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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종린 “소상공인 영웅을 골목길로 보내자”

사람과 돈이 모이는 골목길
『골목길 자본론』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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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을 저부가가치, 생계형 산업으로 평가절하하면서 지원도 실업 구제 차원의 시혜성 지원, 복지 정책으로 바라보는데, 골목 산업을 우리나라 산업의 성장 동력으로 생각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018. 01.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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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이태원, 성수동에는 정체된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은 대표적인 골목상권이 있다. 주말마다 사람이 물 흐르듯 넘쳐나고, 기꺼이 시간과 돈을 쓰면서도 좁은 골목 가게마다 줄을 서는 경험을 즐기고자 한다. 사람과 돈은 왜 넓은 강남으로 가지 않고 좁은 골목으로 모일까? 골목의 어떤 점이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가?


모종린 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 교수는 국제정치경제와 세계화 등을 연구하면서 매력적인 골목길 문화에 대한민국 도시의 미래가 달려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동안의 연구 성과와 경험을 모아 『골목길 자본론』을 썼다. 여러 도시의 사례를 비교한 결과 골목상권의 경쟁력의 특징은 ‘C-READI’라는 모델로 수렴했다. 문화 인프라(Culture), 임대료(Rent), 기업가 정신(Entrepreneurship), 접근성(Access), 도시 디자인(Design), 정체성(Identity) 등 여섯 가지 조건이 성공한 상권의 공통 요인이었다. 디자인과 접근성, 임대료 등 가시적인 특성에 기업가 정신, 장인 정신, 정체성, 공동체 정신 등 지역사회 내부의 혁신 의지와 역량을 포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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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문화강국이 되려면


브런치에서 연재한 내용이 묶였습니다.

 

작년 4월부터 10월까지 글을 올렸고, 지금도 브런치는 계속하고 있습니다. 언론 연재도 생각했었는데, 분량을 자유롭게 쓰고자 해서 브런치를 선택했어요. 독자층의 반응을 직접 볼 수 있어서 뿌듯했습니다.


그간 『작은 도시 큰 기업』, 『라이프스타일 도시』 등 전작에서도 라이프스타일을 다뤘습니다.


『골목길 자본론』도 라이프스타일 연구에 해당합니다. ‘라이프스타일’ 3부작이라고 할 수 있겠죠. 우리나라는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인지하면서도 대응이 소극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나라의 미래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기술 트렌드에는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왜 라이프스타일은 대응하지 않느냐 이거죠.


3부작이라면, 라이프스타일에 관한 마지막 내용인가요?


아직 잘 모르겠어요. 우리나라 전체 차원으로 보는 방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라이프스타일 강국’ 정도의 책을 또 내겠죠. 처음에는 지방 소도시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우리나라 도시가 공통으로 가진 문제를 보려고 했어요. 그나마 우리나라에서 가치 변화를 감지하는 장소가 골목길이거든요. 도시 라이프스타일의 ‘전시장’으로서 골목길을 다루면 이미 골목길을 좋아하는 애호가층으로부터 호응이 나오지 않을까 했어요. 우리나라가 문화강국이 되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밝히는 게 초기부터 의도했던 목표였어요. 사람들은 문화강국을 이야기할 때 보통 문화 예술만 생각하는데, 골목길 라이프스타일이야말로 소비자들의 삶의 수준을 윤택하게 하고, 가치 추구와 사회적인 책임에 대한 욕구를 만족시키는 기업을 만들어내거든요.


문화경쟁력이라는 말보다 ‘라이프스타일 경쟁력’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네요.

 

젊은 세대는 라이프스타일의 중요성을 인식하는데 기성세대는 딱딱한 생활 모습을 보이죠. 우리나라의 획일적인 성공기준과는 좀 다르게 살고 싶은 사람들의 바람을 ‘라이프스타일’이라는 단어로 분석해보고자 했어요. 라이프스타일은 또한 도시와 국가경쟁력에 중요하기도 하고요.


다른 나라 도시의 예시도 많이 들었습니다.


바람직한 골목길에 대한 아이디어를 기준으로 선정했어요. 각 성공 요인이 가장 잘 부각된 골목길을 선정해서 C-READI 모델을 뒷받침할 사례를 넣고자 했어요. 제가 골목길을 좋아하고, 직접 즐겨 가기도 하다 보니 여행을 떠나면서 관찰했던 골목길이 중심으로 들어갔습니다.

 

건물주와 상인은 같은 배를 탔다


골목 상권을 말할 때 즉각적으로 젠트리피케이션이 떠오르는데요, 젠트리피케이션보다 듀플리케이션을 우려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신도시, 재개발, 뉴타운이 듀플리케이션이에요. 강남 모델을 복제하겠다는 뜻이거든요. 도시 재생은 반대 개념이죠. 박원순 시장이 방향을 바꿔 도시 생활 중심으로 발전시킨다는 게 듀플리케이션 저지 정책입니다. 물론 젠트리피케이션의 부작용 때문에 사회적 반감이나 저항은 당연히 발생합니다. 하지만 2016년을 기점으로 임대료 상승율이 둔화됐고, 젠트리피케이션 현상도 하강세를 보여요. 우리나라에서 젠트리피케이션은 대기업 가게가 독립 가게를 밀어내고 임대료가 상승하고 독립 가게는 내쫓긴다는 개념이잖아요. 익선동이 거의 마지막일 것 같은데요, 삼청동 상권이 확장되면서 북촌, 서촌을 지나 익선동까지 퍼진 현재 상태가 거의 말기이고, 전체적으로 보면 진정되는 과정입니다.


한국에서는 임대업자를 좋지 않게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앞서가는 건물주들은 이미 건물에 투자를 많이 합니다. 사람들이 많이 오는 콘셉트의 가게를 찾아서 입점을 시키고요. 건물주도 트렌드를 알고 경쟁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려워요. 2015년 이후 부동산의 가장 중요한 교훈은 건물 하나의 승부가 아니라 골목상권 전체의 문제라는 점입니다. 건물주도 상인도 장인이 되어서 협력하고 공동체를 구축해야 해요. 역설적으로, 젠트리피케이션 피해가 골목상권 브랜드의 이해도와 경각심을 높여서 오히려 협력의 가능성을 키워줬다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같은 배를 탔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에 2000년대 초반보다는 시장 환경이 우호적이에요.


정부 차원에서 젠트리피케이션을 막으려는 시도를 경계해야 한다고도 말씀하셨는데요.


2015년에 이미 서울 종합대책이라는 발표를 합니다. 지금은 아주 영세한 세입자만 보호를 받는데, 중간 규모의 업자도 10년 동안 영업권을 보호받을 수 있는 법안이 계류 중이에요. 이미 보호를 받는 쪽에 추가로 보호를 한다고 해서 젠트리피케이션이 없어지지는 않습니다. 가장 효과적인 대책은 소상공인이 협상력을 높여야 하는데, 건물주가 갑으로 행세하고 있지만 모든 가게가 내몰리는 게 아니라 경쟁력 있는 가게는 버티거든요. 그러니 소상공인들이 경쟁력을 기르고 정부가 이를 지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구제보다는 경쟁력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는 말씀인가요?


골목상권에 대한 인식을 바꾸자는 게 제 주장입니다. 골목길을 저부가가치, 생계형 산업으로 평가절하하면서 실업 구제 차원의 시혜성 지원, 복지 정책으로만 해결책을 바라보는데, 골목 산업을 우리나라 산업의 성장 동력으로 생각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기업 창업만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소상공인 창업은 시혜적으로 지원해요. 소상공인이 많이 나와서 중소기업, 대기업이 되는 것이 이상적인 기업생태계라고 생각합니다. 전 세계 많은 대기업이 다 소상공인에서 출발했죠.


소상공인이 경쟁력을 기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소상공인 영웅을 골목길에 많이 투입하자는 게 제 의견이에요. 일본도 소상공인의 힘이 강하잖아요. 웬만한 규모의 도시에 홍대 같은 골목상권이 들어가는 걸 안 좋아하는 도시가 어디 있겠어요. 골목 장인의 수가 부족하기 때문에 못 만드는 거죠. 지역 잡지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도 합니다. 결국에는 지역 정체성에 관한 고민으로 수렴하는 거죠. 소상공인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서 즐길 수 있는 소상공인 가게가 늘어나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창조적인 가게가 필요하지요.


장인 기획 모델도 소개해 주셨습니다.


직업 학교나 마이스터고등학교의 교육이 자격증 중심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현장에서 쓸 기술은 못 가르치고 있어요. 장인도 부족하니 장인에게 직접 교육을 받기는 어렵고, 음식점뿐만 아니라 모든 골목상권 업종이 그렇죠. 셰프뿐만 아니라 갤러리나 옷가게들도 모두 장인이 필요합니다. 골목 산업을 창조 산업, 문화 산업으로 인정하면 골목길에서 스타가 나와요. 연예기획사에서는 연예인을 키우고, 출판사는 작가를 키우는 데 골목 스타를 키워주는 기획사가 없어요. 장진우 학교와 같은 골목 상인 기획은 비공식적으로 존재하지만, 장인을 발굴해서 세계적으로 진출하는 기획사는 존재하지 않아요. 헤이그라운드나 루트임팩트 등의 민간 기관들이 가장 기획사에 근접한 모델인데, 지원 대상을 소셜 벤처에서 일반 골목 업종까지 확대하면 조금 더 재능 있는 소상공인들이 기회를 얻지 않을까 합니다.


기획사를 꾸린다면 정부차원인가요? 민간차원인가요?


선진국에서도 소상공인 창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이 나오지만, 이제 시작되는 단계입니다. 수익성 문제가 있기도 하고 하니 민간이 바람직하지만 정부도 지금보다는 체계적으로 지원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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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의 문화를 전시하는 장소, 골목길


골목상권마다 각자 다른 특징이 있다고 설명해 주셨는데요.


홍대, 이태원, 삼청동 등의 대표 상권이 있고, 성북동이나 봉천동 등의 지역거점상권이 있어요. 마지막으로 관광객이 거의 오지 않는 동네 근린상권이 있겠죠. 세 번째라면 정겹고 따뜻한 추억의 골목상권이어도 상관없지만, 제가 생각하는 골목은 새로운 한국의 경쟁력이 되어 줄 첫 번째 의미에서의 골목이에요. 홍대, 삼청동-북촌, 남산-해방촌, 성수동은 이미 준비되어 있어요. 이미 글로벌 중심의 골목상권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에 소규모 골목 정책과는 달라져야 해요. 변두리는 생활환경 개선으로 가고, 대표상권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가야죠. 시부야와 경쟁했을 때 건물 경쟁력이 없어요. 건물 투자가 필요합니다. 세 번째 골목 상권 중심으로 첫 번째 골목을 생각하니까 사람들이 당황하는 거예요. 2012년에 연남동 30평 가게를 월 30만 원에 임대했어요. 이 가게 임대료가 지금은 월 200~300만 원으로 상승했습니다. 그래도 가로수길이나 타국 관광도시에 비하면 40% 정도밖에 안 되는 수준입니다. 서울 골목상권 중에는 가로수길만 도쿄 평균 수준에 접근했죠.


기존 관광자원을 활용해 도시여행 인프라 구축을 해야 한다는 말씀도 하셨는데요.


생활 자체를 관광 자원화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신도시나 외곽에서 축제하지 말고, 한국의 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하도록 생활공간을 인프라화 해야 한다는 것이죠.


고령화 사회에 맞춰 콤팩트 도시 모델도 소개해 주셨는데, 콤팩트 도시란 무엇인가요?


다운 타우너는 도시에 거주하면서 놀고 직장 다니려고 하지, 신도시에서 한 시간씩 출퇴근하고 싶어하지 않아요. 자동차를 소유하기보다 공유하죠. 콤팩트도시는 환경문제와 고령화 문제가 겹치면서 복지 전달 시스템이 한 곳에 모일 필요가 있어 만든 모델입니다. 성장 시대에 우리가 필요했던 모델이 신도시 모델이었다면, 저성장 저인구 시대에는 다시 압축도시로 돌아가는 중입니다.


우리나라는 아무래도 수도권 집중의 영향도 있을 것 같습니다.


서울 집중은 둔화됐어요. 고령화와 인구 감소가 큰 요인입니다. 도심이 공동화되니까 고 폐가가 많이 생기는 상황에서 신도시와 임대주택을 짓고 있어요. 오히려 도심지역의 기존 주택을 재생하든지, 주차장 없는 주택을 주상복합으로 만들어서 도심 안에서 살 수 있도록 학교와 병원을 만드는 게 젊은이들의 라이프스타일이랑 맞아요. 공간이 정 필요하면 신도시로 나갈 수 있으나, 차 없어도 도시에 살고 싶어 하는 세대와는 맞지 않아요.


다른 저작에서 각 도시만의 특색을 언급하면서 지역발전론을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골목길 자본론』의 시각으로 서울이 아닌 다른 도시가 나아갈 방향이 있을까요?


고유의 문화를 전시하는 장소로 골목길을 활용해야 합니다. 도시 자체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되어야 한다는 거죠. 패션 기업이 팝업스토어를 열고 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콘셉트 스토어를 열어서 브랜드를 체험하게 하듯이, 도시도 도시 문화의 경험을 위한 장소가 필요하고, 그 문화가 유지된 골목길이 좋은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라이프스타일이 먼저냐, 골목길 형성이 먼저냐, 닭과 달걀의 문제 같은데요.


이미 골목길은 형성되어 있어요. 카페 거리와 고서점 거리 등 모든 지자체는 특징적인 골목길을 만들고 싶어 합니다. 단지 정체성에 소홀하다는 것이 문제죠. 가식적이고 진정성 없는 축제보다는 생활 속에 문화가 스며들어야 해요. 예를 들어 인삼이 특산품이다, 그럼 인삼 소비문화가 좀 더 활성화되어야 해요. 인삼가게와 삼계탕에서 그칠 게 아니라 인삼찻집을 만든다든지요. 경주는 불교도시니까 채식을 장려해도 될 텐데 한우를 홍보해요. 자동차 도시에는 자동차 문화가 없습니다. 일과 생활을 분리하다 보니 그런 거죠. 모두 대형 마트와 강남식 아파트 단지를 원하니까 지역 문화가 지역 산업으로 연결되지 않아요.


현재 골목길 문화는 긍정적으로 보시나요?


이름부터 보면 부정적이에요. 경리단길은 경리단길로 남아야죠. 모든 골목길이 ‘OO단길’로 부르면 골목길다운 거리가 될 수 없어요. 수제 햄버거, 수제 맥주집, 독립서점, 타코 등의 상가 구성으로 정해져 있어요. 그래도 골목길이 쇼핑센터보다는 낫죠. 골목길은 창의적인 사람이 들어가면 바뀔 수 있으니까요. 대형 마트가 들어오면 지역 시장은 회복하기 어렵습니다.


골목 상인이 되려는 도전자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


어렵더라도 창업을 하고 자기만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합니다. 지역 특색을 살리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지역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민하고 그에 기반을 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면 오랫동안 지역의 자산이 될 수 있죠. 소상공인이나 프랜차이즈로 만족하지 말고 제조업을 확대할 방안을 고민해 보길 추천합니다.


서울시 미래서울자문위원회, 충청남도 경제비전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대한민국 테마 여행 10선 총괄 등 여러 분야에서 활약해오셨어요.


문체부 테마 여행 10선 총괄 프로젝트 매니저는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기여하려는 노력이었어요. 거기서도 주요 도시의 골목 상권에 투자하는 게 가장 교화적인 지역관광 활성화 방안이라고 이야기했었죠. 기성세대는 관광을 역사문화유적지와 자연경관이라고 생각해요. 정부는 그래서 경주의 문화재를 복원하겠다고 하고요. 젊은 세대는 도시문화를 즐기겠다는 개념이 있어요. 장인을 키우고 교육해서 쇼핑할 거리를 만들어야 하는데 문화재만 복원하면 관광사업이 자라날 수 없어요.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연희동에 관해, 우리나라 지역산업 활동에 관해 좋은 글도 쓰고 싶어요. 국제관계가 전공이니까 국제관계 관련 연구도 하겠죠. 한국적 라이프스타일을 빨리 개발해서 수출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렇지 않으면 문화경제 시대에서 한국이 생존하기 어렵습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자기 것에 관한 고민이 많이 부족해요.

 

 

 

 


 

 

골목길 자본론모종린 저 | 다산3.0
젠트리피케이션 대책부터 라이프스타일 제안까지 철저히 사람을 논의의 중심에 두고 사람을 지원하고 교육하는 데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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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정의정

uijungchung@ye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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