히 실시하는 등 세계적으로 주목하고 있는 팀으로 거듭나고 있다. 작년 11월엔 요시다 유스케(드럼)가 정식으로 가입, 현재 4인조로 활동 중.

 

 

진행 : 조아름, 황선업, 김도헌
정리 : 황선업
협조 : 더 텔 테일 하트(The Tell-Tale He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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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즘

이즘(www.izm.co.kr)은 음악 평론가 임진모를 주축으로 운영되는 대중음악 웹진이다. 2001년 8월에 오픈한 이래로 매주 가요, 팝, 영화음악에 대한 리뷰를 게재해 오고 있다. 초기에는 한국의 ‘올뮤직가이드’를 목표로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힘썼으나 지금은 인터뷰와 리뷰 중심의 웹진에 비중을 두고 있다. 풍부한 자료가 구비된 음악 라이브러리와 필자 개개인의 관점이 살아 있는 비평 사이트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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